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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고발 1만3천건…처벌은 벌금 단 4건

건물주를 고발해도 당국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아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LA타임스는 LA시의회가 건물주가 세입자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세입자 학대 방지 조례’를 마련한 지 3년이 넘었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은 건물주는 없다고 지적했다.   LA시의회가 도입한 세입자 학대 방지 조례는 주거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 세입자를 내쫓겠다고 협박하거나 위협하지 못하도록 세입자를 보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건물주를 단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실제로 법적 조처를 하기는 힘들다고 이 기사는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A시 주택국에 접수된 건물주 관련 불만 케이스는 1만3000건이 넘는다. 하지만 주택국이 LA시 검찰청에 기소를 의뢰한 건 23건뿐이며, 그나마도 실제 기소된 케이스는 없고 단지 4건에 한해 벌금만 부과됐다. LA시 검찰청에 따르면 8건은 기각됐으며, 7건은 보류 중이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에 세입자들은 여전히 건물주로부터 불법 퇴거 통지를 받거나 협박 또는 위협을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세입자 옹호 단체인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전략 행동(Strategic Actions for a Just Economy)’의 조직 책임자 에드나몬로이는 “세입자를 내쫓으려는 건물주가 주차장이나 집에 불법적으로 침입하는 것은 물론, 불법 퇴거 통지를 발송하는 등의 괴롭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입자들은 돈이 없어서 건물주를 상대로 소송하기도 어렵지만 대부분은 소액 청구 케이스라 맡으려는 변호인들도 없다”고 설명했다.   세입자 옹호 단체들은 시의회에 개인 변호사들이 사건을 맡을 수 있도록 조례안 내용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건물주의 부실한 관리로 항의하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7가와 노먼디에 거주하는 세입자 수십 명이 서울국제공원에 모여 건물주가 세입자들의 수리 요구를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해충 방제, 천장 및 바닥 누수 현상을 일으키는 배관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건물주 고발 건물주 관련 세입자 학대 세입자 옹호

2024-08-19

엄마의 폭행으로 사망한 8세 딸을 10분 이상 방치한 아버지

엄마의 폭행으로 사망한 8세 딸을 10분 이상 방치한 아버지를 두고 아동학대 혐의 유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배심원단이 만장일치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귀넷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카렌 바이어스 판사는 클레디르 바로스(37)의 2급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지난 9일부터 이어진 배심원 평결심리 결과, 유죄 11명, 무죄 1명으로 나눠지면서 12일 재판 무효(오심)를 선언했다. 재판 무효는 배심원들이 평결 합의에 실패해 재판 자체가 효력을 잃는 것으로, 오는 19일 배심원을 다시 뽑아 증인 신문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이 재판은 지난 1월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베들레햄 시에서 8세 여아가 사망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피해 아동 사이라 바로스는 초등학교 재학 중 절도 등의 행실 문제를 일으켜 지난해 12월 어머니 나티엘라 바로스(34)와의 홈스쿨링을 택했는데, 이날 아침 식사 도중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나무 밀대 등으로 체벌을 받았다. 폭행 후 사이라가 정신을 잃자 어머니는 남편에게 딸의 죽음을 알리며 본인도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취지로 전화을 걸었고, 급히 귀가한 남편은 딸을 10~20분 방치한 뒤에야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나티엘라는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피의자 변호를 맡은 변호인 중 한 명으로 둘루스 사무실(3296 Summit Ridge Pkwy)을 둔 서조은 변호사는 “피의자는 대형 트럭 운전사로 일주일 중 한 번 꼴로 가족과 만난다”며 “부모가 교육열이 높은 데 반해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도 홈스쿨링을 택해 엄마의 폭력과 감시 하에 아이를 방치한 것은 아동 학대를 방임한 혐의에 해당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처음 검찰이 클레디르에게 제기했던 2급 살인 혐의는 재판 과정에서 기각됐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운전사 아버지 아동학대 혐의 아동 학대 트럭 운전사

