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마켓 나우] 미국 주식이 제일 잘나가는 이유

미국 예외주의(exceptionalism)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구별되는 특별한 국가라는 생각이다.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국가라는 우월주의가 일부 포함된 표현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미국 리더십은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가장 최근엔 2008년 금융위기로 리더의 체면을 구겼지만, 그때를 바닥으로 빠르게 앞서가고 있는 미국 증시는 미국 우월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과연 미국 증시의 독주를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실적과 기대감의 상승이다. 주식의 투자 수익은 두 가지 요인이 결정한다. 투자 기간에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실적)과 미래에 그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따라서 투자 수익률은 이익의 증가율에 기대감의 증가율을 더한 것이다. 미국은 이 두 비율이 경쟁국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국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미국 S&P500 지수의 이익 증가율은 기타 선진국 지수의 2.4배였고,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의 증가율은 2배였다.   둘째, 테크 섹터의 영향력이다. 미국 증시에서 테크 섹터는 실적과 기대감에서 다른 섹터들을 압도한다. 2024년 2분기 기준 테크 섹터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은 20%로 S&P500 지수 전체 이익 증가율 11%의 약 2배였다. 또한 테크 섹터의 PER은 29로 S&P500 지수 전체의 PER 21.5를 크게 상회한다. 테크 섹터 주가의 가파른 상승은 S&P500 지수에서 테크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의 확대로 이어져 다시 S&P500 지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냈다. 반면 기타 선진국 지수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같은 올드 이코노미 섹터의 비중이 여전히 커 미국과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셋째, 달러의 강세다. 미 달러화의 강세는 해외 투자금의 미국 행을 가속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달러 지수 기준 30% 이상 상승하며 미국 주식에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추가 수익을 안겼다.   향후 미국 주식의 상대적 성과는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론 열세를 보일 수도 있다. 현재 주가에 반영된 실적과 기대감이 장기 평균이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미국의 독주 가능성이 크다. AI가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적 기술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미국 테크 기업들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막대한 기술과 자금을 AI에 쏟아붓고 있으며 그 혜택은 미국 기업들이 가장 크게 누릴 것이다. 최정혁 /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마켓 나우 미국 주식 이익 증가율 투자 수익률 테크 섹터

2024-10-13

스마트폰 마이크로 수면상태 측정

이동헌(사진)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에이슬립은 한국의 대표적인 슬립 테크 기업 중 하나다. 슬립 테크란 말 그대로 수면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이며 현대인의 제일 큰 화두인 ‘숙면’을 보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슬립 테크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수면검사에 집중한다.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서 앱 이용자의 수면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만 켜두고 자면 내가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이 ‘꿀잠’을 위해서 의학적 도움을 받고 싶어하지만 병원에서 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에이슬립의 기술력을 이용하면 특별한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수면을 분석할 수 있다.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AI)을 공부한 이동헌 대표와 에이슬립 팀은 확보한 수면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여러 번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가 성공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기술력이 탄탄한 회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이슬립은 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하면서 1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축적해 수면 검사의 정확성을 높였고 이러한 기술력은 스탠퍼드 대학 수면의학센터와 협업을 하면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SK텔레콤이나 KB금융그룹 같은 대기업과 협업을 하고 여러 매체에서 ‘최고의 수면 측정 앱’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는 에이슬립이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처음 창업할 때는 수면검사를 하는 전용기기를 개발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이 때문에 함께 창업한 동료들과의 갈등이 있었고 사업 자체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업을 재편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인 AI에 올인 하고 소비자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니 대기업과의 계약이 체결되기 시작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창업 초기의 다짐을 지켜내니 기회가 온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사가 많아질수록 수면 데이터가 쌓이게 되고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점점 더 정확한 수면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에이슬립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카카오 등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서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에이슬립은 코리아 콘퍼런스에서도 성과를 자신했다. 이미 스탠퍼드 대학과 협업하는 등 미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투자는 물론 전략적 제휴 대상 등을 찾아서 미국에서 본격적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슬립 테크 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손꼽는 회사가 되길 원하고 기술력을 통해 이런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아 콘퍼런스를 발판 삼아서 날아오르겠습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스마트폰 마이크로 스마트폰 마이크로 수면 데이터 슬립 테크

