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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벤트] 이제 가을 축제 속으로

▶카멜 밸리 트레일 레이스(Carmel Valley Trail Race)   -일시:12일(토), 오전 7시30분   -장소:솔라나 랜치 파크(13605 Pacific Highlands Ranch, S.D.)   -참가비: 41달러~71달러   -문의: https://www.enduranceraceseries.com/carmel-valley   다양한 트레일 코스로 유명한 카멜 밸리에서 펼쳐지는 달리기 대회. 5.10.15킬로 등 세가지 트레일 달리기 경주가 운영된다. 매년 수많은 주민들이 참가해 풍성한 화제 속에 진행되고 있다.   ▶네이처 콜렉티브 가을 축제(Nature Collective's Fall Festival)   -일시:13일(일), 오전 10시~오후 1시   -장소:San Dieguito County Park(1628 Lomas Santa Fe Dr., Del Mar)   -문의:https://naturecollective.org/event/fall-festival-october-13-2024/   자연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네이처 콜렉티브가 마련한 가족 친화적 가을 축제.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MCASD 프리 세컨드 선데이(MCASD Free Second Sunday)   -일시:13일(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장소:Museum of Contemporary Art San Diego: 700 Prospect St., La Jolla)   -문의: https://mcasd.org/events/second-sunday-10-13   라호야에 소재한 '샌디에이고 현대 미술관'은 매월 두 번째 일요일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온 가족이 샌디에이고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아름다운 라호야 비치도 산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주말 이벤트 가을 축제 가을 축제 carmel valley 트레일 코스

2024-10-10

맨해튼에 노예해방 상징 ‘프리덤 트레일’ 만들어진다

뉴욕시의회가 로어맨해튼에 흑인 노예해방 운동을 상징하는 ‘프리덤 트레일’을 만들기 위해 나선다. 뉴욕 최초의 노예 시장이 있었던 곳을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안내판도 만들 예정이다.     뉴욕시의회는 12일 본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뉴욕시 노예제도와 불합리함에 대응하기 위한 패키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시의장은 “월스트리트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얻기 전에 노예거래가 이뤄졌던 곳이며, 200년 이상 뉴욕시는 부당한 노예제도를 운용한 부정적인 과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Int. 471-A)에 따라 시의회는 ‘로어맨해튼 프리덤 트레일’을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와 펄스트리트 교차로 근처에 과거 노예시장이 있었던 곳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조례안(Int 833-A)도 통과됐다.     시의회는 이날 주택 화재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례안도 통과시켰다. ▶시 소방국(FDNY)이 소방서가 사고 현장에 인력을 배치한 후 3시간 이내에 해당 선거구 시의원에게 내용을 통보하도록 하는 조례안(Int 89) ▶화재로 주거 건물이 타격을 입어 퇴거 명령이 내려졌을 경우, 세입자에게 제대로 전달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조례안(Int 6)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시의회는 퀸즈플라자·코트스퀘어 경제개선지구(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를 확장하고, 지구명 역시 롱아일랜드시티 BID로 변경하는 조례안(Int 906)도 승인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당초 코트스퀘어 일대가 주로 포함됐던 롱아일랜드시티 BID에는 퀸즈보로브리지 북부 지역, 퀸즈 서니사이드 일부 지역도 포함된다.  김은별 기자노예해방 트레일 프리덤 트레일 노예해방 상징 흑인 노예해방

2024-09-12

60대 한인 샌하신토 산행중 실종

홀로 산행길에 나섰다가 실종된 60대 한인이 5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6일 오전 5시 출라비스타의 집을 떠나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하신토 마운틴의 한 트레일 구간에 올랐던 김한태(62) 씨가 지난 10일 오후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예정된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7일 오전 11시께 관계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해 놓고 있었고,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서는 긴급히 수색대를 편성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셰리프국에서는 김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화이트 워터’ 지역의 ‘블랙 마운틴 로드’의 ‘풀러 릿지트레일헤드’를 중심으로 헬리콥터까지 동원했으며 이후 수색대를 투입, 보다 범위를 넓혀 나가면서 수색해 왔다.   그러나 트레일 코스를 벗어난 김 씨를 찾아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됐고 실종 기간에 이어진 일대의 화씨 114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인해  결국 김 씨의 생명을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 씨가 타고 간 자동차는 ‘풀러 릿지트레일헤드’ 주차장에서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차량 안에서 전화기의 배터리를 보조 배터리로 교체한 정황을 발견하고 김 씨가 일단 산행을 마치고 자신의 차까지 왔다가 다시 산행을 위해 움직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풀러 릿지 트레일’은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 대륙의 서부를 관통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의 일부로 전문 산악인은 물론 아마추어 하이커들도 많이 찾는 코스이다.     김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김 씨는 1년 전부터 약 2666마일에 이르는 PCT(Pacific Crest Trail) 종주에 도전하기 위해 이 구간 내의 트레일 코스들을 돌며 준비를 해 왔다고 한다. 평소 고인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에디 김 씨는 “정말 좋은 형님이었으며 정도 많고 우직한 분으로 늘 든든한 조언자였다”며 당장 “둘째 딸의 결혼을 앞두고 기뻐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가슴 아파했다.     김한태 씨는 1996년도에 전자부품 업체인 아비코의 티후아나 법인장으로 마킬라도라 기업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SSD Plastics, C&J 등 사출업체에서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모 기업의 공장장으로 일해왔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3자매를 두고 있다.  김영민 기자한인 산행 트레일 코스들 실종 신고 실종 기간

