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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무대를 사로잡았다'

 "남가주 한인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뻐요.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환희와 기쁨 사랑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지난 1일부터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한인 2세가 주연 배우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주인공은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에포닌 테나르디에 역을 맡은 크리스틴 황(한국명 황희선.사진)씨로 아름답고 애절한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로 벌써 주류 비평가들 사이에서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7년 처음 선보인 후 시대를 초월해 인기를 누리는 곡들이 많은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극 초반부터 등장하는 황씨는 마지막에 짝사랑하던 남자를 위해 대신 총에 맞아 죽는 순간까지 무대의 중심에서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특히 황씨가 죽어가면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곡 '나 혼자서(On My Own)'를 부르는 장면은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려 주류 언론들이 첫 공연이 끝난 후 "무대를 사로잡는다"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첫 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인타운을 방문해 좋아하는 떡볶이를 잔뜩 먹었다고 자랑한 그녀는 아이오와 출신으로 의사인 아버지와 비주얼 아트 전공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소극적인 성격이라 연기는 생각도 못 했다는 황씨는 우연히 친구를 따라 연기수업을 들었다가 교사의 격려로 연극과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고 뉴욕에 있는 이타카 대학에 진학해 연극을 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 성가대를 했기 때문에 노래는 어렵지 않았지만 부모가 엄청 반대해 한동안 방황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황씨는 "지금은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팬데믹 기간도 잘 버텼고 다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공연 투어 스케줄이 빡빡하고 힘들지만 팬데믹을 지나 다시 공연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공연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잠도 푹 자고 한식도 자주 먹으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 최신 K팝송을 듣거나 찜질방에서 쉬면서 공연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는 황씨는 오는 9월 10일까지 LA에서 스케줄을 마치면 코스타메사 세거스트롬 예술센터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하고 이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다.   "기회가 된다면 어릴 때 인상 깊게 봤던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역할을 맡고 싶다"는 황씨는 "남가주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 도전하는 후배 한인들에게 "꾸준히 연습하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도전하다 보면 본인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티켓은 팬테이지스 웹사이트(BroadwayInHollywood.com) 또는 티켓 마스터(Ticketmaster.com) 웹사이트에서 살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차세대스타 크리스틴 뮤지컬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뮤지컬 차세대 뮤지컬

2023-08-15

올림픽경찰서 후원회 크리스틴 정 신임 회장…"경찰·주민 가교로 타운 안전 노력"

LA경찰서(LAPD) 올림픽 경찰서와 한인들을 연결해주는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lympic Booster Association.OBA)’의 신임 회장으로 크리스틴 정 변호사가 선임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 1일부터 OBA에서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1년간 후원회를 이끌며 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할 예정이다.     28일 JJ그랜드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진 정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라며 “회장으로서 재임 동안 OBA를 홍보하고 한인들을 위한 범죄 예방 교육 및 치안 강화 등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올림픽 경찰서와 협력해 ▶정기적인 범죄 데이터 공개 ▶타운홀 미팅 개최 ▶이중언어 서비스 봉사자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LA한인타운과 어바인에 사무실을 두고 가정법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9~20년에는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이하 KCLA) 회장을 역임했으며 OC한미변호사협회재단(OCKABA)에서도 지난 2005년 초대 멤버로 시작해 10여년 동안 활동했다.     2020년 이후에는 OBA와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에 이사로 영입돼 본격적으로 LA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 상의에서는 차세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 경제 성장의 뒷받침이 되는 것이 바로 ‘치안’이다”라며 “OBA는 비록 규모는 작아도 한인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경찰-주민 간의 다리가 되어주는 단체로서 한인타운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 책임을 다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신임 회장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설립된 OBA는 21개 LAPD 지서 가운데 가장 경찰 지원을 많이 하는 경찰 후원회 중 하나로 꼽힌다. OBA는 매년 골프 토너먼트와 카니발 행사를 열고 수익금으로 LAPD를 후원하고 있다. 그 외에 매달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올림픽 경찰서와 타운 치안에 대해 논의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경찰 크리스틴 후원회 크리스틴 경찰 후원회 올림픽 경찰서

