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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코미의 순간' 직면 바이든, 힐러리 악몽 재현 우려

2012년 리비아의 벵가지에서 일어난 테러리스트들의 미국 대사관 습격사건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와 3명의 미국인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2014년 하원의장인 존 베이너는 벵가지 대사관 습격사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사적인 e메일을 공적인 일에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문가들과 상.하원 의원들은 힐러리가 사적으로 사용한 e메일이 미국 연방법과 기록관리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을 그만두면서 관련 법상 개인 e메일을 모두 출력해서 사무실에 보관하거나 국무부에 제출해야만 했다. 3만여 건의 e메일을 제출하면서 개인용으로 판단한 그만한 분량의 e메일은 삭제했다. 그 삭제한 e메일에 관한 것을 연방수사국(FBI)이 추가로 조사를 진행했다.   힐러리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한창 캠페인에 열중할 때인 2015년 6월 애리조나의 피닉스 하버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시 법무부 장관인 로레타 린치를 만났다. 당시 'FBI가 힐러리의 e메일을 조사하는 걸 멈추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까지 전달돼 오히려 코미 국장의 심기를 건드린 상황이 되었다. 코미 국장은 힐러리를 직접 인터뷰 조사하면서 수사의 강도를 높였다. 대선전이 한창인 2016년 6월에야 코미 국장은 힐러리의 e메일 스캔들이 문제는 있지만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스캔들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엄청나게 시달리던 힐러리는 그 정도에서 일단락되는 것에 안도했다.   힐러리에겐 혈육 이상으로 여기는 그녀의 침실까지 드나드는 단 한 명의 최측근 보좌관이 있다. 후마 애버딘으로 힐러리의 수양딸로 불린다. 7선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앤서니 위너가 그녀의 남편이다. 둘은 2010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 이듬해 위너는 미성년자와의 섹스팅(sexting.휴대전화로 성적 문자나 영상을 보내는 것) 스캔들로 하원의원직을 사임했다. 2016년 9월 위너의 별건 섹스팅 수사 과정에서 FBI가 위너와 후마가 주고받은 e메일에서 힐러리의 e메일을 대량 발견했다. 대선을 2주 앞둔 10월 코미 국장이 e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 이틀 전인 11월 6일 FBI가 혐의가 없다는 발표를 했지만 힐러리의 선거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3%포인트 내외로 앞서던 경합주 5곳이 모두 트럼프에게로 갔다. 만인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된 결정적인 배경이다. 캠페인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코미의 순간(Comey Moment)'이라고 설명한다.   코미는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원래 공화당원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법무부 부장관이 됐다. 9.11테러로 인해 미국 사회에 민간인 감시의 광풍이 불던 시기인 2004년 네오콘을 지휘하던 딕 체니 부통령이 추진하는 영장 없이 테러 혐의자에 대한 도.감청을 허가하는 도청프로그램법(NSA domestic wiretapping) 시행을 막아내며 강성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네오콘들의 미움을 받았고 이듬해 법무부를 떠났다. 그로부터 8년 만에 오바마가 FBI 국장으로 기용한 것이다.   바이든에게 소위 '코미의 순간'은 지난주 목요일(2월 8일) 오후에 발생했다. 바이든의 기밀문서 취급에 관한 특별조사관으로 임명받은 한국계 특별검사 로버트 허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다. 허 특검은 형사고발이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 조사한 결과 "선의를 갖고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바이든의 기억 감퇴 문제를 주장했다.     지난 8일 폭스뉴스를 통해서 허 특검의 보도를 지켜보던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작지 않은 충격에 휩싸였다. 재선에 나선 고령(81세)의 대통령에게는 파괴적인 서술이었다. 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연령 문제를 촉발했고 바이든과 그의 팀이 극복하기 위해 기진맥진 애를 쓰고 있는 약점에 대해서 또 다른 부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공화당의 기존 공격 라인을 강화했고 바이든이 4년을 더 봉사하기엔 너무 늙었다는 민주당의 진정한 우려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각종 언론이 바이든이 코미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8일 저녁 백악관은 바이든이 특검의 보고서를 강력하게 반박하려는 기자회견을 급히 소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허 특검에 대해 명백하게 화가 났고 그가 감히 아들의 죽음 문제까지 언급한 것에 분노했다.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나이 문제가 언론에 의해서만 촉발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직전 한 주 동안 외국 지도자를 잘못 식별하는 실수를 연발해서 저질렀다. 오래전에 사망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를 그리고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을 혼동했다. 기억력을 묻는 기자 질문에 기억력은 괜찮다고 하면서 이집트 대통령과 멕시코 대통령을 혼동했다. 물론 트럼프도 비슷한 실수를 빈번하게 저지르고 있지만 고령과 기억 감퇴 문제에 관해선 모든 언론이 유독 바이든에게 주목한다.   최근 백악관과 바이든 캠페인으로부터 바이든이 참석하는 행사의 규모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큰 규모의 행사를 대신해서 중소기업 소유주들 흑인가족 등 소규모 인원과의 토론과 회의에 집중했다. 바이든이 가장 활발하게 느끼고 그에게 가장 친밀한 환경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기회만을 만들고 있다. 심지어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수퍼보울 TV 중계 직전에 대통령들이 전통적으로 하는 인터뷰를 불과 며칠 전에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기억력과 허약함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말 ABC뉴스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중에 28%가 바이든이 대통령으로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적 예민함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에 47%는 트럼프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의 마켓 로스쿨 여론조사에서 등록유권자 중 57%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는 문구가 바이든을 매우 잘 묘사한다고 답했고 23%는 트럼프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바이든 현 대통령이나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를 나이가 많고 말실수를 많이 하고 미래보다는 과거를 더 많이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인들은 변화가 없다면 그 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둘의 캠페인은 전적으로 부정적인 영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적인 방식은 트럼프의 특징이다. 독설.불만.피해.증오.분열.모욕의 캠페인이다. 백악관 사수를 위한 바이든의 최선은 성취를 강조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나이와 예민함에 대한 깊은 우려에 맞서기 위해서는 체력과 능력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고 가능한 한 날카롭고 예리하게 트럼프를 가차 없이 공격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부터 할 일이다. 김동석 /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FOCUS 힐러리 코미 코미 국장 부시 대통령 버락 대통령

