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조기유학생 성추행" 한인 부부 보석불허
판사 “죄질 흉악하고 도주우려 높아”
형사 “성추행 추가 혐의 적용 고려중”
변호인 “사실 과장…음주강요 증거없어”
18일 귀넷카운티 법원에서 성추행 및 미성년자 음주강요 혐의로 체포된 이우기(41)·이현주(40) 씨 부부에 대한 예심이 열렸다. 마이클 소프 판사가 주관한 이날 법정에는 피고 이씨 부부와 다니엘 딘 변호사, 맥스 리차드슨 변호사, 플랭크 클라크 귀넷카운티 검사,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벤 어빈 성범죄 피해자 담당형사가 출석했다.
벤 어빈 형사는 이씨 부부 수사 상황을 진술했다. “한국인 조기유학생 6명이 다니고 있는 사립학교 수업에 늦거나, 수업중 조는 일이 많아서 교직원들이 주목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학생 1명이 한인 교직원에게 ‘왕게임’(내기에 지면 상대방이 옷을 벗는 게임) 사실을 알렸고, 학교측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6명을 개별면담한 결과, 남편 이우기씨가 위스키 등의 술을 공급하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주관했다고 진술했다”며 “이우기씨는 누가 옷을 벗고 누가 누구를 키스할 것인지를 직접 명령했다”고 밝혔다. 아내 이현주 씨에 대해서는 “가끔씩 게임에 참석했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일탈 행동을 지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씨 부부가 직접 옷을 벗기거나 아이들을 만지지는 않았다고 학생들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어빈 형사는 마지막으로 “이씨 부부가 보호자로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도 ‘왕게임’에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부분에 대해 추가 혐의 적용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우기 씨의 변호를 맡은 다니엘 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사실과는 전혀 달리 과장됐다”며 “이우기씨가 학생들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법에 따르면 법적 보호자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일 권리가 있다”며 보석 허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소프 판사는 “나도 한국인 학생을 맡아 홈스테이를 해본 경험이 있다”며 “이씨 부부의 범행은 죄질이 매우 나쁘며, 한국인인 이현주씨는 국외 도주 가능성도 있다”며 보석을 불허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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