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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일주일째 확산…진화율 아직 11~42%

전소된 주택 등 210채 넘어
피해 규모 11만6000에이커
주민 등 부상자 14명 발생

남가주 산간지역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난 산불로 불에 탄 지역만 11만6000에이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LA카운티 브리지 파이어(8일 발생),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인 파이어(5일 발생),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파이어(9일 발생) 진화율은 11~42%에 그치고 있다.  
 
대형산불은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지난주 개빈 뉴섬 지사는 3지역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작업 지원에 나섰다.  
 
현재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 지역으로 확산한 브리지 파이어는 피해 규모가 5만4690에이커로 가장 크지만, 진화율은 11%에 그치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한풀 꺾였다며, 소방관 2000명 이상이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산불은 마운틴 볼디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온타리오, 북쪽 필란 지역까지 확산했다. NBC4뉴스는 브리지 파이어로 주택 등 건축시설물 54채 이상이 전소됐고 13채는 부분 파손됐다고 전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드랜드와 하이랜드 북동쪽 빅베어 마운틴 지역에서 발생한 라인 파이어는 3만9026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42%까지 높아졌다. 라인 파이어는 체포된 남성 용의자의 방화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3000명 이상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인 파이어가 빅베어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 진화가 진척을 보이면서 이 지역 공립학교 등은 16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FOX11 뉴스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이웨이 330번 인근 라인 파이어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사람 머리뼈(skeletal)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해당 머리뼈는 이번 산불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트라큘라캐년 동쪽 샌타애나 마운틴 일대로 확산한 에어포트 파이어는 2만3519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31%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소방관 2000명 이상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택 등 건축시설물 160채가 전소, 34채 부분파손 피해가 보고됐다. 또한 주민 등 14명 이상이 다쳤다고 한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20일까지 LA·오렌지 카운티 지역은 낮 최고기온 72~77도, 밤 최저기온 55~6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NWS는 18~19일 일부 지역은 구름 낀 날씨를 보이며 곳에 따라 비도 내리겠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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