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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서 대형 산불, 2800에이커 전소…'프랭클린 파이어' 강풍 확산

말리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즉각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진화에 나섰지만 샌타애나 강풍 등의 영향으로 불길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10일 오후 5시 기준) 산림 2800에이커가 불에 탔고 주택 1채가 전소됐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9일 오후 10시 45분쯤 말리부 캐년 산간 지역에서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즉각 적색경보(red flag warning)를 발령했고, 소방 당국은 소방관 700명 이상과 소방 항공기 및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을 ‘프랭클린 파이어(Franklin Fire)’로 명명했다.   특히 이번 산불은 말리부 캐년 로드와 팜 캐년 북쪽 지역에서 발화한 뒤 말리부 시청과 페퍼다인 대학교 등 인구 밀집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주소방국 등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풍속 21~40마일 강풍이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주민 1만 8000명(주택 등 건물 8100채)이 산불 영향권에 거주한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말리부 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약 3~5마일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건물 2043채)과 대피 경보(건물 6046채)를 내렸다. 페퍼다인 대학교 등 인근 주택 전력 공급도 공공안전을 위한 계획적 단전(PSPS)으로 차단됐다.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이 인구 밀집지와 가까워 확산 방지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한편 10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프랭클린 파이어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남가주대기정화국(AQMD)은 11일 오후 5시까지 LA 도심 등에 외출 자제 등 산불로 인한 대기주의보를 내렸다.  개빈 뉴섬 가주 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지원을 받아 프랭클린 파이어 진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는 “소방 기관은 주민의 생명 및 재산 보호를 위해 프랭클린 파이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대피령 등을 잘 따라달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프랭클린 말리부 프랭클린 파이어 말리부 지역 산불 진화

2024-12-10

산불 일주일째 확산…진화율 아직 11~42%

남가주 산간지역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난 산불로 불에 탄 지역만 11만6000에이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LA카운티 브리지 파이어(8일 발생),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인 파이어(5일 발생),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파이어(9일 발생) 진화율은 11~42%에 그치고 있다.     대형산불은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지난주 개빈 뉴섬 지사는 3지역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작업 지원에 나섰다.     현재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 지역으로 확산한 브리지 파이어는 피해 규모가 5만4690에이커로 가장 크지만, 진화율은 11%에 그치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한풀 꺾였다며, 소방관 2000명 이상이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산불은 마운틴 볼디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온타리오, 북쪽 필란 지역까지 확산했다. NBC4뉴스는 브리지 파이어로 주택 등 건축시설물 54채 이상이 전소됐고 13채는 부분 파손됐다고 전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드랜드와 하이랜드 북동쪽 빅베어 마운틴 지역에서 발생한 라인 파이어는 3만9026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42%까지 높아졌다. 라인 파이어는 체포된 남성 용의자의 방화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3000명 이상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인 파이어가 빅베어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 진화가 진척을 보이면서 이 지역 공립학교 등은 16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FOX11 뉴스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이웨이 330번 인근 라인 파이어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사람 머리뼈(skeletal)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해당 머리뼈는 이번 산불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트라큘라캐년 동쪽 샌타애나 마운틴 일대로 확산한 에어포트 파이어는 2만3519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31%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소방관 2000명 이상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택 등 건축시설물 160채가 전소, 34채 부분파손 피해가 보고됐다. 또한 주민 등 14명 이상이 다쳤다고 한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20일까지 LA·오렌지 카운티 지역은 낮 최고기온 72~77도, 밤 최저기온 55~6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NWS는 18~19일 일부 지역은 구름 낀 날씨를 보이며 곳에 따라 비도 내리겠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산불 남가주 산불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라인 파이어