2024-07-11

[이 아침에] 마추픽추에 다녀와서

수영장 친구 애나씨의 권유로 페루를 다녀왔다. 몇 해 전 친구들이 잉카 트레일을 백패킹할 때 못 가서 아쉬웠던 터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고된 트레킹 대신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관광객 입장이지만 세계 여행자의 로망이라는 마추픽추에 간다고 생각하니 설렜다. 유튜브 몇 개 보고 고산증약만 처방받았다.   페루의 수도 리마를 거쳐 쿠스코로 향했다.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는 스페인 침략의 영향으로 유럽의 중세도시가 연상된다. 자갈길 골목마다 화려한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잉카의 후예들이 공예품을 파는 아기자기한 가게가 즐비하다. 진홍색 제라늄과 흐드러진 넝쿨 백장미, 연보라의 자카란다, 새빨간 부겐빌레아는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도 꽃을 사랑하는 이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태양신의 직계 후손이라는 자부심은 어디로 갔을까.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호객행위를 하는 인디오를 보면 씁쓸한 기분이 든다. 귀여운 알파카를 안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동물 학대이니 원주민에 응대하지 말라며 청년 가이드가 말한다. 힘든 농사를 짓기보다 관광객을 상대로 손쉬운 돈벌이에 급급한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페루의 문제는 부정부패라며 이전 다섯 대통령이 모두 감옥에 있단다. 교육으로 의식을 개혁해서 잉카제국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애국청년이다.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우루밤바 강을 끼고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한참을 왔으나 다시 가파른 절벽의 산비탈 길을 굽이굽이 버스로 가야 한다. 잉카의 위대한 유산인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멀기도 멀다. 안데스의 높은 봉우리로 겹겹이 둘러싸여 하늘 위에서만 도시 전체를 볼 수 있어 ‘공중 도시’라고 불린단다. 안개에 싸인 공중 도시는 몽환적이다. 골이 깊어 구름이 산 중턱에 걸려있다. 오랜 세월만큼 바위에는 이끼가 가득하고 돌 틈에 피어난 이름 모를 야생화가 운무 속에서 돋보인다.   수레도 기중기도 없이 무거운 돌을 어떻게 옮겼을까. 철기를 사용하지 않고 거대한 돌을 깎고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쌓아 올린 정교한 건축술이 신비롭다. 태양신을 섬기는 신전, 귀족과 사제들의 거주지역, 일반인 거주지역, 농작지로 나뉜다. 산악지대라 부족한 농업용지 해결을 위해 계단식 밭이다. 우루밤바 강물을 이용, 수로를 만들어 도시 전체로 물이 흐르게 한 것도 놀랍다. 무력에 파괴된 잉카의 흔적을 보면 애잔함과 분노가 치민다. 우루밤바 강물은 잉카인의 가슴 아픈 사연을 싣고 바다로 흘러갔을까.   한가롭게 풀을 뜯는 라마와 알파카를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온 듯싶다. 알파카와 양, 라마의 털로 실을 뽑아 천연 재료인 곤충과 식물을 이용해 염색하고 전통 방식으로 옷을 짓는 여인들을 보았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 자연만큼이나 순박한 사람들은 어디에서도 고산증에 좋다는 코카 차를 권한다.   유럽의 침략자들이 잉카문명을 짓밟고 황금을 약탈해 간 슬픈 역사를 들어서일까. 남미 특유의 경쾌한 음악도 애잔하게 들린다. 잉카의 역사와 경이로운 문화유산을 간직한 채 여행자들의 발길과 마음을 붙잡는 도시, 화려하고 정교한 석조문화가 돋보이는 마추픽추에 올라 잉카인들 삶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는 관광객이 아니라 배낭 짊어지고 잉카 트레일을 걷고 싶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마추픽추 고대 잉카제국 잉카 트레일 공중 도시