2023-07-28

입양인 셰프, 진행자 발탁…키시, '톱 셰프' 시즌 21 출연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돼 요리사로 성공한 한인 크리스틴 키시(39.사진)가 미국의 인기 요리 프로그램 '톱 셰프(Top Chef)' 시즌 21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 계열의 TV 채널 브라보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틴 키시가 톱 셰프의 새로운 시즌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톱 셰프는 2006년부터 방영돼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리얼리티 요리 경쟁 프로그램으로, 프로 셰프들이 출연해 최고의 요리사 타이틀을 놓고 경연을 벌이는 내용이다. 키시는 2012~2013년 방영된 시즌 10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키시는 "톱 셰프는 저의 여정을 시작한 곳"이라며 "처음에는 경연을 벌이는 요리사로, 그다음에는 객원 심사위원으로, 이제는 진행자로 이 브랜드의 발전을 계속 도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NBC유니버설의 TV·스트리밍 제작담당 수석 부사장 라이언 플린은 "크리스틴 키시는 '톱 셰프'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대표한다"며 "호평받는 요리사이자 경연 우승자, 심사위원으로서의 경험, 요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지역에 도전하는 톱 셰프의 다음 장을 위한 완벽한 진행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매체들은 이날 키시가 톱 셰프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키시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돼 성장한 이력을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생후 4개월에 미시간주 켄트우드에 있는 한 가정에 입양돼 계속 미국에서 살았다. 유명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시카고 캠퍼스에서 요리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보스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10년간 요리사로 일했다.   2013년 톱 셰프 우승으로 얼굴을 알린 뒤에는 트루TV의 '패스트 푸디스', 넷플릭스 시리즈 '아이언 셰프: 레전드에 도전하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레스토랑 앳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8년부터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알로 그레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크리스틴 게시판 셰프 진행자 프로 셰프들 셰프 우승

2023-07-12

“유행 안 타는 클래식 청바지로 승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인 청바지 업체 ‘저스트 팬메코(Just Panmaco Inc.)’는 LA자바시장에서 2세 경영 체제가 안정화된 몇 안 되는 회사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 정주현 회장이 창업한 저스트 팬메코는 8년전부터 큰딸 크리스틴 정씨가 대를 이어 운영해오고 있다. 정씨가 가족사업에 뛰어든 계기와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들어봤다.   -회사 소개를 해달라.   “저스트팬메코는 1983년에 부모님이 설립하신 여성 청바지 전문 업체로 현재는 ‘저스트 블랙 데님(Just Black Denim)’, ‘JBD’, ‘저스트USA(Just USA)’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별 특성이 있나.   “저스트 블랙 데님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18세~45세 여성 고객층이 대상이다. 허리 사이즈와 바지 길이도 다양해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이 입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70~100달러다. JBD는 주요 고객층이 16~24세로 유행에 민감한 고객인 만큼 청바지뿐만 아니라 청치마, 재킷 등 다양하고 트렌디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68~78달러선이다. 저스트USA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을 상대로 하고 있으며 가장 저렴한 가격이지만 양질의 데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류는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며 유명 여성 의류 사이트인 ‘룰루스(Lulus)’ 등 부티크에서 판매되고 있다.”   -청바지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 미국에 이민을 오신 1980년대에는 ‘리바이스’ 말고는 경쟁 브랜드가 없었다. 부모님은 한인이 하는 청바지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을 거라 믿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저스트팬메코는 장인 정신을 살려 전통적인 데님을 만드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역 판매상들과의 관계 유지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항상 우리만의 새로운 청바지 패턴을 만들고 있다.”   -가업을 잇게된 계기는.   “보스턴 칼리지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면서 부전공으로 마케팅을 배웠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유명 의류 브랜드 타미힐피거, 케이트 스페이드, 푸마 등에서 인턴을 하면서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을 배웠지만, 대기업에서 내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을 직감했다. 이후 부모님의 일터이자 내 고향인 LA로 내려와 가족사업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저스트팬메코에서 마케팅 및 세일즈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회사 마케팅의 대부분은 ‘입소문’으로 부티크에 납품 시 소문을 타고 구매한다. 또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도 사용 중이다.”   -향후 포부는.   “현재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패스트패션’이 유행이지만 저스트팬메코는 클래식하고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잃지 않고 더 우수한 퀄리티를 내보이는 게 현재 나의 목표다. 또 환경이 민감한 문제인 만큼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소재를 연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이 맞춤복을 입은 것처럼 더욱 다양한 사이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가까운 커뮤니티가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커뮤니티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크리스틴 차세대 차세대 시리즈 저스트 블랙 just black

2023-07-04

한인, 육군 홍보 주인공 발탁…예비군 병장 크리스틴 원씨

“아시안으로서 육군 예비군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뉴욕 인근 플러싱 출신 한인 여성 예비군 병장 크리스틴 원(32.사진)씨가 새로운 육군 캠페인 ‘이츠 유어 타임(It’s Your Time)'에 등장한다. 이번 캠페인은 육군 예비군의 시간제 복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원씨는 14살 때 뉴욕으로 이주했고, 곧바로 뉴욕의 매력에 푹 빠졌다. 문화는 달랐지만 다양한 아시안이 거주하는 플러싱에서 자라며 다양성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뉴욕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학창 시절 프란시스 루이스 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언어 장벽에 부딪혔다. 18세가 되어 육군 예비군에 입대하고 나서야 동료들과 상사의 도움으로 자신 있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원씨는 “군대에서 뉴욕뿐 아니라 미국 문화 전반에 대해 더 많이 배웠다”며 육군 예비군 훈련을 받은 것이 의사소통과 리더십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육군 마스터 피트니스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육군 예비군 시절의 경험을 꼽으며 입대 전 팔굽혀펴기 하나도 못하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몸집이 작고 저체중이라 신체검사조차 통과하기 어려웠다. 많은 동료와 훈련병들이 저를 응원해 주고 팔굽혀펴기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원씨는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소위 'N잡러'이다. 평일에는 수학 교사로, 주말에는 군인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대학원생이자 육군 예비군 밴드의 플루티스트로도 활동한다.   최근 머시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리버사이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학 교사로서의 경력을 쌓고 있다. 그는 “입대해서 배운 많은 것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아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모교에서 밴드 선생님이자 수학 선생님으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원씨는 예비군을 통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다른 분들도 이 기회를 활용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크리스틴 예비군 육군 예비군 예비군 병장 한인 육군