2024-09-16

샌버나디노 ‘라인 파이어’ 1만7천 에이커 전소…3만5천 가구 대피령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시작된 라인 파이어가 1만7000에이커를 넘게 태우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3만5000여 가구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주 소방당국은 8일 라인 파이어로 인해 1만7459에이커가 불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7일)에 비하면 화재 지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장에는 6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돼 산불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8일 오후 기준 진화율은 0%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7일 오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측은 8일 현재 러닝 스프링스와 애로베어 레이크 전 지역은 물론 레이크 애로헤드, 시더글렌, 그린 밸리 레이크 등의 지역 일부에도 주민대피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택 수는 3만5000가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당국은 화재로 인한 연기가 폭염을 만나면서 뇌우와 비슷한 구름을 만들었고 샌버나디노 지역에 1100회 이상의 번개가 쳤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로 인해 발생 된 소규모 폭풍이 불길 확산의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건조한 바람이 계속해 불어오면서 화재 확산 방향 또한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주 소방당국은 110도가 넘는 무더위 때문에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 때문에 소방관들이 쉽게 지치고 이 때문에 진화작업이 생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원희 기자파이어 에이커 라인 파이어 가구 대피령 에이커 전소

2024-09-08

북가주 산불 파크 파이어 주말 동안 확산세 심각

차량 방화로 인해 북가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파크 파이어’가 주말 동안에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치코시 인근 비드웰파크에서 발생한 ‘파크 파이어’는 빠른 속도로 확산해 28일 오후 5시 현재 35만 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이는 지난 26일 오전에 보고된 16만 에이커에서 주말 동안 무려 두 배로 확산된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28일 현재 진화율은 12%다.   이번 화재는 올해 가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다. 주 역사상 7번째로 가장 많은 면적을 소실시킨 화재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소방관, 150대의 소방차, 6대의 소방 헬기가 투입됐다. 이 지역의 4000여 명의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뷰트카운티 검찰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원인은 차량 방화로 밝혀졌다. 방화 용의자인 로니 딘 스타우트 2세(사진)는 지난 24일 오후 3시쯤 비드웰파크의 한 협곡에서 차량을 60피트 아래로 추락시켰고, 추락과 동시에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후 불길이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퍼졌다. 스타우트는 공원 방문객들과 섞여 화재 현장을 떠났으며, 25일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동기 등 범행 경위를 수사 중인 가운데, 그가 성범죄, 강도 등 전과자인 사실이 드러났다.   시속 30마일에 달하는 돌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소방당국은 28일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화재 확산 속도가 다소 줄어들고 진화 작업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경은 기자파이어 확산세 파크 파이어 산불 파크 주말 동안

