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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빅 브라더와 휴대전화

어느 집 거실에서 두 남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부가 금지하는 ‘불온한’ 내용을 말하는 순간, 두 사람의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은 죽은 목숨이다.” 빅 브라더의 감시 장치인 텔레스크린이 벽 그림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제복의 무장 경찰이 들이닥쳤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체포되는 장면이다. 소설 속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으로 모든 국민을 감시하고 있었다.   텔레스크린과 유사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송수신이 가능한 기기, 즉 휴대전화가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콕스미디어그룹의 홍보 자료에 대해 보도했다. 이 자료에서 콕스는 스마트 기기의 마이크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듣고 그 내용을 이용, 소비자 표적마케팅을 수행하는 ‘액티브 리스닝(Active listen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콕스는 또 그동안 구글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기업과 협력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실이라면, 휴대전화가 빅 브라더의 텔레스크린처럼 우리의 일상적 대화를 기록하고 빅테크에 데이터를 통째로 전달한 것이다.   보도가 나오자 빅테크 기업들은 펄쩍 뛰며 부인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몰래 수집한 사례가 벌써 여러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부부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알렉사가 자신들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해 제3자에게 전달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또한 메타는 이용자 동의 없이 페이스북 음성메시지 내용을 녹취한 것이 드러났고, 애플과 구글도 AI 스피커에 녹음된 음성을 기록한 사실이 들통난 뒤에야 이를 인정하고 중단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자사의 인공지능이 ‘오케이, 구글’이나 ‘헤이, 시리’와 같은 특별한 단어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런 단어에 반응하기에 앞서 대화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변명조차 하지 않는다.   허락 없이 개인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기업만은 아니다. 중국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안면 인식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2018년 중국의 한 콘서트장에서 수십 명의 지명수배자가 체포됐다. 이들을 알아본 것은 행사장에 설치된 안면 인식 장치였다. 어떤 곳에선 무단횡단자의 얼굴을 식별해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전광판에 띄운다. 안면 인식을 해야 비치된 휴지를 쓸 수 있는 공중화장실도 있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이 수백만 명의 통화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한때 정보기관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2008년부터 구글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서버에 직접 접근할 수 있었으며 동맹국과 접근 권한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미국 정부의 명분은 테러 방지였고 대상에는 일반 시민이 다수 포함됐다. 물론 시민들은 감시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손 안의 컴퓨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의 말과 행동은 언제 어디서나 관찰되고 기록된다. 주로 휴대전화 카메라와 마이크가 눈과 귀가 되지만 CCTV 등 센서가 달린 기기는 모두 감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사적인 대화가 몰래 수집되고 길거리에 널린 카메라가 사람들의 얼굴을 식별하는 현실은 『1984』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는 선전 문구에 언제나 노출되는 오세아니아 국민과는 달리, 현실의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데이터를 만들어 바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문자를 보내고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데이터는 기업과 정부가 관리하는 서버에 차곡차곡 쌓인다. 휴대전화의 잠금 해제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과 지문 등 민감한 생체정보를 넘긴다. 공공 안전을 빌미로 한 권력의 감시와 통제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휴대전화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 세상은 『1984』의 일상적 자기검열 사회다. 휴대전화에 감시받고 스스로 검열하며 살 수는 없다.  이재국 / 성균관대 교수기고 휴대전화 브라더 휴대전화 카메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이용자 동의