2024-08-14

테크기업 취업 시장서 인기 떨어졌다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 꼽던 테크기업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전국고등학교학자협회(NSHSS)가 1만 명 이상의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고등학생과 최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테크 기업 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테크 기업들이 내려간 자리는 의료 및 정부기관으로 채워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8년 당시 구글(2위), 아마존(4위), 애플(6위) 등 상위 10위에 있던 회사들이 각각 7위, 8위, 9위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23위)과 어도비(33위)는 각 48위, 47위로 내려앉았으며, 페이스북(59위)은 94위가 돼 눈에 띄었다.     반면 2024년 고등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 상위 5곳 중 4곳이 의료기관이었다. 1위는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이었고 매이요클리닉, 헬스케어서비스콥, 지역 병원, 연방수사국(FBI) 순이었다. 이외 항공우주국(NASA, 6위), 중앙정보국(CIA, 11위), 칠드런스 헬스케어 오브 애틀랜타(12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14위), 메리디언헬스(19위) 등 20위 내에 든 10곳이 의료·정부 관련 조직이었다.     BI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수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전력이 직업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Z세대의 심리와 대치된다고 전했다. 대학생 구인·구직 플랫폼 핸드셰이크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졸자들은 구직 시 직업 안정성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핸드셰이크 크리스틴 크루즈베르가라 최고교육전략책임자는 “구직자들은 지원하는 회사의 고용환경 관련 인지도와 근로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졸업생 대비 2024년 졸업생들의 테크 회사 지원율은 19% 감소했다고 BI는 전했다.       의료와 정부기관으로 선호도가 바뀐 배경에는 테크 기업들이 사회에 끼친 부작용도 일조한다. BI는 “테크 기업들이 데이터 민주화, 형평성을 추구하는 사회를 향한 디지털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를 뒤로한 채 이들은 허위 정보 확산, 혐오 조장, 디지털 중독, 10대 우울증 등을 심화시켰다”고 전했다.테크기업 취업 2022학년도 졸업생 테크 회사 최근 빅테크

2024-07-17

‘어바인 테크 위크’ 16일 개막…태미 김 시의원 주도 개최

기술 분야 신생 기업을 돕기 위한 제2회 어바인 테크 위크 행사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어바인 시청(1 Civic Center Plaza)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태미 김(사진) 시의원이 주도하고 어바인 시와 협력해 개최하는 어바인 테크 위크는 16일 개회식과 박람회로 시작된다. 이후 앤젤 투자자 패널, 투자자와의 1대1 면담, 투자 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투자자, 창업자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기술 분야 커뮤니티 내 협업도 모색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엔 어바인 시 외에 어바인 컴퍼니, OC스타트업카운슬, 어바인 테크 허브, 그레이터 어바인 상공회의소, 파이브 포인트, UC어바인, ULP 유니버시티, 선스톤, 벡맨 파운데이션, 아메리칸 렌딩센터 등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이 참여, 후원한다.   김 시의원은 “어바인은 ‘혁신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우린 미래를 바라보며 다음 세대를 위해 경제를 튼튼히 하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 이 행사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의 기술과 기업을 어바인 시에 유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바인 테크 위크 전체 행사 일정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irvinetechweek.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어바인 테크 어바인 테크 그레이터 어바인 어바인 컴퍼니

2024-04-10

"시장 선거 승리로 한인 대표성 유지·확대"