2024-07-2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The Bear와 시카고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The Bear’다. TV 드라마라면 재미있게 본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 작품은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 곳곳에 깔린 복선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작품이다. 작품 설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는 불가피하다는 점이 있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다.     일반 공중파 채널이 아니라 훌루와 디즈니에서 볼 수 있는 TV 드라마로 제작된 이 작품은 일단 시카고가 배경이다. 우리 눈에도 익숙한 지역이 작품 곳곳에 묻어나 일단 친근감은 확보한 셈이다. 유명 영화 중에서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 트랜스포머 등이 시카고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TV 시리즈 중에서는 시카고 파이어를 넘어설 대표작이 될 만한 수작이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카고 출신의 카르멘이라는 요리사는 뉴욕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짜리 고급 식당에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인정도 받고 있다. 그러다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지역에서 친형이 운영하던 샌드위치 가게를 인수하면서 발생하는 스토리가 중심에 있다.     언젠가 형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자 했던 카르멘이지만 친형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식당을 떠안게 됐다. 형은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 했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가족들과의 인연도 깊은 이 식당은 카르멘 수중에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이 식당은 골칫덩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운영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열심히 일은 했지만 뚜렷한 수익을 내지는 못했고 매달 상당액의 금액이 빠져나간 흔적도 보였다. 도대체 형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식당을 운영했는지 카르멘은 의심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식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생생하게 묘사된 점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키웠다. 사실 식당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정갈해 보일지는 몰라도 주방 안으로 들어가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는 식자재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요리사들은 고함과 욕설, 감정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 드라마에도 이런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오곤 한다. 갑자기 식당 주인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구도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들은 이런 민낯도 있지만 어쩌면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카르멘이 이를 극복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직원들 역시 식당 운영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카르멘은 가능성이 보이는 직원은 유럽으로 연수를 보내고 정식 요리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교육 기회도 준다. 부주방장에게는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의 권한을 내주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식당에서 발생할 앞으로의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려 있고 이를 맞춰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라마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시카고 지역 주요 식당들도 실제 모습이 나올 때도 있고 가상의 식당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식당이 실제 어떤 곳인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 에피소드 중에서는 타주로 이사 가는 손님이 시카고 음식 딥디쉬 피자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자 식당 직원이 직접 피자를 구해오는 장면이 등장한다. 피자리아 우노일까, 마지아노일까, 아니면 내가 최애하는 루 말라티스 피자일까 기대를 했는데 약간의 의외로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인 파퀴오드 피자가 등장했다. 이 피자 역시 시카고의 대표적인 딥 디쉬 피자지만 다른 피자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피자 도우가 카라멜라이즈 된 채로 나오는 이 피자에 열광하는 피자 러버들이 꽤 많다는 것도 이 드라마를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시카고의 식당 문화에 대해서는 어디 가도 뒤지지 않을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드라마의 사실성이 담보될 때 시청자는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드라마에는 시카고의 실상이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되는 장면이 많다. 거리에서 마약을 거리낌 없이 판다거나 식당 내부로 쏟아지는 총알, 깐깐한 시청의 위생 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새벽 지하철 소리에 잠을 깨는 시드니와 배경 장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지하철 역과 시카고의 뒷골목과 스카이라인은 언제 봐도 정겹다. 요리 말고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만한 카르멘이 학창 시절 클래스 메이트와 러브 라인이 맺어지는 것 역시 큰 무리가 없이 그려진다.     이 드라마 ‘The Bear’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전체 내용을 다 볼 것이 아니라면 유튜브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간단하게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하지만 시즌 1부터 천천히 몰아보는 것만큼의 재미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한다. 시즌 3이 지난달 말에 나왔으니 다음 시즌도 기대된다. 보통의 경우 1년에 하나의 시즌이 공개되니 내년 여름에는 새 시즌이 나올 수 있다. 작품 제목이 왜 베어인지를 확인하면서 시카고를 배경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bear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출신

2024-07-10

[글마당] 트레이더 조 김밥

올여름, 선탠하지 못한 내 머릿속에서는 무언가가 터질 것 같았다. 대신 남미 음악에 맞춰 살사, 차차, 룸바, 삼바, 쿰비아, 자이브를 추며 보냈다. 배가 쏙 들어갔다. 깃털 떠돌듯 가벼운 걸음걸이로 걷는다.     노동절 때는 항상 그랬던가? 80도 밑을 기웃거리던 날씨가 갑자기 90도를 웃도는 날이 닷새나 계속되었다. 하나님이 일광욕하고 싶은 내 심정을 알아차리셨나 보다.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신상품인 김밥을 챙겨 파이어 아일랜드(Fire Island)로 달렸다.     지난 8월 7일에 처음 ’조가네 김밥‘이 트레이드 조에 등장했다. 8월 8일에 트레이드 조에 갔다. 잡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바로 그 옆에 김밥(Kimbap)이라고 쓰인 글자를 보고 놀랐다. 가격 또한 한인 마켓의 반으로 3불 99센트다. 횡재를 맞은 듯 기뻤다. 딱 두 개 남아 있었다. 맛이 좋다. 양도 많다. 가격도 좋다. 조금만 덜 달면 더 맛있겠지만, 가격에 비해 월등하다. 불평할 처지가 아니다.     거의 일주일간 매일 맨해튼 93가와 콜럼버스 애비뉴에 있는 트레이드 조에 출근했다. 갈 때마다 ’조가네 김밥‘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겨우 건진 것이 12개다. 10월 25일에 다시 입고할 예정이란다. 먹고 싶은 것을 꾹 누르고 냉동고 문을 열고 김밥이 잘 있나 들여다보며 미소 짓고를 반복하다가 파이어 아일랜드에 가지고 간 것이다. 꽁꽁 언 것을 점심때쯤 먹었다. 데워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갑자기 더워진 노동절 닷새를 내리 선탠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김밥도 날짜에 맞춰 5개가 남아 있었다. 그 먼 파이어 아일랜드를 매일 갈 수 없었다. 집 앞 리버사이드 공원에 누워 일광욕했다. 천국이 따로 없다. 날씨는 좋지요. 김밥은 꿀맛이지요. 이런 좋은 날은 마음껏 즐겨야 한다. 즐기지 못하는 것은 죄다. 지난 4월 적도에서 태운 몸이 점점 하얘지다가 다시 검게 그을렸다. 김밥 반 만 먹고 리버사이드 공원으로 5일 동안 출근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남은 반을 먹는 즐거움이란!     찬란했던 여름이 서서히 막을 내리며 멀어져 간다. 올여름이 가져다준 소소한 행복에 감사한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트레이더 김밥 김밥도 날짜 파이어 아일랜드 리버사이드 공원

