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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도 주목하는 한인여성 ‘정치 파워’

[전국 한인 여성정치인 현황]
정계에서 리더십 역량 발휘
연방·주정부, 주의회에 진출
지역 정부에도 곳곳에 포진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늘면서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도 날이 갈수록 빛나고 있다. [중앙포토]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늘면서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도 날이 갈수록 빛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는 한인 여성들의 정치권 진출이 그 어느 해보다 봇물을 이뤘다.  
 
주정부와 연방의회, 주의회 등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한인 여성들의 리더십은 가능성과 미래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부분은 70~90년대 이민 시기를 성장기 또는 어머니로 보내며 에너지를  축적한 인물들이며 이들의 헌신과 포용의 자세는 주류 사회에서도 찬사를 받을 만했다.  
 
일단 최고위직에 하와이 출신 실비아 루크 부지사가 있다. 9살 때 미국에 와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대에서 법대를 마쳤다. 그는 변호사로 일하다 98년부터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로컬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어진 대표적 아시안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연임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주지사 물망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줄줄이 재선에 성공한 3명의 연방하원 의원은 한인 여성 정치인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지낸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10지구)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 왔다. 흑인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워싱턴주 최초의 흑인계 연방 의원의 기록도 남겼다. 교통과 인프라 분야에 지식과 경험으로 연방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남가주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45지구)은 한국서 태어나 일본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 가정 출신의 딸이다. 조세형평위원을 거쳐 OC 수퍼바이저로도 일했던 그는 백악관 아태계자문위원 공동 의장으로도 일한 바 있다.  
 
오랜 정치인 보좌관 출신으로 가주 하원을 거쳐 연방의회에 입성해 재선 임기를 보내고 있는 영 김 의원(40지구)은 최초의 가주 의회 한인 여성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의장으로도 활동하며 국제 무역 통상 분야의 의회 내 전문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급성장하고 있는 워싱턴의 주 하원에서는 신디 류 의원(32지구)이 7번째 임기를 지난해 시작했다. 쇼어라인 시장에 당선되면서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라는 이력을 남긴 그는  북서부 시애틀을 중심으로 15만여 명의 시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위스콘신에는 노동운동가 출신 프란체스카 홍 주 하원의원(76지구)이 재선 임기 중이다. 위스콘신대 언론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직접 식당을 경영해본 그는 민주당 내 압도적인 지지로 98%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으로 향후 다양한 행보가 기대된다.  
 
LA와 더불어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뉴욕에서는그레이스 이 주 하원의원(65지구)이 초선 임기를 지내고 있다. 민주당 출신으로 75%를 득표한 그는 지난해 육아와 선거를 함께 진행하며 벅찬 일상을 보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벤트 디렉터로도 일한 바 있는 그는 학교 내 수은 검출에 항의하며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한인 사회가 있는 조지아 주 하원에는 홍수정 의원(103지구)이 당선돼 초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귀넷에서 변호사로 일해온 그는 61%의 높은 득표로 정치인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현재 한인사회를 지속해서 성장시킬 훌륭한 인적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정소희 일리노이 주 하원의원(91지구)은 교사 출신이다.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봉사자로서 활동을 시작하며 정치인의 꿈을 꿔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패티 김 주 하원의원(103지구)이 6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뉴스 앵커로 일한 바 있는 그는 해리스버그 시의원을 거쳐 주 하원에 입성했다. 주 하원 최초의 아시아계 의원으로 기록됐다.  
 
미주리 주하원에서는 에밀리 웨버 의원(24지구)이 재선 활동이 한창이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로 초선에 성공한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캔자스시 인근에서 자랐으며 여성운동가 활동을 해왔다.  
 
현재 남가주 어바인 시장직에 도전 중인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도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의 뒤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한인들의 최대 집중 주거 지역 중 하나인 부에나파크에서는 지난해 조이스 안(1지구) 시의원이 당선돼 초선 활동이 활발하다.  
 
현역 한인 여성 선출직 의원들의 활동이 지속하고 모범이 되면서 향후 더 많은 도전과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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