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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재개…홈스테이 횡포 극심

#. LA 인근 토런스 지역으로 조기유학을 온 A학생은 홈스테이 가디언(현지 법적 보호자)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최근 한국으로 귀국했다. A학생 부모는 홈스테이 측 가디언이 약속과 달리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A학생 부모는 “한국에서 미국 홈스테이 가디언의 말만 믿고 아이를 보냈다가 학대를 받은 아이가 큰 상처를 받았다”며 “폭언 등 학대를 견디지 못해 경찰까지 불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을 다시 찾은 조기유학생이 늘면서 부모 대신 이들을 돌보는 홈스테이 가디언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LA, 뉴욕, 댈러스 등으로 자녀 조기유학을 보낸 부모들은 현지 홈스테이 가디언이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 등 횡포를 부린다고 주장했다.   조기유학 부모들은 일부 홈스테이 가디언이 유학생 유치 홍보와 달리 ‘이윤’만 추구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LA 등 홈스테이 가정은 유학생 1명당 매달 3000달러 정도를 받는다. 홈스테이 업주는 18세 미만 유학생의 가디언 역할을 약속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유학생 부모들은 일부 홈스테이 가디언이 비용대비 ▶부실한 식단 제공 ▶수용능력 초과한 유학생 유치 ▶각종 생활비 추가 청구 등을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한 부모는 “인터넷을 통해 현지 홈스테이 가디언을 알게 돼 아이를 보냈다”며 “한 번에 조기유학생 3~4명만 받고, 1인 1실을 제공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 집에 유학생을 10명까지 받아 2인 1실, 3인 1실을 쓰는 경우까지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홈스테이 측이 성장기 아이에게 영향을 고려해 좋은 식단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알고 보니 냉동식품 위주로 음식을 차려줬다”며 “계약상 제공하기로 했던 주말식사, 외식비용, 침구류 구입비까지 돈을 더 내라고 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일부 홈스테이 가디언은 어린 유학생을 상대로 언어폭력 등 정서적 학대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으로 자녀를 보냈다는 김모씨는 “홈스테이 가디언이 유학생 6명을 관리한다고 아이들끼리 서로를 감시하게 했다”며 “가디언은 아이들에게 폭언과 가스라이팅 등 횡포도 부렸다. 아이가 1년이 지나서야 힘들다고 말했을 때 가슴이 무너진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대용 변호사는 “웹사이트나 구두로 홍보 또는 약속한 내용도 법적으로 ‘계약’이 성립된다”며 “홈스테이 서비스가 약속과 다를 경우 우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이후에도 개선이 안 되면 ‘사기’로 간주해 고소를 통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홈스테이 측과 사전에 문서로 계약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리상 제약을 이유로 소셜미디어 등 웹사이트 홍보만 믿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라브레아에서 홈스테이를 7년째 운영 중인 윈스턴 이씨는 “조기유학생을 미국에 보낼 때는 부모도 직접 방문해 홈스테이 가정을 둘러보고 가디언과 만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지역의 치안과 홈스테이 시설을 눈으로 확인하고, 거주 중인 유학생과 대화도 나눠본 뒤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인터넷상으로 소개한 화려한 사진이나 미사여구로 된 홍보글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월요일 예비 조기유학생 홈스테이 홈스테이 가디언 홈스테이 서비스 홈스테이 업주

2023-07-02

홈스테이 부부 상대로 '13만불 물어내라'