2024-08-13

국가 대표 한인 코치 “10년간 선수 학대”…수중발레 수석 코치 강모씨

미국 수영 국가대표팀 한인 코치가 전직 선수 및 부모의 학대 의혹 제기로 직무 정지됐다.   지난 18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라미라다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수석 코치인 강모씨의 국가대표 수중발레팀 코치 자격이 선수 학대 불만 진정서(formal complaints) 접수로 정지됐다(suspended)”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강씨에게 훈련을 받은 전·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및 라미라다 수중발레 수영선수와 부모들은 스포츠 관련 독립적 인권조사기구인 세이프스포츠센터(Center for Safe Sport)에 불만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이들은 강씨가 9세 이상 청소년 수중발레 선수들을 훈련하며 지속적으로 육체적·언어적·감정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강씨 지도 아래 올림픽 수영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라미라다 수중발레팀에서 연습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강씨는 수중발레를 배우는 이들에게 고된 훈련을 시켰다. 수중발레 국가대표를 꿈꾸던 이들은 강씨의 무리한 훈련지시를 참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왕따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OC레지스터는 세이프 스포츠센터 측이 인터뷰한 전·현직 수중발레 선수 14명과 부모의 진술서 등을 바탕으로 강씨가 고통에 흐느끼거나 비명을 지르는 선수들을 반복적으로 괴롭히고, 웃거나 무시했다고 전했다. 한 선수는 강씨 지도 아래 스트레칭 훈련 도중 발가락이 탈골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2011년 라미라다 수중발레팀이었다는 미란다 마르퀴즈는 OC레지스터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를 수영장에 들어가게 한 뒤 50야드를 29초안에 수영하도록 했다”며 “그럴 수 있는 방법은 나비처럼 날거나 물속에서 숨을 참고 수영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미국 수영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코치 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동안 LA 등 남가주 지역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올여름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왔다. 전미올림픽위원회 산하 아티스틱스위밍(USA SWIMMING) 측은 지난 1월 보도자료를 통해 강씨가 올림픽 수영 시니어부문 국가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복귀한다고 알린 바 있다.   강씨는 지난 2005년부터 세리토스와 롱비치 수중발레 코치로 활동했고, 그동안 여러 연령대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도 맡았다.   한편 아티스틱스위밍 측은 본지 이메일 문의에 “(강 코치의 국가대표팀 직무를)세이프스포츠센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기한 정지했다(Indefinite pending)”며 “우리는 내부 절차와 세이프스포츠센터 조사 절차를 따랐다. 현재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국가대표팀 학대 국가대표팀 코치 수중발레 수영선수 국가대표 수영팀

2024-05-20

"대학생때까지 선생님이 수년 간 성 학대" 소송

    한 여성이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소재 프렙 스쿨 재학 당시 수년 동안 한 교사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어린 시절 그루밍 당하고 성적으로 학대 당했으며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나의 안전 보다는 학교 명성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플린트리지 프렙 스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재학 당시 한 교사와 수년 간에 걸쳐 관계를 맺었으며 여기에는 부적절한 성적 관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의 변호사는 자신의 고객이 그녀보다 두 배나 나이가 많은 남성의 관심을 견뎌내면서 그 속에서 그루밍과 희롱, 성추행, 학대 등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피해 여성이 대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이어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고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지난 주 이 문제와 관련해 정식으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학교측이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학교 이미지를 고려해 그 같은 사실을 숨기는 것을 선택했다며 이에 대한 액수 미상의 피해보상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두 사람에 관한 소문을 인지한 직후 해당 교사를 임시 휴직 시켰고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에 근거해 해당 교사의 임용을 4월에 종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해당 조치가 10년 뒤에나 이뤄진 것은 너무 늦은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전체 커뮤니티는 나를 지켜만 봤고 가해자를 멈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대학생때 선생 학대 소송 성적 학대 희롱 학대