2024-09-23

에어비앤비서 몰카 찾는 법…플래시·앱 이용 "구석구석 살펴라"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몰카 문제를 알고도 미온 대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몰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크정보전문매체CNET은 최근 가주와 텍사스에서 몇몇 커플이 임대 숙소 내 부착된 화재경보기에서 도촬용 카메라를 발견했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수 분 안에 몰카를 찾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몰카 적발 방법을 소개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 확인  대다수의 공유숙소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 스마트폰이나 랩톱을 통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 집주인이 알려준 로그인 정보로 라우터에 접속하거나 WNW(nirsoft.net/utils/wireless_network_watcher.html)와 같은 유틸리티를 사용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을 살펴보면 된다. 숙소 내 와이파이 기기와 상관없는 온라인 기기가 접속돼 있다면 몰카일 확률이 높다.   ▶손전등으로 검사  아무리 작은 몰카라도 카메라 렌즈가 있기 때문에 LED 점멸등이나 스마트폰 플래시 등의 불빛에 반사될 수 있다. 따라서 숙소의 전등을 모두 소등하고 플래시로 숙소 곳곳을 천천히 스캔하다 보면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반짝거림이나 점멸 불빛을 발견할 수 있다. 숙소 전체를 스캐닝하기 어렵다면 침실, 욕실이나 화재경보기, 실내 식물, 서적, 전등, 통풍구 등 주의 깊게 살펴보면 된다.   ▶몰카 탐지 앱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히든 카메라 디텍터(Hidden Camera Detector)와 같은 몰카 탐지 앱을 찾아 설치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거나 저렴하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육안 탐지와 병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블루투스 연결 확인  스마트폰이나 랩톱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연결 모드로 세팅하면 연결 가능한 기기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TV나 스마트기기 등은 무시하고 식별이 어려운 미스터리한 기기를 찾으면 된다. 연결된 기기의 이름을 구글로 검색해 보면 카메라 제품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방마다 돌아가면서 검사하다 보면 몰카를 찾아낼 수 있다.   ▶적외선 스캐너  만일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몰카가 두렵다면 아마존에서 150~200달러 정도 하는 적외선 스캐너나 열화상 카메라를 장만하면 된다. 몰카 탐지기도 20~50달러 정도에 리뷰 좋은 모델로 구매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에어비앤비 스마트폰 플래시 몰카 탐지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 몰카 불법 촬영 카메라 몰래 카메라 탐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15

