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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겪는 경제…재난대출 자금 바닥

SBA, 증액요청 마감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종료
식당회복기금 등 추가 지원 의회 처리도 불투명
금리 상승에 빚 부담은 커지고 주가는 연일하락

경제 전반에 ‘코로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은 여전하지만 가계나 소기업에 지원되는 연방정부 자금이 줄었고, 금리가 오르면서 빚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주가도 연일 하락해 조금이라도 자금을 불려보려 투자했던 이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9일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SBA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경제피해재난자금대출(EIDL) 증액 요청이나 이전에 거부된 대출 재고요청을 더이상 처리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SBA는 신청자들에게 별도 이메일을 보내 “프로그램의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EIDL 포털은 오는 16일 폐쇄한다. 앞서 SBA는 올해 1월 1일부터 신규 EIDL 신청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SBA는 팬데믹 사태로 피해가 큰 사업체들을 위해 EIDL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작년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만료되자 중소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을 확대했지만 결국 자금이 소진됐다. 팬데믹 이후 전국에선 390만건 이상(약 3784억 달러) EIDL 대출이 이뤄졌다. 뉴욕주에선 33만9354건(총 376억 달러·4월28일 기준) 대출이 발생해 전국서 두 번째로 대출을 많이 받았다.
 
식당회복기금(RRF) 등의 추가 지원도 불투명하다. 지난달 7일 연방하원은 총 550억 달러 규모의 식당 및 피해기업 구제법안(HR.3807)을 통과시켰지만 연방상원 통과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  
 
비즈니스단체인 ‘독립레스토랑연합’은 “추가 지원이 없다면 식당이나 바의 절반이 향후 6개월 내에 폐업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데믹에 늘어난 빚도 부담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드대출 잔액은 8560억 달러로 3분기 연속 늘었고, 올해 1분기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 평균 신용카드금리는 18%를 넘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에 주식시장 분위기도 부정적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53.67포인트(1.99%)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32.10포인트(3.20%) 떨어지며 4000포인트가 붕괴됐다. 올 들어 최저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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