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10분의 1로 줄여주겠다"
세금감면 사기 협의 한씨 부부 행각
롤스로이스 타며 저택서 호화생활 즐겨
과거 세금감면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씨는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고객 명단을 훔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이후 1999년 캘리포니아에서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라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세금감면 서비스를 시작했다.
FTC에 따르면 2002년~2008년 사이에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에게 선불을 지급했으나 세금감면을 받지 못한 410명으로부터 총 497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실제 피해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접수된 피해 사례에 따르면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 온 고객들이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만4000달러의 세금을 2000달러로, 20만 달러의 세금을 4만 달러로 줄여주겠다고 현혹하며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선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욕주 웰스빌에 거주하는 워렌 메슬러(45)는 2007년 일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1만8000달러의 세금고지서를 받고 아메리칸 택스 릴리프를 찾았다. 그는 “당시 9000달러의 선금을 지불한 후 3개월안에 해결된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씨 부부는 고객들이 세금감면이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충분한 자료를 주지 않았다거나, 마감기일이 지났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모든 책임을 고객에게 돌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한씨 부부는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객들의 돈을 개인 계좌에 예치하며 수백만 달러의 주택에 거주하고, 롤스 로이스, 포르셰, 벤츠 등 7대의 고급차량을 굴리는 등 호화생활을 해 왔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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