한인상공회, 경찰국 보안 카메라 프로그램 설명회 참가

 지난 27일(화) 오후 1시에 북텍사스 한인상공회는 달라스 경찰국 내 퓨전센터라고 불리는 범죄 융합 센터를 방문해 이 센터 담당인 채드 퀸란(Chad Quinlan) 부서장과 간담회를 갖고 컨넥트 달라스(Connect Dallas)라는 자발적 카메라 등록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컨넥트 달라스는 달라스 경찰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하기 위해 공공 안전을 위한 협조를 모으도록 설계된 시민 자발적 보안 카메라 등록 프로그램이다. 이 공공 안전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개인과 사업체는 자신들의 안전에 대해 공공기관의 도움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 공공 안전 전문가들이 범죄 활동과 긴급 상황을 더 잘 평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협조하게 된다. 또한, 이에 따라 비상 상황과 범죄에 대한 대비를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며, 사건 발생 시 조사관들이 쉽게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된다.   달라스 경찰국 퓨전 센터(부서)의 채드 퀸란(Chad Quinlan) 부서장은 “경찰국에서 제공하는 Fusus CORE라고 하는 카메라 기기를 구입해서 설치하게 되면, 이를 통해 경찰들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동영상과 현장의 오디오도 바로 들을 수 있게 되어 혁신적으로 치안과 사후 처리가 개선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특별 기기가 아니라도 개인과 단체가 자발적으로 이 등록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자신들의 보안 카메라를 등록하게 되면, 범죄 발생 시 또는 안전을  대비한 상황 체크 시 경찰과 소방국 대원들이 시간을 단축시키고 신속히 행동에 옮길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사업체, 기관, 개인들의 협조가 이뤄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지금까지는 경찰들이 정보를 얻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지역을 탐문하는 데 며칠, 심지어 몇 달이 걸리기도 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수사에 대한 불편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이 컨넥트 달라스 시큐리티 카메라 등록 시스템을 통해 달라스 경찰국 범죄 융합 센터에서 등록된 모든 현장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컨넥트 달라스는 앞으로 새로운 범죄 수사의 장을 열게 될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채드 부서장은 “이는 완전히 자발적인 프로그램이며, 온라인으로 카메라를 등록하는 데는 1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고 말하며 “오직 경찰국 특정 그룹의 허가된 직원들만이 이 기술에 접근해 카메라, 지도, 정보를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퓨전센터에서는 특정 지역의 카메라를 컴퓨터 시스템에서 선택하면 커다란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해당 카메라와 경찰차, 경찰 바디 카메라 등을 통해 보여지는 주소, 보고자, 보고 시간, 구체적 또는 간략한 설명 등에 대한 정보들을 바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채드 부서장은 “현재 949대의 카메라가 이 프로그램에 등록되어있다. 이에는 노스 파크 몰, 달라스 다운타운, Quick Trip, Race Trac 등의 주유소와 함께 학교, 단체, 회사, 도로 위의 시큐리티 카메라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찰국 직원들이 아무 때나 실시간으로 비디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일반 주택의 경우,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관이 여전히 비디오 확인을 위해 허가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보안 카메라가 여러 대 있을 경우 어떤 카메라를 제공할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이 등록 시스템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경찰과 조사관들이 긴급 상황이 생겼을 경우 현장과 가장 가까운 카메라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채드 부서장은 “레이스 트랙(Race Trac)은 Fusus와 협력 관계를 맺고 모든 주유소의 카메라를 등록해서 수사기관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례로 달라스 로얄 레인과 가까운 쪽의 한 레이스 트랙 주유소 주변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보여줬는데 그곳에만 13대의 등록된 카메라가 모든 방향에서 그 지역을 비추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혁신적인 이유는 5개의 카메라를 선택해서 실시간 영상과 정보를 받아보는 데에 10초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드 부서장은 간담회 중에 이를 실제로 보여주며 설명했다.   등록 절차는 매우 간단하여 2개의 단계를 거쳐 모든 것을 완료하는 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보안이 유지되는 온라인 포털을 통해 카메라를 등록하고, 후에 카메라 통합 기기인 Fusus CORE를 구입해 실시간 스트리밍을 경찰과 소방국에 전달할 수 있다. 참고로, 뉴욕의 NYPD는 지난 6월부터 컨넥트 뉴욕을 실행해 15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발맞춰 달라스도 한국어를 포함 8개의 언어를 제공한다.   알링턴, 포트워스, 플래이노, 어빙 등에서도 같은 컨넥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이다. 채드 부서장에 의하면 달라스 경찰국은 이 프로그램을 2007년에 최초로 시작했지만, 실제 제대로 운영된 건 2021년부터라고 밝혔다. 2022년 1월에는 현재의 새로운 퓨전(융합) 빌딩으로 이전했다. 자세한 정보 습득이나 등록은    connectdallas.org를 통해 할 수 있다.                                             〈캐서린 조 기자〉  한인상공회 프로그램 달라스 경찰국 보안 카메라 카메라 등록

2024-08-29

샌퍼낸도 주택 침입 절도범 손전등 비춰 저지한 용감한 이웃

30일 밤 샌퍼낸도 밸리 타자나 지역에 있는 고급 저택에 침입한 절도범들을 감시카메라로 지켜보던 이웃이 나서 저지했다.     KTLA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30분쯤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 세 명이 은색 SUV에서 내린 뒤 해당 지역에 위치한 한 저택의 담을 넘었다. 이때 이 동네에서 30년을 거주한 남성 줄리언 하퍼 스미스는 인근에 설치해둔 감시카메라를 모니터하던 중 절도범의 침입을 포착했다. 그는 서바이벌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페인트볼 총을 들고 손전등을 비추며 절도범들에게 경고 사격을 했다.     절도범들은 그들을 비추는 불빛을 보고선 집에서 뛰쳐나와 차를 타고 도주했다. 하퍼 스미스는 “손전등을 내려놓고 차 뒤쪽으로 페인트볼을 몇 발 쏜 뒤 ‘저리 가라’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절도범들은 빈손으로 달아났으며 절도 시도가 이뤄진 집의 주인 역시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엔시노를 비롯한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 절도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해당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으며 말을 타고 순찰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방송에 포착되기도 했다.     LAPD는 30일 발생한 사건이 최근 이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페인트볼 절도 범죄 보안 카메라 캘리포니아 샌퍼낸도 엔시노