2023-06-01

'파워 오브 도그' 오스카 12개 부문

제인 캠피온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가 8일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에 올랐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이날 발표한 제94회 오스카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 감독상, 주요 연기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캠피온 감독은 영화 ‘피아노’(1993)에 이어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른 최초의 여성이라는 기록을 썼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수정주의 서부극 형식의 심리 스릴러물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드니 빌뵈브 감독의 공상과학(SF) 대작 ‘듄’은 촬영, 시각 효과, 음향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뒤를 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60년대 북아일랜드 노동자 가정의 삶을 그린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반자전적 영화 ‘벨파스트’는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작품, 감독, 각색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카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김상진 기자사설 여주주연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크리스틴 스튜어트 페넬로페 크루즈

2022-02-08

[중앙 칼럼] 대입 지원자들이 부르는 ‘렛 잇 고’

수년 전 영화관을 강타했던 ‘겨울왕국(Frozen)’은 지금도 디즈니 채널의 인기 영화 상위권으로 꼽힌다.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는 지금도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 영화를 보고 나면 모든 여자아이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한 표정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겨울왕국은 두 자매의 이야기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공주 안나가 영원히 겨울 상태가 된 자신의 왕국을 구하고자 얼음 장수와 그의 충성스러운 애완 순록, 눈사람과 함께 헤어진 언니 엘사 여왕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렛 잇 고’는 언니 엘사의 노래다. 눈과 얼음을 만드는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엘사는 동생 안나와 놀다 실수로 자신의 초능력 때문에 안나에게 상처를 입힌 후 동생과 떨어져 외롭게 성장한다. 몇 년 후 폭풍우로 목숨을 잃은 부모를 대신해 여왕이 되지만 첫눈에 반한 이웃나라의 왕자와 결혼하겠다고 조르는 동생과 다투다가 실수로 왕국에 영원한 겨울을 가져온다.     공황 상태에 빠진 엘사는 북쪽 산으로 달아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자유로운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엘사는 얼음 궁전을 만들면서 ‘렛 잇 고’를 부른다.   이 노래는 부부가 작사, 작곡했다.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애비뉴 Q’, 풍자극인 ‘모르몬경’을 만든 작가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부부다.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이들은 영화 사운드트랙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우연히 들은 이들의 인터뷰에서 이 노래가 탄생한 계기를 들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사는 로페즈 부부는 주제곡에 대한 느낌이 떠오르지 않아 집 근처에 있는 프로스펙트 공원을 산책하면서 엘사의 기분이 어땠을까 느끼기 위해 피크닉 테이블에 올라가 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단다.   부인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디즈니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공주의 노래로 만들기 싫었다. 좀 더 다른 방식,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고 싶어 에이미 맨이나 토리 아모스 같은 싱어송 라이터들의 노래를 매일 들었다”고 말했다.     쉽게 악상이 떠오르지 않자 남편 로버트 로페즈는 어느 날 아내에게 이렇게 투덜거렸단다. “꼭 고등학생이 된 것 같아.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시험 결과는 좋지 않은 것처럼 말야….”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그 말을 들으니 비로소 엘사의 마음이 느껴졌다. 우린 그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곡을 써 나갔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인터뷰 끝에 틀어준 노래를 들어보니 요즘 대입지원 결과를 기다리는 고등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코로나를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 대학에 지원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심경이 복잡할 것이다. 자녀가 기대한 곳 이상의 좋은 대학에 합격해 기쁜 학부모도 있겠고, 원하던 대학에 떨어져 실망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대학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학생들, 받아든 통지를 보고 침울한 학생들에게 로버트 로페즈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을 전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나를 성공한 작사, 작곡가라고 하지만 나 역시 어떤 때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곡을 써야 할 때가 있어요. 누구나 삶에 창피한 순간이 있고 두려움도 있지 않나요? 나도 그래요. 그때 그 순간을 영화 주인공인 엘사처럼 ‘렛 잇 고’ 노래를 부르면서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며 힘들었던 마음을 다 털어내고 희망으로 대학의 문을 열고 들어가길 바란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지원자 대입 로버트 로페즈 로페즈 부부 크리스틴 앤더슨