2024-06-26

[오늘 105주년 삼일절] 꽃길에서 만난 자유 뺏긴 두 민족

중가주 프레즈노에는 ‘블로솜 트레일(Blossom Trail)’로 불리는 유명한 꽃길이 있다. 매년 3월이면 이 길을 걷기 위해 많은 이들이 시모니안 농장(Simonian Farms)으로 몰려든다.   아름다운 꽃길 이면에는 아픈 역사가 있다. 미주 한인들의 나라 잃은 슬픔과 일본계 미국인들의 배척당한 이야기가 함께 배어있는 곳이 바로 프레즈노다.   꽃길 너머 시모니안 농장 귀퉁이에는 25피트 높이의 목조탑이 있다. 전면에는 한문으로 ‘위령탑(慰靈塔)’이라고 적혀있다.     탑은 1943년 3월 강제 이주조치로 애리조나 수용소로 보내진 이 지역 일본계 미국인 농부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세웠다. 탑 안내문에는 시모니안 일가가 이들로부터 농업 기술은 물론이고 근면, 성실의 가치를 배웠다고 쓰여있다.   기록에 따르면 일본계 미국인들은 1900년대 초 가주 채소 생산량의 약 40%에  관여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인 농장의 가격은 일반 농장의 거의 7배에 달했을 정도로 그들의 능력과 노력은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진주만 공습(1941년 12월7일) 이후 일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팽배해지자 당시 가주 채소 재배 협회 측은 곧바로 일본계를 서부 지역에서 추방하는 데 앞장선다. 가주의 농업 산업을 주도하고 있던 일본계 농장주들을 전쟁을 빌미로 배제 또는 도태시키려는 속셈이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수용소로 강제 이주된 일본인들은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했다.   시모니안 농장의 위령탑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20마일 떨어진 리들리 지역에는 미주 지역 한국 독립운동사의 상징이 세워져 있다. 14피트 높이의 독립문이다. 그 옆으로 안창호, 이승만 등 애국지사 10인의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한국 국가보훈부 등이 리들리시와 함께 22만 달러를 들여 세웠다.   1905년부터 한인들이 모여든 리들리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계약 기간이 끝난 상당수의 한인이 본토로 와서 가장 먼저 정착했던 곳이다. 당시 약 500여 명의 한인이 이곳 농장 등에서 일하며 자연스레 한인 사회가 형성됐고, 이후 미주 지역 항일운동의 근원지가 됐다.   삼일 운동 전후 2년 간(1918-1919) 리들리 지역 한인들이 한국으로 보낸 독립운동 자금은 1만3835달러였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30만 달러(연방 노동부 자료 참고)가 넘는 돈이다. 농장 노동자 등으로 힘겹게 일하며 일당을 쪼개고 또 쪼개서 모은 돈임을 감안하면 독립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독립문 인근 다뉴바 한인교회당 터를 가면 당시 독립 자금 기부자 명단이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 당시 다뉴바 한인교회 앞은 삼일운동 이듬해인 1920년 3월 1일, 미주 한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시가행진을 펼쳤던 곳이다. 이후 이 교회 앞에서는 매해 삼일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1937년에는 리들리를 비롯한 중가주의 팔리어, 생거, 델라노, 다뉴바 등 5개 지역 한인들이 연합으로 삼일절을 기념하며 시가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리들리의 한인과 시모니안 농장 지역 일본인간의 마찰이나 갈등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다. 두 민족 간의 어떠한 교류가 있었는지 역시 알 수 없다.   단, 공통점은 있다. 두 민족 모두 한 맺힌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다. 일본계 미국인은 전쟁을 일으킨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로 수용소에 갇혀 배척을 당해야 했다. 결은 다르지만 한인들은 조국을 빼앗겨 애통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LA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은 오늘(1일) 이곳에서 삼일절 기념식을 연다.   매년 봄이면 꽃구경을 하려는 한인들이 프레즈노를 즐겨 찾는다. 요세미티나 세코이아 국립공원 가는 길에 들르는 지역이기도 하다. 꽃길만 걷다오기에는 지난 역사가 아프다. 김인호 여행작가·장열 기자삼일절 105주년 삼일절 3.1절 리들리 한인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장열 일본계 시모니안 농장 프레즈노 일본인 수용소 독립운동 다뉴바 LA한인회 블로솜 트레일 김인호 여행작가

