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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차세대 인터뷰 I] 한인여성 정치 보좌관

캘리포니아주 선출직 정치인 사이에 한인 보좌관은 근면성실과 유능한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한인 차세대 중 보좌관으로 활약하는 이들도 많다. 차세대 한인 보좌관들은 ‘커뮤니티를 섬기는 기쁨과 보람’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20대 청춘의 열정을 보좌관 일에 쏟고 있는 한인 차세대 여성 3인방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LA한인타운 소통 담당관인 이정민 보좌관(LA 10지구 시의원실), 알렉스 파디야 가주 연방상원의원실 최예림 보좌관, 어바인 태미 김 시의원실 이벳 김 보좌관이 그 주인공.   차세대 한인 여성 보좌관 3명 모두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췄다.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국어 구사 능력이 사회생활과 업무활동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며 한인 부모에게 자녀 한국어 교육을 강조했다. 이들 모두 어릴 때부터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활동에 흥미와 보람을 느꼈다며, 보좌관으로서 공동체 공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인타운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 이정민 보좌관·LA 10지구 시의원실   이정민(28.사진) 보좌관은 지난해 11월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10지구 시의원실에서 한인타운 담당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 보좌관은 LA 지역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주말 한글학교를 다녔고 따로 한국어 과외도 받았다고 한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좋다”는 그는 한국어 구사능력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이 보좌관은 헤더 허트 시의원에게 필요한 한인타운 여론을 전달하고, 한인사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보좌관은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시니어커뮤니티센터, LA총영사관 등 한인단체, 한인 주민들과 소통하며 한인타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의원에게 여론을 전달한다”며 “무엇보다 한인사회 여러분이 저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과관은 에모리대를 거쳐 UC어바인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인턴, LA 9지구 시의원실 인턴으로 일하며 보좌관이란 직업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는 “시청에서 홈리스와 저소득층에게 필요한 일을 도왔고,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썼다”며 “한인, 백인, 흑인, 라틴계가 어우러진 ‘한인타운을 섬기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좌관은 “한인사회 등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 2세로서 한인타운의 다양한 커뮤니티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민 보좌관은 한인사회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필요한 민원은 이메일(jungmin.lee@lacity.org)로 연락하면 된다. 그는 “한인타운 주민 목소리를 (시의원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분의 목소리를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 위한 봉사업무에 보람” 최예림 보좌관·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실   최예림(28) 보좌관은 가주를 대표하는 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실(민주·47)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카말라 해리슨 상원의원실 인턴으로 시작해 보좌관 길을 걷고 있다.     최 보좌관은 파디야 상원의원실 케이스워커(Constituent Services Representative)로 여러 단체와 상원의원실 사이 소통을 담당한다. 가주 주민이 겪는 행정문제 민원 등을 처리하는 역할이다. 2015년부터 육군 예비군으로 복무 중인 그는 주민이 국방부, 참전용사, 육해공군 등과 겪는 문제도 돕고 있다.     그는 “가주 주민 누구나 민원처리를 도와달라고 하면 된다. 연락이 많이 와서 힘들기도 하지만, 한 분이라도 더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주 상원의원은 2명이다. 최 보좌관은 “상원의원은 가주 전체 주민을 대표해 여론을 수렴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한다”라며 “보좌관으로서 사람을 만나고 여러 일을 할 때마다 항상 ‘겸허하게(humble)’ 되고 저의 역할도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최 보좌관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LA로 이민왔다. UC어바인에서 범죄학 학사와 석사를 전공했다. 민족학교에서 인턴을 하다 정부영역으로 진출했다.     최근 최 보좌관은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의 이벳김 수석보좌관과 한인 보좌관 모임인 비영리단체 설립에 나섰다.     최 보좌관은 “정치계에 한인 보좌관이 더 많이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인 보좌관이나 정치인이 많을수록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다. 특히 한인 보좌관이 없다면 한인사회의 문제나 여론을 선출직 정치인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보좌관 모임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인 청소년에게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독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원창구 항상 열려 있어요” 이벳 김 보좌관·어바인 태미 김 시의원실   이벳 김(한국명 김민선, 29) 보좌관은 2023년 11월부터 어바인 부시장을 지낸 태미 김 시의원실 수석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앞서 2022년 3월부터는 LA한인타운 관할 10지구 시의원실에서 한인타운 담당으로 일했다. 현재는 오는 11월 어바인 시장선거에 출마한 태미 김 시의원 수석보좌관으로 시정과 선거 캠프를 총괄한다.   김 보좌관은 지난 2016년 9월 LA시 선거관리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 2017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의회 앤소니포탄티노 상원의원실에서 보좌관 일을 시작했다. 10년째 육군 예비군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보좌관은 “어릴 때부터 학생회 참여 등 커뮤니티 일을 좋아했다”며 “포탄티노 상원의원 보좌관 시절 의원님은 한인사회 일을 돕고 참여하도록 배려해줬다. 한인사회와 정치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보좌관 일이 참 좋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한국에서 태어나 2005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 왔다. 오렌지 카운티 채프먼 대학에서 정치학과 평화학을 전공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김 보좌관은 “가주에 한인 이민사와 문화, 한국의 발전상 등을 법안 등 제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LA시 10지구 시의원실 경험을 보람과 아쉬움으로 정의했다.   그는 “10지구 한인 주민은 한인 보좌관이 있어도 민원제기를 주저하는 것 같다”면서 “한인 여러분이 홈리스 등 커뮤니티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해야 시정에 반영된다. 한국어가 가능한 보좌관이 상주하는 만큼 생활 속 불편한 점은 언제든지 연락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보좌관은 어바인시 한인사회 성장도 기대했다. 그는 “5년 안에 어바인시 인구는 오렌지 카운티 1위로 예상된다”며 “한인 인구도 늘어날 것인 만큼 태미 김 시의원을 잘 보좌해 커뮤니티를 위한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신년특집: 차세대 인터뷰 I 한인여성 보좌관 한인 보좌관 이정민 보좌관 la한인타운 소통

