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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SM 광장…“우리도 돈 못 받아” 속출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복합 엔터테인먼트 건물인 ‘SMT LA’를 세우려다 공사비 미지급 혐의로 피소〈본지 4월17일자 A-1면〉된 가운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소송을 제기한 펍컨스트럭션 뿐만 아니라 건축 설계 업체, 컨트랙터 등도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 설계사 스티브 김 대표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SM 측의 계속되는 요구로 설계도만 총 다섯번이 변경됐는데 우리는 그중 3번, 5번 설계를 담당했었다”며 “우리 업체도 수만 달러의 돈을 받지 못했고 현재 SMT LA 프로젝트에 얽힌 여러 업체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김대표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 역시 SM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SMT LA가 들어설 지역을 ‘SM엔터테인먼트 스퀘어(사진)’로 명명한 LA시도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건축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되면서 LA시가 세운 표지판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LA시는 지난 2020년에 SMT LA가 있는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교차로를 ‘SM 엔터테인먼트 스퀘어’로 명명했었다.    약 2년 후 LA시는 이곳에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였던 이수만 전 회장을 ‘한류와 글로벌 K팝 현상의 개척자’라고 소개하는 문구까지 넣어 정식 표지판도 세웠다. 한국 기업의 명칭이 들어간 것은 LA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인타운에 사는 크리스틴 조(33)씨는 “한인타운은 이미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좋아하는 타인종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 됐다”며 “SM 광장 표지판까지 붙어있는 곳인데 수년째 완공이 미뤄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스퀘어는 명칭뿐이다. 도면 허가도 제대로 받지 못해 공사 진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자 펜스 등이 설치된 채 수년째 방치됐다.   소송을 제기한 펍컨스트럭션의 존 박 현장 사무소장은 “SM 측은 지난해 1월 제3의 건설업체를 고용해 건물 앞 보도 개설 공사를 진행했었다”며 “보도를 철거하던 중에 프로젝트가 중단됐는데 당시 상태는 안전 문제로 인해 행인 등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계약상 내부 공사만 맡은 펍컨스트럭션 측은 소관이 아닌데도 위험성을 우려, SM 측에 대책 마련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 프로젝트 중단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경영권 문제가 불거진 시기와도 겹친다. 지난해 2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 현 경영진 간의 갈등이 격화됐고, 얼마 후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러한 악재가 SMT LA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대표는 “경영권이 카카오로 넘어가면서 SMT LA 프로젝트는 사실상 전면 중단되다시피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공사비 등과 관련해 SM 측의 답변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펍컨스트럭션 측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임에도 건물 보안 및 펜스 유지 비용 등을 감당하고 있다.   본지는 공사비 미지급 혐의와 프로젝트 진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미주 지역 본부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17일 오후 5시 현재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   펍컨스트럭션 측은 소송 외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민원까지 제기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미주 지역 업체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받는 부당함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SM 측은 자신들의 문제를 다른 업체에 계속 전가하는 등 갑질을 하면서 피해를 줬다”며 “SM 측의 무성의한 태도 등으로 한인 기업들이 더는 손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 정부에도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SM엔터테인먼트 SM 이수만 SM 피소 SM 소송 SM 광장 SM스퀘어 SMT 한인타운 로스앤젤레스 LA 캘리포니아 장열 미주중앙일보 LA시 6가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한인건설인협회 카카오 K팝 케이팝 한류