2021-12-14

침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삐거나 얼얼할 때 아프거나 시큰하거나 시릴 때 침을 맞으면 좋아진다는 것을 한국인이라면 웬만큼 듣거나 체험적으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침이 감기부터 소화나 간, 신장, 자궁의 문제나 정신적 증세까지 잘 듣는다는 것을 아는 분은 좀 더 침에 대해 아는 축에 들어갑니다. 게다가 침으로 척추의 각도나 몸의 구조도 바꾸고 얼굴의 노화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꽤 많이 아는 축에 들어갑니다. 대체 침이란 것이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기까지 한의사인 필자도 꽤 오랜 세월이 걸린 듯합니다. 사람이란 눈으로 보이는 것을 잘 믿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은데, 그 세월동안 침으로 무엇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 임상적으로 직접 알아온 증인이 되다 보니 이젠 침의 효능에 대해서 왠만한 증거를 대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은 동안이 대세라 그런지 환자들을 만나보면 나이가 들어도 최소 5년에서 10년 전 정도의 얼굴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곱게 늙는 것도 미덕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더욱 미덕으로 칭송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인 노화방지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안면의 지친 근육과 피부세포를 전문적인 기법으로 차근차근 살려주면서 심장과 신장의 기운을 다스리고 본인의 체질에 맞는 올바른 섭생으로 관리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빨리빨리 효과를 봐야 속이 시원한 현대인들의 급한 마음 때문에 수술을 하거나 열과 화학적인 독소, 여러 가지 인공보형물을 이용해 얼굴을 일시적으로 팽팽하게 만드는 것을 선택하기가 쉬운데,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세세히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결국은 해당 근육과 피부접촉면적의 불균형을 낳게 하여 표정과 근육이 따로 놀거나 감각이 어색해 지고 피부가 들뜨거나 부분적으로 처지거나 몰리는 부작용이 생긴 경우를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미형적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미적 관점을 갖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이미지로 보여지고 유지되어 가기를 원하는지? 같은 공장에서 나온 제품처럼 일시적으로 유행되는 비슷한 특징을 갖고 살기를 원하는지? 남들이 지적하지 않을 정도의 평균이 되기 위해서 돈과 시간을 들이고 싶어하는 건지? 한의학적인 미형시술을 하다보면 입체적인 패턴이 살아나고 해당 환자가 건강하고 아름다울 때의 모습으로 점점 회복되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은 회복시술의 의미로서도 상당한 결실력이 있는 것이 바로 한의학적인 치료법이구나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회복 이후에는 유지 시술을 받으면서 꾸준한 노력을 해나가야 합니다. 40대 이후의 얼굴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에는 내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중심을 잡고 아름다움을 가꿔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3-03-27

만병통치약을 소개합니다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이 약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동네 곳곳에 울려 퍼지던 약장수 목소리를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약장수들이 이런 저런 약을 소개하면서 ‘이 약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당당한 허세를 부렸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소개해 드릴 이야기 속에는 그런 약장수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어린 만병통치약이 처방되어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유명한 의사가 살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의사를 많이 신뢰하고 의지했고 몸이 아프면 언제든지 찾아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의사는 환자의 얼굴과 걸음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알아내 처방을 하는 명의(名醫)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슬퍼하며 임종을 지켜보았습니다. 임종을 앞둔 그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 봉사했던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만병통치약을 알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이제 하늘나라로 가게 되어 더 이상 이 마을에 의사가 없을 것을 대비해 훌륭한 만병통치약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음식은 위의 75%만 채우고 절대로 과식하지 말고 12시 이전에 잠들고 해 뜨면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호흡을 조절하면서 좋은 공기 속에서 매일 걸으세요. 웬만한 병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음식과 수면과 운동은 다음 세가지 만병통치약을 함께 복용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드디어 만병통치약의 비방이 공개되나 싶어서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 육체만 건강한 것은 반쪽 건강입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영혼의 건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가지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의 만병통치약과 처방은 이러하였습니다. “사색약은 평생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기도약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급한 일이 있을 때는 계속 많은 양을 복용해도 됩니다. 그리고 사랑약은 상비약입니다. 이 약은 수시로 복용하십시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3-03-27