2023-09-22

테슬라 모델S 또 주행중 화재

프리웨이를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위험에 직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 운전자 비샐 말라가 지난 6일 새크라멘토 지역 하이웨이 99번을 주행하던 중 차체가 흔들려 갓길에 정차했다.     말라가 타이어 펑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 문을 여는 순간 차체 하부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바로 하차했다.   911에 화재 신고를 한 말라는 “살아있는 게 정말 행운이다. 어린 두 아이 등 가족이 함께 차에 타고 있지 않았던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새크라멘토 소방국 관계자는 “소방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전기차가 전소하기를 기다리는 일뿐”이라며 “배터리가 엄청난 열을 축적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28일에도 새크라멘토 인근 랜초 콜도바 지역 50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가 화염에 휩싸여 진화에 6000갤런의 소방수가 투입됐다.     지난해 5월 14일에는 캘리포니아 시티에서 주차됐던 모델 3가 화재로 전소했으며 20일에도 밴쿠버에서 모델Y가 동력 상실 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테슬라 파이어(tesla-fire.com)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래 세계 각지서 총 182건의 테슬라 화재가 보고된 가운데 절반이 넘는 98건이 미국서 발생했다. 박낙희 기자테슬라 모델 테슬라 화재 테슬라 모델s 테슬라 파이어 Auto News EV 전기차 배터리

2023-05-08

시카고 시장 선거 자금 2200만불

오는 28일 치러지는 시카고 시장 선거를 위해 지금까지 22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선거 캠페인에 누가 기부했는지를 파악하게 되면 후보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유권자들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2022년 1월부터 2023년 2월 13일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모두 22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이 11명의 시카고 시장 후보 캠프에 전달됐다.     선거 자금이 후보들이 받게 되는 표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거에 꼭 필요한 것 역시 자금이다. 예전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는 자신을 임명한 정치 보스를 위해 발로 뛰는 임명직 공무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변했다. 돈을 주고 고용해야 하는 선거 캠페인 직원이나 TV 광고, 온라인 홍보, 우편물 배송 등을 위해서는 모두 선거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각 후보가 얼마나 많은 기금을 모았느냐에 따라 그만큼 더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더 자주 다가갈 수 있기에 선거에 끼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작년 1월 이후 51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라이트풋에게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한 곳은 노조와 스포츠 구단 소유주들이었다. 라이트풋은 시카고 컵스를 소유하고 있는 로라 리켓츠가 20만달러, 시카고 불스와 화이트삭스를 소유한 제리 라인스도르프로부터 3만달러를 받았다. 또 시카고 블랙혹스를 소유한 워츠가로부터 1만8000달러, 시카고 파이어 구단 소유주 조 만수에토로부터 2만5000달러를 각각 지원받았다. 라이트풋이 각 구단이 경기를 하는 구장에서 스포츠 베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한 데 대한 지원으로 풀이된다.   폴 발라스 후보는 46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는데 주목 받는 것은 대부분의 지원금이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리사이클드 페이퍼 그리팅스라는 카드 회사의 창업주인 마이클 카이저가 발라스 후보에게 70만달러를 전달했는데 카이저는 브루스 라우너 전 주지사 등 공화당 인사를 주로 후원한 기업가로 알려졌다.     발라스 후보는 또 100만달러를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라는 투자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았는데 이 회사는 지난 2019년에는 라이트풋 당시 후보를 지원했다가 올해는 발라스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라스 후보 지원 인사들 중에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일리노이 재정위원장을 맡았던 론 기드위츠도 포함됐다.     추이 가르시아 후보는 230만달러를 작년 이후 모금했는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100만달러를 노조로부터 받았다. 가르시아 후보는 자신의 연방 하원의원 캠페인으로부터 10만달러를 가져온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윌리 윌슨 후보는 자신의 자산 600만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끌어왔다. 스스로 마련한 자금이 전체 선거 자금의 99%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밖에도 소피아 킹 후보는 자신의 남편인 알랜 킹 변호사로부터 가장 많은 선거 자금 1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시장 시카고 시장 선거 자금 시카고 파이어

