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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게임' <음주 후 옷 벗기기>강요 드러나

조기 유학생 성추행 파문 한인 부부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부부가 돌보던 조기유학생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체포〈본지 9월14일자 A-6면>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언론들은 어린 피해자들이 음주 후 하는 속칭 '왕게임'을 통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역 신문인 애틀랜타저널(AJC)은 15일 이번 사건 피해자들이 15~18세 사이의 한국 국적자란 사실을 공개하고 이들이 음주 벌칙으로 옷 벗기와 키스를 강요당한 사례가 최소 4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JC는 현지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 "게임에 지면 옷을 다 벗어야 했고, 주인 이씨의 지시로 나체 상태가 된 뒤에도 만지고 키스하라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폭스, CBS, ABC, 오거스타 크로니클 등 지역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WSB 방송은 피해 학생에 대해 "한국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낙하산 아이들'(패러슛 키즈)이라며 한국 교육 환경과 조기 유학의 병폐에 대해 진단했다. WSB는 "이들은 미국에서 교육의 기회를 받게하려는 부모 때문에 미국에 왔으며 하숙비로만 1년에 무려 1만5000달러를 지불한다"고 소개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해당 사건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한편, 미국 언론들의 까발리기 식 보도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한인는 "피해자의 국적을 이렇게 공개하는 법은 없다"며 "부끄러운 자화상이지만, 다른 한인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두렵다"고 말했다.

앞서 귀넷카운티 경찰은 지난 11일 스와니에 거주하는 이우기(42) 씨와 이현주(40) 씨를 2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와 6건의 미성년자 주류제공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보호하고 있던 한국인 조기유학생에게 부적절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부부는 보석이 불허된 가운데 18일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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