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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물 걱정이 컸는데 겨우내 줄기차게 내린 비에 그나마 물 걱정이 사라졌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물 걱정이 없어졌다고 좋아하던 것도 잠시, 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란다. 길이 패고, 땅이 갈라지고, 집이 무너진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은 이제는 비가 더 내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 또 다른 물 걱정에 마음의 주름만 늘어간다.   가뭄이 한창일 때는 물도 물이지만, 산불로 인한 피해도 컸는데, 비가 자주 내려서 그런지 산불 소식이 뜸하다. 대신 들판을 아름답게 수놓은 야생화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피었다는 소식은 수줍음 많은 봄 처녀의 사뿐한 발걸음처럼 우리 마음을 괜스레 설레게 한다.     해마다 야생화가 단골로 피던 곳은 물론이고, 평소에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던 사막 한복판까지 지난겨울에 내린 비를 깊이 머금고 있다가 봄의 기운을 자양분 삼아 꽃을 피우는 것을 볼라치면 생명의 신비와 끈질김에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봄빛에 얼굴을 활짝 펴고 고개를 꼿꼿이 든 채 황량한 벌판을 형형색색의 꽃동산으로 바꾸어놓았다고 뽐내는 들꽃의 나댐과, 그에 지지 않으려는 듯 온 세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며 때마침 부는 바람에 맞춰 군무를 추는 봄 풀잎의 공연을 보는데 시 한 편이 떠올랐다. ‘파랗게, 땅 전체를’이라는 제목으로 정현종 시인이 쓴 시다.     시인은 봄이 되자 기지개를 켜며 대지를 뚫고 올라와 세상을 파랗게 뒤덮는 봄 풀잎을 보면서 이렇게 노래했다. ‘파랗게, 땅 전체를 들어 올리는 / 봄 풀잎 / 하늘 무너지지 않게 / 떠받치고 있는 기둥 / 봄 풀잎’     아무 데나 함부로 핀 봄 풀잎이 시인의 상상력을 만나자, 땅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 되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게 떠받치는 기둥이 되었다. 시인은 지천으로 깔린 봄 풀잎은 흔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경고한다. 깊이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나무만 땅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 아니고, 우람하게 높이 솟은 나무만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 아니라, 작고 연약한 봄 풀잎도 땅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고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말을 듣는 데 마음이 뜨끔했다.   세상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라는 부모의 기대는 어름적대다 지나간 세월과 함께 과거에 묻혔기 때문이고, 뿌리 깊은 나무처럼 굳건히 서서 세상의 유익한 사람이 되라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는 교정을 나서자마자 불어닥친 거센 바람에 날아가 버렸고,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말라는 목사님의 간절한 당부는 엄범부렁하다 흘려보낸 세월에 밀려 효험 없는 기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봄바람에 출렁이는 봄 풀잎처럼 하루하루 작은 일에도 휘청대며 사는 보잘것없는 인생을 향해 땅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 되라고,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살라고 호령한다. 그렇다. 바람에 흔들리는 봄 풀잎처럼 가냘프지만, 서로를 버팀대로 삼고 가지런히 서서 고개를 반듯이 들고 사는 이들이야말로 땅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시인의 말은 백번 천번 옳다.     이제 우리 차례다. 봄 풀잎처럼 작고 연약하지만, 땅을 들어 올리는 힘줄로 살아야 하는 만만치 않은 존재임을 잊지 말자.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과 같이 나름 괜찮은 존재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세상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살자.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하늘 기둥 정현종 시인 산불 소식 우리 마음