2024-04-17

“아시안은 적” 한인 해고 논란

북가주 지역의 흑인 여성 검사장이 평소 아시안을 비하하고 한인 대변인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혐의로 피소 위기에 처했다.   논란이 된 검사장은 파멜라 프라이스로 가주에서 일곱 번째로 인구가 많은 알라메다카운티에서 지난 2022년에 첫 흑인 검사장이 된 인물이다.   소송을 준비 중인 여성은 언론인 출신이자 알라메다카운티검찰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한인 페티 이씨다.   LA지역 로펌 ‘록스보로포모런스나이&아드레아나이(이하 RPNA)’는 최근 이씨를 대신해 알라메다카운티 검찰에 소송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RPNA에 따르면 이씨는 대변인으로서 검찰 내부의 공공 기록 공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가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해고 통보를 받았다.   RPNA는 서한에서 “검사장은 평소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비하 발언을 지속적이면서 공개적으로 해왔다”며 “검사장은 자신의 적이 ‘언론과 아시안’이라고 말해왔고, 이씨는 근무 기간 검찰 내에서 반아시아적 정서를 명백하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은 프라이스 검사장이 급진적 사법 개혁 정책 등으로 인해 현재 리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9일에 시작됐다. 당시 검찰 측은 프라이스 검사장에 대해 부정적 보도를 해왔던 지역 언론의 한 기자(에밀리 라구소)를 보안 문제를 이유로 검찰 기자회견장 출입을 금지했다.   RPNA측 서한에는 “이씨는 이러한 조치가 해당 기자에 대한 적대감에 기반을 둔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이후 해당 기자뿐 아니라 여러 언론이 공공기록법인 CPRA에 따라 검찰 측에 언론 관련 정책 및 규정 등의 문서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RPNA측은 서한을 통해 “대변인실의 디렉터는 관련 문서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계속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씨는 이런 부분이 비윤리적이라 생각했고 검찰 내 조직원들에게 CPRA 준수와 관련한 우려를 여러 번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CPRA는 소비자 등이 부정확한 정보 등을 정정할 권리 또는 관련 정보 요구 권리 등을 보호하는 법이다.   RPNA 서한에 따르면 법 규정 준수와 관련해 우려를 제기했던 이씨는 결국 검찰 내에서 CPRA 대응 회의가 끝난 직후 “8분 내로 사무실을 비우라”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2일에 발생한 일이다. 해고 통지서에 명시된 사유는 ‘계약직’이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RPNA는 서한에서 “이번 사건은 직장 내 보복과 관련한 교과서적인 사례”라며 “이번 사건뿐 아니라 프라이스 검사장이 평소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갖는 적대감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실제 알라메다카운티검찰에서 근무했던 아시아계 레베카 워렌 검사는 지난해 5월 재스퍼 우 사건을 언급하며 “검사장이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매우 경멸적이고 무례하게 대한다”며 사임해 논란이 됐었다.   재스퍼 우는 지난 2022년 11월 오클랜드 지역에서 벌어진 갱단 총격전에서 무고하게 총에 맞아 숨진 돌배기 남자 아기다.     RPNA측은 “이 서한에 답을 하지 않으면 즉시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소송이 진행되면 관련 직원들을 증인으로 세우고 모든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취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RPNA측은 합의금으로 이씨가 겪은 정신적 고통, 임금 미지급, 임금 손실, 변호사 비용 등 15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알라메다카운티검찰측은 이러한 소송 경고와 관련, 29일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알라메다카운티선거관리국에 따르면 프라이스 검사장에 대한 리콜 서명은 12만3000개 이상 접수됐다. 이 중 유효한 서명이 7만3000개 이상이면 리콜 여부를 묻는 선거가 진행된다. 컬럼비아대학 출신의 페티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알라메다카운티검찰에서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지역 방송인 KTVT, NBC 하와이, WJW-TV, KTVU 등을 거치며 앵커, 기자 등으로 활동한 언론인 출신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위기 아시안 피소 위기 아시안 비하 프라이스 검사장