2023-12-31

버나비 한인여성들의 수난시대-우기철 더 조심해야

 지난주 버나비 거주 한인 여성들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선 지난 25일(수)일 가족에 의해 버나비에서 실종신고 됐던 59세의 한인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버나비RCMP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신고된 여성이 사망했다고 확인해줬다. 단지 이 여성의 사망이 타살이 아닌 것이라고 밝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버나비RCMP는 실종신고된 한인 여성을 찾기 위해 27일 저녁 시간대에 보도자료를 올리고, 고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UBC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으나 결국 생명을 구하지 못하고 사망 후 발견하게 됐다.       이번 사망이 범죄와 관련 없기 때문에 정확히 왜 이 여성이 가출을 했고, 사망에 이르렀는지는 더 이상 발표되지 않게 됐다.       또 다른 버나비 거주 한인 여성 관련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에 리치몬드 NO.3로드 6000블록에 위치한 한인 식당 '청춘'에서 발생했다.         20세 운전자가 모는 테슬라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해 들어오면서, 식당 안에 있던 버나비 거주 46세 한인 여성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음주나 마약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했는데, 본지의 전재민 명예기자는 자동차에 초보운전자 표시인 N자가 부착돼 있어 운전미숙으로 추정했다.       밴쿠버총영사관은 사건이 발생한 후 사건사고를 당한 재외국민 조력를 위해 피해 여성가족과 접촉을 했는데, 다행히 응급실에 일반 병실로 옮길 정도로 회복을 했다.       한 주 안에 한인들이 사건사고로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드문 일이라서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밴쿠버가 우기철로 접어들면서 시야가 불량해 교통 사고에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9년도 1월에 리치몬드의 한 교차로에서 31세의 한인 여성 보행자가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머리에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또 2000년대 초에는 다운타운 아트 갤러리 인근 교차로에서 화물 트럭에 한인 여성 유학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교차로는 자동차 차량에 직진과 후회전 신호가 켜진 후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 곳이었다. 트레일러를 2개 달고 다니던 트럭이 우회전을 하는데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있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한인 여성이 트레일러가 한 개 지나간 다음 횡단보도에 내려섰다가 차에 깔려 사망하게 됐다.       이외에도 우기철이 되면, 햇볕을 볼 수 없으면서 우울증에 걸려 자살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할 때이기도 하다.         표영태 기자한인여성 수난시대 한인 여성 피해 여성가족과 한인 식당