2024-04-03

[FOCUS] 허리케인 힐러리 덕분?…화재 피해 면적 평년의 5분의 1

지난달 말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발생한 하일랜드 산불이 6일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총 2487에이커가 전소했다. 건물 13채가 파괴됐고 3채가 소실됐다. 이번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4000여명에 이르는 지역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최초 14에이커 규모로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 하일랜드 산불 전에 남가주 포터랜치 지역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손실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하일랜드 산불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올해 가주 산불은 예년에 비해 피해가 적다. 이전의 통계를 보면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캘리포니아 산불 4건 중 3건은 10월에서 11월에 이르는 시기에 발생했는데 올해에는 하일랜드 산불을 제외하고는 대형화재가 드물다. 비슷한 시기의 샌디에이고 캐년 산불, 샌타바버러 플랜트 산불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 통계도 올해는 평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5년간 통계를 보면 평균적으로 매년 6884건의 산불이 발생해 157만571에이커 면적이 불에 탔다. 반면 올해는 같은 기간 6164건이 발생해 소실 면적은 31만2730에이커를 기록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 피해 규모는 예년의 5분의 1 수준이다.     닐 드리스콜 기후과학자는 “올해는 비교적 산불이 적었던 2022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에는 화재로 36만3939에이커가 불에 탔다.     올해 산불 피해가 작았던 것은 일차적으로 지난겨울에 내린 비 덕분이다. 삼림의 수분 함유량이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 빈도가 줄었고 화재가 발생해도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또한 올해 봄 여름 서늘한 날씨로 대지의 수분 증발량이 줄면서 산불 방지에 기여했다. 특히 84년 만에 찾아온 허리케인 힐러리는 산불 방지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름철에 비가 내리지 않는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악지대 습기가 유지돼 화재도 줄었다.     11월 들면서 산불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주 화재 마셜의 대니얼 버란트는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시즌에도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사례는 이제까지 많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온 화재 중 하나인 캠프 산불은 2018년 11월에 일어났다. 화재는 산골 파라다이스 타운을 초토화하고 85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2017년 샌타바버러 지역의 토머스 산불도 우기인 12월에 발생했다. 이 산불로 28만에이커가 소실됐고 13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국립기상청도 올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될 것이라면 산불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지난겨울과 여름철 비는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화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풍부한 수량으로 수목이 울창한 상태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삼림 전체가 거대한 땔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의 위험성도 경고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2000년대 이후에 집중돼 있다. 1932년 산불 통계가 시작된 이후 톱 20위 대형 산불 중 17건이 2000년 이후에 발생했다. 사망자 수로 분류한 화재 순위 20위권 중 12건, 건물 피해 규모로 분류한 20위권 중 16건이 최근 20년 사이에 몰려 있다. 예전보다 화재 예방과 진압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산불의 대형화로 피해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최근 들어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화재면적의 확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가주 산불 면적 증가는 대부분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1971년부터 1995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화재 면적이 172% 증가했으며, 1996년부터 2021년 사이는 3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컬럼비아대학 라몬트 도허티 지구연구소의 파크 윌리엄스 생명기후학 교수는 “고온의 날씨가 나무를 마르게 한 상태에서 불꽃이 튈 때 불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주의 경우 기후변화로 앞으로도 대형 산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산불의 규모가 커지고 파괴적으로 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   대형화재 부르는 ‘악마의 바람’               샌타애나 바람은…   가을철 남가주 계곡 강타 진화에 최대 장애는 강풍   샌타애나 바람은 서남부 내륙에서 시작돼 남가주와 북부 바하 캘리포니아에 부는 바람이다. 시작은 그레이트 베이슨(Great Basin)이다. 그레이트 베이슨 지역은 위새치 산맥과 시에라네바다 산맥 사에 위치한다. 네바다, 유타, 아이다오, 와이오밍 등을 포함하는 곳으로 고온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이 지역에서 생성된 바람은 주로 가을철에 남가주 지역으로 불어온다. 연중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10월에서 이듬해 2월에 이르는 시기에 주로 많다. 1년에 적게는 10회에서 많게는 24번 불어오며 평균적으로 3일간 계속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길었던 시기는 지난 1957년 11월에 불어와 14일간 계속됐다.     샌타애나 바람은 매우 건조한 특성이 있어 고온의 날씨와 맞불려 남가주 지역에 대형 산불을 가져온다. 지난 9일에도 샌타애나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말리부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다.     샌타애나 강풍, 높은 기온, 건조한 날씨는 남가주 대형산불을 가져오는 3가지 요소다. 샌타애나 강품은 엄청난 피해를 주는 산불을 일으켜 ‘악마의 바람(devil winds)’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바람이 남가   주 지역 협곡을 지나게 되면 돌풍으로 변해 화재 발생 시 진화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남가주에서 샌타애나 바람이 자주 부는 대표적인 지역은 샌타애나 계곡, 샌타클라라 계곡, 뉴홀패스, 샌버낸도밸리, 카혼패스, 샌버나디노, 폰태나, 치노 등이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은 산불 다발지역이기도 하다.   김완신 에디터FOCUS 허리케인 힐러리 하일랜드 산불 캘리포니아 산불 산불 시즌