2024-03-31

삼성, 종교적 차별·부당 해고 이유 피소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이 노동법 위반 혐의에 이어 한인 직원에 대한 종교적 차별로 또다시 피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소송은 업무와 별개로 기독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직원이 사측으로부터 사내 소셜 미디어 정책을 위반해 해고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연방법원 텍사스주 동부 지법에 따르면 모바일 전략 사업 부문 수석 전문가(Senior Professional)로 근무했던 크리스토퍼 윤씨가 삼성전자 미주법인을 상대로 민권법 7조 위반에 따른 종교적 차별과 부당 해고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정식 접수됐고, 원고측(담당 변호인 워렌 노레드)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비롯한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소송은 윤씨가 지난 2020년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채널명·Chris Yoon)과 관련, 삼성 측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윤씨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신앙과 관련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왔다”며 “삼성 측은 회사 내 신고가 접수됐다며 2021년 1월 윤씨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삼성 측 법률 고문 등은 윤씨에게 유튜브 채널에서 삼성과 관련한 내용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씨는 요청에 따라 즉각 수십 개의 댓글을 삭제했다.   윤씨가 운영 중인 채널은 현재(3월 기준) 구독자가 20만 명이 넘는다. 주로 신앙에 대한 단상, 개인 간증과 관련한 콘텐츠를 다루지만, 종종 기독교적 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에 대한 견해를 다루는 영상도 게시하고 있다. 소장에는 윤씨의 종교적 신심과 정치적 색채를 일부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소장에 따르면 삼성 측이 윤씨에게 계속해서 구독자의 댓글 등을 문제 삼는가 하면, 사내에서는 특정 직원이 윤씨의 유튜브 영상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는 이메일을 인사 부서에 대량으로 발송했다.   원고는 소장에서 “모든 영상을 검토하며 샅샅이 뒤져봤지만 사측이 언급한 댓글은 도무지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후 삼성측으로부터 소셜 미디어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업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윤씨는) 분기별 업무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업무 성과에 대한 우려도 없었다”며 “종교적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 사건을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이하 EEOC)에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EEOC는 자체 조사와 별개로 윤씨에게 지난해 11월 30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right to sue)’를 인정했고, 이 사건은 결국 민사로까지 확대됐다.   이와 관련, 본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측에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13일 오후 2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이외에도 LA지역 전 사업 개발 담당인 크리스토퍼 버캐넌(58)이 의도적인 정신적 가해 행위, 차별, 임금 미지급, 부당 해고 등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오는 10월 배심원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의 한 임원급 인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 준비 과정에서 “피부색 까만 직원은 나가 있으라”는 지시 등을 내려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본지 2023년 9월29일 A-1면〉된 이후 잇따라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삼성 피소 종교적 차별로 종교 차별 위반 종교적

2024-03-13

한인 변호사, 고객 폭행 혐의로 기소

퀸즈 플러싱·머레이힐 등 한인밀집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가 고객 폭행 혐의로 체포,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뉴욕주 통합법원시스템에 따르면, 퀸즈형사법원은 1일 지난해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성찬 변호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     이번에 퀸즈형사법원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지난해 8월 28일과 8월 29일 발생한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조 변호사는 두 차례(11월 28일, 9월 7일) 체포됐다가 불구속 조치됐다. 피해자는 접근금지 보호조치를 받았다.   뉴욕시경(NYPD) 109경찰서 리포트와 증인 진술서 등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당초 조 변호사에게 주택 퇴거이슈와 관련한 의뢰를 했고 제대로 된 퇴거조치를 못 했다는 판단에 따라 변호사 수임료 반환을 요구했다. 또한 이 남성은 조 변호사의 고객임과 동시에 변호사 사무실 공사도 맡았는데, 사무실 공사비도 밀려 있다며 함께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툼을 벌였고, 결국 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폭행을 당한 78세 한인 남성은 플러싱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폭행으로 판단한 의사가 경찰 측에 신고하면서 형사기소로 이어졌다. 통상 한인 커뮤니티에선 사건사고가 있어도 경찰 신고까지는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진이 폭행으로 판단한 데다 피해자가 65세 이상이었던 탓에 중폭행으로 분류, 경찰이 병원으로 찾아와 리포트를 작성했다. 특히 이 피해자는 메디케이드도 신청을 안 해 둔 상태여서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뻔했으나, 퀸즈검찰청 피해자 보호센터가 나선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소 건수 외에도 조 변호사는 지난해 6월 15일 등에 발생한 다른 사건으로도 기소, 지난달 19일 형사 법원에서 치안문란 행위(Disorderly Conduct)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를 인정하고 조건부 석방됐다. 당시에도 뉴욕대 랭곤병원에서 중폭행으로 진단을 내렸다.   한편 조 변호사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폭행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사무실 현장 감시카메라 화면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장만 담겨 있는 잘못된 진술이며,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설명하는 사무실 공사 건 역시 제가 의뢰한 부분이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뉴욕 한인변호사 피소 폭행

2024-02-29

“비행 중 다쳤다” 대한항공 피소…“승무원 커피 쏟아 화상”

