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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받는 한인여성 머물 임시 거처 마련

'푸른 초장의 집' 20년 모금
130만 불에 4유닛 집 구입
자립까지 1~2년 거주 가능

푸른 초장의 집 2차 거처 오픈하우스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활짝 웃고 있다.[푸른 초장의 집 제공]

푸른 초장의 집 2차 거처 오픈하우스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활짝 웃고 있다.[푸른 초장의 집 제공]

옆에서 바라본 2차 거처 전경.[푸른 초장의 집 제공]

옆에서 바라본 2차 거처 전경.[푸른 초장의 집 제공]

가정 폭력, 학대 피해 여성과 그 자녀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푸른 초장의 집(원장 빅토리아 홍)이 20년 넘게 모금한 끝에 ‘2차 거처’를 마련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달 30일 오렌지카운티 모처의 4유닛 집에서 이사, 후원자 등 26명이 모인 가운데 오픈하우스 행사를 갖고 숙원을 이룬 기쁨을 나눴다.
 
빅토리아 홍 원장은 “2차 거처를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여성의 자립까지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4유닛 중 1유닛을 임시 보호소로, 나머지 3개 유닛을 2차 거처로 운영한다. 임시 보호 프로그램을 마친 이들은 2차 거처에서 1~2년 동안 수입의 5~10%에 해당하는 저렴한 월세를 내며 지낼 수 있다.
 


1993년 창립된 푸른 초장의 집은 OC 한인사회에서 유일하게 여성 임시 보호소를 운영해 왔다. 가정 폭력 피해 여성과 그 자녀는 3개월 동안 임시 보호소에서 의식주 일체를 제공 받는다. 심리 상담과 여러 교육 프로그램 참여, 소셜 서비스 신청, 각급 정부 또는 기관이 운영하는 2차 거처 입소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푸른 초장의 집 측은 매년 15~20명의 가정 폭력 피해 여성을 보호해 왔지만, 많은 퇴소자가 경제적 어 려움으로 인해 가해자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왔다.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등의 이유로 한인 여성들이 타인종 운영 2차 거처를 기피하는 것도 문제였다.
 
엄영아 전 원장은 “피해 여성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홀로 설 때까지 지낼 거처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리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해 4월, 4유닛 집을 130만 달러에 구입했다. 기존 임시 보호소 매각 대금 75만 달러에 그 동안 모은 45만 달러 중 10만 달러를 보태고 45만 달러 모기지 융자를 얻어 집을 샀다. 오픈하우스가 늦어진 것은 기존 테넌트가 올해 초 모두 나간 뒤, 리모델링 공사를 했기 때문이다.
 
푸른 초장의 집은 지난 1년 동안 원금 중 14만5000달러를 갚았으며, 앞으로 5년 동안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원장은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푸른 초장의 집 관련 문의는 전화(714-532-2787)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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