2023-11-02

CSU 수의대 재학 중 곽은지씨 반려견 ‘블루’

 콜로라도 스테이트대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여성 곽은지(26)씨가 키우는 반려견 '블루(Blue)'가 덴버 소재 맥주 업체 오델(Odell)이 선정하는 2023년 톱 도그(Odell’s 2023 Top Dog)에 선정됐다. 블루는 지금 6살이며, 허스키 믹스이다. 특히 곽씨는 절망 속에 노숙자로 살다 반려견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다시 갖게 됐고 지금은 수의과 대학에 다니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씨는 콜로라도 주립대학 수의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일하고 공부하느라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주간포커스와의 인터뷰에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었고 열정 넘치게 응답해 주었다. 그녀는 “블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그 자체로도 즐거워진다. 나에게 블루와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휴식 시간이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곽씨는 블루가 자신의 생명을 구한 고마운 존재라고 강조한다. 블루가 그녀의 삶에 들어오기 전인 6년 전, 그녀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약 4개월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숙자였다. 그녀는 “솔직히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나의 인생 전체가 말이 안 됐기 때문에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 계속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모두 부질없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성폭행을 당했고, 그때부터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감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었고, 결국 학교도 자퇴하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면서 “그렇게 한동안 지내다가, 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할 때까지 친구 엄마의 집 거실에서 기거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서야 노숙자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 그때 블루를 만났다. "고 회상했다.        그녀는 어느 날 2018년 2월, 퇴근길에 우연히 LA 한인타운의 한 윌턴극장 옆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강아지를 파는 남성을 만나게 됐다. 블루를 보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고 당시 수중에 있던 마지막 전 재산인 200달러를 전부 주고 덜컥 블루를 샀다.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이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블루를 키우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매일 아침 일어나 블루와 함께 더 밝은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고, 그런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느껴졌다. 블루는 나를 따듯하게 해주었고, 밤의 공포도 이겨낼 수 있었고, 가난도 이겨내도록 해주었다. 대부분의 밤에 우리는 배가 고팠다. 식료품값을 지불하기 위해 페니를 세었다. 이런 생활 속에서 공부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이라고 믿고 인내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면서 파트타임 일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정신을 바짝 차린 곽씨는 2018년 7월, 동물병원에 접수원(receptionist)으로 취직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블루를 키우면서 그녀는 장래 수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관련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래서 2018년 8월 LA 커뮤니티 칼리지 복학해 2020년까지 주 40-60시간 일했고, 동물병원에서 의사 조교로 승진도 했고, 무엇보다 온라인 강의와 보충 강의를 들으면서 낮은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많은 수의과대학에 지원서를 냈는데 학점이 낮다는 이유로 모두 불합격된 적도 많았다. 그러나 2022년 결국 미국 최고의 수의학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히는 콜로라도 스테이트대학(CSU)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뻤다.       그녀는 블루가 가장 좋아하는 스낵은 street chicken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다소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은지씨는 “LA 한인타운에 살 때 거리에 치킨 뼈가 항상 떨어져 있었다. 산책을 할 때에도 우리는 항상 길거리에서 치킨을 찾았고 누군가가 치킨을 떨어뜨릴 때 매우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또, 은지씨는 블루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 특히 하이킹을 가는 것이다. 은지는 “블루는 LA에 살면서 좋아하는 하이킹을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지금은 포트 콜린스에 있는 호스투스(Horsetooth)에서 하이킹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지금은 넓은 뒷마당을 가지고 있고 언제든지 뛰어다니고, 다람쥐도 쫓아다니고, 풀밭에서 뒹굴기도 한다”면서  블루의 취미생활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블루는 정말 재미있는 개이지만, 고집도 무척 세다. 은지씨는 “그는 짖는 것을 좋아하고 이유 없이 소음을 만들지만, 나의 얘기는 정말 잘 알아듣는 것 같다. 나는 블루에게 사람한테 말하는 것처럼 대화를 했고, 그 결과 블루는 나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태도로 변했다. 내가 최고라고 칭찬하면 블루도 나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해하려고 최선을 하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에게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에 봉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블루를 만난 후에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놀라운 멘토들을 만났고 이 세상이 얼마나 친절한지 알게 되었다. 사회와 다시 연결해 준 블루에게 감사하다. 나는 블루에게 많은 사랑과 위로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블루와 같은 동물을 통해 치유되었으면 좋겠고, 나는 그러한 일을 돕고 싶다. 동물을 치유하고, 그 동물을 통해 사람들도 치유되길 바란다." 현재 1학년인 곽씨는 강의를 들으면서 CSU의 수의학 교습 병원(Veterinary Teaching Hospital)에서 실습도 받고 있다. 이 병원 응급실에서 실습하던 그녀는 맥주 업체 오델의 2022 탑 도그로 선정되기 몇 주 전 암과 투병하던 골든 리트리버 녹스(Knox)를 만났다. 녹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곽씨는 블루도 맥주 캔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포트 콜린스로 이사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 맥주 모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전부터 블루가 정말 잘생긴 개라고 생각했고 그가 정말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맥주 캔에 블루의 사진이 들어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곽씨의 생각은 옳았다. 수공예(handcrafted) 의상을 입고 견주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재능있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의 경쟁에서 블루가 톱 도그에 뽑힌 것이다. 물론 지난 24일 열린 대회에서는 그녀가 관중들과 나눈 감동적인 이야기도 한몫을 했다. 조만간 블루가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하는 듯한 멋진 사진이 오델 맥주 캔 라벨에 실릴 예정이다. 다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구조 활동을 돕는 ‘노던 콜로라도 야생동물 센터’(Northern Colorado Wildlife Center)를 위한 기금 모금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총 3만달러가 모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의 사진이 담긴 맥주 캔을 따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곽은지씨는 맥주 캔 뒤에 숨겨진 그녀의 진짜 임무는 자신이 몇년전에 겪었던 어두운 곳에 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배운 것처럼, 그들이 블루의 눈을 통해 자신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곽은지씨는 “개들은 현재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다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본다. 블루도 내가 과거 어떤 사람인지 보다 내가 앞으로 되고 싶은 사람으로 나를 본다”고 전했다. 한편, 곽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 블루는 제가 쓴 최고의 200달러이며, 본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가장 사랑하는 사이" 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경진 기자수의대 곽은지 그때 블루 한인여성 곽은지 콜로라도 주립대학