2023-11-12

에디슨, 산불 예방 차원 7만3천 가구 단전 예보

       이번 주 들어 남가주에 다시 샌타애나 강풍이 돌아오면서 전기 공급업체 남가주 에디슨(SCE)사가 산불 방지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일부 지역에 단전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디슨사는 남가주에 '공공안전 단전 경고'령을 발령하고 이에 따라 7만3000가구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전 경고령은 수요일부터 유효하며 목요일에는 조금 덜 심각한 상태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에디슨사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가구는 모두 500만 가구 정도로 이번에 단전될 수 있는 가구는 전체 고객의 약 1.5%에 해당한다.   카운티 별로는 LA 1만9124가구, 오렌지 4720가구, 리버사이드 1만5116가구, 샌버나디노 1만6467가구, 벤투라 1만8124가구 등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샌타모니카 산악 휴양지역, 샌게이브리얼 산악지역, 골든 스테이트(5번)와 앤털롭 밸리(14번) 프리웨이 코리도어, 말리부 해안지역, 칼라바사스, 샌퍼낸도와 샌타클래리타 밸리 지역에 대해 목요일(9일) 오전 3시부터 당일 오후 6시까지 화재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다.   기상청은 애초 화재주의보를 8일 정오부터 발령할 예정이었으나 습도가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아 시간을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샌타애나 강풍은 8일 늦은 오후부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밸리 지역은 시속 15~25마일의 바람이 예상되며 순간 돌풍은 시속 35마일 수준이 예상되나 잠재적으로 45마일까지 더 센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기상청은 화재 발생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고 만약의 사태에 즉각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에디슨 산불 가구 단전 4720가구 리버사이드 1만6467가구 벤투라

2023-11-08

산불 강풍타고 급속 확산…리버사이드 4000명 대피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31일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RCFD)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0분쯤 79번과 371번 프리웨이 분기점 인근에서 14에이커 규모로 시작된 ‘하일랜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순식간에 20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기준 2200에이커가 전소되고 인근 지역 1139가구, 약 4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며 “건물 3개가 파괴되고 6개는 일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테미큘라의 그레이트 오크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당국은 전날 볼더비스타 스트리트의 서쪽, 베커레인의 동쪽, 코튼우드 크릭의 북쪽, 골든이글 드라이브의 남쪽과 371번 프리웨이의 남쪽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후 이날 오전에는 79번 프리웨이의 남쪽, 샌디에이고 카운티 라인의 북쪽, 8S07 포레스트 루트의 동쪽, 크로슬리 트럭 트레일의 서쪽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화재 진화율은 0%로 계속되는 강풍과 낮은 습도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헬리콥터 3대와 소방관 310명이 투입됐다.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리버사이드카운티 루비두 산 인근에서도 산불이 나서 약 30에이커를 태웠다. 당시 산불로 등산객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리버사이드 산불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 추가 대피령 하일랜드 산불

2023-10-31

RC 산불, 2200에이커 타고 주민 수천명 대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30일 오후 2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한 곳은 빠른 속도로 피해 지역을 넓히고 있다.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산불은 아콴가에서 발생한 '하이랜드 산불'과 마운트 루비둑스 인근에서 일어난 '브러시 산불' 2건이다.   하이랜드 산불은 30일 오후 1시 직전 하이랜드와 아콴가 랜초스 로드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 지역은 79번 하이웨이와 371번 하이웨이가 만나는 인근 지점이다.   이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으며 오후 늦은 시점에는 371번 하이웨이 도로를 넘어 서남서 방면으로 방향을 틀면서 주택단지가 위협을 받았다.   산불 피해 면적은 이날 밤까지 약 1219에이커 였으나 31일 오전 2200에이커로 급격히 늘면서 주민 강제 대피령 지역도 확대됐다. 진화율은 0%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3개의 구조물이 파손됐고 6개 구조물은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구조물 가운데 주택이 있는 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건물도 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랜드 산불로 서쪽으로는 볼더 비스타 스트리트, 동쪽으로는 벡커 레인, 북쪽으로는 코튼우드 크릭, 남쪽으로는 골든 이글 드라이브 안에 거주하는 주민에 대해서는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다.   마운트 루비둑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약 30에이커를 태웠다. 구조물에 대한 피해나 위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도 보고되지 않았다.     샌타애나 강풍이 이 지역을 영향권에 두면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으나 2건의 산불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화재 위험 경보인 적색깃발 경보는 남가주 다수 지역을 대상으로 31일 오후 2시까지로 연장됐다.  김병일 기자에이커 수천천 산불 2200에이커 하이랜드 산불 브러시 산불