2024-07-31

IL 고속도로 과속 단속 카메라 ‘실종’

시카고 지역 주요 고속도로에 있어야 할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적어도 수년 동안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속 단속 카메라는 공사 구간에서의 과속을 단속했어야 했다.     294번과 90번, 94번, 290번 고속도로 등 시카고에서 많은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는 주요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는 움직일 수 있는 카메라를 통해 과속을 단속할 수 있다. 단속 카메라는 보통 밴 차량에 설치되어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와 운영은 일리노이주 톨웨이 공단과 일리노이 교통국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수년 동안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혀 범칙금이 부과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1일 이후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서 과속으로 카메라에 단속된 차량은 단 한 대도 검색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과속으로 범칙금이 발부된 것은 2020년으로 확인됐다.     단속 카메라가 운영되지 않은 이유는 사설 업체와의 계약이 끝났지만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일부 단속 장비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 2004년 주법에 따라 공사 중인 모든 고속도로에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고 과속 시 이를 단속한다는 안내판을 세우도록 했다. 일리노이 교통국은 이후 주법에 따라 공사 구간에서 카메라로 과속 단속을 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이는 범칙금을 부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과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모두 150명이 일리노이 도로 공사 구간에서 사망했다. 이 중 6명은 공사 인부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교통국은 단속 카메라를 운영하는 사설 업체를 교체하고 기존 카메라 보다 선명도가 높고 많은 차량을 동시에 단속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업체를 선정해 2022년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카고 인근 지역에서는 단속 카메라를 운영하지는 않고 외곽 지역에 국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고속도로 카메라 고속도로 과속 단속 카메라 과속 단속

2024-07-11

버스전용차로 단속 카메라 확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뉴욕시 버스전용차로 침범 차량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단속 카메라 설치를 확대한다.     17일 MTA는 “이번 주부터 맨해튼·퀸즈·브루클린·브롱스 지역 14개 버스 노선, 623대 버스에서 ‘자동카메라단속(ACE)’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버스전용차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 탓에 버스 운행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뉴욕시 버스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8.1마일로, 2019년 이후 가장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ACE 기술이 탑재된 버스는 ▶버스전용차로를 막아선 차량 ▶버스전용차로에 이중 주차한 차량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 등에 실시간으로 티켓을 자동 발부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첫 60일 동안은 위반 차량에 경고만 발송되며, 이후부터는 첫 위반 시 50달러, 이후 상습 위반자에게는 최대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기존 일부 버스 노선에 설치됐던 ‘자동단속(ABLE)’ 카메라가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만 단속 가능했다면, ACE는 이를 확장해 이중 주차 및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위반 사항 등도 단속할 수 있다.     ACE 기술이 탑재된 버스 노선은 ▶퀸즈의 Q44 SBS·Q54·Q58 ▶맨해튼의 M14 SBS·M15 SBS·M23 SBS·M34 SBS ▶브롱스·브루클린의 B44 SBS·B46 SBS·B62 등이다. MTA에 따르면 연말까지 33개 노선의 1023대 버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MTA는 “단속 카메라가 활성화되면 평균적으로 버스전용차로 위 버스 운행 속도가 5% 빨라지고, 충돌 사고는 20% 감소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은 5~10%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벌금을 부과받은 뒤 두 번째 티켓을 받는 운전자는 9%, 세 번 이상 티켓을 받은 사람은 8%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뉴욕시 교통국장은 “자동 단속은 운전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며 “단속 강화를 통해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버스가 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버스전용차로 카메라 버스전용차로 단속 버스전용차로 위반 뉴욕시 버스전용차로