  ━   글 싣는 순서   1.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2.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3.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   안녕하세요.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입니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지난해는 물론 시의회에 들어온 이후 3년 동안 한인 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시의 재정적 의사 결정 과정에 한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브라이언 정 OC한인상공회의소 이사를 시 투자자문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정 위원 외에 임종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와 서명룡 시니어시민위원회 위원이 시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OC한인회와 함께 미래의 지도자들을 위한 리더십 콘퍼런스를 주최했고 어바인을 포함한 OC의 많은 한인 중소기업인을 만나 그들의 현안에 관해 논의하고 한국의 테크 컴퍼니를 조명하는 최초의 ‘어바인 테크 위크’ 행사도 열었습니다.   또 최대한 많은 한인이 인턴 경력을 쌓도록 했고,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이벳 김 수석보좌관을 채용한 것을 포함, 차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공안전 강화를 위해 어바인 경찰서에 공원,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시니어 센터 등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사업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도한 플라스틱 금지 조례안의 통과를 저지했고, 식당의 가스 사용 금지 조례로부터 한식당을 보호했습니다.   배드민턴 전용 코트 건립에 찬성했고, 어바인의 한국민을 돕기 위해 LA총영사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또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어바인 마켓플레이스의 주상복합 개발과 어바인 스펙트럼 인근 주택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지원을 위해 돈 와그너 수퍼바이저로부터 5만 달러 기금 지원을 이끌어냈고,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코티 페트리-노리스 가주하원의원과 협력해 시 공공안전 기금 100만여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29일을 추석, 10월 9일을 한글날로 공식 지정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 300여 명이 참석한 최초의 어바인 태권도의 날 축하 행사 개최한 것도 뿌듯합니다.   시의원 4년차인 올해도 지역 주민은 물론 한인사회에 도움을 주는 시정을 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11월 열릴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해 어바인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의원은 시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그 영향력을 시 밖에서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전 남가주정부연합, 가주도시연맹 OC위원회, OC소방국, OC전력국, OC공공도서관 등의 기관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올해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과 내후년 재선에 나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과 함께 각 도시의 한인 대표성을 유지하고 이를 OC와 남가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투표 참여가 절실합니다. 저와 정 부시장이 모두 승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바인과 풀러턴은 물론 다른 지역 한인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2020년 시 사상 최다 득표로 시의원에 당선된 저의 약속은 지역사회를 위해 부지런히 봉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입니다. 시장이 되면 활기 넘치는 어바인 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습니다. 다양성과 통합성, 진보를 포용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관련기사 “테마 파크 유치로 코리아타운 발전 이끌 터” 정리=임상환 기자대표성 한인 oc한인상공회의소 이사 한인 중소기업인 어바인 테크

2024-01-04

연방정부, IL 테크 허브 2곳 선정

일리노이 주 2곳의 ‘테크 허브’가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테크놀로지 허브로 선정됐다.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과 시카고대가 운영하는 중앙 일리노이 발효 및 농업 생물 제조 허브(iFAB)와 시카고 양자 테크 허브(Chicago Area Quantum Tech Hub)는 각각 청정에너지 및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정부는 23일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 '테크 허브' 31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계, 학계, 주•지방정부 등 지역 컨소시엄이 제출한 약 400개의 신청서 가운데 이같이 1차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크 허브’ 31곳은 일리노이 주를 비롯 32개 주에 걸쳐 있으며 이번 지정은 기술 산업을 강화하려는 각 지역의 계획을 지지하는 의미가 있다.   이들 허브는 각각 ▲자율 시스템 ▲양자 컴퓨팅 ▲정밀 의학 ▲청정에너지 ▲반도체 제조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이 운영하는 중앙 일리노이 발효 및 농업 생물 제조 허브(iFAB)는 미국 내 최대 콩 생산지이자 두번째로 큰 옥수수 생산지인 일리노이 주에서 식량 안보 개선과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주도하게 된다.     시카고 양자 테크 허브(Chicago Area Quantum Tech Hub)는 양자 정보 과학 및 기술을 통해 제조, 의료, 운송,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 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주에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센터를 보유하고, 기술 제조 혁신 등에서 선구자가 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선정과 관련 "테크놀로지 허브는 미국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 정부가 들어선 후 가장 가치 있는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연방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이번에 선정된 해당 허브들은 각각 4천만~7천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총 지원금은 100억 달러에 이른다.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테크 테크놀로지 허브 테크 허브 이들 허브