2023-10-06

애틀랜타 피살 한인여성 "종교 입단 과정서 부상"

애틀랜타 인근에서 살해된 한인 여성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가 종교단체 가입을 위한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본지 9월 15일자 A-1면〉   21일 귀넷카운티 경찰국 공보실 미셀 피헤라 서전트는 ‘뉴스네이션나우’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입은 대부분의 상처와 그가 겪은 대부분의 일은 ‘그리스도의 군사(Soldiers of Christ)’에 입단(initiation)하기 위한 결과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관들에 따르면 그들은 스스로 종교 단체라고 믿는 ‘그리스도의 군사’에 소속돼 있다고 밝혔다”며 “어디까지 이 조직이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로렌스빌 지하실에서만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혹시나 이 사건의 잠재적 피해자나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 중이며,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피헤라 서전트는 피해자의 가족과 피의자 중 이준호(26), 이준현(22), 이준영(15) 3형제의 가족이 서로 아는 사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그는 “피해자와 사건이 발생한 집에서 살고 있던 가족들은 서로 아는 사이”라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족은) 관계가 있었고, 이번 여름에 피해자가 미국으로 와 피의자들과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의자 3형제의 아버지로 알려진 이모 목사는 애틀랜타 한인 목사회의 정회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열린 월례회에서 일부 목사들은 이 목사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도의 군사’ 관련 사이비종교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 목사의 퇴출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목사회는 이 목사의 이단성 여부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퇴출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애틀랜타 한인여성 애틀랜타 피살 종교 입단 애틀랜타 한인

2023-09-21

주류도 주목하는 한인여성 ‘정치 파워’