지난해 스와니 홈스테이 미성년 추행사건과 관련해, 피해학생 부모들이 홈스테이 업주 부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귀넷법원에 따르면, 피해학생 6명중 4명의 학부모와 보호자 8명은 지난 1월 스와니 ‘영어나라 홈스테이’ 운영자인 이모씨 부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피해학생 부모들은 “홈스테이 업주인 남편 이씨가 아이들에게 술을 마시고 서로 성적으로 접촉하도록 수차례 강요했다”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정신적, 물리적 잔학행위(atrocities)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내 이씨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남편이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학부모들에게 경고하거나 남편을 말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남편 이씨가 폭행, 미성년 주류제공, 계약위반, 사기 등을 저질렀다”며 “홈스테이 비용 13만달러를 반환하고 정신적·물리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소송을 변호하고있는 콜스 바튼 법무법인측은 본지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스와니 자택에서 홈스테이 학생 6명에게 술을 주고 소위 ‘왕게임’을 시켜 옷을 벗거나 성적 접촉을 지시한 혐의로 귀넷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조지아법상 15세 이하 청소년에게 술을 주는 행위는 ‘추행(molestation)’으로 간주된다. 이씨 부부의 변호인은 지난해 열린 예심에서 “아이들이 옷을 벗도록 이씨 부부가 강요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씨 부부는 학생들의 법적 보호인이었고, 조지아 주법상 법적 보호자는 피보호자에게 술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 부부는 현재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난 상태이며, 아직 정식으로 기소당하지 않았다. 귀넷검찰은 “현재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조현범 기자

2014-05-22

<속보>"조기유학생 성추행" 한인 부부 보석불허

<속보>조기유학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한인 부부의 보석이 불허됐다. 18일 귀넷카운티 법원에서 성추행 및 미성년자 음주강요 혐의로 체포된 이우기(41)·이현주(40) 씨 부부에 대한 예심이 열렸다. 마이클 소프 판사가 주관한 이날 법정에는 피고 이씨 부부와 다니엘 딘 변호사, 맥스 리차드슨 변호사, 플랭크 클라크 귀넷카운티 검사,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벤 어빈 성범죄 피해자 담당형사가 출석했다. 벤 어빈 형사는 이씨 부부 수사 상황을 진술했다. “한국인 조기유학생 6명이 다니고 있는 사립학교 수업에 늦거나, 수업중 조는 일이 많아서 교직원들이 주목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학생 1명이 한인 교직원에게 ‘왕게임’(내기에 지면 상대방이 옷을 벗는 게임) 사실을 알렸고, 학교측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6명을 개별면담한 결과, 남편 이우기씨가 위스키 등의 술을 공급하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주관했다고 진술했다”며 “이우기씨는 누가 옷을 벗고 누가 누구를 키스할 것인지를 직접 명령했다”고 밝혔다. 아내 이현주 씨에 대해서는 “가끔씩 게임에 참석했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일탈 행동을 지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씨 부부가 직접 옷을 벗기거나 아이들을 만지지는 않았다고 학생들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어빈 형사는 마지막으로 “이씨 부부가 보호자로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도 ‘왕게임’에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부분에 대해 추가 혐의 적용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우기 씨의 변호를 맡은 다니엘 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사실과는 전혀 달리 과장됐다”며 “이우기씨가 학생들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법에 따르면 법적 보호자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일 권리가 있다”며 보석 허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소프 판사는 “나도 한국인 학생을 맡아 홈스테이를 해본 경험이 있다”며 “이씨 부부의 범행은 죄질이 매우 나쁘며, 한국인인 이현주씨는 국외 도주 가능성도 있다”며 보석을 불허했다. 조현범 기자

2013-09-19

[단독 인터뷰] 홈스테이 학생 "터질게 터졌다"