한방척추치료와 보전적 요법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현대 사회를 살면서 모든 것이 기계적인 순서를 따르는 풍토로 따라가다 보니 내 몸의 치유력을 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로 자연치유의 한 종류인 한방의학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고 현대의학에서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던 여러 치료분야들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과연 침으로? 한약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자연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바로 몸의 항상성 및 균형과 이것을 위한 조건을 최적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불편한 증상들이 정상화된다는 것입니다. 생명체의 구조는 긴밀한 협력체이기 때문에 어떤 부위가 수술 등의 방법으로 물리적으로 훼손되는 것을 큰 부담으로 느끼며 회복을 위한 힘도 편차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몸 전체로는 큰 부담이 생기면서 예상치 못한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외부적 또는 물리적 훼손없이 몸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바로 보전적 요법입니다. 요즘의 디스크 치료는 수술보다는 보전적 요법으로 최선을 다해서 시도해 보는 것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보전적 요법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한방척추치료입니다. 보통의 경우 한방척추치료는 환자가 너무 연로하다거나 만성내과질환이 있다거나 특발성 원인이 아닌 것을 기준으로 디스크 돌출이나 협착, 측만증으로 인한 신경통증이나 저림 등에 대해 본인의 근골격 문제에 맞게 처방된 전문적인 척추균형침, 추나 및 운동요법과 한약요법을 병행하여 평균적으로 50~60% 이상의 호전을 볼 수 있게 1차적인 치료계획을 잡고 이러한 1차 치료계획에 의한 치료가 끝나면 치료호전도를 평가하여 척추와 신경, 주변조직의 강화 및 회복, 수술후유증의 경우라면 재활을 위한 2차 치료계획을 진행해 나가면 됩니다. 단, 환자들의 치료 호전 패턴은 상기 말씀드린 몸의 최적상태가 준비되고 이것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 시기가 케이스마다 다양하며 몇번은 별로 진전이 없다가 갑자기 진전이 되는 경우, 내원마다 계속 꾸준히 치료 성과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며 처음에 몇번 가파르게 호전되다가 한동안 미진하다가 다시 호전이 되다가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에 열정이 있고 치료스케쥴을 잘 지키고 치료에 따른 자가관리에 협조적인 환자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훨씬 높은 호전도를 보이게 됩니다. 통증이 심한 증상일수록 몸과 마음마저 많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마음을 되도록 편히 갖고 치료자를 믿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성실히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며 몸의 순환을 도울 수 있도록 섭생처방을 함께 병행하여 평소 음식조절과 행동습관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2-11-08

감기에는 몇가지 약이 있을까?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2차 세계대전의 가장 큰 성과는 전쟁기간동안 ‘인간의 생체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것이며 이후 이것이 의학적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란 얘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동물실험에 한정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해부학적, 화학적 실험들이 전쟁이라는 외압적, 대혼란의 시기를 틈타 적대국이나 전쟁포로나 정치적 목적의 감금자들을 대상으로 자행되었고 이러한 비인도적 희생극을 토대로 '뭔가 발전되었다'고 하는 것은 왠지 씁쓸함을 주는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평화의 시대로서 여러 제한적인 상황때문에 주로 쥐를 비롯한 동물실험을 거친 후 공개적인 지원자를 통한 실험단계가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긴한데, 몇몇 음모설을 통해 알려지는 세간의 회자들을 빌어보면 제 3국이나 후진국을 대상으로 몇 년간 무상이나 저가로 신약이 공급되는 형태로 많은 대형제약사들의 합법을 가장한 인체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분분합니다. 모든 의학의 관심은 생명에서 시작되며 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질병제거라기 보다는 생명의 질적인 안위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첨단산업의 발달로 지구촌이 손바닥안에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여러 병명은 늘 우리를 위협하면서 새롭게 탄생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제거약이 탄생되었다고 보도되면 모두들 획기적이라고 놀라워하면서도 어느날 치명적인 부작용에 관한 보도를 접하면서 많이 실망하기도 합니다. 드러난 증상을 잡기 위해 투여한 약물로 인해 궁극적으로 인체가 겪는 부작용까지 해결하기에는 인간의, 인간을 위한 한계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질병과의 전쟁에 몰두한 나머지 전쟁터로 제공된 생명체가 입게 되는 피해는 미처 손을 쓰지 못하는 바로 ‘현대적 한계’에 직면한 셈입니다. 따라서 요즘의 현대의학에 대해 ‘고통받는 생명’이 아니라 생명이 가진 ‘질병의 제거‘에만에 몰두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이 많고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서 ‘환자분의 수술은 대성공이었는데, 경과가 좋지 못한 해당 환자는 결국 아쉽게도 expire(사망)하는 상황’은 그저 드라마에만 등장하는 소재가 아닙니다. 또한, 감기하나 치료 못하는 시절이 무슨 첨단을 달리는 현대냐? 이렇게 한탄하고 공격하는 목소리들을 그냥 묵살하기에는 사스라던가 조류독감이라던가 광우병같은 사태가 일어날 때 힘없는 생명들이 픽픽 쓰러져 가는 것은 경악과 공포 그 자체입니다. 더욱 강력해진 수퍼세균이나 초강력질병사태는 한번 시작되면 그 사태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결국 이건 세기말적 대재앙이라고 속수무책으로 두려움에 떠는 것이 또한, 나약하기 그지없는 우리들 인간입니다. 전통의학, 즉 한의학에서 감기는 바이러스나 균이 아닙니다. 만약 이것이 진정한 바이러스나 균이라면 한의사들은 각종 감기환자를 대하면서 방독면이라도 쓰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항균이나 항생제같은 개념으로 감기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가볍게 붙어있는 증상은 겉에서 해결을 보고 속으로 깊게 들어온 것은 속에서 해결을 봅니다. 그리고 치료에 있어서 심한 증상이 완화되면 거기서 끝이 아니라 조리와 재발방지를 더욱 중요하게 보고 인체의 정기가 충분히 정상화될때까지 더 섬세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는 원칙대로 치료합니다. 그래야 해당 환자는 동일한 조건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재발되거나 고질화되어 오랜 시간 고생하는 것까지 방지되게 됩니다. 평소 몸이 허약한 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 쓰는 ‘계지탕’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계지탕을 복용할 때 약을 다려 즙을 취한 후 적당한 한온으로 환자에게 복용시키고 복용 후에는 즉시 더운 미음을 먹게 하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기력이 좋지 않은 자가 감기에 걸려 속마저 차가와지지 않게 덥혀주고 곡식의 정기를 넣어주면서 땀이 나게 하여 바깥으로부터 침입한 나쁜 외사를 속히 물러나게 함과 동시에 다시는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이 처방을 복용하면서 차갑고 느끼한 것과 고기, 면류, 술, 냄새가 나쁜 음식을 피하라고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평소 몸이 좋지 않은 자가 감기에 걸려 위장의 기능이 더욱 떨어져 있고 속마져 냉해져 있을 것을 감안하여 혹여나 섭생을 잘못 선택하여 예기치 않은 다른 증상으로 전이되는 것을 우려하였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린 자가 평소 몸이 위약한지, 추위를 많이 타는지, 속이 냉한지, 위장이 좋은지 나쁜지 등의 수많은 경우의 수를 일일이 따져 그 환자에게 맞는 섬세한 처방을 내려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은 바로 생명의 질적 안위까지 염려하고 지켜주고자 한, 오랜 시간을 통해 겸손히 전해온 선조 의학자들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에서 출발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세간에서 누구나 쉽게 평범하게 생각하는 ‘감기’에만 한의학에서는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에 달하는 방제(한약처방)가 존재하는 이유도 다 그러한 것이며, 이 또한 누구나 모든 처방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초와 방제의 기묘한 원리를 득통해야만 가능하게 됩니다. 5천년 이상의 시간을 통해 환자를 바라보는 우리 선조들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는 의학의 기본적인 관심, 즉 출발은 ‘고통받는 생명’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생명의 질적 안위’임을 깊이 공감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많은 의가들의 모티브가 되고 있으며 오늘도 소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2-09-18