지난해는 한인 여성들의 정치권 진출이 그 어느 해보다 봇물을 이뤘다.     주정부와 연방의회, 주의회 등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한인 여성들의 리더십은 가능성과 미래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부분은 70~90년대 이민 시기를 성장기 또는 어머니로 보내며 에너지를  축적한 인물들이며 이들의 헌신과 포용의 자세는 주류 사회에서도 찬사를 받을 만했다.     일단 최고위직에 하와이 출신 실비아 루크 부지사가 있다. 9살 때 미국에 와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대에서 법대를 마쳤다. 그는 변호사로 일하다 98년부터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로컬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어진 대표적 아시안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연임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주지사 물망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줄줄이 재선에 성공한 3명의 연방하원 의원은 한인 여성 정치인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지낸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10지구)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 왔다. 흑인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워싱턴주 최초의 흑인계 연방 의원의 기록도 남겼다. 교통과 인프라 분야에 지식과 경험으로 연방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남가주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45지구)은 한국서 태어나 일본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 가정 출신의 딸이다. 조세형평위원을 거쳐 OC 수퍼바이저로도 일했던 그는 백악관 아태계자문위원 공동 의장으로도 일한 바 있다.     오랜 정치인 보좌관 출신으로 가주 하원을 거쳐 연방의회에 입성해 재선 임기를 보내고 있는 영 김 의원(40지구)은 최초의 가주 의회 한인 여성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의장으로도 활동하며 국제 무역 통상 분야의 의회 내 전문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급성장하고 있는 워싱턴의 주 하원에서는 신디 류 의원(32지구)이 7번째 임기를 지난해 시작했다. 쇼어라인 시장에 당선되면서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라는 이력을 남긴 그는  북서부 시애틀을 중심으로 15만여 명의 시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위스콘신에는 노동운동가 출신 프란체스카 홍 주 하원의원(76지구)이 재선 임기 중이다. 위스콘신대 언론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직접 식당을 경영해본 그는 민주당 내 압도적인 지지로 98%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으로 향후 다양한 행보가 기대된다.     LA와 더불어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뉴욕에서는그레이스 이 주 하원의원(65지구)이 초선 임기를 지내고 있다. 민주당 출신으로 75%를 득표한 그는 지난해 육아와 선거를 함께 진행하며 벅찬 일상을 보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벤트 디렉터로도 일한 바 있는 그는 학교 내 수은 검출에 항의하며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한인 사회가 있는 조지아 주 하원에는 홍수정 의원(103지구)이 당선돼 초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귀넷에서 변호사로 일해온 그는 61%의 높은 득표로 정치인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현재 한인사회를 지속해서 성장시킬 훌륭한 인적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정소희 일리노이 주 하원의원(91지구)은 교사 출신이다.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봉사자로서 활동을 시작하며 정치인의 꿈을 꿔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패티 김 주 하원의원(103지구)이 6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뉴스 앵커로 일한 바 있는 그는 해리스버그 시의원을 거쳐 주 하원에 입성했다. 주 하원 최초의 아시아계 의원으로 기록됐다.     미주리 주하원에서는 에밀리 웨버 의원(24지구)이 재선 활동이 한창이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로 초선에 성공한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캔자스시 인근에서 자랐으며 여성운동가 활동을 해왔다.     현재 남가주 어바인 시장직에 도전 중인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도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의 뒤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한인들의 최대 집중 주거 지역 중 하나인 부에나파크에서는 지난해 조이스 안(1지구) 시의원이 당선돼 초선 활동이 활발하다.     현역 한인 여성 선출직 의원들의 활동이 지속하고 모범이 되면서 향후 더 많은 도전과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성 기자한인여성 주류도 스틸 연방하원의원 정치인 보좌관 로컬 정치인

2023-09-21

30대 한인여성 한달째 실종…샌마테오 거주 김다미씨

북가주에서 한인 여성이 한 달째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17일 샌마테오 경찰국은 현지 주민인 김다미(39.사진)씨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가 한 달 전 친구와 연락을 끝으로 실종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7월 12일 오후 9시 30분쯤 거주하던 브리지포인트 파크웨이 아파트 인근에서 애완견 ‘커리’와 함께 거닐던 모습이었다.     김씨는 마지막 목격 당시 친구와도 연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김씨와 애완견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김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연락마저 되지 않자 친구는 지난달 19일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현지 매체 골든게이트미디어는 김씨의 친구를 인용해 김씨가 집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경우는 드물었다고 보도했다.김씨가 거주한 아파트는 샌마테오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곳으로 고급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지 미디어는 애완견과 산책하러 나간 김씨 실종사건이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수수께끼와 같다고 전했다.      김씨의 체형은 키 5.2피트에 몸무게 105파운드다. 애완견 품종은 연한 갈색의 토이푸들(tan toy poodle)이다. 김씨는 오렌지카운티와 LA에 살다가 샌마테오로 이사했다고 한다.   샌마테오 경찰국은 “현재 그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으로 김씨를 목격한 주민과 지인은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목격자 제보는 웹사이트(tinyurl.com/SMPDTips) 또는 전화(650-522-7661)로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한인여성 실종 김씨 실종사건 한인여성 한달째 목격자 제보

