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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미 전 FBI 국장과의 대화 녹음 테이프 갖고 있지 않다"

러 스캔들 특검 수사 난항 예상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여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대화 녹음 테이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공개로 밝히면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녹음 테이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의 중단을 요청했고 자신에게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폭탄 증언'과 이를 전면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 간 진실공방의 진위를 가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여겨졌다.

두 사람 간의 지난 2월 14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 중단을 요구했느냐가 특검 수사의 핵심이다.

만약 코미 전 국장의 주장대로 수사 중단 압력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녹음 테이프 존재 여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녹음(테이프)을 하지도 않았고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함에 따라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미궁에 빠져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녹음 테이프 '존재' 가능성까지 부인하지 않은 점이다. 그는 트위터에서 "최근 보도된 모든 정보의 불법 유출, 폭로, 가로채기, 전자기기 감시 등과 관련해서 나와 제임스 코미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 또는 테이프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즉, 그는 녹음 테이프를 '제작' 및 '소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존재 여부를 모른다'고 한 것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죄를 모면하기 위한 계산이 깔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의회의 녹음 테이프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설령 녹음 테이프 존재가 드러나더라도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백악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녹음 테이프가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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