대한항공이 비행 중 뜨거운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승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닷컴은 뉴욕 퀸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옌링 유가 비행 중 입은 화상에 대해 치료비와 정신적, 육체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대한항공과 승무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 5일 뉴욕주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JFK공항발인천행 대한항공 KE85편 33B석에 탑승한 유씨가 비행 중 승무원이 “끓는 뜨거운 커피를 무릎에 쏟아 생식기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측은 항공사와 승무원의 “과실, 부주의, 무모함”을 비난하며 “통증과 절뚝거리는 장애가 생겼다. 많은 비용을 치료비로 지출했으며 영구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상 치료를 위해 앞으로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의 변호사 빅터 보타는 “유씨의 부상이 심각하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탑승객의 부상에 대해 엄격히 책임져야 한다. 유씨가 승무원의 과실로 입은 부상에 대해 항공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씨측은 이번 소송에서 법정에서 정해지는 손해배상금과 이자, 법률 비용과 함께 법원이 적절하고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기타 추가 구제안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비스트는 대한항공측이 이날 논평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대한항공 인천발 뉴욕행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인 승객이 승무원이 실수로 쏟은 커피에 화상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016년에도 대한항공 인천발 런던행 항공편에 탑승한 40대 한인 여성이 승무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고 9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박낙희 기자대한항공 승무원 승무원 커피 대한항공 피소 커피

2024-02-11

70대 한인 치과의, 여직원 성폭행 피소

LA한인타운에서 수십 년간 병원을 운영해 온 70대 한인 치과 전문의가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 전문의는 치과 치료를 빌미로 약물 등을 투여한 뒤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진, 동영상 등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40대 한인 여성이 LA한인타운내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선상에서 ‘배OO 치과’를 운영 중인 배모(76) 박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배 박사를 상대로 성폭행, 임금 미지급, 실질적 해고 등 13개 위법 사항을 제기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본지 확인 결과 소장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접수됐고, 원고 측 변호인은 심각한 성폭행 사건임을 감안해 피해 여성의 이름을 ‘익명(Jane Doe)’으로 명시했다.   소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배OO 치과에서 행정 업무 담당 직원으로 근무했다.   소장에는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날짜와 시간, 당시 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소장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피해 여성이 병원을 그만두기 직전인 2022년 11월 말까지 병원 내에서 상습적인 성폭행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 강지니 변호사는 “배씨는 피해 여성에게 직원 할인 혜택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해주겠다며 다량의 진정제 등을 투여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피해 여성은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지만 배 박사가 신분 문제로 이민국에 신고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발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일례로 2022년 4월6일 오전 9시쯤 배 박사는 비명을 지르는 피해 여성의 입을 손으로 막은 뒤 팔과 상체를 강하게 누르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소장에는 “배씨는 ‘제발 그만하라’며 구토를 하며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에게 ‘치료의 일환(part of the treatment)’이라며 옷을 벗긴 뒤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강 변호사는 “배씨가 피해 여성에게 투여한 수면 진정제 계열 약물인 ‘트리아졸람(triazolam)’의 경우 일반적으로 치과 시술에 필요한 양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 여성은 배씨가 투여한 약물에 의해 의식을 잃은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는 피해 여성이 업무용 컴퓨터에서 배 박사의 임상 노트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피해 여성은 배씨가 의식이 없는 자신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보게 됐다”며 “피해 여성은 배씨의 성적 학대, 착취 등을 더는 견딜 수 없었고 그 충격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사실상 해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배씨가 피해 여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도 담겨있다. 소장에 따르면 배씨는 피해 여성에게 ‘우리는 한 몸이 돼야 한다’ ‘당신의 육체적, 정신적 아름다움은 내 성공에 기여한다’ ‘내 목적은 당신의 XX가 아니라 교회 예배에 함께 참석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배 박사에게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병원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24일 오후 6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피고 측 김지영 변호사는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장의 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이와 관련한 답변서를 원고 측에 보낸 상태”라며 “현재 이외에는 더는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배모 박사는 교정과 임플란트 전문의로 LA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왔다. 배 박사는 서울대학교, USC 치과대학원 등을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5월에 가주덴탈보드로부터 의사 면허를 받았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한인 한인 치과 혐의 피소 한인 여성

