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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리버밸리 비상사태 선포

매년 겨울철 우기 때면 국경을 넘어 범람해 들어오는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의 하수로 인해 오염상태가 극에 달하는 티후아나 리버밸리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샌디에이고 항만위원회는 샌디에이고시 및 임페리얼시와 함께 지난 1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개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프랭크 어타선 항만위원장은 "깨끗한 물과 깨끗한 공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라면서 "앞으로 티후아나 리버밸리와 접해 있는 각 지방정부들은 서로 힘을 합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남서부 지역 끝자락에 미.멕시코 국경 바로 북쪽에 펼쳐져 있는 티후아나 리버밸리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손꼽히는 자연습지로 다양한 어류와 조류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우기만 되면 국경 남쪽 티후아나 지역의 하수가 티후아나 강을 타고 넘어와 범람하면서 인근 습지는 물론 임페리얼 비치와 코로나도에 이르기까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항만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은 그 오염도가 더욱 심해져 조만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연생태계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고 보고 티후아나 강의 오염으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지방정부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타선 항만위원장은 이와 관련 "특히 샌디에이고항은 공중보건을 증진하는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한 추가 자원지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만위원회는 지난 수년간 1000억 갤런 이상의 처리되지 않은 하수와 독성 화학물질 쓰레기 퇴적물 및 기타 오염 물질이 티후아나 리버밸리 지역과 임페리얼 비치의 해안가로 무방비 상태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초면 수개월간 임페리얼 비치의 해안가와 코로나도 일대의 비치는 수개월 동안 바닷물 입수가 금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어 경제적 타격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티후아나 리버밸리 티후아나 리버밸리 멕시코 티후아나 샌디에이고 항만위원회

2024-04-11

중견기업 솔루엠, 북미 교두보 확보

한국 전자부품업계의 중견기업인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멕시코 티후아나에 현지 생산법인을 준공하고 관련업계의 기술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리드 기업으로 도약하는 단단한 발판을 마련했다.   솔루엠은 지난 2일 현지 생산법인인 '솔멕스(Solmex)'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 회사의 주요 경영진과 삼성전자 전병권 멕시코 법인장, 동철 아메리카의 조동호 부회장, 이 공장의 시공업체인 카사피아의 정덕영 회장 등 마킬라도라의 한국기업인들이 자리했다. 또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 그리고 바하 캘리포니아 경제개발부 차관, 티후아나시 정무부시장, 바하 캘리포니아주 경제인 협회 등 로컬과 주정부 및 재계의 고위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 이 법인의 준공을 축하하고 로컬 경제의 성장과 한.멕시코 양국 경제교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솔멕스 생산법인은 9만5700평방미터(약 2만 9000평) 규모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앞으로 TV용 3in1 보드 그리고 ESL과 더불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인 전장부품들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은 특히 압도적인 성능으로 단시간에 '캐시카우(cash cow)'가 된 ESL(전자가격표시기)로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솔루엠은 이번 멕시코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이곳을 주요 핵심 거점으로 삼아 ESL 부문의 글로벌 1위 선점의 포부를 키워나감과 동시에 전기차용 파워모듈과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등의 신사업을 통해 성장 계기를 창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솔루엠은 우선적으로 미국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중남미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우병대 멕시코 생산법인장은 "신공장 건립은 솔루엠 구성원분들과 멕시코 시.주 정부 관계자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솔루엠이 미주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독보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중견기업 교두보 바하 캘리포니아주 허태완 주멕시코 멕시코 티후아나