2023-11-16

한인 여학생 백악관 표창 수상…모나 조양 '온라인 학대' 다큐

15살 한인 학생이 사회 변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백악관에서 ‘변화를 주도한 소녀 리더상(GLC)’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리돈도비치 출신 모나 조(미라코스타고 10학년·사진)양은 11일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로부터 직접 상을 받았으며 자신이 제작한 온라인 학대와 정신건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남가주 사우스베이 지역의 ‘해안도시 보건국 청소년 자문위원’과 ‘청소년 보건위원’으로도 봉사해온 조양은 온라인상에서 피해를 본 실제 사례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으며 앞으로 커뮤니티가 함께 해나갈 과제들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GLC 상은 여성 리더가 되려는 전국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15인을 선발해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 주도하에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는 13개 주에서 선발된 개인과 팀들이 수상했으며 가주에서는 조양이 유일한 수상자였으며 유일한 아시안 수상자이고 했다.   바이든 여사는 “여러분들은 뭔가 잘못된 것들을 발견하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했다”며 “소녀들은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으며 아무리 어려도 자신이 믿는 것들을 위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조양은 “해외에 있는 더 많은 사람과 청소년들을 인터뷰해보고 싶다”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시각을 넓힐 수 있다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여학생 백악관 한인 여학생 온라인 학대 조양은 온라인상

2023-10-12

'자녀 학대 사망 혐의' 체포…한인 엄마 구명 7천명 참여

생후 3개월 자녀를 학대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한인 그레이스 유 범동포구명위원회가 뉴욕·뉴저지 2개 교회에서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해 총 15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지난 8일 뉴저지 초대교회에서는 5차례의 예배시간 전후로 7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구명위원회 측은 총 4개의 부스를 마련해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로부터 탄원서 서명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구명운동에는 그레이스 유씨의 가족 및 친척 10여 명, 교인관계자들이 서명운동에 협조했다.     같은 날 퀸즈 장로교회에서도 1·2부 예배시간 전후로 서명운동이 전개됐는데, 특별히 교회 측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설명을 예배시간에 상세히 진행하기도 했다. 한인 교인들과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권 교인 약 8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날 받은 1500여 명의 서명은 하루 동안 받은 서명으로는 최대 규모로 구명위원회 측은 그레이스 유 구명운동에 대한 한인 교계의 협조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레이스 유 온라인 서명 운동(www.Justiceforgrace.org)에 참여한 인원은 현재 6900명에 육박했다.   한편 그레이스 유씨는 지난해 초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고, 약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쌍둥이 중 한 명이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겪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이는 3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이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초 유씨를 체포했고, 아들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두개골과 갈비뼈 등에서 골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법원은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고, 유씨는 즉시 수감됐다. 이후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이 열리지 않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고, 유씨의 가족은 무죄를 주장한다. 남편 윌리엄 챈은 큰딸과 막내아들을 돌보며 생업과 구명 활동을 병행 중이고, 가족들은 최근 구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자녀 학대 혐의 체포 자녀 학대 한인 그레이스