2024-06-18

공공안전 향상 인프라에 뉴욕주, 1억2700만불 투입

재범자 관리 미흡 등 범죄자 관리와 관련해 일선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욕주 전역의 형사사법체계 강화를 통한 공공안전 인프라 개선을 위해 1억2700만 달러가 투입된다.   14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해 9월 27일 공고를 통해 11월 8일까지 일선 경찰서와 셰리프국 등을 통해 받은 신청서를 토대로 378개 기관에 전날 오전 지원금 통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총기 방지 이니셔티브 및 사법체계 복구를 위한 예산으로 배정했던 것에서 금년도엔 소매절도 방지 태스크포스 도입 등 더 확충된 예산을 도입, 더 늘어난 돈이 투입된다.     앞서 2000만 달러로 배정됐던 예산은 이미 지난해 4400만 달러로 상승한 뒤 5000만 달러로 연달아 오른 데 이어 2024~2025회계연도엔 더 늘어난 1억2700만 달러가 투입되게 됐다.     이는 주 형사사법 관리국(DJS)이 관리하며, 예산 절반가량은 ▶번호판 판독기(22%) ▶보디 착용용 또는 순찰용 차량 장비(20%) ▶공공안전 카메라 시스템(17%)에 쓰인다.     이뿐만 아니라 ▶무인항공시스템 ▶현장 인력 파견 지원시스템 등을 포함한 경관들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솔루션 도입 등의 ICT(정보통신기술) 지원 및 음주 단속 장비 확인 솔루션 등에도 투입된다.     재범자 관리를 돕기 위한 기소 자금에도 돈을 투입하며, 범죄 분석 네트워크 생성 등에도 쓰인다. 강민혜 기자공공안전 인프라 공공안전 인프라 공공안전 향상 공공안전 카메라

2024-05-14

올 여름부터 버스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불법 주차 단속한다

LA메트로는 올 여름부터 버스 차선 주차 위반 차량을 적발하는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를 시범운영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메트로는 산타모니카에서 윌셔 블러바드를 경유하여 다운타운 LA로 가는 720번 노선과 할리우드/바인에서 라 브레아 애비뉴를 경유하여 호손/레녹스 역까지 가는 212번 노선의 버스에 AI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산 페드로, 다운타운 LA, 엘 몬테에서 출발하는 910, 950, 70번 노선 일부 버스에도 AI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다. AI 감시카메라는 버스 차선에 주차된 차량이 없으면 데이터를 기록하지 않고, 버스 차선이나 버스 정류장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관찰할 때만 번호판을 기록하고 해당 장면을 녹화한다. 녹화가 완료되면 LA 교통국에 제출되어 사람이 티켓 발부 여부를 판단한다. LA 교통국은 “카메라가 설치되면 처음 60일 동안 계도 기간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발송하는 경고장은 정보 제공을 위한 통지로만 사용되며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LA메트로는 두 달 가량 이 프로그램을 지역 사회에 홍보한 후 올해 말에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카메라 여름 ai 감시카메라 버스 차선 버스 정류장

2024-04-24

카메라로 써내려간 시…‘알래스카’…수잔 황 작가 첫 사진전

화가이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수잔 황(갤러리 두아르떼 관장) 작가가 첫 사진전 ‘알래스카’를 연다.     황 작가가 영혼의 고향이 된 알래스카에서 영감 받아 개최한 개인전 ‘물길’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황 작가는 “알래스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번 사진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지난 20여 년 동안 수차례 가보았던 알래스카는 나에게 연민 같은 감정을 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래스카의 관광 철인 여름보다는 눈도 많이 오고 길도 대부분 막혀있지만, 겨울의 알래스카를 좋아한다”며 “자정까지 환한 여름철의 백야, 정오가 될 때까지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의 극야 등 신비로운 알래스카를 잊지 못해 다시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 50~55여 점에는 거대한 빙하가 녹아가고 부서져 가는 초췌한 모습, 파편처럼 흩어져 떠다니는 무수한 유빙들,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지구온난화라는 우려와 함께 위대함이 힘없이 소멸해 가는 허무한 슬픔이 담겨있다. 또 한편으로는 알래스카의 분위기와 오묘한 색감도 담았다.     장소현 미술평론가는 “수잔 황 작가의 사진 작품은 화가의 시각으로 찍은 사진답게 조형적인 표현력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평했다.     ‘알래스카’ 전시회는 오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갤러리 두아르떼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9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주소:4556 Council St. LA   ▶문의:(213)700-4225 이은영 기자알래스카 카메라 장소현 미술평론가 전시 작품 오프닝 리셉션

