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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홈스테이 학생 "터질게 터졌다"

미성년 성추행혐의 한인하숙집, 홈스테이 유학생 단독 인터뷰
"금전처리 분명치 않았고, 밥 해준 적도 거의 없어"

"터질 것이 결국 터진 겁니다."

지난 11일 스와니 거주 한인부부 이우기(42) 씨와 이현주(40) 씨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귀넷 카운티 경찰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 수년 전 이씨 부부의 집에 거주했던 한 한인 학생이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홈스테이 생활 경험을 털어놨다. ▶본지 14일자 1면 참조

저스틴 홍(20) 씨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씨 부부의 집에 머물렀다. 당시 그는 릴번에 있는 사립고교 크리스천 프로비던스 아카데미 11학년에 다녔었고, 지금은 인디애나 주에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홍씨는 1년 정도 이씨 부부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며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번에 일어난 사건이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이우기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탔다가 이씨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됐다. "제가 홀로 유학을 와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택시를 탄 이후) 집에 데려와 밥도 먹여주고, 잘 대해줬다. 그러더니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막상 홈스테이를 시작한 이후부터 남편 이우기씨와 부인 이현주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당시 홈스테이 비용은 학비를 제외하고 1만 5천달러 정도였다"면서 "이씨 부부가 홈스테이 학생들에게 밥을 해준 적이 없었다. 항상 함께 거주하던 학생들끼리 해먹거나 사다먹기 일쑤였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이우기씨에 대해서는 "택시운전으로 생활했고, 술을 좋아해 학생들에게 술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뿐이 아니었다. 홍씨는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세금공제 목적으로 학비 납부 영수증을 요청하길래 알아보니 전체 학비의 5분의 1만 납부되어 있었다"며 "홈스테이 학생들의 학비를 다른 학생들의 학비로 메꾸는 등 금전 처리가 명확하지 않았다. 가끔씩 차가 압류됐다 풀어지는 것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이우기씨가) 학생들을 계속 집에 잡아두기 위한 방편으로 거짓 사실을 꾸며 학교측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교장에게 담배를 피웠다거나 이성 친구와 호텔에 간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며 "당시에는 성추행과 같은 것은 없었지만 금전문제 등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젠가는 문제가 터질 줄 알았다"며 말을 끝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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