2023-10-10

[웰컴 투 펫팸] 애니멀 호더

한국의 한 동물보호협회가 집중 취재한 뉴스를 읽다 보니 별별 사람들에 의해 여러 동물이 학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사의 주된 내용은 새들에 대한 괴롭힘이었다. 조류 사진 촬영이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서 대중의 취미로 인기를 끌다 보니 종류를 불문한 많은 새가 둥지를 침범당했다. 동호인들이 너도나도 차별화된 조류 사진을 찍으려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인위적인 연출까지 시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깔끔한 둥지 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 나뭇가지를 모조리 잘라냈다. 새끼 새들이 쉬는 둥지를 햇살과 비, 그리고 천적에 완전히 노출한 것이다. 하다못해 어미 새는 자신만 드나들 수 있도록 작은 나무 틈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새끼와 어미의 영상을 담기 위해 구멍을 인위적으로 크게 파서 그들을 카메라 렌즈 바로 앞에 노출했다.     사람들의 식탐 때문에 지구 위에서 사라지는 동물도 부지기수다. 일부 개구리는 미식가들의 별미 재료로 꼽히면서 멸종위기를 겪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일부 유럽국가들은 개구리 다리 요리를 위해 매년 수억 마리의 개구리를 수입하고 있다. 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터키 등지에서 수입된다. 특히 터키 물개구리의 수가 급격히 줄어 몇 년 안에 멸종될지 모른다고 한다. 비단 개구리뿐 아니라 양서류의 17%에 이르는 1000종 이상의 동물이 요리에 사용되다 보니 많은 양서류의 개체 수가 줄어들 위험에 처해 있다.   새들도 개구리도 모두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생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에 의해 많은 학대를 받고 있다. 바로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들이다. 애니멀 호딩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보살핌 능력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많은 동물을 키움으로써 동물을 방치상태에 이르게 하는 동물 학대 행위를 일컫는다. 애니멀 호더가 키우는 동물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매우 불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밀집도가 높은 장소에서 사육되다 보니 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중요한 것은 애니멀 호더들의 의식이다. 이들은 그들의 행위를 자신들이 동물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과 길거리 생활을 하던 고양이를 마구 데려와 놓고 ‘구출’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중성화 수술은 비용 문제로 언감생심. 2마리의 개로 시작했는데 그들끼리의 교배가 반복되다 보니 몇 년 만에 100여 마리를 키우게 된 애니멀 호더 뉴스도 있었다. 고물을 취급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할아버지는 데려온 수많은 개와 고양이로 인해 고물과 오물이 뒤엉기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들은 다른 곳에 입양을 주선하고 중성화도 해주겠다는 주변의 도움조차도 거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애니멀 호더의 경우 냄새와 소음을 야기해서 이웃과 논쟁도 심했다. 동물 또한 서로 물고 죽이는 살육의 현장에 노출됐다.   물론 좁은 집에 많은 수의 동물들을 키운다고 해서 모두 애니멀 호더는 아니다. 사비를 털어서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보조금이나 후원금이 넉넉지는 않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사랑으로 많은 동물을 보살피는 사람들도 많다. 두세 마리를 키우더라도 방치하고 학대하면 애니멀 호더로 분류될 것이고, 100마리를 키우더라도 잘 보호한다면 그들은 애니멀 호더가 아닐 것이다. 처음에 한 마리로 시작했지만 점차 키우는 반려동물을 늘려가다가 힘에 부쳐 남의 손에 쉽게 넘겨버리거나 유기해버리는 사람들을 본다. 펫팸족에게 필요한 것은 반려동물의 수(quantity)가 아니고 사랑의 질(quality)이다. 정소영 / 종교 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애니멀 모두 애니멀 유기동물 보호센터 동물 학대

2022-06-29

학대 받는 한인여성 머물 임시 거처 마련

가정 폭력, 학대 피해 여성과 그 자녀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푸른 초장의 집(원장 빅토리아 홍)이 20년 넘게 모금한 끝에 ‘2차 거처’를 마련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달 30일 오렌지카운티 모처의 4유닛 집에서 이사, 후원자 등 26명이 모인 가운데 오픈하우스 행사를 갖고 숙원을 이룬 기쁨을 나눴다.   빅토리아 홍 원장은 “2차 거처를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여성의 자립까지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4유닛 중 1유닛을 임시 보호소로, 나머지 3개 유닛을 2차 거처로 운영한다. 임시 보호 프로그램을 마친 이들은 2차 거처에서 1~2년 동안 수입의 5~10%에 해당하는 저렴한 월세를 내며 지낼 수 있다.   1993년 창립된 푸른 초장의 집은 OC 한인사회에서 유일하게 여성 임시 보호소를 운영해 왔다. 가정 폭력 피해 여성과 그 자녀는 3개월 동안 임시 보호소에서 의식주 일체를 제공 받는다. 심리 상담과 여러 교육 프로그램 참여, 소셜 서비스 신청, 각급 정부 또는 기관이 운영하는 2차 거처 입소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푸른 초장의 집 측은 매년 15~20명의 가정 폭력 피해 여성을 보호해 왔지만, 많은 퇴소자가 경제적 어 려움으로 인해 가해자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왔다.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등의 이유로 한인 여성들이 타인종 운영 2차 거처를 기피하는 것도 문제였다.   엄영아 전 원장은 “피해 여성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홀로 설 때까지 지낼 거처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리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해 4월, 4유닛 집을 130만 달러에 구입했다. 기존 임시 보호소 매각 대금 75만 달러에 그 동안 모은 45만 달러 중 10만 달러를 보태고 45만 달러 모기지 융자를 얻어 집을 샀다. 오픈하우스가 늦어진 것은 기존 테넌트가 올해 초 모두 나간 뒤, 리모델링 공사를 했기 때문이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 1년 동안 원금 중 14만5000달러를 갚았으며, 앞으로 5년 동안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원장은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푸른 초장의 집 관련 문의는 전화(714-532-2787)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초장 한인여성 학대 임시 보호소 여성 임시 거처 입소