2024-01-24

“승진 핑계 10년 괴롭힘”…기아·총괄부사장 피소

어바인 지역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이하 KMA)이 10년 넘게 이어진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피소됐다. 원고측 변호인은 “직장 상사가 부하 여직원을 오랜 시간 가스라이팅 해온 심각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KMA내 법무팀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온 이반 영씨가 회사와 존 윤(한국명 용진) 총괄부사장 겸 법률 고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9월 법원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고측은 의도적 괴롭힘, 차별, 보복 등 총 17가지 위법 사항을 제기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영씨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지난 2004년 소송 담당 변호사로 KMA에 입사했다. 영씨는 소장에서 본인의 직장 생활을 두고 “응급상황이 끊이지 않는 TV 드라마 ‘ER’에 나오는 모습과 비슷했다”고 묘사했다. 소장에 따르면 KMA는 영씨가 17년 이상 일하는 동안 매년 3000~4000시간씩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 통상 연간 근무시간은 주 40시간으로 계산할 때 2080시간이다.   부당한 노동 환경을 조성한 핵심 인물로는 총괄부사장이자 법률 고문인 존 윤씨를 꼽았다. 소장에서 원고측은 “윤씨는 조직을 일종의 임원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의 한 형태로 운영하면서 영씨에게는 KMA의 차기 법률고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며 “이로 인해 영씨는 직장 상사의 학대에 휘말렸고 이는 마치 가정 폭력 피해자가 겪는 학대 사례와 매우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무려 100페이지에 이른다. 영씨가 근무한 이후 20년에 가까운 직장내 사건들이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담겨있다. 특히 직장 상사였던 윤씨와 얽힌 사례는 대화 내용까지 매우 구체적이다.   소장에 따르면 윤씨는 영씨에게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반복해서 보도록 지시했다. 원고측은 “윤씨는 영화 속 악역인 ‘미란다 프리슬리’가 될 때까지 영화를 계속 보라고 했다”며 “윤씨는 부서에서 자신은 ‘산타클로스’가 돼야 한다고 했고, 영씨에게는 ‘나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화를 제때 받지 않으면 폭언이 이어졌다는 내용도 있다. 소장에는 “회의 중이나 화장실에 있어도 전화가 오면 즉시 받거나, 2분 이내 회신 전화를 해야 했다”며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갈 때조차 전화가 올까 봐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고 명시했다.   소장에서 영씨측은 윤씨가 자신의 행동을 ‘멘토링(mentoring)’ ‘경력에 도움을 주기 위한(good for her career)’ 행위 등으로 정당화했지만, 이는 기만적, 악의적인 학대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명시된 대화를 보면 윤씨의 가정사부터 예술품 수집 취미, 휴가 계획, 좋아하는 술, 여성 문제 등 그동안 영씨가 직장상사라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던 내용이 실제 상세히 담겨있다.   소장에서 원고측은 “윤씨는 KMA를 그만두면 다른 기업의 법률고문이나 한국계 수퍼마켓의 고위직에 취직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며 “이런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지만, 그때마다 이 모든 게 승계 계획의 일부라고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영씨는 윤씨의 지시로 인해 자신의 업무와 상관없는 KMA 고위직 인사의 의전까지 담당해야 했다. 소장에는 ▶고위직 인사가 LA총영사관에서 여권을 갱신할 때 줄을 서지 않도록 직원들과 계획 ▶LA국제공항에서 고위직 인사가 줄을 서지 않도록 미리 계획 ▶호텔에 연락해서 고위직 인사의 치즈 플레이트가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부탁 ▶객실 등에 고위직 인사가 선호하는 생수만 비치되도록 미리 조율해야 했다는 등의 내용도 있다.   영씨는 결국 신경과 전문의를 만나 소견서를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소송을 맡은 원고측 캐런 정 변호사는 “영씨는 그동안 좋은 업무 평가를 계속 받아왔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 결국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했다”며 “KMA는 이후 영씨에게 본래 직책보다 낮은 직책을 제의하는 등 사실상 실질적 해고를 의미하는 ‘의제 해고(constructive termination)’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MA 제임스 벨 미디어 담당은 본지에 “우리는 원고 측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기아미주법인 피소 원고측 변호인 차기 법률고문 시간 가스라이팅