2024-02-19

코미 "트럼프는 마피아 두목"…"병적인 거짓말쟁이, 인간성 결여된 자아의 노예"

"대통령은 비윤리적이고, 진실이나 전통적 가치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의 리더십은 거래와 같고, 독단적이며, 개인적 충성심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7일 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충성심에 집착하는 마피아 보스'로 묘사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12일 코미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A HIGHER LOYALTY:Truth, Lies, and Leadership·사진)'의 요약본을 입수, 책의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미는 이 책에서 2016 대선 당시의 상황과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며 겪었던 일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성이 결여된 자아의 노예"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은 진실과 가치에서 눈을 감고 거짓말을 선택했을 때 돌아오는 폐해에 대해 적고 있다"고 평했다. 코미는 책에서 트럼프가 사실이나 법에 대한 믿음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트럼프의 리더십은 "미국의 규범과 전통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산불'과 같다"고 적었다. 예를 들면 취임식 전이었던 2017년 1월 초,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백악관 외교·안보 관련 내정자들이 모인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코미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상황에 대해 보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은 거죠?" 그러면서 코미의 보고를 갑자기 끊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다. 자신이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같이 있었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내가 매춘부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처럼 보이냐"고 흥분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이야기하며 FBI가 이 문제를 수사해 소문이 거짓임을 입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자신이 러시아 여성들에게 침대에 소변을 보라고 요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나는 결벽증이 있다. 옆 사람이 소변이나 보도록 절대 놔 두질 않는다"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충성심에 집착했다. 코미 전 국장은 2017년 1월 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저녁 식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자 식사가 끝난 후 다시 "내가 원하는 것은 충성심"이라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코미는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감비노 패밀리의 2인자였던 새미 더 불(본명 새미 그라바노)을 언급하며 "이는 마치 새미 더 불의 조직 입회식 같았다"고 말했다. 새미 더 불은 수많은 살인 사건의 배후 조종으로 기소가 됐으나, 1991년 FBI에 협조해 법정에서 증언하면서 면죄부를 받은 인물이다. 그의 증언으로 조직의 두목이었던 존 가티는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코미는 또 책에서 처음 트럼프를 만난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TV화면으로 볼 때보다 키가 작았고, 얼굴은 약간 오렌지 빛이었다. 두 눈 아래의 살이 밝은 색의 반달 형태여서 태닝 안경을 썼던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코미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진 않았다. 그는 "내가 본 행위는 윤리적 리더십의 기본 규범을 흩트리고 위반한 것이지만 불법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는 논란을 일으킬 만한 대화 내용도 기록했다. 그는 대선을 불과 열흘여 앞둔 2016년 10월 말, 갑자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할 것이라고 발표해 대선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코미는 "나는 옳은 일을 하려 했을 뿐"이라고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그녀가 나에게 화를 냈다는 걸 읽은 적이 있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언론들은 코미의 회고록이 올해 초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가 출간한 '화염과 분노'만큼의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희 기자