2022-04-04

BC주에서 성차별 크지 않다는 응답이 많아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BC주민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주민의 66%가 최근 3년 간 성에 의한 차별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거나 없었다고 대답했다. 어느 정도 또는 상당히 경험했다는 27%였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8%로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가 어느 정도와 상당한 정도라고 대답한 비율이 46%로 35-54세의 27%, 55세 이상의 11%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메트로밴쿠버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가 63%로 프레이저밸리의 61%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남부BC나 북부BC나, 밴쿠버섬은 67%, 73%, 73%로 각각 나와 상대적으로 성차별에 대해 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나 칼리지나 기술학교 졸업자는 성차별에 대해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가 20%와 21%로 낮은 편이지만, 학사 이상은 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거 3년 간 어떤 방식으로 성차별을 느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복수응답에서 저질의 고객 서비스라고 대답한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적 농당의 대상이 됐다가 21%, 야유나 놀리는 것과 같은 언어 학대가 20%, 직장에서의 불공정한 대우와 성별 때문에 조롱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했다가 각각 14%, 성적 학대가 13% 등이었다.       이외에도 고용기회 상실, 직장 내 사회그룹에서 소외,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학대, 학뇨 내 사회그룹에서 소외,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 거부, 그리고 시설이나 숙소 제공 거부 등이 나왔다.         하지만 전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8-34세에서 전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28%로 55세의 63%에 비해 낮았다. 지역적으로는 메트로밴쿠버가 46%로 북부BC의 42%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학력으로 고졸 이하가 61%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2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BC주의 8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5%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성차별 응답 성적 학대 기술학교 졸업자 언어 학대

2022-03-18

'부모가 괴물로' 폭력의 대물림 아동학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에서 최근 딸을 살해한 엄마와 동거인이 붙잡혀 기소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도 아동 학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피해 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폭력을 학습해 새로운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아동 학대는 폭력의 대물림이 반복된다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하는 사회 문제다.     지난달 21일 실종 신고 됐다 이틀 뒤인 23일 숨진 채 발견된 아마리 홀(당시 8세) 양의 경우도 이와 같다. 아마리의 어머니 브리타니 홀과 브리타니의 남자친구이자 동거인인 셀레스트 오웬스는 살인, 아동학대, 허위진술 등의 혐의를 받고 귀넷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아마리는 머리 부분을 반복적으로 맞은 뒤 사망했으며 시신은 쓰레기봉투에 담겨 이들의 거주지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디캡 카운티 인근 숲에 유기됐다.     조사 과정에서 오웬스가 이번 사건 이전에 이미 6건의 아동 학대 및 허위 진술 혐의로 체포된 사실과 아마리의 엄마인 브리타니가 조지아 인적서비스부(DHS) 가족아동서비스부로부터 수차례 조사를 받은 전적이 드러났다. DHS 관계자는 1일 채널2 액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가 있었지만 아이가 긴급한 위험에 처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장은 브리타니가 피학대아동증후군(battered child syndrome)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부모가 자신의 행동이 학대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녀를 반복적으로 학대하는 것으로 부모의 정신 및 성격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헬스 오브 칠드런 관계자는 "아동 학대 가해자 본인이 어렸을 때 학대를 당한 경우가 많고, 학대가 적절한 훈육 기법이 아님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대자들은 또 종종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낳은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한인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학생 딸을 둔 스와니의 김유정 씨는 "아이는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지만 부모가 되면 그 축복의 크기 만큼 책임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양육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아이를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바라보자고 매일 다짐한다. 힘들 때마다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고 혼자 반성도 많이 한다"면서 "변화하려는 부모의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자녀와의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동 학대 현상은 지속적인 예방 교육, 주변의 관심,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근절할 수 있다. 둘루스에 사는 이모 씨는 "아마리를 보니 어린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너무 가엽고 안타깝다"면서 "나 역시 어린 시절 학대 받은 경험이 쌓여 망가지고 병들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 상처가 곪아서 내 자식을 건강하게 키우지 못할 뻔했는데 열심히 약을 먹고 상담도 받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서 "잘 다독여주며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 아내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상담교육연구소의 이은화 상담사는 "분노는 100% 학습된다. 아이들은 부모가 분노하는 방법을 보고 배운다"면서 "미국의 법은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 아동의 안전에 대한 권리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학대 노력 살인 아동학대 아동 학대 시절 학대