2024-02-06

"적극적인 투자로 업계 1위 만들 것" 솔루엠 전성호 대표

지난 2일 티후아나에서 현지공장인 '솔멕스'의 준공식을 가진 '솔루엠'의 전성호(사진) 대표는 "21세기 전자업계의 무대가 조만간 가전에서 모빌리티 분야로 그 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 본 인물이다.   내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 시장에 미리 대비하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해 온 전 대표는 특히 북미 TV 생산업계와 운송장비 및 자동차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이미 자리 잡은 티후아나 지역을 오래전 눈여겨보고 있다가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엠 인근에는 완성차 회사와 부품업체들이 다수 포진돼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 기업들도 속속 미국으로 진출하고 있어 이들과의 협업도 기대할 만합니다."   전성호 대표는 솔루엠의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추진했다.     "1년 전 척박한 황무지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이 오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제품들을 생산하는 터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전기차용 파워모듈과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을 필두로 이 생산법인은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는 현지 법인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기업인 전성호 대표가 갖는 기대와 확신이 티후아나에서 열매 맺기를 기대해 본다. 서정원 기자전성호 적극 전성호 대표 전기차용 파워모듈 티후아나 지역

2024-02-06

티후아나 폐수처리공장 기공…해변 오염 문제 해결 기대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양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멕시코 폐수의 샌디에이고 해안 유출문제가 해결될 계기가 마련됐다.   멕시코 환경당국은 지난 13일 티후아나 지역에 33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폐수처리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공장이 완공돼 정상 운영되면 속수무책으로 샌디에이고 해안으로 유출된 폐수의 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샌이시드로 국경에서 남쪽으로 6마일 정도 거리에 지어지게 될 이 폐수처리공장은 매일 수백만 갤런의 생활하수를 처리해 태평양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팔로마 아귀레 인페리얼 비치 시장, 켄 살라자르 미국대사, 마리나 델 필라 아빌라 올메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한미 양국의 굵직굵직한 정치인들이 참석해 이 공장에 대한 양국 정치권의 지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했다.   아귀레 시장은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그대로 흘러 나온 폐수는 임페리얼 비치의 바닷물을 오염시켜 그동안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쳐 왔다"면서 "이 폐수처리 공장이 완공돼 제대로 작동하면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 바닷가의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컬의 환경보호단체들은 티후아나 지역 폐수의 유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부는 1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는 샌이시드로에 소재한 사우스베이 폐수 처리공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3억 달러 정도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폐수처리공장 티후아나 티후아나 폐수처리공장 폐수처리공장 건설 티후아나 양지역

2024-01-19

지역 개스값 천정부지 국경 넘어 주유소 북적

최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경 남쪽의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 주유소를 찾는 로컬 운전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운행되는 차량 중 과연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티후아나 지역 주유소에서 개스통을 채우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지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캘리포니아주 라이선스를 부착한 차량들 이용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경 검문소 바로 남쪽에 있는 주유소들은 최근 이용 차량의 무려 70%가 캘리포니아주 라이선스를 달고 있다고 현지 주유소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같이 티후아나 지역 주유소를 찾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차량들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바로 두 지역의 개스값 차이 때문으로 지난 3일 티후아나 지역의 평균 개스값은 리터당 22.29 페소로 조사됐다. 이를 미국에서 사용하는 단위인 갤런으로 환산하면 갤런당 4달러46센트가 되는데 이날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평균 개스값이 갤런당 6달러42센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티후아나 지역의 개스값이 샌디에이고 지역보다 갤런당 무려 2달러 정도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로컬 경제계에서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경우 티후아나 지역에서 주유하는 로컬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SD 개스값 상승 티후아나 주유