"터질 것이 결국 터진 겁니다." 지난 11일 스와니 거주 한인부부 이우기(42) 씨와 이현주(40) 씨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귀넷 카운티 경찰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 수년 전 이씨 부부의 집에 거주했던 한 한인 학생이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홈스테이 생활 경험을 털어놨다. ▶본지 14일자 1면 참조 저스틴 홍(20) 씨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씨 부부의 집에 머물렀다. 당시 그는 릴번에 있는 사립고교 크리스천 프로비던스 아카데미 11학년에 다녔었고, 지금은 인디애나 주에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홍씨는 1년 정도 이씨 부부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며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번에 일어난 사건이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이우기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탔다가 이씨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됐다. "제가 홀로 유학을 와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택시를 탄 이후) 집에 데려와 밥도 먹여주고, 잘 대해줬다. 그러더니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막상 홈스테이를 시작한 이후부터 남편 이우기씨와 부인 이현주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당시 홈스테이 비용은 학비를 제외하고 1만 5천달러 정도였다"면서 "이씨 부부가 홈스테이 학생들에게 밥을 해준 적이 없었다. 항상 함께 거주하던 학생들끼리 해먹거나 사다먹기 일쑤였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이우기씨에 대해서는 "택시운전으로 생활했고, 술을 좋아해 학생들에게 술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뿐이 아니었다. 홍씨는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세금공제 목적으로 학비 납부 영수증을 요청하길래 알아보니 전체 학비의 5분의 1만 납부되어 있었다"며 "홈스테이 학생들의 학비를 다른 학생들의 학비로 메꾸는 등 금전 처리가 명확하지 않았다. 가끔씩 차가 압류됐다 풀어지는 것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이우기씨가) 학생들을 계속 집에 잡아두기 위한 방편으로 거짓 사실을 꾸며 학교측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교장에게 담배를 피웠다거나 이성 친구와 호텔에 간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며 "당시에는 성추행과 같은 것은 없었지만 금전문제 등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젠가는 문제가 터질 줄 알았다"며 말을 끝냈다. 조현범 기자

2013-09-16

<속보> 미 언론, 조기유학 '성추행' 집중 보도

지난 11일 스와니의 한인 하숙집 주인 부부가 조기 유학을 온 한국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한국의 조기유학 실태에 초점을 맞춰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애틀랜타저널(AJC)은 15일 보도를 통해 피해 학생들이 15~18세의 한국 국적자란 사실을 공개하며, 이들이 음주 벌칙으로 옷 벗기와 키스를 강요당한 사례가 최소 4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귀넷 카운티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 "게임에 지면 옷을 다 벗어야 했고, 주인 이씨의 지시로 나체 상태가 된 뒤에도 만지고 키스하라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WSB, 폭스, CBS, ABC, 오거스타 크로니클 등 지역 방송과 인터넷 매체 등도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WSB 방송은 피해 학생에 대해 "한국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낙하산 아이들'(패러슈트 키즈)이라며 한국의 교육 환경과 조기 유학의 병폐에 대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이들은 미국에서 교육 기회를 잡으려는 부모 때문에 미국에 왔으며 하숙비로만 1년에 무려 1만5천달러를 지불한다"고 소개했다. 방송에 출연한 고교 교사인 제이미 덱터 씨는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의 입시경쟁은 정말 치열하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숙집 주인들이 벌인 속칭 '왕게임' 파문은 미국 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일(왕게임)이 있고, 버젓이 벌어진다는 것은 난생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음주 놀이의 벌칙인 옷벗기기와 강제 입맞춤 등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런 행위가 이뤄졌다는 데 대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의 이런 보도 내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한인들도 있다. 한 한인사회 인사는 "피해자의 국적을 이렇게 공개하는 법은 없다"며 "부끄러운 자화상이지만, 다른 한인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지난 11일 스와니에 거주하는 이우기(42) 씨와 이현주(40) 씨를 2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와 6건의 미성년자 주류제공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자신의 자신이 데리고 있던 한국 조기유학생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피해학생 중 한 명이 학교 교직원에게 "홈스테이 집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고충을 전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 현재 이씨 부부에 대해서는 보석이 불허된 가운데 18일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권순우 기자