2023-02-21

[로컬 단신 브리핑] 시의회, 공공부지에 프로축구팀 시설 조성 승인 외

# 시카고 시의회, 공공부지에 프로축구팀 시설 조성 승인     시카고 시의회가 이전의 결정을 뒤집고 시 주택국(Housing Authority) 소유 부지에 프로 축구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승인, 논란이 되고 있다.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파이어 FC는 시카고 서부 니어 웨스트 사이드에 8000만 달러를 들여 24에이커 규모의 트레이닝 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시카고 주택국 소유로 이전 공공주택 프로젝트 건물들이 있던 곳이다.     시카고 시는 앞서 파이어 FC의 제안을 받고 2400유닛 규모의 공공주택과 공원 등을 건축한다며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21일 실시된 투표서 36대11로 찬성, 이전의 결정을 뒤집었다.     파이어 FC는 트레이닝 시설과 관련, 시카고 시에 토지 사용 비용으로 8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내고 매년 80만 달러 이상의 임대료를 납부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최소 40년으로 두 차례의 10년 연장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 30대 여성, 3세 조카 미시간호수에 빠트려       지난 19일 시카고 명소 네이비피어 인근 미시간 호수에 빠진 3세 어린이 사건은 당시 보호자로 함께 있던 이모가 고의로 밀어 빠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카고 북서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 주민 빅토리아 모레노(34)를 최근 1급 살인 시도 및 폭행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모레노는 지난 19일 오후 1시경 네이비피어를 따라 함께 걷던 조카(3)를 호수로 밀쳤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은 구급요원들과 다이버들이 출동해 소년을 구조했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첨벙 하는 소리가 들리고 여성이 물 속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아이가 호수에 빠졌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여성은 유체이탈 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모레노는 사건 1주일 전에도 3명의 조카를 가족 몰래 네이비피어로 데려갔다가 가족에게 붙잡혔고 법원의 접촉 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모레노에 대한 보석금 책정을 거부했다. 모레노는 오는 3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 시카고 북부서 5시간 사이 5차례 연쇄 강도     시카고 북부 지역서 5시간 동안 5차례의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 사이 시카고 북부 지역에서 5건의 유사 무장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20일 오후 10시경 링컨파크서 27세 남성이 2명의 남성 강도들에게 소지품을 탈취 당한 데 이어 오후 11시경 링컨 스퀘어 지역서는 불과 10분 사이 20대 남녀를 상대로 한 2건의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또 21일 오전 1시30분경에는 레익뷰 지역에서 19세 여성과 20세 남성이 3명의 무장강도에게 금품을 빼앗겼고, 오전 2시30분경 로저스 파크서는 20세 남성이 3명의 강도에게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피해자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졸리엣 교도소 수감자들 PPP 사기극 벌여       교도소 수감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사기극을 벌여 받은 돈으로 보석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남서버브 졸리엣 경찰은 허위로 사업체를 운영한다며 1인당 약 2만 달러의 PPP 기금을 횡령한 용의자 25명을 최근 기소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의 절반 이상은 졸리엣 교도소 수감자들로 교도소 내 전화를 이용해 PPP를 신청, 돈을 받아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25명 가운데 15명은 체포됐지만 10명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제공된 프로그램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은 또 다른 팬데믹이나 다름 없다"며 "너무 많은 곳에서 이 같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카고, 야외 식당 프로그램 영구화 추진       시카고 시가 팬데믹 기간 중 도입했던 레스토랑과 바의 야외 식당 프로그램을 영구화할 계획이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지난 21일 레스토랑 및 바의 거리 테이블 설치 및 야외 식사 허용 프로그램을 영구화 할 것을 제안했다. 야외 식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거리 공간을 외측 차선까지로 확장하고 3곳 이상의 레스토랑•바가 모여있을 경우 해당 거리 전체를 막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리노이 주 전체서 실내 식사 및 음주가 금지됐던 지난 2020년 5월 도입됐는데 당시 시카고 시의회는 이를 2022년 12월 31일까지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모두 700여곳의 레스토랑과 바가 허가증을 받고 참여했다.     시의회가 라이트풋 시장의 새 제안을 승인할 경우, 시카고 교통국은 매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레스토랑 및 바를 상대로 거리에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프로축구팀 공공부지 시카고 시의회 프로축구팀 시설 프로축구팀 파이어