6가지 불치병 이야기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사마천 사기 <편작열전>에 보면 어떠한 명의라도 도저히 고칠 수 없는 6가지 불치병이 있다고 합니다. 편작은 육불치(六不治)를 말하면서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있더라도 병이 중하게 되고 고치기 힘들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 교만하고 방자하여 내 병은 내가 안다고 주장하는 환자는 고칠 수 없다. (驕恣不論於理, 一不治也) 내 병은 내가 안다고 하면서 주관적인 판단만 중요시하고, 정확한 의사의 진료와 충고를 따르지 않는 교만한 사람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 치료는 해주고 저 치료는 하지 말라는 식으로 본인이 의사인양 치료의 분야를 제한하면서 병을 고쳐달라는 환자 또한 본인의 치료를 방해하는 근본적인 교만함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치료를 들어가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게 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몸을 가벼이 여기고 돈과 재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환자는 고칠 수 없다. (輕身重財, 二不治也) 건강은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돈이나 물질, 명예를 중시하여 몸을 가벼이 부린다면 이것 또한 불치라는 지적입니다. 죽어서 가져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돈도 명예도 죽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공수레 공수거’라는 진리를 항시 되새기고 자칫 '00 때문에..' 라는 핑계로 건강을 소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깨닫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 음식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환자는 고칠 수 없다. (衣食不能適, 三不治也) 옷은 추위를 견딜 정도면 적당하고, 음식은 배고픔을 채울 만하면 적당한 것인데 지나치게 음식을 탐하고 편안한 것만 쫓는 환자는 어떤 명의라도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지시한 섭생이 기본실천이 되지 않는다면 명약도 명의도 소용없습니다. 넷째: 음양의 평형이 깨져서 오장의 기가 안정되지 않는 환자는 고칠 수 없다. (陰陽幷藏 氣不定, 四不治也) 음양의 평형이 문란하고 이것이 장부를 장악하여 혈맥의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면 기또한 불안정해져 병의 단계는 깊어 집니다. 따라서 이것이 우선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드러난 병증은 호전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섯째: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도저히 약을 받아들일 수 없는 환자는 고칠 수 없다. (形羸不能服藥, 五不治也) 어떤 명약을 쓰더라도 그 약을 받아들일만한 기본 체력이 없다면 병을 고치기 힘듭니다. 따라서 본인의 체력이 저하되어 있다면 반드시 체력을 먼저 올릴 수 있도록 치료하여야 하고 이를 위한 섭생을 노력하여 치료가 가능한 몸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여섯째: 무당의 말만 믿고 의사를 믿지 못하는 환자는 고칠 수 없다. (信巫不信醫, 六不治也) 미신을 중하게 여기거나 꼭 미신이 아니라 하더라도 본인의 아집과 주관에 의해 의사를 평가하고 믿지 못하는 경우는 형식적인 의료행위는 만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 본인의 병을 쾌유시켜줄 수 있는 좋은 의사를 만나기가 힘듭니다. 또한, 치료방법이나 치료기간을 불신하는 경우에도 예후가 미비하거나 큰 성과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환자 치료를 하다보면 의사를 스트레스받게 하는 환자가 바로 육불치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육불치 환자들은 늘 있어온 것으로 보이며, 오죽하면 당대 최고 명의인 편작이 이런 말들을 기록하여 후대에 남겼을까 생각하니 빙그레 웃음이 나옵니다. 혹여라도 본인이 일불치 내지 육불치에 모두 해당된다면 편작보다 더 위대한 의사를 찾아가던가 해당 불치를 수정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2-09-18