2024-02-29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흐드러진 봄, 프레즈노로 간다

매년 봄이 오면 캘리포니아 산과 들에 야생화들이 피어오른다. 캘리포니아 곡창지대인 샌 호아킨 밸리에도 2월부터 화사한 꽃들이 피어오른다.   야생화는 아니지만 베이커스필드와 프레즈노 인근까지 각종 과수나무들이 꽃을 피우는데 그중 으뜸은 아몬드 꽃이다. 전국의 아몬드 생산의 90%를 차지한다는 캘리포니아의 곡창지대는 2월 중순이 되면 하얀색 아몬드 꽃으로 물결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아몬드 꽃을 마음에 담고 그림으로 남겼듯이 아몬드 꽃은 봄의 시작이자 인생의 시작을 뜻한다고 한다.   아몬드 꽃은 멀리서 보면 벚나무 꽃과 아주 흡사해서 한국의 벚꽃축제 때 피어오른 하얀 벚꽃 물결을 떠올리게 한다.   프레즈노에는 매년 과수원을 따라 꽃을 즐기는 블로솜 트레일이라는 공식 관광 트레일이 있다. 자동차로 둘러보는 이 길은 거리가 60마일이 넘지만 원하는 만큼 돌아보면 된다.   프레즈노 블로솜 트레일에는 아몬드, 복숭아, 자두, 감귤나무와 같은 과일과 견과류 과수원을 통과한다. 각양각색의 과수 꽃들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많은 방문객과 사진작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프레즈노 블로솜 트레일을 경험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날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초봄인 2월 중순에서 3월 초 사이다.   꽃구경을 하는 동안 좌판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을 놓고 판매하는 상인들도 볼 수 있다. 잠시 들러서 지역의 특산물인 싱싱한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리고 꽃이 피는 계절을 기념하는 이벤트와 축제가 열린다. 센트럴밸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이 지역의 농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웹사이트(www.goblossomtrail.com)에서 프레즈노 블로솜 트레일과 관련된 이벤트나 활동에 대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프레즈노 블로솜 트레일을 둘러보기 전에 다음 사항들을 미리 숙지하면 좋다. 꽃이 피는 시기가 매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웹사이트를 통해 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하면 좋다.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하자. LA에서는 약 3시간 운전거리이다. 당일 방문하면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저녁 늦게 돌아오게 된다.   프레즈노 블로솜 트레일은 여러 과수원을 지나는 도로의 네트워크이다. 웹사이트에서 트레일 지도를 다운받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별한 출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시모니안 농장은 블로솜 트레일의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컨트리 스토어와 스넥 스탠드가 있다. 여기에서 블로솜 트레일 지도와 정보(visitfresnocounty.org)를 얻을 수 있다.   과수원은 개인 소유의 사유지이다. 사진을 찍거나 관람을 하는 중 사유지 경계를 존중하고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역에서 꽃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   웹사이트에 블로솜 트레일 관광중 들리면 좋은 ‘5 Best Stops on the Blossom Trail’ 이 소개되어있다. 과일 스탠드와 와이너리 식당 기념품점이 포함된 장소들이다. 식사를 하거나 풍성한 캘리포니아 농산물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다.   필수품으로 물, 간식, 카메라를 준비하자. 날씨 변화에 대비해서 재킷이나 모자 등을 준비하면 좋다.     ━   과일별 꽃색깔은…흰색꽃중 귤 향기가 최고     꽃봉오리의 색은 과일마다 다양한데 같은 색이라도 모양과 색감이 다르다.   ▶아몬드 꽃잎은 흰색이다. 꽃은 2월에 피며 수확시기는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이다.   ▶자두꽃은 흰색이다.  200여 품종이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6월에서 9월 하순에 수확한다.   ▶살구꽃은 흰색 꽃잎이 있으며 때로는 분홍색이 약간 섞여 있다.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은 12가지 미만이며 수확기는 5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2~3주 동안이다.   ▶복숭아꽃은 분홍색 혹은 붉은색이 특징이며 100가지 이상의 품종이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수확은 5월 중순부터 10월까지이다.   ▶사과꽃은 흰색이다. 프레즈노 카운티에서는 최대 6가지 품종이 상업적으로 재배되며 수확은 8~11월 사이다.   ▶감귤류 꽃은 흰색이며 가장 향기로운 향기를 풍긴다. 네이블과 발렌시아 오렌지, 만다린, 레몬은 현지에서 가장 흔하게 재배되는 감귤류이다. 만다린 나무는 벌이 꽃에 수분을 주어 열매에 씨앗이 맺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세한 그물망으로 덮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오렌지와 자몽으로 알려진 그레이프프룻은 이미 2월에 나뭇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 파머스 마켓이나 농산물점에서 구입해서 맛을 보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달고 맛난 오렌지와 자몽을 맛보게 된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프레즈노 트레일지도 프레즈노 인근 트레일 지도 아몬드 복숭아

2024-02-08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새해맞이 숲속 하이킹 즐겨보세요"

LA 다운타운에서 25마일,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이다. 샌타모니카 산맥에 펼쳐진 8000에이커 면적에 하늘을 향해 솟은 뾰족한 산들, 맑은 시내, 그림 같은 숲, 호수,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 때문에 1946년 20세기폭스 영화사가  많은 영화들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1976년부터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곳은 도시를 탈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시간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이 주립공원엔 약 15마일 하이킹 트레일이 17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중 원하는 코스를 택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몇 곳을 소개하려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1마일 거리에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락풀(Rock Pool)이라는 작은 호수가 있다. 영화 '타잔'을 촬영했던 장소인데 묘한 모습의 화산암 사이에 형성된 호수가 그림 같다. 울퉁불퉁하게 형성된 화산암을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곳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에서 다음 목적지인 센추리 레이크 댐까지는 약 0.7마일 거리로 약 20~2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곳은 약 7에이커의 인공 댐에 의해 형성된 호수인데 1910년 경 LA 부호들이 이곳에서 낚시와 물오리 사냥을 위해 조성한 호수다. 근처에는 당시 부호들이 사용했던 크레그 센추리클럽(Crage Country Club Site) 부지가 있다. 낚시도 즐기고 숲과 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이곳을 출발해 약 1.2마일 정도 걸어가면 1972년~1983년까지 한국전쟁을 주제로 했던 TV드라마 매시(M.A.S.H)의 촬영지가 나온다. 당시 세트도 남아있고 이제는 고철이 된 지프차, 앰뷸런스 등 촬영 소품 등도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주차장에서 왕복 약 6마일 정도의 코스인데 여기까지가 너무 길게 느껴지면 락풀 혹은 센추리레이크까지만 하이킹해도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근처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소유의 목장이었던 곳도 있다. 이곳에서 9마일 거리에 말리부 비치가 있어 말리부까지 방문한다면 완벽한 하루 일정이 될 것이다.   한편 공원 내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 마니아라면 강력 추천한다. 55개 이상의 RV 및 텐트 사이트와 60인용 그룹 텐트 사이트가 있다. 캠핑장마다 피크닉 테이블과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파이어링도 준비 돼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이며 입장료는 2023년 기준, 차 한 대당 12달러이며 캠프 사이트 예약은 45달러. 오픈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소: 1925 Las Virgenes Road, Calabasas   ▶문의:malibucreekstatepark.org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새해맞이 하이킹 하이킹 트레일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호수 초원