2023-10-31

'샌타애나 강풍'에 포터랜치 등 곳곳서 산불

    남가주 전역에 샌타애나 강풍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29일 밤 포터 랜치 산악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이 지역에서는 두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소방 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더 큰불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이날 첫 산불은 브라운스 캐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주택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소방관과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산불은 약 3.5에이커 정도의 면적에 피해를 입힌 뒤 완전 진화됐다.   다른 산불은 비슷한 시간 데소토 애비뉴에 있는 118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산불 역시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금방 진화됐다.   기상 전문가와 소방 당국은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하루나 이틀 정도 더 남가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는 29일 여러 곳에서 산불이 일어났으나 모두 작은 불에 그쳤고 신속히 진화됐다.   주말 동안 남가주에는 적색깃발 경보가 발령됐는데 30일 오후 10시까지 유효하다. 샌타애나 강풍은 31일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샌타애나 강풍은 올해 들어 첫 주요 강풍으로 기록됐다. 남가주 에디슨 전기는 강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 고객은 단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병일 기자강풍 포터 주요 강풍 산불 발생 남가주 에디슨

2023-10-30

한인 초교생들, 장난감·쿠키 팔아 마우이 성금

“마우이 산불로 인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LA한인타운 3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와 쿠키를 팔아 마우이 산불 피해지역 모금을 마련해 전달하는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같은 반 친구인 메이블 박(9), 노엘 고(9), 로나 박(9), 키미 웨이글(9)양은 마우이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산불로 인해 학교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뉴스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자신들이 아끼는 장난감, 책과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 쿠키, 푸딩 등을 지난달 해럴드 헨리 파크에서 판매했다.   메이블 박양은 “솔직히 직접 모든 걸 준비하면서 힘들었다”며 “하지만 우리의 작은 시작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고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로나 박양은 “산불로 인해 당장 학교로 돌아가는 게 힘들겠지만, 친구들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어두운 시간 안에 항상 빛은 있다. 우리가 전달한 기금이 마우이를 전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데 쓰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기금 모금을 통한 200달러와 주변의 기부로 모은 500달러 등 총 700달러를 정성 들여 쓴 편지와 함께 최근 마우이의 비영리단체(NA LEO PULAMA O MAUI)에 전달했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은 마우이의 학교로 전해졌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레모네이드 장난감 마우이 산불 레모네이드 쿠키 초교 학생들

2023-10-25

산불 위험지역 주택 보험 가입 재개

가주의 산불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들이 다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으나 지역에 따라 보험료 부담은 대폭 커질 전망이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주보험국 리카르도 라라 국장은 지난 21일 보험사들이 가주에서 보험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이날 보험국장에게 “가주 시장 강화 및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규제 조치를 취하고 긴급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주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법안 마련 협상이 결렬된 지 일주일만이다.   라라 국장은 언덕, 협곡 등 화재 고위험 지역 주택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보험사들이 주 당국을 통해 더 높은 요율 인상을 신속하게 승인받을 수 있도록 양보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업체별 가주내 시장 점유율의 85%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화재 위험지역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주 주택보험 시장의 21% 이상을 차지하는 스테이트팜은 화재 위험지역 주택의 18%를 커버해야 하는 셈이다.     나머지 15%는 주정부가 감독하는 화재보험인 페어플랜(FAIR Plan)과 기타 보험사가 커버하게 된다. 보험 가입이 거절된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페어플랜은 보험료가 높고 커버리지는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이번 합의안은 내년 말부터 시행 예정이나 보험사들은 가주에서 더 조속히 서비스 재개를 원하고 있다.   올스테이트, USAA, 스테이트팜 등 주요 보험사들은 각각 39.6%, 30.6%, 28.1%의 요율 인상을 원하고 있으며 주보험국에 인상 요청이 계류 중이다.   요청안이 승인될 경우 각 업체는 희망 요율만큼 보험료 인상이 가능해지지만, 숲속의 오두막은 200% 인상될 수 있는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주택은 거의 변화가 없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인상 폭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주택 소유주에 따라 보험료 부담 증가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017~18년 대규모 산불 재해 이후 보험사들은 재해 빈도 증가, 정부의 보험료 인상 제약, 인플레이션을 넘어선 건축비용 등을 이유로 주택 보험 가입 및 갱신을 제한하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주 보험업계 1위인 스테이트팜이, 6월에는 5위인 올스테이트가 주택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2위 파머스도 신규 가입 제한에 나선 바 있다. 박낙희 기자위험지역 산불 주택보험 시장 보험 가입 화재 위험지역 주택보험