2023-12-17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 뇌물수수 피소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민주·뉴저지·사진)이 뇌물 수수 혐의로 피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이 이날 메넨데스 의원과 부인 내딘 메넨데스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는 지역구인 뉴저지의 사업가들에게 최소 수십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고 사업상 편의를 봐준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의 자택 옷장 등에서 48만 달러의 현금과 함께 10만 달러 상당의 금괴를 발견했다.   연방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 부부가 현금과 금괴 외에도 고급 승용차를 뇌물로 받았고, 주택 대출금도 사업가들에게 대납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뇌물 제공 혐의로 뉴저지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 등 3명을 함께 기소했다.   이와 함께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와 이집트 정부의 계약을 돕기 위해 이집트 정부에 외교 관련 정보를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뉴저지 정계에서 활동한 메넨데스 의원은 과거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015년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위기에서 벗어났다.외교위원장 메넨데스 메넨데스 상원 뇌물수수 피소 이날 메넨데스

2023-09-22

"현대판 노예노동 판치는 블루베리 농장" 조지아 농장주들 피소

 조지아주에 있는 일부 블루베리 농장주들이 멕시코 노동자들을 강제노동을 시키며,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등 현대판 노예제도를 방불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라몬 로드리게스 멘데즈 등 3명의 멕시코 노동자들은 애킨슨 카운티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 MBR팜스의 엔리크 두케, 호세 카르멘 두케 형제 등을 상대로 지난 달 초 조지아 연방법원에 접수한 집단소송 소장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노동착취를 당했으며 학대와 폭력, 추방위협 등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두 형제는 2021년에도 남부 조지아에서 검거된 사상 최대 규모 인신매매 조직의 일원으로 기소 된 바 있다.   두 형제는 2020~2021년 수확기에 발급하는 연방 초청근로자 프로그램(H-2A)을 통해 멕시코 노동자들을 채용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후 노동자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참혹한 강제노동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두 형제가 이주 노동자들을 ‘현대판 노예제’를 방불케 하는 근로 환경에 가두어 두고 ‘양파 꽃 피우기’ 라는 작전명으로 인신매매를 자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쥐가 들끓는 곳에서 잠을 자야 했으며 일부는 트레일러 바닥에서 자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케의 강압적인 행동에 한 노동자가 항의하자 “멍청이, 너희들은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라고 욕설을 퍼붓고 “다시는 미국에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소장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플로리다주에 이어 농업 이민 노동자들이 많은 주이며, 주로 연방 초청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2021 회계연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3만5205개의 일자리에 노동자들을 충원했다.   토머스 공 기자노예노동 블루베리 농장주들 피소 블루베리 농장 현대판 노예노동

2023-05-05

"국밥서 죽은 쥐 나와" 맨해튼 한식당 피소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감미옥 식당이 피소됐다. 배달 주문한 국밥에서 죽은 쥐가 발견됐다는 내용이지만, 식당 측은 '상식상, 정황상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15일 뉴욕에 거주하는 Jason Lee씨와 Eunice N LuceroLee씨 부부는 맨해튼 한식당 감미옥(HANPOOL INC)에 대한 소송(152435/2023)을 맨해튼 뉴욕주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3시 7분 배달업체를 활용해 해당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고, 음식을 먹던 중 죽은 쥐를 발견했다.   고소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엄중하고 중대하며, 영구적인 개인 상해를 입게 됐다"며 "식당 측의 태만과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피고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고가 피고에 대해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년 이상 이 식당 단골이었다는 Eunice씨는 소셜미디어 등에 관련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며 "아시안 음식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지자로, 이 내용이 인종차별 이슈로 절대 사용돼선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감미옥 측은 해당 제보를 받고 부엌과 식당 전체를 점검했지만, 쥐가 음식에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다며 본인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최형기 대표는 "저희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가 발견된 것이 아닌, 배달을 통해 건네진 음식"이라며 "전화로 관련 항의를 받은 뒤 부엌 감시카메라 등을 모두 확인했지만, 쥐가 들어갈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감미옥 식당이 건물 2층에 있어 1층에 위치한 식당에 비해 쥐가 들어올 가능성이 적다는 점, 해당 빌딩에 쥐 관련 이슈가 없었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이어 "감시카메라 확인 결과 부엌 담당 직원도 네 차례에 걸쳐 국밥을 큰 솥에서 퍼서 담았고, 담으려면 그릇을 보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물질을 놓칠 만한 정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주장을 일방적으로 내세우고, 코리아타운 전체에 피해가 미칠까봐 우려된다"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감미옥 식당은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김은별 기자감미옥 소송 피소 쥐 맨해튼 뉴욕 한식당 코리아타운 뉴욕코리아타운