2022-09-23

히말라야의 여인, 미신과 가부장에 맞서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의 장엄한 외관은 오랫동안 인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 머물러 온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만큼이나 압도적이다.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곳 히말라야의 황홀한 정경에 페미니즘이 들어선다.   에어비앤비와 틱톡의 시대는 샤머니즘과 오랜 가부장적 전통을 유지해온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지역 사회에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전통 속에 묻혀 있던 부조리들이 지옥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 그에 저항하는 한 현지 여성의 투쟁이 시작된다. 절대불변의 우주의 법칙인 어머니의 모성이 그녀를 투쟁하게 할 뿐, 페미니즘 따위는 그녀의 마음속에 없다.     ‘파이어 인 더 마운틴스’는 미신을 숭배하는 히말라야 산맥 기슭에서 그 지역의 전통적 가치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아짓팔 싱(Ajitpal Singh)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샤머니즘에 가족을 잃은 자신의 비극적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어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히말라야 산골, 푸른 언덕, 폭포, 눈 덮인 산꼭대기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 도시로부터 사람들이 몰려온다.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마을 사람들이 버스에서 막 내린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     세 자녀의 엄마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찬드라(비남라타라이)는 몇 차례 가격을 내린 끝에 한 가족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늘 집안일로 걱정이 가득하지만 무능하고 술만 마시는 남편을 사랑하는 아낙의 마음이 그녀의 표정에서 읽힌다.     작은 체구, 차분한 성격의 찬드라에게 제일 큰 염려는 다리가 불편해 스스로 걷지 못하는 막내아들이다. 마을에 기반 시설이 없어 엄마는 아들을 등에 업고 진흙탕 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찬드라는 관리들과 줄이 닿아 있다고 말하는 모텔 주인에게 길 공사를 위해 로비를 한다. 그리고 아들의 교육을 위해 모아 놓은 돈을 건넨다. 남편은 ‘엉뚱한’ 지출을 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가 저주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내가 모아 놓은 돈을 훔쳐 굿판을 벌인다.     싱 감독은 무자비할 정도로 낙후된 남자들의 사고방식과 샤머니즘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찬드라의 고달프고 헌신적인 삶을 그리는 데 주력한다.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차 있는 시골 아낙 찬드라는 착하고 순박하기만 하다. 결국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그녀의 갈등과 희생이 안타깝다. 오염되지 않은 히말라야 산골의 청정함이 라이의 연기를 통해 진솔하게 표현된다. 영화는 유머와 아이러니로 이어지는 가운데 따뜻한 톤을 잃지 않는다. 김정 영화평론가파이어 영화 파이어