수술없이 예쁜 가슴을 만드는 비밀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한방가슴성형은 가슴확대 수술이나 필러나 매선, 리프팅 시술과는 달리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가슴에 어떠한 것도 남기지 않으며, 어떠한 호르몬제도 사용하지 않는 자연치료요법입니다. 한방가슴성형의 침시술을 "셀프인크리징 아큐펑쳐(SI Acupuncture)"라고 하는데, 거의 통증이 없으며 특별한 부작용도 없고 안전합니다. 또한, 시술 후에 특별한 주의사항 없이 이물감이 없으면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1주에 한번씩, 평균 12회 정도의 시술을 통해서 가슴이 성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가슴이 처지는 것과 탄력을 잃은 것이 개선되는 효과까지 있는데, 침으로 경혈과 경락을 자극하면서 탄력과 더불어 리프팅되는 결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침시술과 함께 기혈의 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하는 한약과 STC요법을 함께 병행하게 되면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 보통 빠른 효과를 보는 경우는 2~3회 시술만으로도 가슴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도 있으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가슴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주어진 플랜대로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한방가슴성형은 동의보감의 이론을 바탕으로 특수한 경락과 경혈에 침을 시술해서 성장이 멈춘 가슴을 촉진하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동안 시술을 꾸준히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거나, 크기는 비슷하지만 유두의 방향이나 높이가 서로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이러한 짝자기 가슴의 경우는 시술자의 시술경험이 매우 중요하고 또한, 시술자의 미적센스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짝자기 가슴이면서 양쪽 유방의 크기도 대체로 작다면 양쪽 가슴의 크기를 같이 키우면서 특별히 작은 곳의 가슴을 더욱 확대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이렇게 한방가슴성형을 시술받으면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신진대사도 함께 좋아지는 장점이 있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줍니다. 실제 시술을 받은 환자분들의 대부분이 소화기능, 혈색, 혈액순환,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가슴으로 가야할 막혔던 혈들을 뚫어 주기 때문에 시술을 받고 나면 가슴이 커지고 탄력이 생기면서 온 몸의 기운이 제대로 돌게 될 뿐 아니라 정서적인 반응도 좋아져 시술을 받으면 받을수록 자신감도 생기도 건강도 좋아지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게 됩니다. 한방가슴성형은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 인공 보형물의 삽입에 대한 거부감, 부작용 우려 등의 이유로 가슴수술을 선택하지 않았던 여성들이나 소중한 아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시술방법입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2-08-07

손발 저림이 계속 생기는데,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SK미국-한의학 박사 크리스틴 조]

▶문= 52세의 여성입니다. 평소 손발 저림이 자주 있는 편이고 운전하다가 저도 모르게 오른쪽 다리를 두드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쩌다 신경을 좀 쓰게 되면 저림이 더 많이 느껴지는 편이고 허리가 뻐근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쉽게 잠들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어떤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가요? ▶답= 순환장애는 크게 혈액과 신경의 범주로 나뉘는데 심장성 및 신장성 동맥경화 만성적인 피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당뇨같은 질병으로 인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감각저하 쑤심 저림 화끈거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림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허리와 엉덩이 뒤쪽 라인이나 사타구니 쪽이 뻐근해진다거나 발이 시린 증상이 생긴다거나 걸을 때 다리 감각이 좋지 않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느껴진다면 상기의 어떤 범주에 해당하는지 이를 위한 진단을 받으시고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순환장애 및 통증과 관련된 증상은 거동에 문제가 오는 시점까지 참고 버티다가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치료가 더욱 까다롭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까지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의적 순환장애에 관한 치료는 침 부항 및 청기순혈요법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근골격을 안정시키고 체내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고 깨끗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면서 중주파 요법이나 추나(튀나) 등의 물리치료적인 요법도 병행해 긴장된 근육과 신경을 이완시키고 잘 소통될 수 있도록 풀어주게 됩니다. 가벼운 증상은 몇 회의 치료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게 되나 환자가 각기 갖고 있는 근본원인까지 치료하는 것은 치료방법 기간 및 예후가 차별적입니다. 또한 본인의 체질을 진단받아 근건을 튼튼하게 해주고 피가 탁해지지 않게 할 수 있는 섭생을 배워 평소 실천하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방법은 이상을 느끼는 부위를 되도록 따뜻하게 해주는 것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특정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것을 피하고 만약 직업상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이나 운동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반드시 양방향으로 번갈아 할 수 있도록 개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 그린한방병원 (213)389-3003