2018-04-13

"트럼프가 놀랄만한 발언할 것" 코미 15일 ABC방송 인터뷰

회고록 출간을 앞둔 제임스 코미(사진)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오는 15일 오후 10시 ABC방송에서 방영될 '20/20'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을 깜짝 놀라게 할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 전 국장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인터뷰 속 코미의 발언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에 확실하게 골자를 추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또 코미 전 국장은 인터뷰를 진행한 조지 스테파노풀러스가 묻는 모든 질문에 답하면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했다며 몇몇 사람은 그의 인터뷰에 대해 '비현실적'이라 묘사했고 이 모든 것을 어떻게 1시간 분량에 담을 것인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ABC방송이 공개한 인터뷰 홍보영상에서 진행자 스테파노풀러스는 "코미가 트럼프를 '깡패 두목'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오는 17일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을 출간하고 뉴욕, 시카고, LA 등 10개 도시를 돌며 강연 북투어를 한다. 입장권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오는 25일에는 CNN 앤더슨 쿠퍼 앵커가 진행하는 타운홀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2018-04-12

트럼프의 '언론과의 전쟁'에…젊은층의 신문 구독률 급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20.30대 젊은층의 구독률이 기록적으로 늘었다고 21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잡지 뉴요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의 구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다. 이 잡지가 집계한 결과 이 기간 18~34세 신규 구독자는 무려 106% 증가했다. 25~34세로 구간을 한정하면 증가율은 129%로 치솟는다. 이는 시사잡지 애틀란틱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선 이후 이 잡지의 인쇄.디지털 결합 상품에 대한 18~24세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18~44세 구독자 수가 70% 늘어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워싱턴포스트(WP)나 뉴욕타임스(NYT)의 경우 구체적인 구독자 통계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WP 대변인은 구독자 성장률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NYT 대표도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 접속률이 전년 동기간보다 9% 올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해 학생 구독자 수가 두 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구소가 발간한 2017년 디지털 뉴스 보고서의 주요 저자 닉 뉴먼은 기성 언론을 '가짜 뉴스'로 몰아붙이며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36개국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 뉴스 유료 구독자가 크게 증가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2016~2017년 온라인 뉴스를 유료로 구독한 18~24세 미국인은 4%에서 18%로 늘었고 25~34세의 경우 8%에서 20%로 치솟았다. 물론 '트럼프 효과'는 전 세대에 존재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그 영향력이 다른 세대보다 3배 이상 크다는 분석이다. 뉴먼은 "미국의 뉴스 구독률 급증은 주로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젊은층이 더 진보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중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방어벽처럼 여기는 뉴스 매체를 구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나 훌루 스포티파이와 같이 질 좋은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는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17-10-22

크리스토퍼 레이, FBI 새 수장 낙점

연방수사국(FBI) 새 수장으로 크리스토퍼 레이(사진)가 낙점됐다. CNN 등 언론에 따르면 연방상원은 1일 크리스토퍼 레이 FBI 신임 국장 인준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다. 찬성 92표, 반대 5표로 압도적인 표차였다. 레이는 지난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갑작스레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3~2005년 법무부 형사국 담당 차관보를 지낸 인물로, 현재는 법무법인 '킹 앤드 스폴딩' 소속 변호사다. 2001년 미국 최대 기업 회계부정 사건으로 꼽힌 '엔론 분식회계 사태' 당시 정부를 대표해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든 것은,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브리지게이트'에서 지켜냈기 때문으로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 측근들이 2013년 그의 정적인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을 골탕먹이기 위해 뉴욕과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브리지의 차선을 일부러 막아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혐의를 받은 정치 스캔들이다. 레이는 당시 크리스티의 무죄를 이끌어냈다. 이를 주도한 측근들은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코미 전 국장이 의회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박 관련 증언을 하기로 한 바로 전날 "흠 잡을 데 없는 자격을 갖춘 레이를 새 FBI 수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레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지만 현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도 인연이 깊다. 뮬러가 FBI 국장이던 시절 법무부 범죄수사국장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임주리 기자

2017-08-02

러시아 스캔들 조사, 2~3달 뒤에나 나올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연방상원 조사 결과의 윤곽은 앞으로 2~3달 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상원 정보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은 2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 사이에 공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대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보위 조사 상황에 대해 "러시아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워너 의원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후에야 해답을 내놓을 수 있다"며 "만약 2~3달 후에 같은 질문을 한다면 좀 더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은 지난주 발표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올해 말까지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 즉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을 압박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정보위는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전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2017-07-02