2013-09-16

'왕게임' <음주 후 옷 벗기기>강요 드러나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부부가 돌보던 조기유학생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체포〈본지 9월14일자 A-6면>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언론들은 어린 피해자들이 음주 후 하는 속칭 '왕게임'을 통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역 신문인 애틀랜타저널(AJC)은 15일 이번 사건 피해자들이 15~18세 사이의 한국 국적자란 사실을 공개하고 이들이 음주 벌칙으로 옷 벗기와 키스를 강요당한 사례가 최소 4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JC는 현지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 "게임에 지면 옷을 다 벗어야 했고, 주인 이씨의 지시로 나체 상태가 된 뒤에도 만지고 키스하라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폭스, CBS, ABC, 오거스타 크로니클 등 지역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WSB 방송은 피해 학생에 대해 "한국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낙하산 아이들'(패러슛 키즈)이라며 한국 교육 환경과 조기 유학의 병폐에 대해 진단했다. WSB는 "이들은 미국에서 교육의 기회를 받게하려는 부모 때문에 미국에 왔으며 하숙비로만 1년에 무려 1만5000달러를 지불한다"고 소개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해당 사건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한편, 미국 언론들의 까발리기 식 보도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한인는 "피해자의 국적을 이렇게 공개하는 법은 없다"며 "부끄러운 자화상이지만, 다른 한인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두렵다"고 말했다. 앞서 귀넷카운티 경찰은 지난 11일 스와니에 거주하는 이우기(42) 씨와 이현주(40) 씨를 2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와 6건의 미성년자 주류제공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보호하고 있던 한국인 조기유학생에게 부적절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부부는 보석이 불허된 가운데 18일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권순우 기자

2013-09-15

애틀랜타 한인 홈스테이 부부, 유학생 성추행 혐의 체포

  스와니에서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한인 부부가 조기유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11일 스와니에 거주하는 이 모씨 부부를 2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와 6건의 미성년자 주류제공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스와니에 거주하는 이씨 부부는 자신의 자신이 데리고 있던 한국인 조기유학생에게 부적절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7월 4일부터 9주의 기간 동안 스와니 자택에서 미성년자(15~18세) 학생 6명에게 술을 준 혐의다. 또한 이 씨는 이중 미성년자 학생 2명에게 부적절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영장에서 “남편 이씨가 미성년자들에게 옷을 벗고 다른 아이들에게 키스하라고 지시했다”며 “아내 이 씨는 이를 지켜보고 감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피해 학생들이 학교측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출동한 귀넷 카운티 성범죄 수사반은 학생들과 면담 조사 후 이씨 부부를 체포했다. 귀넷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스와니 집에서 학생들이 부부와 술을 먹으며 게임하면서 발생했다”며 “게임에 지는 사람은 한번에 옷을 벗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같은 행위가 최소 4번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씨 부부 중 1명은 시민권자, 1명은 한국 영주권자라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이씨 부부는 2004년부터 ‘아틀란타 영어나라 홈스테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스와니에서 학생 1명당 1만5000달러를 받고 기업형 홈스테이를 운영해왔다. 이씨 부부는 인터넷 홈페이지 및 다음카페 등을 통해 한국에 조기유학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미국에서 중·고교, 대학을 경험하고 지난 10년 동안 100여명의 입학생 및 졸업생을 배출했다”며 “오로지 유학생들에게 딱 맞는 맞춤형 홈스테이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씨 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손창현 경찰영사는 “피해 학생들은 모두 한국 국적의 조기유학생들로, 스와니에 위치한 이씨의 집에 머물면서 인근 고등학교에 유학중이었다”며 “현재 피해 학생들은 이씨의 집을 떠나 학교측이 제공한 임시 거처에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체포된 이씨 부부를 면담하고 사태를 파악중”이라며 “한국 국적 피해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 조현범 기자