2012-05-29

여드름 치료와 섭생관리법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여드름 및 흉터, 넓어진 모공, 원하지 않는 부위의 반점이나 기미, 안면피부의 처짐이나 주름 등은 늘 거울을 볼 때 속상하게 하는 문제들입니다. 특히, 대인관계가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피부미인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깨끗한 피부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데, 오늘은 많은 분들의 피부고민중의 하나인 여드름과 그에 따른 치료와 관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보통 사춘기 여드름은 '안드로젠'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생성이 증가된 피지의 배출구인 모공내벽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그 배출구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모낭 내에서 지방이 쌓이고 염증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 볼, 턱, 앞가슴 등에 많이 생깁니다. 또한, 최근에는 사춘기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여드름이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성인기에도 많이 발병하고 있는데, 25세 이후의 이러한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이라고 합니다.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턱선이나 입가, 코를 따라 자주 나타나며 피지가 별로 많지 않아 뾰루지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드름 치료의 경우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는 원인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본 요건을 만들어 주는 치료와 현재 나타나 있는 피부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본인의 체질별로 취약해지기 쉬운 약점을 체질한약으로 처방받으면서 현대의 대표적 침성형기법인 미소안면침으로 피부의 기혈순환과 콜라젠 활성화를 촉진하고, 진피층부터 자연스럽게 피부를 재생하여 새 피부로 올려 주는 미세피부재생요법을 정기적으로 병행하면 고민하던 다양한 안면문제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생활속에서 관리하는 섭생을 실천해야 하는데, 피지분비가 왕성해 생기는 여드름의 경우에는 기름진 음식은 천적이니 유의하고 살구씨나 녹두가루, 비타민 A나 C를 지속적으로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화농성 여드름이 많은 경우라면 곪기 쉬운 체질을 개선해주고 여드름의 붉은 기운이 가라앉는 것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뿌리를 활용하거나 턱선이나 입가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 아침마다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으면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얼굴색까지 밝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부를 손으로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마음을 항상 가볍게 하려 노력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2-04-27

어느날 갑자기 얼굴이 [크리스틴 조의 색깔있는 한방이야기]

한방성형을 위해 내원한 환자들 중에는 노화를 많이 겪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얼굴 근육이 비뚤어져 있거나 특정한 얼굴근육이 발달된 케이스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평소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습관을 미리 알고 시정하면서 치료를 하면 효과가 배가되는 결과가 옵니다. 턱을 비뚤어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행동은 한손으로 턱을 괴는 것입니다. 턱을 괴면 바깥쪽으로 미는 힘이 작용하면서 턱을 괴고 있는 쪽이 더 커지고 뼈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또한, 아래턱을 자주 내밀면 주걱턱처럼 아래쪽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평소 이를 꽉 깨무는 습관도 턱의 교근을 발달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입을 벌려 숨을 쉬는 습관은 얼굴이 점차 길어지고 턱뼈 발육에 장애가 생겨 갸름한 턱선을 무너뜨릴뿐만 아니라 윗입술이 튀어나오면서 들리는 형태가 돼 보기 싫은 얼굴형이 되기 쉽습니다.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턱의 윤곽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씹는 쪽의 턱 근육과 턱뼈가 발달해 턱의 좌우가 맞지 않게 되며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물을 먹는 것도 턱뼈를 키우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오징어나 쥐포, 껌 등 딱딱하고 질긴 것을 자주 씹으면 사각턱이 될 수 있습니다. 잠잘 때 옆으로 누워 자면 턱이 삐뚤어지면서 양쪽 얼굴이 비대칭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자면서 이를 가는 버릇은 이를 갈 때 사용되는 턱 주위의 근육을 발달시켜 사각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목의 근육이 늘어지는 것은 물론 목을 굵게 만들어 무턱 얼굴을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누었을 때 본인의 목높이를 잘 체크하여 알맞은 높이의 베개를 사용해 목이 굵어지는 것을 막고, 목주름이 생기는 것도 예방하면 좋습니다. 세안을 할 때 얼굴을 세게 문질러 자극을 주거나, 너무 뜨거운 물에 피부를 노출하거나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너무 세게 문질러 닦으면 피부가 늘어지게 되고 잔주름이 생기면서 살이 처져 턱선이 무너지고 얼굴이 커지는 요인이 되며 각질도 증가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얼굴에 각질이 일어나는 것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집에서 간편한 재료로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몬에는 시트릭산이라는 각질 용해 성분이 들어 있어 얇게 잘라 각질이 심한 부위에 얹어두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우유에 포함된 젖산에 각질 용해 성분이 들어 있어 화장솜에 우유를 적셔 얼굴에 얹고 15분 정도 두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흑설탕을 미지근한 물에 녹이고 우유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얼굴에 15분 정도 팩을 한 뒤 헹구면 흑설탕에 함유된 단당류의 보습 성분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꿀 수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자연이 변화를 맞이하듯 우리의 몸과 피부도 주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평소의 생활습관과 손쉬운 관리를 통해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는 현명함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Tel: 213-389-3003, 213-905-0059 그린한방병원♣여성한방클리닉·척추정안클리닉 홈페이지(www.ntoxdiet.com)바로 가기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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