2024-01-04

강추 콜로라도 소도시, Breckenridge 브레켄리지

 현지인들이 사랑스럽게 "브렉Breck"이라고 부르는 브레켄리지(Breckenridge)는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 브레켄리지의  Summit County 마을은 눈 덮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에 완벽하다. 그러나 스키 시즌이 아니더라도 브레켄리지는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블루리버에서 급류 래프팅을 체험하는가 하면 야외 애호가들은 하이킹과 승마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브레켄리지는 야외 레크리에이션으로 알려지기 전에는 평범한 광산 마을이었다. 그러다 파이크스 피크 골드러시(Pike's Peak Gold Rush)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오늘날에도 그 역사는 브레켄리지 곳곳에 남아 있다. 콜로라도 소도시 중에서 브레켄리지는 가장 큰 역사 지구가 있는 곳이다. 시내를 둘러보며 복구된 구조물의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을 감상해보자. 건축물 중 다수는 현재 브레켄리지에서 머물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이다. 깊은 산 쪽 터널로 이어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카우보이 광산도 잊지 않고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gobreck.com를 참조하면 된다.   Hiking 하이킹 아름다운 뷰, 풍부한 야생화, 높은 고산 호수가 있는 브레켄리지에서 하이킹이 가장 인기 있는 여름 활동 중 하나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좋고, 가이드를 사용하여 그룹에 적합한 트레일을 선택해도 좋다. 브레켄리지에서 멋진 트레일을 하이킹하는 데 자동차가 필요없다. 무료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차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인기 있는 트레일 기점까지 이동해 하이킹을 할 수 있다. 브렉 프리 라이드(Breck Free Ride)를 타면 되는데, 이는 커뮤니티 전체의 무료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모든 버스 노선은 곤돌라 근처에 위치한 Breckenridge Transit Center에서 시작된다.  6월은 폭포에 오르기에 좋고, 7월 말은 야생화 길을 걸을 수 있고, 9월은 노랑 단풍이 물결치는 오솔길을 따라 오를 수 있어 좋다. Biking 자전거 브레켄리지는 등산객의 꿈일 뿐만 아니라 로드 바이커부터 산악 바이커 등  모든 종류의 바이커들의 메카이다. 모든 종류와 크기의 자전거를 시내 곳곳에서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로 마을 주변의 셀프 투어, 베일 패스 여행, 인기 있는 맥주 및 증류소 투어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자전거로 브레켄리지를 출발해 인근 마을까지의 인기 경로는 보레아스 패스(Boreas Pass)이다. 다소 난이도가 있긴 하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면 보레아스 패스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이 아름다운 산악 도로는 텐마일과 모스키토 산맥의 탁 트인 전망을 체험할 수 있으며 브레켄리지 시내를 오르내리며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외에도 딜런 호수(브레켄리지에서 왕복 31마일), 브레켄리지에서 프리스코(20마일)까지, 브레켄리지에서 키스톤까지도 라이더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이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소도시 콜로라도 소도시 무료 대중교통 트레일 기점

2023-03-06

'포테이토 칩 록' 등반로 350만불 들여 시설 개선

샌디에이고 동부 카운티 라모나 지역의 유명 등산로인 '포테이토 칩 록(Potato Chip Rock)' 트레일 일대가 등산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된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25일 이 트레일의 주차장 건설계획을 포함하는 '마운트 우드슨 게이트웨이 카운티 보호구역'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카운티 파크 & 레크리에이션국에 따르면 총 350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 이 프로젝트는 67번 주 고속도로상에서 서쪽으로 나 있는 트레일 입구 인근에 209대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하고 태양열 전원의 가로등과 간이 화장실 사인판 쓰레기통 등을 올해 안으로 설치하게 된다.   마운트 우드슨 정상 근처에 있는 바위 모양이 감자 칩 모양을 하고 있어 포테이토 칩 록이라 불리는 이 트레일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산행을 통해 건강을 다지려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67번 주 고속도로 쪽에서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에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은 고속도로 갓길에 위험하게 주차를 해야만 한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을 지나는 차들과 주차를 시도하는 차량 간에 충돌사고의 가능성이 큰 곳으로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카운티 정부는 이 프로젝트 관련 지난 2019년 트레일 입구 인근 84에이커의 부지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테이토 칩 록으로 오르는 트레일은 라모나 쪽에서 시작되는 것 외에도 파웨이 레이크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등 서너 개가 있는데 라모나에서 출발하는 트레일이 가장 짧아 더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영민 기자포테이토 등반로 시설 개선 트레일 입구 주차장 건설계획