2022-10-07

‘무법 천지’ 티후아나 여행 주의…지난 주 최소 11명 사망

한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멕시코 티후아나시에 최근 범죄와 납치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샌디에이고와 인접해 있는 멕시코 티후아나시와 바하캘리포니아주 등이 지난 주말 갱단들 공격으로 각종 범죄와 납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티후아나, 멕시칼리, 엔시나다 등 도시에서 불붙은 차량이 돌진하거나 도로가 봉쇄됐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갱단들은 거리 상점들을 공격하고 차량에 방화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연방정부의 공공안전부는 이번 폭력사태로 총 17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티후아나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직원들에게 지난 12일 밤부터 시작된 폭력사태로 인해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몸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티후아나 미국 총영사관은 12일 밤 성명을 발표하고 티후아나를 비롯한 5개 도시와 마을에서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가 이어지고 대규모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타임스에 따르면 티후아나 경찰 2000명, 주 방위군 3000명 등이 투입됐다.     티후아나 지역은 멕시코 갱단 조직들의 쟁탈전이 벌어지는 격전지로 악명 높다. 바하 캘리포니아 관리들은 14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각)까지 24대 차량이 탈취당한 뒤 불태워졌다고 발표했다.     몬세라트 카발레로 티후아나 시장은 “이 지역 갱단들끼리 전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은 무고한 가족과 열심히 일하는 우리 시민들”이라고 비판했다.     텍사스주 엘파소에 인접해 있는 멕시코 치우다드 후아레스에서는 11일부터 일어난 비슷한 폭력사태로 주말까지 모든 강연과 행사가 취소됐다.   한편, 연방 국무부는 지난 4월부터 멕시코 티후아나시와 바하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티후아나시 일대에서 살인사건 발생률이 급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멕시코 갱단들이 저지르는 주된 범죄 중 하나인 납치와 유괴사건도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티후아나를 방문한 미 시민권자가 납치되기도 했다.   국무부는 “티후아나나 바하칼르포르니아를 방문했을 경우 가급적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은 피하고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때는 가급적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용석 기자무법천지 티후아나 멕시코 티후아나시 멕시코 갱단들 티후아나 지역

2022-08-15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방문기

오랜만에 멕시코 티후아나를 다녀왔다. 남편의 고객들도 이젠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 정도로 약해졌다고 인식함에 따라 출장이 재개됐다.   미국 여권으로 멕시코 여행은 비자 없이 가능하지만 기업체를 방문하려면 국경에 있는 멕시코 이민국에서 일주일짜리 여행 허가서를 따로 받아야 한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이민국이 어딘지 잠시 헷갈렸지만 금방 서류를 발급 받아 멕시코로 들어갔다. 멕시코는 입국심사를 샘플링으로 하므로 밀리지 않아 국경을 통과하는 길이 우리가 전세 낸 듯 한가했다.     거래 업체를 찾아가는 길에서 잘 보이는 산 위 알록달록 원색 아파트와 고딕 건물로  지어진 가톨릭 성당은 올 때마다 눈길을 끈다. 헷갈리는 도로 시스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나무가 드문 삭막한 거리, 재포장 공사를 하지 않아 먼지 펄펄 나는 도로 등 낙후된 모습조차 반가웠다.   미국에서 자동차 개스를 충분히 넣어갔지만 멕시코 주유소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길가를 살폈다. 그런데 멕시코의 하나뿐인 국영 석유기업 ‘Pemex’ 주유소는 사라지고 대신에 미국 브랜드인 셰브론을 비롯해 처음 보는 이름들로 모두 바뀌어 있었다. 독과점을 없애고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멕시코가 2022년 전 세계에서 은퇴 이민 가기 좋은 나라로 세 번째라고 한다. 선호도 조사에 적용된 5개의 주요 기준을 열거하면 주택과 부동산 가격, 생계비, 영주권 취득 난이도, 은퇴 이민 편익과 할인, 의료시스템 등이다.     예전에 티후아나에서 엔세나다로 가던 중 ‘La Salina Del Mar’라는 아름다운 바닷가의 미국인 은퇴 마을을 본 기억이 있다. 은퇴 후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생각하는 한국 사람처럼 멕시코 은퇴 이민도 멕시코 문화와 언어에 친숙한 사람들에게나 해당할 것 같았다.     일을 다 보고 미국으로 가려고 국경 쪽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입국 차량 행렬이 엄청나게 길었다. 줄이 그런대로 잘 빠져 국경 검사대 앞에 다 와 갈 때쯤 남편이 이민국에 출국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을 깜빡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한다. 앞뒤 옆이 꽉 막혀있는 차의 행렬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출국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다시 이민국에 와야 하는데 어떻게 다시 오냐며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긴급상황인 듯 벽 옆으로 바짝 붙여 놓은 차가 한 대 있었다. 남편은 그 차 뒤에 우리 차를 붙여 놓고 이민국으로 달려 나갔다. 나는 다른 차에 불편을 주는 것이 미안해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다. 5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부리나케 달려온 남편은 황당하게도, 법이 바뀌어 출국 신고 안 해도 되는 거였다고 말한다.     아무튼 홀가분한 기분으로 국경 통과대로 진입하는데 살벌한 광경이 눈을 확 사로잡는다. 미 입국 심사대로 들어가는 10개가 넘는 도로 사이사이를 둘둘 감은 철조망으로 벽을 쳐, 미국으로의 불법 입국 시도에 쐐기를 박아 놓은 것이다. 트럼프 시절 중미에서 미국으로 오려는 캐러밴 무리를 저지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차 안에 생물이 있는지 멕시코에는 얼마 동안 무슨 일로 갔다 오는지 확인 절차가 생략되는 등, 대면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어 기다리는 시간이 단축됐다. 미국도 멕시코도 자국 보호를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연희 / 시인이 아침에 멕시코 방문기 멕시코 이민국 멕시코 은퇴 멕시코 티후아나