2023-10-25

Z세대 인기 업종 테크 아닌 금융업

Z세대가 가장 취업을 선호하는 업종은 테크가 아닌 금융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재무교육 기관 CFA인스티튜트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개국의 Z세대(18~25세) 대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래 직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꼴인 24%가 금융 업계 취업에 관심을 보였다. 이는 2021년 조사 결과인 15%에서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가장 관심 있는 업종 최대 3곳을 선택했다.     두 번째로 많은 Z세대의 선택을 받은 업종은 교육이었다. 전체의 19%가 교육 분야를 골랐다. 2021년의 20%보단 1%포인트 감소했다. 영업·미디어·마케팅 분야의 경우, 2021년의 17% 대비 소폭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테크 계열도 2년 전과 비교해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금융에는 못 미쳤다. 정보기술(IT)·통신 분야를 고른 이들은 18%로 2021년 14%에서 4%포인트 상승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도 2021년 11%에서 17%로 6%포인트 올랐다. 16%인 의료 서비스와 12%인 제약 분야는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작된 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여파에도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안정적이어서 Z세대가 금융 업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일부 금융 업체가 추가 고용에 나서면서 갓 졸업한 대학생들도 구직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진 점도 이런 현상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Z세대의 금융 업종 선호 추세는 대학생들의 구직 신청 기록을 봐도 알 수 있다.   대학생 구인·구직 플랫폼 핸드셰이크에 의하면 2023년 금융 관련 분야의 구직 지원자 수는 2022년 대비 26% 급증했다. 일례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올해 핸드셰이크를 통한 지원자 수는 작년 보다 74% 뛴 8000명에 이르렀다.   반면 최근 높은 연봉으로 선망이 되던 테크 분야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대규모 감원 바람에 인기가 주춤했다. 아마존, 메타 등 IT 위주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2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을 정리했다.     핸드셰이크의 크리스틴 크루즈버가라 교육 부사장은 “최근 학생들은 스타트업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금융 기관을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Z세대 구직자들의 직장 결정 시 가장 큰 고려 사항은 높은 연봉이었다. 응답자의 62%가 높은 연봉을 바랐다. 2021년과 비교하면 45%에서 17%포인트 는 것이다. 고물가의 지속으로 Z세대가 높은 급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연봉 다음으로는 근무의 유연성이었다.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년 조사치보다 8%포인트 상승한 39%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분야 테크 테크 분야 교육 분야 마케팅 분야

2023-06-28

뉴저지주 ‘테크 스캠’ 폭발적 증가

뉴저지주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등을 이유로 접근해 금전을 탈취하는 ‘테크 스캠(tech scams·기술 사기) 피해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연방수사국(FBI) 뉴저지주 뉴왁지부에 따르면 최근 수년 사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민들에게 바이어스 감염 등을 치료해 준다며 접근해 재정정보를 탈취하는 사기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왁지부 도미닉 에반스 수사관은 “사기범들은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 감염됐기에 곧바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속여 컴퓨터에 접속한다”며 “이들 사기범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유명 테크회사 직원을 사칭하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수사관은 현재 뉴저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크 사기 사건을 보면 사기범들이 접근하는 유형은 ▶일반 전화를 걸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원격 접근을 요구하거나 ▶컴퓨터 모니터에 팝업 창을 띄운 뒤에 해결 전화번호를 주고 유인하거나 ▶컴퓨터를 록(프리즈) 시킨 뒤에 전화를 걸어 원격접근을 요구하는 방법 등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테크 사기에 당해 자신의 컴퓨터 안에 있는 은행 계좌정보를 탈취당하거나 또는 사기범들의 금전 요구에 넘어가는 피해자들이 늘면서 지난 2021년 990만 달러였던 총 피해액은 2022년에는 22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뉴왁지부는 테크 스캠 피해가 크게 늘자 이를 막기 위한 요령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을 이유로 컴퓨터에 접근하려는 요구가 있을 때 거부할 것 ▶자신이 바이러스 감염 체크를 시행할 것 ▶사기범들이 즉시 행동을 요구하면 컴퓨터를 아예 끌 것 ▶은행정보나 금전 유출이 있을 때는 바로 FBI에 신고할 것을 제시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테크 컴퓨터 바이러스 폭발적 증가 현재 뉴저지주