2023-09-24

마우이, 산불 실종자 388명 명단 공개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 정부는 25일 최근 발생한 최악의 산불과 관련해 여전히 388명이 실종됐다며 실종자 명단을 공개했다.   카운티 당국은 어느 누구라도 이들 실종자 가운데 안전한 곳에 생존해 있는 사실을 안다면 관계 당국에 바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400명에 육박하는 실종자 가운데 한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현씨와 이씨 등을 포함해 2~3명 정도가 한인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마우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115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실종으로 분류됐던 1732명은 24일 오후까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보다 하루 앞선 23일, 연방수사국(FBI)이 1000명에서 1100명 정도의 잠정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명단을 갖고 있으며 단지 104 가구의 DNA를 수집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이전에 발생했던 자연재해의 생존자 확인 비율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한편 마우이 카운티는 산불 발생 원인과 관련해 하와이안 전기 측에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와이안 전기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마우이 카운티가 법적인 절차를 밟았다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병일 기자마우이 실종자 실종자 명단 마우이 산불 마우이 카운티

2023-08-25

가주 소방국 AI활용…산불 24시간 감시

캘리포니아 산림보호·화재예방국(CAL FIRE, 이하 가주 소방국)이 고해상도 감시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불 발생 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24일 LA타임스는 가주 소방국이 지난달부터 AI를 활용한 산불 방재 시스템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산간 고지대에 설치한 카메라가 연기와 불꽃 등을 촬영하면, AI가 해당 자료를 분석한 뒤 산불 가능성 및 피해 규모를 소방국에 실시간으로 알린다. 이를 통해 소방국은 적재적소에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24시간 산불감지 AI 프로그램은 ‘얼러트 캘리포니아 AI(Alert California AI)’다. 가주 소방국은 UC샌디에이고 대학과 협력해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얼러트 캘리포니아 AI 활용을 위해 우선 가주 전역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고지대에 고해상도 감시카메라(감지거리 낮 60마일, 밤 120마일) 1032대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해당 카메라는 원격조정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AI 프로그램은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 등 데이터를 분석해 연기, 불꽃 등 이상 현상을 식별한다. 산불 가능성이 높을 경우 모레노 밸리 산불방재센터나 담당자에게 알린다.   가주 소방국은 지난 7월부터 AI 프로그램을 응급방재센터 6곳에서 활용한 결과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 활용으로 911 산불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확인된 산불만 77건에 달했다고 한다. 소방국은 AI 프로그램을 가주 전역 응급방재센터 21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재 기자kim.ian@koreadaily.com소방국 ai활용 소방국 ai활용 고해상도 감시카메라 산불 가능성

2023-08-24

캐나다인 59%, 현재 산불 기후변화와 상관있다

 BC주 산불이 재앙수준으로 악화되고 지구 전체로로 산불과 가뭄, 그리고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더 악확될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높았다.   앵거스리드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22일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최근 산불사태가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돼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59%로 아니다의 33%에 비해 2배에 가까웠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의 남성 57%로, 여성 77%로 35세 이상에 비해 크게 높았다.   향후 10-20년 후의 산불 상황은 어떨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55%가 점차 더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해, 최악은 끝나고 나아질 것이라는 8%나,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26%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았다.   기후변화에 대해 이미 희망이 사라졌고 되돌릴 수 없다는 대답이 10%, 위기로 기회가 있다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대답이 63%, 문제지만 해결할 시간이 충분하다가 16%, 그리고 아무 문제없다고 보는 시각이 11%였다.     올해 산불이 평년보다 더 악화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캐나다 전체로 84%, 해당 주는 68%, 그리고 거주 지역은 33%로 나왔다. BC주는 70%, 66%, 39%로 나왔다   이번 여름 산불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는 지에 대한 설문에서 실내에 더 오래 있었다는 대답한 비중이 53%로 다른 것들보다 가장 높았다. 연기로 눈이 따가웠다가 43%,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가 25%, 연기로 건강 문제가 악화됐다가 20%, 집이나 가까운 일가친척이 피해를 볼까 걱정했다가 13%,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가 13% 등이었다.   BC주에서는 집에 더 오래 머물렀다가 42%, 눈이 간지러웠다가 41%,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가 23%, 건강이 악화됐다가 18%, 집이나 친인척이 피해를 볼까 우려했다가 20%, 여행계획 취소나 연기가 24%로 나왔다.   산불로 인해 이사를 갈 지에 대해 고려했다는 대답도 13%였다. 특히 산불 피해가 컸던 BC주는 19%로 가장 높았고, 대서양연해주가 18%, 알버타주가 16%였다.   이번 조사는 7월 26일에서 31일 사이에 301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1.5%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캐나다인 기후변화 산불과 가뭄 산불 피해 최근 산불사태