2023-03-15

혹하는 한마디…"결혼 원해요, 회원 많아요"

최근 미주 지역 유명 결혼 정보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이 제기되면서 한인사회 내 웨딩 산업 현실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본지 2월1일자 A-1면> 그동안 크고 작은 결혼 정보 업체들이 마구 생겨나자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로 인한 과대 광고 등이 남발하면서 피해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광고 문구를 보면 '전세계 10만 명 회원 가입' '3만 명 성혼 커플 성사' '업계 1위 회사' '맞춤형 매칭 주선' '전문직 종사자 다수' 'VIP 회원은 무제한 만남 보장' 등의 표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혼 남녀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와 달리 실제 현실은 차이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의진(가명·풀러턴)씨는 한 유명 결혼 정보 업체에 2000달러를 냈다. 김씨는 "기본적으로 5번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패키지였는데 타주에 사는 이성을 소개해주더라"며 "심지어 나보고 비행기표를 직접 사서 만나고 오라는데 너무 황당했고, 그 이후 주선해주는 사람도 모두 타지역이라서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유은영(가명·LA)씨는 "회원 가입시 너무나 친절히 상담을 해주길래 회원이 엄청 많은 줄 알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현실은 너무 달랐다"며 "당시 3000달러를 냈는데 나중에 이 업체가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겨우 2명만 보고 돈을 날려야 했다"고 전했다. 실제 업체들은 정확한 회원 수나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A결혼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회원 수는 대외비라서 공개할 수 없다"며 "사실 우리는 만남만 주선할 뿐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까지 책임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통 결혼 정보 업체들은 패키지에 따라 회원 가입비를 구분한다. 만남 형식과 주선 횟수에 따라 적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1만 달러까지 가입비가 나뉜다. 이후 업체들은 회원의 경제적 수준, 학벌, 직업, 나이, 외모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눠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광고를 한다. B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미주 한인 사회는 한국에 비해 웨딩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회원 수가 적어 일일이 정확한 매칭을 해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게다가 사법 기관이 아닌 단순한 결혼 정보 업체기 때문에 회원들의 배경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조사하는 것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웨디안, 갓커플, 유에스러브닷네트, 매치후, 레드힐스 등 한때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결혼 정보 업체들이 잇따라 미주 지역에서 문을 닫기도 했다. 유헌성(UCLA 사회학 박사) 연구원은 "이제는 미주 한인사회 역사가 2~3세대로 넘어가면서 문화, 언어, 체류 신분 등이 워낙 다양해지자 결혼을 위한 접점을 찾는 게 쉽지 않아졌다"며 "사회적으로는 독신 비율이 증가했고 더이상 '한인 끼리'가 아닌 타민족 배우자를 맞이하는 사례도 늘면서 혼인의 범위가 넓어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2-01

"세금 10분의 1로 줄여주겠다"