2023-05-30

[중앙칼럼] 급변 고용시장, 구직 기준도 달라진다

1935년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에서 철도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나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에 올라 20년간 회사를 이끈 잭 웰치.  그는 1960년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화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해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첫발을 들인 후 1972년 부사장, 7년 뒤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1981년 45세의 잭 웰치가 회장이 된 후 GE는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그는 6시그마, 세계화, E 비즈니스 등의 전략을 통해 GE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세웠다. 잭 웰치 회장의 GE 성공신화에서 ‘구조조정’은 뺄 수 없는 핵심 요소이다. 그는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라는 전략을 통해 직원 10만 명 이상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에 올인했다. 잭 웰치 회장 취임 당시 40만 명이었던 직원 수는 퇴임 때 31만 명으로 줄었다.     웰치 회장은 ‘중성자 폭탄 잭’이라는 별명처럼 정리해고 등 비용절감을 우선시하는 경영으로 일관했다. 그가 GE에서 보여준 효율 및 비용절감 우선 ‘구조조정 경영’은 지금도 미 기업문화에 깔린 한 주축이다.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불확실성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이 가장 먼저 실행한 선제 대응책 역시 구조조정이다. 연초 빅 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감원 칼바람이 산업 전반에 불고 있다. 빅 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특수를 누리며 채용을 대폭 늘리는 등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40년 만에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자 다시 앞다퉈 규모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직원 숫자는 30만 명에 육박한다. 이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 테크 기업이 38%나 차지한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 이어 아마존이 추가 해고에 나섰다. 빅 테크 기업들의 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한파가 금융계를 넘어 최근에는 제조업 분야로 본격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타이어 업체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는 5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콘텐트 제국 디즈니도 직원 7000명 정리 해고를 포함해 50억 달러가 넘는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의류회사 갭은 비용 절감과 경영 개선을 위한 기업 구조조정의 목적으로 180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컸던 코로나 19 때에도 보란 듯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제는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높은 기준금리가 기업의 비용 증가와 매출 약화를 낳고 이는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이나 임금 인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광범위한 정리해고 없이도 노동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기업들은 대퇴직으로 몸살을 앓았다. 재작년부터 시작된 ‘대퇴직’, 즉 근로여건이나 급여가 더 좋은 새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기존 직장에 사표를 내는 추세가 시작됐다. 2022년은 본격적인 ‘대퇴직의 해’였다. 구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용주들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임금을 올렸다. 팬데믹이 가져다준 원격근무도 불을 붙였다.   팬데믹을 거치며 대퇴직에 이은 대량 해고사태 등 구직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근로자들의 취업에 대한 태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파트타임 근무를 선택하는 근로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수가 대폭 늘었다. 이에 기업들은 직접적인 해고 대신 재택근무 폐지, 직원 재배치, 직무평가 강화 등의 방식을 추진 중이다.     고용시장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이라 고용주들의 직원 채용 결정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고용시장 기준도 구조조정 경영 웰치 회장 테크 기업들

2023-04-30

스타트업 미국 진출 지원 '테크 론치' 참여업체 모집

한국혁신센터 워싱턴 D.C.(Korea Innovation Center Washington D.C.ㆍKIC DC)는 오는 26일까지 미국 시장 진출 및 국내 과학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테크 론치(Tech Launch) 프로그램'에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참여 기업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우수한 기술을 사업화하여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주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집대상은 원천기술을 보유하며,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창업 7년 이하의 신생 기업이며, 직접 영어 피칭 및 현지 비즈니스 미팅 등의 활동이 가능한 기업이다.   2022년 테크 론치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선정 이후 7개월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해외 투자 660만 달러 및 국내 투자 795억원을 유치했다. 또한, 미 동부 유일의 한국 기술기반 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인 KIC DC 테크 서밋(Tech Summit)에 참여해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매칭된 미국 현지 기관 및 투자사들과의 파트너쉽 체결, 전문가 네트워크의 확보 등 실적을 거뒀다. 그 외 2022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 (US-Korea Conference, UKC) 등 국내외 여러 컨퍼런스 및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등의 성과 또한 이루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1단계에는 30개사가 온라인 부트 캠프에 참가하며, 이 중 선정된 15개 사는 2개월간의 온라인 피칭 훈련에 참가한다. 피칭 훈련과 데모데이를 통해 최종 선발된 6개 기업은 다가오는 10월 미국 워싱턴 DC 현지 교육 프로그램과 미 동부 지역 최대 한국 기술기반 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인 'KIC DC 테크 서밋' 에 참가할 수 있다.   KIC DC 기술사업화 이우섭 팀장은 "지난 성과로 인해 올해에는 2배 가까이 확장된 KIC DC의 네트워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도 우수한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에서 양식 작성을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240)642-8252 안은희 매니저, [email protected] 김혜인 매니저, [email protected] 이우섭 팀장미국 스타트업 테크 론치 프로그램 테크 테크 서밋