2023-08-22

이비 주수상 산불재난 지역 직접 방문

 BC주의 산불이 자연재해 수준을 넘어 재앙수준으로 악화되자 이비 주수상이 직접 산불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과 소방대원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BC주수상실과 비상관리기후대응부, 그리고 산림부는 공동으로 데비드 이비 주수상과 관련 장관들이 재난 지역을 22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일정을 보면 22일 오전 9시 30분에 캠룹스에 도착해 현지 원주민과 이재민을 만난다. 이어 정오에 새먼암(Salmon Arm)에 도착해 현지 지역 응급대응센터를 방문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 2시 30분에는 켈로나에서 도착해 현지 지휘본부를 방문해 소방대장들과 대원들을 만난다. 오후 4시에 웨스트켈로나에 위치한 로얄 르페지 플레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일정이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 10분에 펜틱톤에 들려 재난지원서비스센터의 재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BC주 산불은 22일 오전 현재 총 379건이 진행 중이고, 이중 주의가 요구되는(Wildfire of Note) 큰 산불이 14건, 통제 불능 산불이 159건이다. 24시간 이내 새로 발생한 산불은 11건 등이다.     게시판에 새로 산불이 발생한 곳으로 나타난 10개 중 8개가 캠룹스 소방 센터 관할 지역이고, 그리고 프린스조지 소방 센터와 해안 소방 센터가 각각 1곳이다.   메트로밴쿠버를 둘러싼 해안 소방 센터에서 이중 주의가 요구되는(Wildfire of Note)의 큰 산불로 분류된 지역은 KOOKIPI CREEK으로 7월 8일 첫 발견이 됐고, 22일 현재 1만 3674헥타르가 불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 주변으로 지나는 고속도로가 통제금지 되고 있다.   이비 주수상이 방문하는 캠룹스 지역의 가장 심각한 산불 지역은 Rossmoore Lake으로 7월 21일 시작돼 현재 7853.6헥타르가 불에 타고 있다.   켈로나 지역은 McDougall Creek이 가장 위험한 산불 지역으로 8월 15일 처음 발견돼 현재 1만 2000헥타르의 산림을 태우고 있다. 웨스트켈로나 지역에서는 이미 50채 이상의 건조물이 산불로 전체 또는 부분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카나간 지역은 Crater Creek과 Upper Park Rill Creek이 Wildfire of Note 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주정부는 재난지역 내의 여행자 숙소나 캠핑장을 이재민과 소방대원 등 필수 인력이 사용하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일반인의 비필수 여행이나 이동을 금지시키고 있다.       표영태 기자산불재난 주수상 주수상 산불재난 산불 지역 note 지역

2023-08-22

"하와이 산불 피해 돕는데 나서겠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GCF는 곧 임시이사회를 열고 마우이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기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글로벌어린이재단(GCF) 성숙영(사진) 총이사장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에 10만달러를 전달했고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8만5천달러를 작년에 지원했다며 하와이 마우이섬 피해자 돕기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뉴저지서 열린 25주년 기금 모금 행사에서는 27만달러가 모여 힘든 상황에서도 GCF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점을 알렸다.     성 총이사장은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단체 활동이 전면 중단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카고를 비롯해 전국 GCF 회원들이 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25주년 기금 모금 행사를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창립해 20개 지부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 50개국, 55만명의 아동에게 500만달러로 후원한 바 있는 GCF는 8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단체다. 이미 내년 지원처를 45곳으로 정하고 총 57만달러를 책정했는데 이는 올해 55만달러에 비해 더 늘어난 금액이다.     성 총이사장은 “50대에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21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해 한해 보람 있는 행사를 통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자기 일처럼 앞장서는 회원들과 함께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가장 큽니다"고 밝혔다.       한편 GCF는 오는 23일 아보레텀골프장에서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모두 100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 행사를 통해 불우어린이들을 도울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정기총회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Nathan Park 기자하와이 산불 하와이 산불 하와이 마우이섬 마우이 산불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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