2023-01-27

'집콕' 지쳤다면…새해 산행 시작해볼까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꽤나 결연한 의지 다졌으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가장 쉬운 결심이 바로 운동. 재미없는 운동을 억지로 하자니 그 동력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 너무 거창한 운동 말고 일주일에 한 번은 아름다움 풍광 눈에 담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이킹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된다. LA인근 가볍게 산책삼아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를 알아봤다.     ▶할리우드 마운틴   대기 질 좋은 아주 맑은 날, 그리피스 파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할리우드 산(Mount Hollywood) 정상에 오르면 버듀고 산(Verdugo Mountains)부터 태평양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하이킹 코스는 그리피스 파크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주차장 북쪽 방면에 위치한 트레일 입구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푸르른 상록수 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 보면 언덕길이 나오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그러나 15분만 걷다보면 금방 왼편으로 LA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사인이 나타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차장 오픈 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나 하이킹 코스는 일몰과 동시에 폐쇄된다. 트레일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3마일로 90여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2800 E Observatory Ave, LA   ▶문의: laparks.org/griffithpark   ▶말리부 코랄 캐년   LA 인근 하이킹 코스 중 산과 바다를 모두 조망하는 코스를 찾는다면 말리부 코랄 캐년만한 곳이 없다. 코랄 캐년 중에서도 사라 완 트레일(Sara Wan Trailhead)은 겨울엔 시크한 캘리포니아 캐년 분위기를, 봄이 되면 야생화가 무성하게 피어나 사계절 내내 독특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이킹을 시작하면 퍼시픽 하이웨이 소음과 바닷바람이 반겨주지만 그늘이 없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 수 있으므로 충분한 물을 가져가는 걸 잊지 말자. 그러나 갈림길에서 왼쪽을 선택해 걷다보면 산타모니카 해변을 따라 내리막길이 나오므로 하이킹이 조금 더 여유로와진다. 하이킹 코스는 총 2.5마일로 예상 소요 시간은 60~90분 가량.     ▶주소: 25623 Pacific Coast Hwy, Malibu   ▶문의: mrca.ca.gov/parks/park-listing/sara-wan-trailhead-at-corral-canyon   ▶포르투기스 밴드 리저브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포르투기스 밴드 리저브(Portuguese Bend Reserve) 소재 하이킹 코스는 LA 인근 트레일 중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이 하이킹 코스는 399에이커 공원을 가로지르는 미로같은 트레일인데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태평양은 물론 저 멀리 카탈리나 섬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하이킹은 버뮤다 로드(Burma Road)를 따라 시작하면 된다. 트레일마다 난이도가 상이하지만 토욘 트레일(Toyon Trail)과 반 아울 트레일(Barn Owl Trail)을 가로지르는 것이 비교적 쉬운 코스. 하이킹 코스는 일출 1시간 전 오픈해 일몰 1시간 뒤 닫는다. 스트리트 파킹은 힘들고 온라인으로 주차 예약이 가능하다. 또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이킹 코스는 총 5.15마일로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문의: rpvca.gov/1155/Portuguese-Bend-Reserve   ▶에코 마운틴   알타디나 소재 에코 마운틴(Echo Mountain)의 샘메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은 인근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주말을 이용해 걷기 좋은 코스다. 꼭 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하이킹하면서 LA다운타운 및 패서디나, 샌가브리엘 계곡을 조망할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산 정상에 오르면 1894년 개장한, 그러나 개장 10년만에 화재로 소실된 알파인 리조트 터를 만날 수 있다. 앤젤레스 마운틴 국립공원인 이곳은 야간에도 오픈돼 야간 등산객들에게도 인기. 등산로 입구에서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트레일 길이는 총 5마일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E Loma Alta Dr, Altadena   ▶문의: fs.usda.gov/angeles 이주현 객원기자새해 산행 하이킹 코스 트레일 입구 소재 하이킹