러시아 스캔들 핵심 매너포트, 외국 정부 로비스트 '늑장등록'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의 선거본부장으로 활동하다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을 위해 일한 정황이 드러나 사퇴했던 폴 매너포트(사진)가 뒤늦게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매너포트가 27일 법무부에 외국 정부를 위한 로비스트 활동과 관련해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외국 대리인 등록 서류에 자신의 컨설팅회사 DMP인터내셔널이 2012~2014년 우크라이나 집권당인 '레지언스 당'으로부터 정치자문 대가로 17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출신으로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한 것은 매너포트가 두 번째로 앞서 지난 3월에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서 물러난 마이클 플린이 터키 국영기업을 위해 일한다며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했다. 매너포트가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한 것은 우크라이나 로비 활동에 따른 문제의 소지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너포트와 플린 모두 연방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외국 로비스트 활동을 했으며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에야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한 것이어서 법적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매너포트는 현재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2017-06-28

"러시아 스캔들은 오바마 책임"…백악관, 국면 전환 역공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간 내통 의혹을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며 국면 전환을 위한 역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트위터에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을 미리 알고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아니라 행동을 하지 않은 그들에게 초점을 맞추라고 주장한 데 이어 25일에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이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켈리엔 고문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러시아가 우리 선거를 해킹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절대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오바마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오바마 정부 관리들이 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사실대로 고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무려 6건이나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T 피플'(트럼프 사람들)의 공모 테이프를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 (우리측의) 공모와 방해는 없었다"며 "나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외려 "오바마가 공모와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2017-06-26

'러시아 스캔들 중심' 러 대사 본국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뒤흔들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인물인 세르게이 키슬랴크(66·사진) 주미 러시아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뉴스는 26일 정부 관리를 인용해 키슬랴크 대사가 여름이 끝나기 전 귀국한다며 러시아 정부가 키슬랴크 대사의 소환 계획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미국-러시아기업위원회에선 이미 다음 달 11일 워싱턴DC 리지스 호텔에서 송별 파티를 여는 일정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7월 주미 대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9년동안 자리를 지킨 키슬랴크는 지난해 미 대선을 전후해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접촉하며 러시아 내통 의혹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됐던 마이클 플린이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 그와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고 상부에 거짓으로 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정권 출범 25일 만에 낙마했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역시 대선 때 그와 접촉한 사실을 숨겨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에서 제외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해 12월 초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그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와 러시아 간의 비밀채널 구축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6-26

트럼프 "코미 전 FBI 국장과의 대화 녹음 테이프 갖고 있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대화 녹음 테이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공개로 밝히면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녹음 테이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의 중단을 요청했고 자신에게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폭탄 증언'과 이를 전면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 간 진실공방의 진위를 가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여겨졌다. 두 사람 간의 지난 2월 14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 중단을 요구했느냐가 특검 수사의 핵심이다. 만약 코미 전 국장의 주장대로 수사 중단 압력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녹음 테이프 존재 여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녹음(테이프)을 하지도 않았고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함에 따라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미궁에 빠져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녹음 테이프 '존재' 가능성까지 부인하지 않은 점이다. 그는 트위터에서 "최근 보도된 모든 정보의 불법 유출, 폭로, 가로채기, 전자기기 감시 등과 관련해서 나와 제임스 코미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 또는 테이프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즉, 그는 녹음 테이프를 '제작' 및 '소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존재 여부를 모른다'고 한 것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죄를 모면하기 위한 계산이 깔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의회의 녹음 테이프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설령 녹음 테이프 존재가 드러나더라도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백악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녹음 테이프가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2017-06-22

백악관 선임고문 콘웨이, 특검팀 명단 공개 요구

“모든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백악관 선임고문 켈리앤 콘웨이는 19일, TV 프로그램 ‘폭스앤프렌즈(Fox & Friends)’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변호사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뮬러 특검팀에서 고용한 변호사들이 정치적으로 편향적이기 때문에 러시아 연루의혹 수사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콘웨이의 요구에 대해 뮬러 특검팀 대변인은 당일 13명의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6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나머지 변호인단은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뮬러 특검팀이 밝힌 명단에 있는 변호사들이 민주당에 정치적 후원금을 기부한 것을 지적했다. 앤드류 바이스만 법무부 사기범죄부 수장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2300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 제임스 퀄즈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별검사 팀에 소속돼 있었으며 수 천 달러를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 그리고 뉴욕 연방 상원의원인 척 슈머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니 리 변호인단 차관보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후보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편향적인 변호인단으로 인해 수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트럼프는 뮬러 특검팀의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콘웨이는 “특검팀 변호인단이 민주당에게 얼마나 후원금을 기부했는지 밝힘으로써 수사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변호인단의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지난 18일, ‘일요일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공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19일 ‘폭스앤프렌즈’에서는 뮬러 특검팀의 변호인단 구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인아 인턴기자