2022-06-26

분유사러 국경 넘는다

사상 최악의 분유 대란 사태가 심화되자 영유아기 자녀를 둔 상당수 샌디에이고 지역 주민들이 국경을 넘는 불편을 감수하고도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분유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NSD-TV(채널 7) 등 로컬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최근 분유 구입을 위해 티후아나 지역의 그로서리 마켓을 찾는 샌디에이고 주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티후아나 지역 대형 식품점들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멕시코의 대표적 그로서리 체인점인 칼리맥스(Calimax)의 경우 티후아나 지역의 스토어에서만 분유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9%나 늘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로컬 의학계에서는 “성분 표시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고 유효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을 경우는 멕시코에서 구입한 분유를 먹여도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 되도록 공신력 있는 대형 그로서리 마켓에서 분유를 구입하도록 하고 구입 전에 성분표와 제반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어린 자녀에게 줄 분유를 멕시코에서 구입한 후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입국할 때 통관절차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이 같은 사실을 반드시 세관당국에 통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용목적으로 분유를 구입해 입국할 때는 별다른 제재는 없지만 잊지 말고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SD 분유 대란 티후아나

2022-05-27

SD 티후아나 미국인 납치 다시 기승···한인들도 주요 타킷

멕시코 티후아나에서는 최근 마약 카르텔간 세력다툼에 경찰과 군병력이 집중 투입돼, 공권력에 공백이 생기자 악명높던 ‘납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ㆍ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약문제로 올해 800여명이 살해되는 등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납치사건마저 횡행해 티후아나 지역을 자주 왕래하는 샌디에이고 주민은 물론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인 기업인들의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일 멕시코 군은 바하 캘리포니아 검사실을 공격한 혐의로 메사 데 오타이 소재의 용의자 집을 수색하던 중 사업가 3명이 감금돼 있는 것을 발견해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명은 티후아나 시내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제복을 입은 용의자에게 납치돼 적어도 25일 이상 감금된 상태였으며 다른 한명은 손가락이 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6일에는 샌디에이고 주민인 신장 전문의 안토니오 바보사 박사가 강연차 들린 티후아나에서 납치 감금돼 10일만에 풀려났다. 이같은 멕시코의 납치 범죄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2002년 한해동안 464건의 납치사건이 발생해 유엔에서 처음 문제가 제기됐고 2005년 상반기에만 200여건이 넘어서면서 공식으로 ‘납치 1위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특히 마약문제로 인한 치안부재와 경찰의 부패가 극에 달해 납치가 발생해도 사실상 방치한 상태라 매년 인질 몸값만 수십억불에 달해도 어쩔도리가 없는 실정이다. 한인 기업가들도 납치범죄의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006년 4월 6일 자신의 회사 주차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잡혀가 24시간 동안 감금 당했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아멕스 매뉴팩처링’사의 김용학(56) 사장이 가장 최근 사례. 김사장을 납치했던 괴한은 총 5명으로 그 중 2명은 그 회사에서 일하다 나간 종업원들이어서 충격이 더컸었다. 이처럼 납치와 범죄가 성행하자 미 정부에서도 강력한 주의를 요하고 나섰다. 