2023-01-05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천사가 내려앉은 자이언 캐년

유타주에는 자이언(Zion),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캐피톨리프(Capitol Reef), 아치스(Archs), 캐년랜드(Canyonland) 등 5곳의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자이언캐년 국립공원은 1847년 신앙의 박해를 피해 동부에서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 지역으로 이주를 했던 몰몬 교인들이 발견했다. 거대한 바위산과 계곡 사이를 흐르는 강을 목격한 그들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시온(Zion) 성이라는 뜻으로 부르면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 자이언캐년은 장엄하고 성스런 장소라고도 할 수 있다.     자이언캐년에는 다양한 트레일코스가 있다. 엔젤스 랜딩, 네로우 , 에메랄드 풀, 히든 캐년, 업설베이션 포인트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와 장시간이 소요되는 트레일 코스들도 많다.   특히 자이언캐년이 자랑하는 엔젤스 랜딩 트레일(Angels Landing Trail)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go.nps.go/AngelsLanding)을 해야하는데 정말 최고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감동적인 트레킹 코스 중 한 곳인 엔젤스 랜딩은 왕복 5.4마일 거리로 1488피트의 고도 차이 때문에 평균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사들만이 정상에 내려앉을 수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가파른 절벽을 따라 지그재그의 길을 따라 올라가는 힘든 코스지만 급하지 않게 걸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단 어린 자녀들에게는 힘든 코스가 될 수 있으니 참조하면 좋다. 또 충분한 식수도 준비해야 한다.     정상 도착 전 마지막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은 사고 방지를 위해 쇠줄 손잡이를 설치해 놓을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등산객들에게는 마지막 정상 코스가 무섭게 다가올 수가 있다. 하지만 정상 전의 스카우트 룩아웃(Scout Lookout) 까지는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500m 아래로 펼쳐지는 협곡의 숲과 그 사이를 흐르는 버진 리버(Virgin River)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자이언캐년의 초보자를 위한 트레일은 로워 에메랄드 풀 트레일(Lower Emerald Pools Trails)코스다. 거리는 왕복 1.2마일 고도변경이 69피트로 비교적 쉬운 하이킹 코스다. 버진 리버를 따라 포장된 길을 걷다 보면 폭포가 보이며 에메랄드 풀밭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왕복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폭포 안쪽의 어퍼 에메랄드 풀스(Upper Emerald Pools)까지 도달하려면 30분 정도가 더 필요하다.   자이언캐년은 매년 4월에서10월까지는 방문객이 급증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자이언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위치한 방문객 센터에서 츨발하는 셔틀 버스로만 트레일 출발 포인트까지 접근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5~25분 간격으로 새벽 5시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자이언 천사 자이언 국립공원 트레일 코스들 트레킹 코스

2022-09-08

김평식의 신 미국유람 <37> 미국의 3대 등산로

  한국에 백두대간이 있다면 미국에는 PCT와 애팰래치안 트레일, 그리고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이 있다. 나라 자체가 크니 등산로도 엄청 많은데 그중 3대 등산로가 이들 세 트레일이다.     3대 등산로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동부의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이다. 그다음은 태평양 연안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이다. 보통 줄여서 PCT라고 부른다. 나머지 하나는 로키산맥을 따라 올라가는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이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은 3대 등산로 중 가장 짧은 데도 도전하는 사람은 가장 많다. 조지아 북쪽 스프링어 마운틴에서 시작되는데 메인주 캐터딘 피크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는 2150마일. 테네시주의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과 블루리지 파크웨이를 지나 애팔래치안 산맥 정상 양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음미하며 버지니아주의 섀넌도 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애팔래치안 트레일의 백미로 꼽힌다.       필자는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는 못 했지만 시작점인 일찍이 스프링어 마운틴과 종착점인 캐터딘 피크에는 올라가 보았는데 지금도 캐터딘 피크에 오를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의 다른 높은 산에 비하면 그다지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계절을 잘못 선택한 탓으로 추위에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은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으리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은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서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캐나다령 매닝 파크(Manning Park)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다. 총 길이는 2050마일. 이 트레일은 필자도 한 번쯤 종주 도전을 해 보고 싶었지만 약 7~8개월간을 산속에서 지내야 하는 그야말로 극한의 지옥과 같은 여정이기 때문에 쉽게 결행하진 못했다.     PCT를 종주하기 위해서는 필히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어렵게 퍼밋을 받은 뒤 종주에 나선 하이커 중에도 절반 정도는 중간에 포기한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겠다.     PCT는 남쪽에서부터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3개 주를 차례로 지나며 시에라 네바다 산맥 정상으로 달려나간다. 도중에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산 정상 옆으로 해서 세쿼이아 & 킹스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통과한다. 이어 오리건 주의 단 하나밖에 없는 국립공원인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 옆을 지나 스키장으로 유명한 오리건주 최고봉 마운트 후드(Mt. Hood)의 8부 능선을 지난다.  그래도 진짜 험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콜롬비아 강을 건너 3개 주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심하기로 악명 높은 워싱턴주로 들어서면 레이니어 국립공원과 노스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의 국립공원이란 곳은 거의 다 다녀 봤지만 가장 감탄을 많이 쏟아낸 곳이 바로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North Cascades National Park)이다.       필자는 PCT 역시 출발점과 도착점을 모두 가봤다. 출발점은 멕시코 국경 지역캄포(Campo)라는 동네에 있는데 미국 쪽 국경검문소 앞길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국경선 상에 목조 표지판이 서 있다. 이곳에서 매닝까지 2650마일(To Manning Park 2,650 Miles)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도착점인 캐나다의 매닝 파크에는 등산로 입구에 PCT 끝이라는 조그마한 표시가 있고 완주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조그마한 오피스도 있다. 이곳에 갈 때는 반드시 여권을 챙겨야 한다. 캐나다로 들어가서 등산로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밀입국자들이 많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미국 재입국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은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데 총 길이가 3천 마일이 넘는다. 험준한 로키산맥 정상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라 여간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도전 자체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필자는 몇 년 전 몬태나주에 있는 글리시어 국립공원 안의 세이트 메리 방문자센터 바로 맞은편 구간을 걸으며 살짝 맛만 본 기억이 난다.      이들 세 등산로는 종주하는 데 몇 개월씩 걸리기 때문에 구간별로 나누어 도전하기도 한다.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고 체력이 자신 있어도 혼자서는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그럴 땐 마음 맞는 두세 명이 팀을 이뤄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김평식 여행등산전문가김평식 신유 애팔래치안 트레일 등산로 종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2-01-16