2013-09-13

홈스테이 성폭행 사건…핵심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미성년자 홈스테이 학생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강재욱 사건의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건을 최초 보도한 본지 웹사이트에도 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밴쿠버 한인사회가 받은 충격은 쉽게 치유될 분위기가 아니다. 댓글의 대부분은 피의자 강재욱에 대한 공분을 표하고 있다. 반면 아직 기소 단계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재욱 사건의 핵심은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성적 행위를 했는지 여부다. 캐나다 법은 교사나 부모 등 상호 신뢰 관계가 있을 때, 또는 의존적 관계일 때는 18세 미만 청소년과 성인과의 성적 접촉을 엄하게 제한하고 있다. 쌍방간 동의 여부나 저항의 강도를 따지지 않고 형법에 의해 최고 징역 10년까지의 중범죄로 다스리고 있다. 성적 행위에는 성관계만이 아닌 성적 의도를 둔 접촉 또한 해당된다. 심지어 휴대전화로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만 보내도 형법에 의해 처벌받는다. 당사자가 아니라도 이런 사례를 알고 있다면 누구라도 지체없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캐나다 경찰은 연쇄살인범이나 성범죄자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기소와 동시에 신원을 공개하고 있다. 피의자 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퀴틀람 경찰은 사건을 공개하기 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느 선까지 신원을 공개할지 내부 법무팀의 사전검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강의 사진 및 실명을 전격 공개한 것은 성범죄로 기소 및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소유지에 무리가 없으며 피의자의 신원을 자세히 알려 추가 피해를 막는 등 공익을 위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캐나다에는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08년 여름 버나비내 세컨더리스쿨에서는 여교사가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검찰에 의해 징역 9개월을 구형당했다. 올 5월에도 온타리오주에서 17세 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교사가 기소당해 지역사회를 떠나고 해당학생과 접촉하지 않는 조건으로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법정구속을 면한 것을 비롯해 BC만 해도 거의 매달 성범죄에 연루된 교사가 나오는 실정이다. 그만큼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는 법 적용이 엄격하다. 강의 범행도 공교육·사교육을 떠나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학생이자 부인이 가디언으로 있으며 홈스테이 식구로 함께 살던 학생과 부적절한 행위를 한 그 자체가 캐나다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행위다. 사건을 수사 중인 코퀴틀람 경찰도 강의 범행 수법으로 보아 상습적이라 판단하고 사건을 성범죄 전담반으로 넘겨 추가 피해 학생을 찾고 있다. 통역이 제공되며 익명의 제보도 가능하다. 신고전화는 604-945-1550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kevin@joongang.ca