2021-12-03

60대 유명 한인 세무사 성추행 피소

맨해튼에서 활동하는 60대 유명 한인 세무사 최모씨가 20대 초반 한인 여직원 김모씨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피소됐다. 하지만 최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무고 혐의로 여직원 측에 맞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뉴욕주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4월 초까지 맨해튼에 있는 최씨의 세무사 사무실에서 비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성희롱과 성추행 등에 계속 시달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원고인 김씨는 소장에서 "지난 1월 첫 출근 후 얼마 되지 않아 직장 상사인 최씨가 '단 둘이 업무 시간을 갖자(alone session)'는 제안을 했다. 아직 회계 업무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를 가르쳐주겠다는 이유였다"며 "최씨가 다른 직원 없이 따로 만나자고 한 것에 대해 혼란스러웠지만 막 일을 시작했고 상사였기 때문에 거절이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월 5일 일요일에 있었던 첫 세션 당시 최씨가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한 몸’이라며 수퍼보울 게임을 자신의 침실에서 같이 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첫 세션 후 최씨가 나의 어깨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계속했다. 자신의 머리를 내 가슴에 갖다 대기도 했고, 키스하려 하기도 했다. 동의 아래 잠자리를 갖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오랫동안 최씨 사무실에 근무해 성폭력에 맞서기 어려웠다"며 "결국 견디다 못해 지난 4월쯤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추행에 항의를 하자 최씨가 당시 근무 중이었던 김씨의 어머니를 해고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주장도 소장에 포함됐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최씨가 김씨의 어머니에게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대가로 50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거절하자 최씨는 '소송을 할 경우 50만 달러를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김&배가 제출한 소장에서 김씨는 성추행(sexual harassment).적대적 근무환경 조성(hostile work environment).인권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피고인 최씨는 성추행 등 소장에 담긴 혐의 전체를 부인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완전한 거짓말이고 무고 혐의로 맞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업무 외 시간에 김씨를 2~3차례 만나긴 했지만 이는 회계 업무 교육만을 위한 것이었다. 대화 중에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내비쳐 이에 대한 개인적인 조언을 한 것이 전부"라며 "김씨가 직장에 있을 동안 성적 접촉이나 언행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막기 위해서 대가를 주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피소 이유에 대해서는 "김씨의 어머니가 돈을 목적으로 나를 유혹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아 이에 대해 앙심을 품고 앙갚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모녀를 대상으로 맞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한서 기자

2017-11-26

'노예남매' 피의자 박숙영씨…예상 깨고 최대 6년형 선고

한국에서 입양한 남매를 6년간 학대한 이른바 '노예남매' 사건의 피의자 박숙영(50.사진)씨에게 예상을 깨고 최대 6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20일 퀸즈 검찰에 따르면 퀸즈형사법원 조셉 자야스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박씨에게 2~6년형을, 그리고 이번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이정택(54)씨에게 5년 보호관찰형을 각각 선고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 7월 검찰과 형량 협상을 통해 박씨는 6개월 실형에 5년 보호관찰, 이씨는 5개월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공판에서 자야스 판사는 그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박씨 부부는 지난 7월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형량협상을 통해 6개월 실형을 받을 예정이었다"며 "판사 역시 박씨 부부가 검찰과 형량협상을 한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양형 결정은 판사의 권한이며, 이날 협상 때보다 엄중한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선고 형량이 높아진 것은 판사가 피의자의 죄질을 나쁘다고 판단했거나 피해자인 남매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형사법 전문 정홍균 변호사는 "검찰이 피의자와 형량협상을 통해 구형하는 양형 수준을 판사가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상례인데, 이번 사건에서 판사가 그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한 것은 검찰의 구형 정도가 범죄의 죄질보다 낮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며 "특히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특별피해자로 분류돼 재판 과정에서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 2010년 한국에서 10대 남매를 입양한 뒤 매일 10시간가량 청소와 가사일, 마사지를 시켰으며 식료품가게에서 일을 시킨 뒤 급여를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월 체포됐었다. 박씨의 변호사는 이날 입장을 묻는 본지의 취재에 "언론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09-20