6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세금감면 사기로 소송을 당한 한씨와 박씨 부부는 세금감면을 받으려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묘한 사기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세금감면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씨는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고객 명단을 훔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이후 1999년 캘리포니아에서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라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세금감면 서비스를 시작했다. FTC에 따르면 2002년~2008년 사이에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에게 선불을 지급했으나 세금감면을 받지 못한 410명으로부터 총 497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실제 피해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접수된 피해 사례에 따르면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 온 고객들이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만4000달러의 세금을 2000달러로, 20만 달러의 세금을 4만 달러로 줄여주겠다고 현혹하며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선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욕주 웰스빌에 거주하는 워렌 메슬러(45)는 2007년 일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1만8000달러의 세금고지서를 받고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를 찾았다. 그는 “당시 9000달러의 선금을 지불한 후 3개월안에 해결된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씨 부부는 고객들이 세금감면이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충분한 자료를 주지 않았다거나, 마감기일이 지났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모든 책임을 고객에게 돌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한씨 부부는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객들의 돈을 개인 계좌에 예치하며 수백만 달러의 주택에 거주하고, 롤스 로이스, 포르셰, 벤츠 등 7대의 고급차량을 굴리는 등 호화생활을 해 왔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10-08

한인부부 사기단 피소

한인 부부가 세금감면을 미끼로 최고 1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스에 있는 알렉산더 승 한(43)씨와 부인 박주현(37)씨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American Tax Relief LLC)’가 전국에서 세금감면을 내세워 최고 1억 달러의 사기를 저질렀다며 이를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FTC에 따르면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라는 회사를 운영해 온 한씨는 TV, 라디오,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국세청의 세금감면 프로그램에 의해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 온 고객들이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금감면, 세금미납으로 인한 압류를 해제해 준다며 최소 3200달러에서 최고 2만5000달러의 선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세금감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FTC발표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피해자만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뉴저지 등 동부지역에도 상당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8년 10월 이후에도 계속 사기행각을 벌여 왔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이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 자연재해 같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세금감면을 해주고 있는 점을 악용,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는 대부분 자격을 갖추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세 약속을 하고 선불을 받아 가로챈 것이다. 데이빗 블라덱 FTC 소비자 보호국장은 “이번 사건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상당히 나쁜 범죄”라고 말했다. 연방판사는 이번 소송과 관련, 즉시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와 한씨 부부의 자산 동결조치를 내렸다. 동시에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에 허위광고를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회사관리를 맡을 파산관재인을 임명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10-08

'공룡센터' 오닐, 성추행 피소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가라 앉기도 전에 샤킬 오닐(37.클리블랜드.왼쪽)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했다. 오닐의 내연녀라고 주장한 모델 바네사 로페즈(30.오른쪽)는 12일 LA에서 자신의 변호사인 글로리아 올레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오닐의 아기를 가졌으며 그 사실을 오닐에게 밝힌 이후 계속 괴롭힘을 당해 법적 소송을 걸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페즈는 변호사를 통해 "오닐에게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밝힌 2009년 9월 이후 오닐이 무서워졌다. 나는 내 안전을 위해 소송을 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장은 같은 날 플로리다 법원에 제출됐다. 로페즈는 오닐과 5년 동안 연인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페즈는 NBA에서 악명 높은 여성으로 이번 소송도 돈을 갈취하기 위한 모략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받고 있다. 경찰 보고에 따르면 로페즈는 2006년 현 오닐의 팀 동료인 델란테 웨스트(클리블랜드) 2007년에는 올랜도 매직의 J.J. 레딕 덴버 너기츠의 케년 마틴 등과 연인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페즈는 이들을 상대로도 모두 고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상습범'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2006년 보스턴에서 뛰었던 웨스트는 올랜도 호텔에서 시큐리티를 불러 로페즈를 강제로 쫓아내기도 했다. 당시 로페즈는 경찰에게 "웨스트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는 관계를 가진 것은 인정했으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2007년에는 케년 마틴이 자신의 크레딧 카드를 허락없이 사용했다며 로페즈를 신고한 바 있다. 로페즈는 이번 소송과 관련 오닐이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14세 때 플로리다주의 한 클럽에서 오닐이 술을 한 잔 사겠다며 접근해 와 처음 알게됐다고 말했다. 로페즈의 말에 따르면 오닐은 아내 셔니와 결혼 상태였으나 로페즈에게 '우리 부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부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셔니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해 재산 분할 등 각종 서류작업을 진행 중인 오닐은 로페즈 외에도 25세의 스웨덴 모델이자 배우인 도미니카 웨슬링 등 지금까지 3명의 내연녀와 스캔들이 터져 제2의 우즈가 될 공산이 커졌다. 원용석 기자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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