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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시장, LA 소방국장 해임… 산불 대응 미흡 논란

"진화 인력 배치 실수 책임"
산불 대응 논란 정치권 확산
일부 시의원 "책임 전가" 비판

KTLA 캡쳐

KTLA 캡쳐

LA의 대규모 산불 피해에 대한 책임 공방이 LA 소방국장 해임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21일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을 해임하고, 로니비야누에바 전 부국장을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배스 시장의 이번 결정은 최근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한 시 정부의 대응 실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산불은 12명 사망과 총 2만3448 에이커 전소, 7000여 채의 건물 전소라는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에릭 가세티 전임 시장이 2022년에 임명한 크롤리 전 국장과 배스 시장 사이에는 최근 들어 불협화음이 감지되기도 했다.  
 
소방국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그는 이번 화재 직후 배스 시장이 예산 감축으로 소방국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으며, 이후 소방 노조가 그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배스 시장과 LA 시 정부는 소방국 예산 삭감이 화재 대응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크롤리 전 국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팰리세이즈 화재 당시 여러 소화전이 말라붙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배스 시장은 화재 발생 당시 크롤리 전 국장의 지휘 아래 1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퇴근 조치를 내리는 실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스 시장은 해임 사유로 크롤리 전 국장이 산불 대응에 대한 사후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롤리의 해임은 당분간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LA 시의원(7지구)은 "크롤리 전 국장의 해임은 전형적인 책임 전가"라고 비판하며 해임 결정을 시의회에 재의 요구할 것을 권했다.
 
그는 "크롤리 전 국장은 소방국에서 가장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며 "시장의 잘못된 판단이며, 시의회는 모든 리더십 실패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해임을 거부한다면 크롤리는 시의회에서 최소 1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크롤리의 해고를 알리는 배스 시장의 회견에는 마퀴스 해리스-도슨시의장(8지구), 아드린 나자리안(2지구), 커렌 프라이스(9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등 4명의 시의원이 동참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소방국장 해임이라는 초강수가 시장실과 시의회, LA 카운티 등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시장실은 크롤리가 더 낮은 계급으로 소방국에 남아 있기로 동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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