입양 남매 노동착취 한인부부 유죄

한국에서 입양한 남매를 6년간 상습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박숙영(50)씨와 이정택(54)씨 부부가 노동착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퀸즈 검찰은 19일 이들 부부가 2건의 D급 중범죄인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히고 오는 9월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박씨는 6개월 실형에 5년 보호관찰, 이씨는 5개월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박씨 부부를 기소한 검찰은 당초 박씨에게 노동착취뿐 아니라 2급 중절도와 3급 폭행 등 60여 개 혐의를 적용했었다. 그러나 검찰과의 형량 협상 과정에서 박씨가 노동착취 혐의만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양측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60여 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박씨 측과 형량 협상을 통해 노동착취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나머지 혐의는 제외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형량이 선고 공판에서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판사와도 이미 합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박씨에 대한 6개월 실형과 보호관찰형, 그리고 남편에 대한 보호관찰형도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박씨를 변론했던 데니스 코핀 변호사도 "이번 유죄 인정과 선고 형량은 박씨도 동의한 것이며 사실상 박씨를 배려하고 박씨 또한 만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른바 '노예남매'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박씨가 지난 2010년 한국에서 10대 남매를 입양하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남매와 함께 지낸 6년 동안 노동과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체포됐던 박씨에 대한 조사 결과 2010년 1월 당시 12세였던 여자아이와 10세 남자아이를 한국에서 데려온 후 여권을 빼앗고 학대를 가했다고 밝혔었다. 또 여자아이의 경우 학교가 끝난 후 매일 10시간가량 청소 등 가사일을 해야 했으며 박씨는 자신이 TV를 시청하는 동안 여자아이에게 5시간 넘게 마사지를 시켰었다는 것이 당시 검찰 발표였다. 또 남매는 식료품가게에서 10시간 이상 일한 적도 있었고, 박씨는 급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았었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해 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져 한국에서도 관심을 받았었는데, 피해 당사자인 남매는 방송에서 신체적 폭행도 당했다고 증언했었다. 실제로 남매 중 남자아이는 지난 2015년 몸에서 상처 흔적이 발견돼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박씨는 당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4개월 만에 조건부 기각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의 상처에 대해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입은 상처"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주장했었다. 신동찬 기자

2017-07-20

'노예남매' 가해자 유죄 인정

한국에서 입양한 남매를 6년간 상습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박숙영(50)씨가 노동착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실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박씨와 박씨의 남편 이정택(54)씨를 기소했던 퀸즈검찰은 19일 이들 부부가 2건의 D급 중범죄인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히고 오는 9월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박씨는 6개월 실형에 5년 보호관찰, 이씨는 5개월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박씨 부부를 기소한 검찰은 당초 박씨에게 노동착취뿐 아니라 2급 중절도와 3급 폭행 등 60여개 혐의를 적용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형량협상 과정에서 박씨가 노동착취 혐의만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양측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60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박씨 측과 형량협상을 통해 노동착취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나머지 혐의는 제외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선고 형량이 선고공판에서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판사와도 이미 합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박씨에 대한 6개월 실형과 보호관찰형, 그리고 남편에 대한 보호관찰형도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박씨를 변론했던 데니스 코핀 변호사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유죄 인정과 선고 형량은 박씨도 동의한 것이며 사실상 박씨를 배려하고 박씨 또한 만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른바 '노예남매'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박씨가 지난 2010년 한국에서 10대 남매를 입양하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남매와 함께 지낸 6년 동안 노동과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았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체포됐던 박씨에 대한 조사 결과 2010년 1월 당시 12세였던 여자아이와 10세 남자아이를 한국에서 데려온 후 여권을 빼앗고 학대를 가했다고 밝혔었다. 또 여자아이의 경우 학교가 끝난 후 매일 10시간가량 청소 등 가사일을 해야 했으며 박씨는 자신이 TV를 시청하는 동안 여자아이에게 5시간 넘게 마사지를 시켰었다는 것이 당시 검찰 발표였다. 또 남매는 10시간 이상 일한 적도 있었고, 박씨는 급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았었다. 신동찬 기자