2010-10-05

한인 여고생 홈스테이서 성폭행 당해

코퀴틀람에서 홈스테이하던 한인 여자 유학생들이 집주인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의자 강재욱(43)씨는 부인과 함께 몇 년 전부터 홈스테이 학생을 받아왔으며 지난 해부터는 코퀴틀람에서 입시 전문 P학원을 운영 중이다. 부인은 원장으로, 본인은 이사로 활동 해왔다. 학생들은 강 씨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등 학교에 있을 때를 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피해를 당해 더욱 충격이 크다. 코퀴틀람 경찰은 관내 세컨더리 스쿨 학생 A양과 B양이 강 씨로부터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강 씨를 21일 저녁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일단 귀가시켰다. 사건을 추가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내주 초 사건 경위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 씨는 지난 5월 홈스테이 식구로 새로 들어온 A양에게 접근을 시작했다. 당시 A양은 몸이 좋지 않아 자신의 방에 있었다. 함께 집에 있던 강 씨가 주는 감기약을 먹은 A양은 정신을 잃었고 시간이 흐른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의식이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강 씨가 자신의 몸을 더듬던 모습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마수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집 지하에 설치된 사우나를 보여준다며 유인해 성폭행했고, 그 후에도 A양의 방을 찾아 몹쓸 짓을 저질렀다. 몸이 아파 조퇴하는 A양을 호텔로 끌고 가 제 욕심을 채우기도 하는 등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범행을 반복했다. A양은 사실을 다 알리지 못한 채 한국에 있는 부모에 홈스테이를 옮기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부모는 '적응이 안 되어 그러겠거니' 하고는 큰 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와중에 A양은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강 씨의 범행은 A양의 오빠가 동생의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드러났다. 오빠 C군은 누군가 메신저를 통해 동생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무심결에 화면을 봤다가 강 씨가 보낸 글을 발견했다. 강 씨는 메신저로 "사랑한다고 말해달라" "너 없으면 못 살아" 등의 내용을 보냈고 B군은 심각한 사태를 부모에게 알렸다.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은 부모는 바로 밴쿠버로 오려 했지만 성수기라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2~3일을 애태워야 했다. 이 기간 동안 아내 강 씨의 대응은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남편보다 한 술 더 뜬다는 것이 A양 부모의 주장이다. 아내 강 씨는 채팅 사실을 알게 된 부모와 A양이 대화하는 내용을 옆에서 감시하며 "둘이 서로 좋아서 그랬는데 이 일을 평생 가지고 살 테냐"며 "일이 알려지면 네 신세도 망친다"고 협박했다. 또 "엄마를 설득해 이미 보낸 채팅 증거를 다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사실을 숨기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밴쿠버로 날아온 부모는 처음에는 채팅의 수준으로만 알았다. 상황을 따지는 A양의 부모에게 강 씨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본인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자책했고 함께 자리에 나온 아내 강 씨도 "남편이 채팅에 중독됐다"며 부부가 울면서 손을 모아 용서를 구했다. 아내 강 씨는 충격을 받아 음독해 병원에 실려 갔다고도 했다. 학원과 홈스테이를 운영할 자격이 없으니 당장 문을 닫고 애들을 내보내라는 부모의 말에 강 씨 부부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시간을 끌었다. 며칠이 지나도 별 연락이 없어 어떻게 된 거냐는 A양 아버지의 전화에 아내 강 씨는 "얼마를 요구하느냐"며 태도를 바꿨다. 심지어 A양이 다니는 학원생들에게 "가디언 비를 주지 않으려고 별 핑계를 다 대고 집을 나갔다"고 A양을 흉보는 소문까지 냈다고 A양 부모는 말했다. 강 씨 집에서 나온 후에도 A양이 무언가 사실을 다 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부모는 딸과 대화를 통해 그동안 더 큰 일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됐다. 부모와 A양은 사회복지사와 변호사 사무실까지 찾아갔고 급기야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모든 내용을 이틀에 걸쳐 진술했다. 피해를 본 것은 A양 뿐이 아니다. 강 씨가 데리고 있는 또 다른 유학생 B양에게는 공부하느라 피곤하니 안마를 해주겠다며 B양의 방으로 들어와 몸을 더듬기까지 했다. B양이 부모에 알리겠다고 소리지르며 저항하자 강 씨는 다른 사람에 말하지 말라며 물러났다. 현재 경찰의 가택수색에 이은 미성년자 접촉금지 명령 때문에 이 집에 머물던 학생들은 부랴부랴 다른 홈스테이를 구해 나간 형편이다. 그러나 학원은 피의자 강 씨가 구속된 동안만 문을 닫았다가 지금은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학원에 계속 드나드는 모습을 본 A양 어머니는 "성범죄는 남편이 저질렀고 학원은 아내 이름으로 되어 있어 학원까지 문을 닫게 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지만 두 사람이 부부이고 함께 학원을 운영했는데 이렇게 놔둬서는 안 된다"며 빨리 조치를 취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실을 확인하려는 전화 통화에서 학원 관계자는 "학원과는 관계 없는 개인 일로 알고 있다"며 대답을 피했고 부인 강 씨는 "학원이 잘 되자 경쟁업체에서 질투심에 낸 소문"이라며 "남편은 경찰에서 무혐의로 풀려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 홈스테이 가정은 "그동안 일부 청소년들끼리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주인이 없는 동안 놀다가 간혹 사고가 났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워 하며 "조기유학이 많은 한인 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위의 시선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걱정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kevin@joongang.ca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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