2023-02-20

[2023년 '빅 테크' 전망] 추가 하락 가능성 불구 성장세 이어간다

하이테크 분야의 대기업들은 팬데믹 저점 형성 이후 지속된 상승장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 2021년 이들의 주가는 말 그대로 ‘폭등’했다. 그러나 2022년은 정반대였다. 폭락을 거듭하며 무려 3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가치 상실을 경험했다. ‘빅 테크’에게는 지난해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미국 ‘빅 테크’의 대표주자들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올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현주소   ‘빅 테크’의 하락은 결국 인플레이션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으로 정책 기조 선회를 알리면서 초고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고 ‘빅 테크’을 포함한 기술 성장주 전반의 하락세를 가속했다.   나빠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한몫 했다. 팬데믹의 수혜를 본 하이테크 기업들의 물건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기 시작했다. 원가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들기 시작한 기업들은 이런 소비위축 환경 타개를 위해 역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광고를 줄이고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도 줄이기 시작했다. 달러 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차질, 중국의 계속된 코비드 통제 등 지정학적 변수들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이미 고전하고 있는 기업들에 당연히 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결국 2022년에 들어서며 성장동력이 끊어지게 됐고 하이테크를 선두로 시장이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빅 테크’는 시장 전반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으며 하락을 주도했다.   ▶2023년 ‘빅 테크’가 마주한 것들   거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직면했던 문제들은 현재의 거시 경제환경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선 경기 전반의 악재들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일단 고점을 지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연준의 2% 목표치에 비해선 당연히 너무 높다. 금리 인상 폭과 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 불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침체의 정도나 기간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의견이 엇갈린다. 고용시장이 양호하고 임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잡기에 ‘올인’한 연준으로선 곤혹스럽다. 소비지출 위축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시장이 연착륙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용시장과 소비지출이 버텨 주는 동안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통화정책이 다시 완화로 선회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기업 당사자들은 일단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타는 디지털 광고 축소로 인한 실적 부진이 2023년에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알파벳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어려운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기업들의 테크놀러지 관련 지출 감소를 이유로 들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매출 신장세에 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쇼핑도 감소추세를 보여 아마존 역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월등한 방어능력을 보여온 애플도 중국의 코비드 환경이 촉발한 아이폰 공급 차질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모든 장애 요인들은 연초 기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2022년 4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상태인데, 시장은 현재 ‘빅 테크’의 실적 감소를 예상하는 상태다. 월가는 그러나 주요 ‘빅 테크’의 성장세가 올 하반기부터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역시 경기 전반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 그래서 기업실적 예상치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빅 테크’는 아직 비싼가?   2021년 나스닥 100과 S&P 500은 둘 다 26% 이상 뛰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51%, 65% 폭등한 바있다. 상승장일 때 ‘빅 테크’의 주가는 시장 전반에 비해 훨씬 많이 올랐다. 이는 곧 시장환경이 나빠지면 더 많이 빠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주요 하이테크 대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시장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월가는 이에 반해 주요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고 보는 입장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에 대한 월가의 2023년 주가 상승 전망치는 대체적으로 20%를 웃돌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37%, 55.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기업이 그만큼 선전할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우선적인 과제는 아마도 코비드를 지나며 지나치게 불려온 몸집을 줄여가는 일일 것이다.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은 팬데믹이전보다 인력이 두 배 이상 늘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50%, 20% 늘어난 상태다. 메타와 아마존이 감원을 얘기하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어쨌든 회복을 위한 발걸음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거대 테크기업들의 신규채용은 주는 반면 추가감원 소식들이 들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나 ‘빅 테크’는 이를 버티거나 극복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거시 경제환경이 개선되면 거대 테크 기업들은 다시 기회를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단, 경기회복의 시기나 속도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 들어서면 좀 더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년 빅 테크 전망 성장세 가능성 하이테크 분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테크 기업들