2017-06-21

카메라 들이지 않는 백악관 브리핑…점점 밀실로 향하는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은 지난주부터 매일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던 백악관 정례 브리핑의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5번의 브리핑 중 4번을 카메라 없이 해야했던 CNN방송이 이에 반발해 19일 영상 녹화를 끄고 션 스파이서(사진) 백악관 대변인의 목소리만 라이브로 중계하자 이날은 오디오 중계마저 차단했다. 백악관과 주류 언론의 대립관계가 극으로 치달으며 이제는 백악관 대변인이 카메라도 오디오도 불허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 질문에는 아예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언론들의 반발에 스파이서 대변인이 이날 8일만에 처음으로 브리핑 카메라 촬영을 허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의 비밀주의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정부 투명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대대표는 현재 보좌진과 함께 비밀리에 오바마케어 대처법안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4일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케어 원문을 놓고 상원 공화당이 6주동안 논의를 벌여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30일 이전에 상원에서 트럼프케어 표결을 시도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에게 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케어에 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매코널 대표가 의도적으로 최후의 순간까지 법안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원 표결 전 공개청문회를 열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일정도 공개가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는데 백악관은 이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굴 만나는지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백악관 방문자 기록 공개도 이미 중단됐다. 오죽했으면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제이슨 샤페츠(유타) 하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밀실에서 정책을 추진한다는 느낌을 받아 낙담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솔직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떤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악화된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샤페츠 의원은 1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교통국 내부 고발자 전근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핵심 자료들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나는 그들이 진실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관료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원과 상원의 보좌관들은 지난 6월까지 백악관과 연방정부에 요구한 답변 요구서가 400차례에 걸쳐 거절됐다고 비판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06-20

트럼프 심판대? 오늘 조지아주 보궐선거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톰 프라이스 의원의 후임을 선출하는 조지아주 애틀란타 교외 6지역 보궐선거가 하원 역사상 가장 많은 캠페인 비용을 쓴 선거로 기록됐다. 폭스뉴스는 19일 양측이 사용한 캠페인 비용이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선거가 트럼프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첫 평가가 될 내년 11월 중간선거로 바로미터가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측이 막판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트위터에 "민주당은 감세 그리고 좋은 건강보험 제도와 국경치안 조치를 중단시키려고 한다.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이 100% 오른 오바마케어는 죽었다"며 공화당 후보 캐런 핸들을 선출해 달라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핸들 후보는 지난 4월 18일 치러진 첫 투표에서 19.8%를 얻어 48.1%의 득표율을 보인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에 크게 뒤졌으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20일 결선투표 상황을 만들어냈고 현재 역전을 노리고 있다. 조지아주 지역방송인 WSB와 랜드마크 커뮤니케이션이 지난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지율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오소프 후보는 49.7%, 핸들 후보 48%였다. 그야말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다. 조지아 6지역은 1979년부터 공화당 후보가 하원의원에 당선된 공화당 '텃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 힘입어 오소프 후보가 그동안 우세를 보여 왔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것은 자신들이 그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엄마와 여성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풀뿌리 캠페인 활동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핸들 후보가 오소프 후보를 맹추격해 현재로서는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형국이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06-19

트럼프는 CIA국장을 좋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총애하는 각료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각료들의 대면 접촉 횟수에 대해 심층 분석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자주 만나는 인물은 바로 온갖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마이크 폼페오(사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사안을 대면 브리핑하기 위해 매일 백악관을 방문하며 이 때문에 CIA 본부가 있는 버지니아주 랭리에서 워싱턴DC 백악관까지 오가며 하루 평균 3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 '외교 사령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찾는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34차례 따로 만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도 백악관을 자주 드나드는 단골 각료들이다. "윌버 로스는 사실상 이곳에 산다", "제임스 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를 즐긴다", "스콧 프루잇은 1주일에 몇 차례 백악관에서 밥을 먹는다", "존 켈리는 종종 백악관을 방문한다"는 게 백악관 관리들의 전언이다. 이런 각료들과 달리 릭 페리 에너지 장관,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소니 퍼듀 농무장관 등 나머지 각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접촉 기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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