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팬데믹 후유증과 호텔
식당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주말에는 번화가 술집과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지 않은 젊은이들로 꽉 차 있고, 콘서트장이나 운동 경기장 티켓은 매진되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거의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한 결과 어느 정도 우리가 컨트롤하고 있지 않나 싶다.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여행이 아닐까 싶다. 물론 팬데믹 기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단체 여행이다. 단체 여행에는 비즈니스, 교육, 종교, 군인, 소셜 파티,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 여행사를 통한 해외 단체 여행은 언제 기지개를 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팬데믹으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중단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 중의 하나는 호텔이다. 팬데믹 기간에 누가 호텔을 살 것인가? 매매는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그때 안 사기를 잘했지! 등의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코비드 기간에 호텔 가격이 곤두박질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커머셜 환경 오염 검사 전문가에 의하면 지난 2021년 상반기에 그의 회사에서 커버한 호텔 환경 오염 검사는 미국 내 대형호텔 50여건을 했다고 한다. 치노힐스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지인은 비즈니스가 잘 된다고 했다. 멀리서 온 여행객들이 아니라 로컬 사람들이 와서 가족 위주 파티와 휴식을 즐긴다고 했다. 지난해, 모로베이의 한 호텔은 매물로 나온 후 여름을 맞이하여 투숙률이 올라서 매매 가격을 상향 조절했고 상향 조절된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졌다. 최근 랭커스터의 한 호텔도 캡이 8%인 상태에서 매매가 이루어졌다. 또한 LA 주변 리조트 호텔에는 숙박료가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숙객으로 가득하다. 팬데믹으로 호텔업이 거의 동면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팬데믹 셧다운 이후 지난 2년간 LA카운티에서 매매가 된 호텔은 144개이다. 캡이 가장 낮은 2.1% 호텔도 팔렸다.
이렇게 해외여행이 거의 닫힌 팬데믹 기간에도 국립공원, 주변 리조트 호텔, 바닷가 호텔은 성황을 누리고 있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평일 호텔 투숙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은 대체로 주말을 이용한다. 그러나 재택근무 확산으로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최근에는 주말이 수요일부터라고 호텔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호텔업 회복에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 예로 지난 2월 호텔 주식 지수는 4% 가 올랐다. 반면 다른 경제 지수 S&P500 과 RMZ 는 오히려 3.1%, 3.3% 각각 떨어져 호텔 지수와 7% 차이를 보였다. 지난 1월과 2월에 예약했던 단체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오미크론으로 인하여 예약을 취소했다가 봄이 되면서 재예약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봄방학 시즌도 다가온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가 바다로 산으로 날아갈지 모른다.
▶문의: (213)369-9677
이재경 / 드림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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