2022-05-27

[시카고 스포츠] 파이어, 스위스 대표 출신 샤키리 영입

'알프스 메시'로 불리며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30)가 미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 유니폼을 입는다.     파이어 구단은 9일 샤키리를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 880만 달러를 기록한 샤키리는 지난 1998년부터 MLS에 참여한 파이어 구단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했다.     샤키리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다.     2009년 스위스 슈퍼리그 FC 바젤에서 프로에 데뷔한 샤키리는 이후 독일 바이에른 뭔헨, 이탈리아 인터 밀란, 잉글랜드 리버풀 등을 거쳤다. 스위스 대표팀으로 2010•2014•2018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100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작은 키와 뛰어난 왼발 드리블로 리오넬 메시와 비교됐던 샤키리는 리버풀 입단 당시만 해도 최고 수준의 팀에서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점점 출전 시간이 줄면서 기량도 다소 쇠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샤키리는 지난 해 프랑스 리그로 이적,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파이어 이적을 결정했다.     파이어 구단은 "샤키리는 스스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로 팬들과 시카고에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샤키리가 시카고에서 이룰 성과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이어는 오는 26일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2 시즌 개막전을 갖는데 샤키리는 내달 5일 올랜도 SC와의 시카고 솔저필드 홈경기서 MLS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파이어 스위스 스위스 대표팀 시카고 파이어 스위스 슈퍼리그

2022-02-10

[시카고 스포츠] 블랙혹스-파이어

▶블랙혹스 10여년 전 성추행 피해 선수와 합의       시카고 블랙혹스가 10여년 전 발생한 성추행 피해 선수와 합의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혹스 구단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전 소속팀 선수였던 카일 비치가 제기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비치 역시 합의 사실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치는 블랙혹스 소속이던 지난 2010년 당시 구단 비디오 코치였던 브래드 알드리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20세로 마이너리그서 막 콜업 된 비치는 코치의 강권과 압박에 시달려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알드리치가 지난 2013년 미시간주 고교 아이스하키 선수를 성추행 한 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비치가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문제는 당시 구단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단은 2010시즌 당시 스탠리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고 성추행 사실이 알려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을 고려해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시 감독이었던 조엘 퀴엔빌 플로리다 팬터스 감독이 올 시즌 도중 사임했고 블랙혹스 구단 역시 리그로부터 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NP       ▶시카고 파이어 FC, 2022 시즌 일정 공개     미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의 2022시즌 일정이 나왔다.     MLS는 15일 내년 시즌 각 팀의 34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파이어는 내년 2월 26일 인터 마이애미 CF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갖고 3월 5일 올랜도 시티 SC를 불러 들여 홈 개막전을 치른다.     MLS는 내년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예정되어 있어 전체 시즌을 일찍 시작하고 조기에 마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파이어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10월 9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홈경기로 예정됐다.     MLS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최종일 일주일 뒤 시작하고 결승전은 월드컵 개막 이전인 11월 5일 열린다.     파이어의 내년 시즌 주요 경기 가운데는 2018년 이후 처음 솔저필드를 방문하는 LA 갤럭시전(4월 16일)을 비롯 미 프로야구(MLB) 양키스 스태디엄에서 열리는 뉴욕시티 FC전(5월22일), 신생팀 샬롯 FC전(8월6일) 등이 있다.     파이어는 올 시즌 종료 후 라파엘 위키 감독을 해임하고, 콜럼버스 크루의 코치였던 에즈라 헨드릭슨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파이어 블랙 시카고 파이어 2022시즌 일정 정규시즌 최종전은

2021-12-16

[시카고 스포츠] 시카고 파이어, 헨드릭슨 신임 감독 임명

미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가 신임 감독을 임명했다. 파이어 구단은 지난 24일 콜럼버스 크루의 코치 에즈라 헨드릭슨(49)을 새 감독으로 선임, 발표했다.     헨드릭슨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MLS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13년동안 국내 및 해외 코치 경험을 지냈다.     헨드릭슨은 "파이어 감독에 임명돼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파이어가 다시 한번 MLS 최고의 위치에서 군림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고,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시애틀 사운더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헨드릭슨은 이후 출생지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서인도 제도의 독립국) 국가대표팀,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크루 등의 코치로 활동했고, 프로팀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어 구단은 "헨드릭슨은 MLS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매우 존경 받는 인물이다"며 "그가 파이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윙백 출신인 헨드릭슨은 선수 시절 갤럭시(2002), 워싱턴DC 유나이티드(2004), 크루(2008)에서 MLS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파이어는 지난 시즌 5승10패8무로 리그 전체 22위에 머무는 등 지난 2017년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헨드릭슨 시카고 시카고 파이어 파이어 감독 신임 감독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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