가을바람 가르는 쾌감 만끽하며 건강도 챙겨요

  ━    자전거 안전하게 즐기는 법   심장병·당뇨병·비만 감소 효과 통근 활용·인도어 바이크도 도움 코로나 사태로 피트니스, 체육관 등 이용에 제한이 따르고 꺼리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야외에서 거리를 두고 즐길 수 있는 자전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바람이 선선한 가을철이야말로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청량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쾌감과 함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자전거 운동을 소개한다.     ▶단점이 거의 없는 운동 효과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인 자전거 타기는 혈액순환을 돕고 칼로리 소모로 인한 지방, 체중 감소 효과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간 탈 경우 심장병, 당뇨병, 비만 가능성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자전거용품전업체 시마노에 따르면 체중 132파운드인 성인이 20분간 시속 2.5마일의 속도로 걷게 되면 소비 열량이 63kcal, 시속 5.6마일의 속도로 달릴 경우 125kcal가 되지만, 자전거로 시속 9.3마일로 라이딩할 경우 336kcal를 소비해 걷기의 5.3배, 달리기의 2.7배에 달한다. 이 밖에 자전거 운동은 하체 근력 발달, 심장 및 폐기능 강화, 순환기 계통 기능을 향상시켜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고 통근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다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도 추천된다. 교통비를 절약하면서 운동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인도어 바이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실내 운동기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도어 바이크는 한 자리에서 계속 페달을 밟아야하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으나 TV나 음악감상을 하면서 안전하게 자전거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전거 종류   자전거의 기본 구조나 기능은 거의 비슷하지만 용도에 따라 특화된 사양으로 인해 종류가 나뉜다. 우선 산악자전거로도 불리는 마운틴 바이크(MTB)는 일자형 핸들바와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있어 산간지역이나 비포장 트레일에서 라이딩하기에 적합하다. 험한 산악 트레일에서는 핸들과 안장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풀샥 풀서스펜션 모델이 유리하며 핸들에만 서스펜션이 있는 하드테일 모델은 입문용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도로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인기 브랜드로는 스페셜라이즈드, 트렉, 자이언트, 캐논데일 등이 있다.   주말 도로에서 자전거 동호인들의 단체 라이딩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같이 장거리 또는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자전거가 로드 바이크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경량이고 슬림한 디자인을 띄고 있다. 감량을 위해 티타늄, 카본 파이버 등이 사용돼 1만 달러가 넘는 모델도 적지 않다. 신장 등 신체 사이즈에 맞춰 구매해야 하며 피나렐로, 비앙키, 스페셜라이즈드, 트렉, 캐논데일, 자이언트, 콜나고, 서벨로 등이 대표적 브랜드다.   마운틴바이크와 로드바이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단거리 출퇴근이나 포장된 자전거 전용 트레일 라이딩에 적합하다. 디자인은 대부분 하드테일 마운티바이크에 로드바이크 타이어를 장착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대부분의 자전거 전문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 규격과 예산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이 밖에도 비치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루저 자전거를 비롯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기 자전거 등이 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돼 장거리 주행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는 레저용은 물론 통근용으로도 권장된다. 충전이 필요하고 차체 중량이 우거운 점, 비싼 가격 등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전거 트레일   남가주에는 비포장, 포장 자전거 트레일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포장 트레일로는 우선 LA카운티 샌타클라라강을 따라 8.8마일에 걸쳐 펼쳐있는 샌타클라라 리버 트레일이 있다. 다수의 샌타클라리타 지역 및 사우스 포크 리버 트레일, 척폰티우스 통근 트레일과 연결돼 있다. 5.7마일에 걸쳐 조성된 샌퍼난도 로드 바이크 패스에는 가로등과 펜스가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다. LA강을 따라 17.3마일에 조성된 리오 혼도 리버 트레일은 위티어 내로우스 레크리에이션 지역의 풍광도 즐길 수 있다. 샌개브리엘산과 엔젤레스국유림의 경치를 감상하며 라이딩할 수 있는 두아트 레크리에이션 트레일은 1.6마일 길이로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   어바인을 대표하는 자전거 트레일인 샌디에이고 크릭 트레일은 뉴포트비치부터 UC어바인, 시빅센터, 어바인스펙트럼까지 9.3마일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샌타애나강을 따라 OC에서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카운티까지 50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샌타애나 리버 트레일은 쇼핑몰, 해변과도 연결된다.   마운틴 바이크 라이딩에 적합한 산악 트레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할리우드와 태평양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샌타모니카 산맥 국립 휴양지 내 백본 트레일이다. LA다운타운서 30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는 중상급자용으로 윌 로저스 주립역사공원에서부터 테미스칼 브리지까지 왕복 14마일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라이딩할 수 있는 또 다른 트레일로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포르투갈 벤드 리저브 루프가 있다. 대부분 소방도로로 조성된 트레일로 전체 구간의 절반 이상이 하강 트레일이다.   각 트레일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웹사이트(traillink.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낙희 기자가을바람 쾌감 자전거 타기 자전거 운동 비포장 트레일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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