2023-08-18

[스티븐스 텍사스대 경찰국장 인터뷰] 서전트·커맨더·국장 모두 한인여성 최초

“높은 자질과 24년 경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100여 명 경관의 리더가 됐다고 믿습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경찰 총책임자로 6일 취임한 한인 이브 스티븐스 국장은 많은 직책에 ‘첫’을 달고 다녔다. 서전트에 오를 때도 그랬고, 커멘더 승진도 그랬다. 오스틴 경찰국에서는 ‘두 번째 아시안 여성 경관’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스티븐스 국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회봉사 정신을 일찍 깨닫고 경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본지 7월 10일자 A-1면〉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한국에 파견된 군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6개월 되던 해에 본토로 복귀한 아버지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복무하다 텍사스에서 은퇴했다.     친구 아버지의 경찰 제복에 매료됐다는 그는 이후 대학(샘휴스턴 주립대)에서도 범죄학을 택했다.     “어려서부터 이미 직업을 정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24년 동안 씩씩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 도전은 있었겠지만 계속 정진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는 캠퍼스에서는 7만5000여 명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데 이 역시 적잖은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안에 또 하나의 도시가 있는 셈인데 물리적인 폭력과 충돌이 캠퍼스에서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예방 활동도 중요하며 상황이 발생한 경우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처리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총격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특히 텍사스는 총기 소지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발생 가능성이 항상 있다는 전제하에 훈련과 대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캠퍼스 내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하고 인지할수록 문제 발생 가능성은 줄어들고 피해 규모도 줄어듭니다. 여기엔 경찰 이외에도 상담과 치료 등의 보조 활동도 필요합니다.”     계약 기간이 따로 없는 캠퍼스 경찰국장직은 그의 마지막 경찰직이 될 예정이다.     “언제까지 일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경찰을 꿈꾸거나 생각하는 한인 청년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기 바랍니다. 커뮤니티와 이웃에 대한 봉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경찰은 최고의 직업입니다. 모든 경관이 방탄복을 입고 헬리콥터를 타고 소총을 쏘지는 않습니다. 경찰국 내부에는 매우 많은 분야의 일들이 있습니다.”     스티븐스 국장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부모님과 지역 커뮤니티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스티븐스 텍사스대 경찰국장 인터뷰 한인여성 서전트 캠퍼스 경찰국장직 스티븐스 국장 오스틴 경찰국

2023-07-11

한인여성이 노점상에 침 뱉고 욕설, SNS서 논란 [영상]

  영상1  영상2 LA에서 히스패닉계 노점상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 등 폭력적인 언행을 가한 한인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SNS에 공개된 한 영상에 따르면 잠옷 차림으로 개를 끌고 있는 한인 여성은 길거리에서 히스패닉 노점 상인들에게 "너희들은 불법"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 여성은 휴대폰을 꺼내 상인들의 얼굴을 촬영하며 "허가받지 않고 물건을 파는 것을 알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주변에서 다른 노점상들이 그녀를 막아서자 이 여성은 앞에 있던 히스패닉 남성의 얼굴에 침을 뱉고 밀치는 등 과격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21일 43가와 센트럴 애비뉴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이 한인 여성은 상인들에게 "LA경찰국(LAPD)에 친구가 있다", "너희들은 불법.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라 사실이다" 등의 폭언도 내뱉었다.   영상을 공개한 에딘 알렉스 에나모라도는 "상인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오지는 않았다"며 "피해자는 모든 퍼밋을 갖고 합법적으로 모자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상인이었다"고 밝혔다.   영상 속의 한인 여성은 LA 지역에 거주하는 이모씨로 밝혀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이씨의 SNS 계정에는 히스패닉 주민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이씨는 SNS를 통해 "나를 걱정해 준 이들에게 감사하다. 난 괜찮다"며 "영상은 편집됐다. 법적 조처를 할 것이다.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글은 곧 삭제됐고, 현재 이씨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씨가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뮤직 팟캐스트 'K'사는 SNS를 통해 이씨를 해고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녀는 절대 우리와 다시 함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수아 기자영상 한인여성 노점상 욕설 sns