지난 3월 토니 가르사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는 “최근 미국인에 대한 살해와 납치가 증가추세”라며 “해당 지역의 여행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2007년 한해 동안 26명의 샌디에이고 카운티 거주자가 티후아나에서 납치됐다”고 보고하며 “납치범들은 국적을 불문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FBI의 데럴 폭스워스 요원은 “전문적 납치조직은 매우 잔인하고 폭력적”이라며 “갱단 싸움이 그치질 않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납치는 이런 조직의 주요 사업아이템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 없다”고 말해 더욱 철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를 매일같이 왕래하고 있는 한인 기업인들에 대한 납치 및 치안 대책은 특별히 강구되지 않고 있다. 마치 납치와 갱단 싸움에 이력이 난듯 ‘늘 있는 일’이라는 반응으로 별다른 방책이 없다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현재 티후아나 한인기업 지역은 업무를 중단하고 연말 휴가철이지만 앞으로 납치에 대비한 안전장치의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서정원 기자

2008-12-23

티후아나 마약조직 다툼으로 '공포의 도시'···한인들 '밤에 외출 꿈도 못꿔'

티후아나 마약 조직간 세력다툼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140건 이상의 살인 및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지난 22일 밤에는 경찰과 마약조직 용의자 사이에 시작된 총격을 피하려던 자동차가 건물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1살짜리 유아가 사망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마약 조직원은 물론 멕시코 경찰, 공무원이 대량 피살됐을 뿐만 아니라 무차별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의 사망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티후아나에서 거주하거나 업무를 하는 한인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멕시코 북부지역 한국인투자기업협회(KMA)의 안성호 총무는 “이 사건 때문에 특별히 공문을 발송하지는 않았지만, 늘 해오던 권고사항을 더욱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며 “야간에 혼자 다니지 않기, 늦은 시간에 다운타운이나 술집에 가지 않기,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하기 등을 지켜 한 건의 사고라도 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멕시코지사 (SAMEX)의 이상재 인사부장은 “티후아나 지역의 치안불안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에 위험이 더 심해져 걱정이다” 고 전했다. 삼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통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일치감치 국경에서 회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C&J 테크 아메리카 방부석 사장 역시 “회사 외부에서 개인 행동을 삼가고 당분간 외식도 자제하라고 지침 내렸다”며 “미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의 경우, 신호 많고 으슥한 방향의 국경은 가급적 이용하지 말고 샌 이시드로 국경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동철 아메리카의 조동호 부사장도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서 집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게 하고 있으나 안전보장에 대한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근자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티후아나 거주 한인 이선영씨는 “혼자서 집을 나서거나 밤길을 걷는 것을 생각도 못한다. 일 때문에 샌디에이고에 갈 일이 많은데 미국 국경을 넘어오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며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이사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물가가 너무 비싸 이도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근래 발생하고 있는 티후아나 지역 갱단 살인 사건의 발단은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중 하나인 펠릭스 조직의 새로운 여자보스와 반발 세력간 불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태가 점점 심각해 지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의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하며 직접 멕시코를 방문해 4억달러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류태호 기자

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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