2023-01-17

"삶의 질 제고…한상대회 기간 K-팝 축제 추진"

  ━   글 싣는 순서   1.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2.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3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입니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전국에서도 급성장하는 도시 톱 텐(10)에 드는 어바인 시의 부시장을 맡게 된 것, 어바인은 물론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먼저 어바인 시가 일반 기금에서 약 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을 시작한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올해 시정 목표는 현재 어바인의 주민들이 누리는 높은 삶의 질을 제고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훌륭한 치안 상태를 유지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지난해, 어바인은 비슷한 크기의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안전한 도시로 13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또 시의 경제 개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규 비즈니스를 어바인에 유치하고 기존 업체가 떠나지 않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미 어바인을 하이테크와 미래지향적 벤처 기업을 설립해 키울 최적의 장소로 만들기 위한 경제 개발 전략을 승인해 놓았습니다.   오는 3월엔 시 사상 처음으로 ‘어바인 테크 주간’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뉴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 쇼케이스를 위한 행사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어바인 내 벤처 기업 창업을 독려하고 이들 기업이 성장하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역 상공회의소, 커뮤니티 파트너와 협력해 청소년과 시니어 주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재원도 마련할 겁니다.   주택 부족 문제 해결에도 힘쓸 것입니다. 교사, 간호사, 경관, 소방관 등 주택 가격 상승과 인플레로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 근로자의 거주지 마련을 돕기 위한 ‘어포더블 워크포스 하우징 옵션’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바인에서 일하는 이들이 어바인에 살면서 그들이 제공하는 높은 삶의 질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경찰국과 협의해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경관 채용을 늘리겠습니다. 지난해 제가 주도해 OC 도시 중 최초로 만든 다국어 증오범죄 신고 포털은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신고하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습니다.   한인, 한국 관련 이슈도 열심히 챙길 것입니다.   오는 10월 OC에서 열릴 세계한상대회는 OC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 어바인 상공회의소, OC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당시 롯데정보통신 미주 본사를 어바인에 유치하기 위한 가능성을 타진했고 경상남도 측과는 무역 등 경제 교류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OC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한인 사회와 OC를 세계에 알리도록 힘쓸 것입니다.   또 한상대회 기간 중 어바인에서 K-팝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재단과 협의 중입니다. 이것이 성사될 경우,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경제는 물론 문화 측면에서도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밖에 한인 사회의 역량과 문화를 어바인과 오렌지카운티에 널리 알리기 위한 기회를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임상환 기자한상대회 추진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어바인 테크 현재 어바인

2023-01-04

[디지털 세상 읽기] 우버와 주목 경제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라이드 헤일링 비즈니스를 확산시킨 업계의 대명사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음식 배달앱인 우버 이츠에서 그나마 흑자를 내고 있지만, 주업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드 헤일링은 투자비를 까먹으며 장사하는 셈이다. 우버가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사용하기 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 우버가 앞으로 자사 앱에 광고를 시작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미국에서 한 손님이 평균 20분 정도 우버를 이용하는데, 그동안 우버 앱을 자주 켜거나 아예 켜놓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앱 화면에 광고를 보여주면 효과가 뛰어날 거라는 계산이다. 우버 이츠는 이미 앱 광고를 통해 3억5000만 달러를 매년 벌어들이고 있다. 이번 조치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라이드 헤일링 부문의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버의 이런 시도는 테크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한때 온라인 광고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나눠 가지는 시장이었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요즘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MS는 광고가 포함된 저가 요금제를 준비 중인 넷플릭스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광고 테크를 키우고 있다. 심지어 애플도 자사 앱 스토어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광고 수익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는 최근 급성장 중인 주목 경제(attention economy)의 일면이다. 테크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주목)을 끌어모아 돈을 벌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광고라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디지털 세상 읽기 경제 광고 테크 디지털 광고 주목 경제