2017-07-19

'노예남매' 학대 사건…한인 부부 유죄 인정

한국에서 입양한 남매를 6년간 상습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박숙영(50.사진)씨와 이정택(54)씨 부부가 노동착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퀸즈 검찰은 19일 이들 부부가 2건의 D급 중범죄인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히고 오는 9월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박씨는 6개월 실형에 5년 보호관찰, 이씨는 5개월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박씨 부부를 기소한 검찰은 당초 박씨에게 노동착취뿐 아니라 2급 중절도와 3급 폭행 등 60여 개 혐의를 적용했었다. 그러나 검찰과의 형량 협상 과정에서 박씨가 노동착취 혐의만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양측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60여 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박씨 측과 형량 협상을 통해 노동착취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나머지 혐의는 제외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형량이 선고 공판에서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판사와도 이미 합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박씨에 대한 6개월 실형과 보호관찰형, 그리고 남편에 대한 보호관찰형도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박씨를 변론했던 데니스 코핀 변호사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유죄 인정과 선고 형량은 박씨도 동의한 것이며 사실상 박씨를 배려하고 박씨 또한 만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른바 '노예남매'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박씨가 지난 2010년 한국에서 10대 남매를 입양하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남매와 함께 지낸 6년 동안 노동과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체포됐던 박씨에 대한 조사 결과 2010년 1월 당시 12세였던 여자아이와 10세 남자아이를 한국에서 데려온 후 여권을 빼앗고 학대를 가했다고 밝혔었다. 또 여자아이의 경우 학교가 끝난 후 매일 10시간가량 청소 등 가사일을 해야 했으며 박씨는 자신이 TV를 시청하는 동안 여자아이에게 5시간 넘게 마사지를 시켰었다는 것이 당시 검찰 발표였다. 또 남매는 식료품가게에서 10시간 이상 일한 적도 있었고, 박씨는 급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았었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해 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져 한국에서도 관심을 받았었는데, 피해 당사자인 남매는 방송에서 신체적 폭행도 당했다고 증언했었다. 실제로 남매 중 남자아이는 지난 2015년 몸에서 상처 흔적이 발견돼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박씨는 당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4개월 만에 조건부 기각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의 상처에 대해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입은 상처"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주장했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07-19

페북에 성관계 공개한 딸 폭행장면 생중계한 엄마

한 여성이 16살 딸을 폭행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아주 서배너 시에 사는 샤나비아 밀러는 지난 주말 16살 된 딸 니아 그린을 막대기와 손 등으로 때리는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속 그린은 막대기를 든 밀러를 피해 세탁실까지 도망가고, 밀러는 그린을 구석으로 몰아 손으로 얼굴 등을 때렸다. 이후 밀러는 4분여간의 체벌이 끝나자 머리를 매만진 후 시청자들에게 “영상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이 여성이 딸을 체벌한 이유는 그린이 수건만 걸친 남자친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밀러는 딸의 페이스북에서 성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엄마한테 말하지 못했다는 딸의 글과 이 사진을 발견하고 분노했다. 그는 성생활까지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딸에 대한 처벌로 딸을 체벌하는 장면 페이스북에 생중계하기로 결심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딸의 체벌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밀러 모녀가 사는 서배너-채텀시 경찰은 밀러를 처벌해달라는 신고가 잇따르자 직접 모녀를 찾아가 상담했지만, 집에 있고 싶다는 그린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주 아동가족부로 넘겼다. 논란이 커지자 밀러는 그린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체벌은 사랑의 표현이었다” 며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온 마음을 다해 딸을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도 “엄마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했다. 엄마가 왜 그랬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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