2022-10-28

첫 한인여성 뉴욕주하원의원 눈앞

사상 첫 한인 여성 뉴욕주하원의원 탄생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28일 열린 뉴욕주 정당별 예비선거에서 주하원 65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그레이스 이 후보가 개표율 68% 기준 득표율 48.8%(4381표)를 기록해 34.8%(3127표)를 얻은 일리파 사이리투팍 후보를 14%포인트로 앞섰다.   이 후보는 “아시안 증오, 공공안전, 주택 문제 등 눈앞에 놓인 과제는 수도 없이 많지만, 나는 지역사회의 집단적 힘을 믿는다. 나를 믿고 뽑은 유권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직 부재자투표 개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이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득표차를 감안하면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나타운을 포함해 로어맨해튼을 관할하는 65선거구가 민주당 텃밭인 만큼,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첫 한인 여성 뉴욕주하원의원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선에 도전하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민주·40선거구)도 28일 승리 선언을 하고 재선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김 의원은 개표율 64% 기준 득표율 53.2%(1825표)를 기록해 46.8%(1604표)를 얻은 중국계 케네스 치우 후보를 6.4%포인트 앞섰다. 표차가 200여표밖에 나지 않고 있어 추후 부재자투표 개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주하원 25선거구 민주당 사법총회 대의원(Delegate to Judicial Convention) 선거에     이름을 올렸던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과 샤론 이 전 퀸즈보로장도 당선됐다.   지역구 당 7명을 뽑는 사법총회 대의원은 2년 임기로 민주당 판사 후보 지명 및 선출 시 투표권을 갖는다.   이번 예비선거의 최대 화두였던 뉴욕주지사 예비선거에서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리 젤딘 연방하원의원이 각각 민주·공화당 뉴욕주지사 후보로 뽑혔다.   호컬 주지사는 개표율 66% 기준 67.8%의 득표율로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19.2%)과 톰 수오지 연방하원의원(13%)를 누르고 본선거 진출을 확정했다.   젤딘 후보는 공화당내 득표율 43.9%로 앤드류 줄리아니, 롭 아스토리노, 해리 윌슨 후보를 제쳤다. 심종민 기자뉴욕주하원의원 한인여성 한인여성 뉴욕주하원의원 뉴욕주지사 예비선거 공화당 뉴욕주지사

2022-06-29

“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머레이힐역서 한인여성 사망

퀸즈 머레이힐역에서 지난달 30일 밤 발생한 한인 여성 사망사고와 관련, 유족들이 사고 목격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달 30일 머레이힐역에서 생명을 잃은 고 백혜림(35)씨의 부친 백정곤씨에 따르면, 고 백씨는 사건 당일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9시경 집을 나섰고, 집을 나선 후 약 10분이 지난 시각 머레이힐역 플랫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버지 백씨는 “다음날 새벽 4시30분경에 사복경찰을 포함한 경찰 4명이 집을 찾아와 그제야 사건을 알게 됐다”며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어느 병원에 딸이 있는지 물었으나 알려주기 곤란하다는 답을 들었고, 4~5일이 지난 후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딸을 직접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사망진단서는 딸이 2층 높이 난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작성돼 있었다.     부친은 사건 당시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 기차역 감시카메라(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CCTV 확인에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백씨는 “머레이힐역 인근 상인들을 통해 CCTV를 확인했지만, 옥외식당 시설에 가려진 경우가 많고 정작 중요한 기차역 CCTV는 볼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머레이힐역 인근은 109경찰서 소관이지만, 사건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플랫폼에서 벌어져 보고서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서 작성했다고 백씨는 전했다.     그는 또 “사건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딸을 위해 진실은 꼭 알고 싶다”며 “토요일 저녁이라 유동인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목격자가 있다면 반드시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연락처 백정곤(646-764-1893).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머레이힐역서 한인여성 머레이힐역서 한인여성 사고 목격자 기차역 감시카메라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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