2022-11-01

물류대란에 뜨는 시카고 기업 프로젝트44

공급망 교란이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얽혀 있는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비즈니스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카고 테크 기업 ‘프로젝트44’가 주목 받고 있다.     프로젝트44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발생한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 등이 실제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아마존과 몬델레즈, 제너럴 밀즈와 같은 주요 기업 1000개 이상에 물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프로젝트44는 물류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자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 받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프로젝트44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필요성이 존재했었고 기업이나 개인이 필요한 물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시카고의 물류 산업이 활발해 화물 브로커사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협력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컨설팅 기업이 프로젝트44를 가장 최상급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프로젝트44는 시카고에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1100명의 직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물류 대란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공급망이 안정화된다 하더라도 물가 인상을 해소할 정도가 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해운사가 이마 높은 가격으로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물류비 인상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Nathan Park 기자물류대란 프로젝트 시카고 테크 시카고 기업 물류비 인상

2022-04-22

시카고 테크 기업 성장세 두드러졌다

2021년 시카고 경제계에서는 테크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도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카고에서는 모두 12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보통 신생 테크 기업들이 나름대로의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뜻으로 향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한 해만 12개의 유니콘 기업이 시카고에서 생겼다는 것은 활발한 창업과 투자 유치가 이뤄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 단 2개의 유니콘 기업만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2021년 시카고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은 투자금은 모두 79억 달러. 전년도에 비해 10억 달러 이상이 늘었다.     이처럼 신생 기업들이 투자금을 많이 확보하고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세일즈포스와 같은 대형 테크 기업들이 시카고에서 직원들을 추가 채용하고 사무실을 확장하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많았던 2021년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테구스다. 비즈니스와 마켓 정보를 투자회사와 펀드매니저, 대기업 등에 제공하고 있는 이 기업은 2020년 35명의 직원이었지만 올해 275명으로 늘어났다. 또 내년 말까지는 650명 이상의 직원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테크 기업이 시카고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컸다. 서부나 동부 지역에서는 뛰어난 인력을 구하기 쉽지만 역설적이게도 스탁 옵션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회사로의 이직도 빈번하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일리노이 주의 고정 소득세가 테크 기업 직원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사무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다. 비록 일리노이 재산세가 높긴 하지만 전체 생활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시카고의 경쟁력은 세일즈에 강하다는 점도 포함된다. 역사적으로 시카고 경제는 도축장을 중심으로 한 식품 생산과 가공, 패키징이었고 시어스와 몽고메리 워드 백화점에서 시작된 우편 주문과 풍부한 창고 시설, 그리고 광고 등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업종들이었다. 이로 인해 시카고의 경제 문화가 판매와 고객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대학과 테크넥서스와 P33 등의 인큐베이션 허브들도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카고가 중서부의 주요 이노베이션 허브가 됐고 전국적으로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보스턴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성장세 시카고 경제계 올해 시카고 테크 기업

2021-12-27

올해 상장한 테크 기업 주가 대부분 약세

올해 테크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러시를 이뤘고 투자자들이 이에 열광하면서 투자했지만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매체 CNBC는 IPO, SPAC, 직상장(direct listing) 등을 통해서 올해 상장한 55개 테크 기업의 6일 종가를 조사한 결과, 한 업체(GlobalFoundries)의 주가만이 고점 대비 2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20곳 이상의 주가는 올해 고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기업공개 성적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CNBC에 의하면, 최고가에서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bear market territory)으로 분류하는데 올해 상장한 테크 업체 중 한 곳을 제외한 54곳이 이 범주에 속했다고 분석했다.   8월의 최고가 대비 74%나 폭락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와 7월의 고점보다 58%나 내려앉은 리갈줌닷컴을 포함한 23여개 기업의 주가는 최고가보다 50% 이상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 이유 중 하나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꼽았다.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 주식을 매수하는 건 현 기업의 가치보다 미래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데 시장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생길 이익의 가치가 현재 가치로 환산했을 때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 투자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더불어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이 테크 기업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서 성장주뿐만 아니라 대형 테크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큰 데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등으로 인해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자산 클래스 다각화 등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상장 테크 테크 업체 주가 하락 테크 기업

2021-12-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