2024-03-31

에어비앤비 실내 카메라 설치 금지

에어비앤비 숙소 내 카메라 설치가 금지된다. 야외 공간에 카메라를 설치할 때도 게스트에 미리 안내해야 한다.   에어비앤비는 11일 보안 카메라 정책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는 복도, 거실 등의 공용 공간에 한해 보안 카메라 설치를 허용했다. 이 경우에도 예약 전 숙소 페이지에 해당 사항을 고지해야 하며, 설치된 장소는 명확하게 눈에 띄어야 했다.   이제는 장소와 관계없이 실내 모든 장소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다. 에어비앤비는 “게스트와 호스트,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와 협의한 끝에 새로운 정책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등록된 숙소 중 실내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보고한 곳은 드물며 이번 정책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정책에는 실외 카메라 설치에 대한 사항도 담겼다. 초인종 카메라와 소음 데시벨 모니터는 허용한다. 다만 예약 전에 카메라 존재 여부와 대략적인 위치를 공개하도록 했다.   실외 카메라를 통해 실내 공간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금지되며 야외 샤워실이나 사우나처럼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공간에는 설치할 수 없다.   소음 데시벨 모니터의 경우 승인되지 않은 파티 등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만 쓰여야 한다. 소리를 녹음하거나 전송하는 것은 금지되며 숙소의 공용 공간에만 설치할 수 있다.   새로운 정책은 오는 4월30일부터 적용된다. 이후 정책 위반 신고가 접수되면 호스트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이번 정책은 코미디 쇼 SNL이 에어비앤비 내 카메라 설치를 비꼰 뒤 일주일 만에 나왔다. 지난 3일 공개된 영상에선 출연자들이 에어비앤비 숙소 화장실과 침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날 에어비앤비의 경쟁사인 버보(Vrbo)는 2022년부터 카메라 설치를 금지해왔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에어비앤비 카메라 카메라 설치 에어비앤비 실내 에어비앤비 숙소

2024-03-12

MTA, 톨 회피 차량 집중 단속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맨해튼 교통혼잡료 시행에 앞서 관련 제도 및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욕주의회에 톨 회피에 대한 처벌강화를 요구하는 한편,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카메라 설치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MTA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MTA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브리지(트라이보로브리지), 퀸즈 미드타운 터널, 휴 L 캐리 터널(브루클린-배터리 터널) 등의 톨 회피 건수는 지난 4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캐시 셰리던 MTA 교량 및 터널 국장은 “이들(톨 회피 차량)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자”라며 “톨을 회피하면 차량 압수 등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사회는 톨 회피에 대한 벌금을 인상하고, 가짜 번호판이 적발되면 경찰이 운전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의회를 통해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다.   MTA가 톨 회피에 대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건 이르면 오는 6월 시행될 교통혼잡료 때문이다. MTA는 맨해튼 중심상업지구(CBD)에 진입하는 차량에 15달러의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종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인데, 톨 회피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교통혼잡료 수익 역시 기대 이하일 수밖에 없다.   단속 카메라 설치 작업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MTA는 총 110곳에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104곳에 설치됐다. 카메라의 33%가량은 기존 가로등과 보행자 통로, 육교 등에 부착됐으며 나머지는 카메라 부착을 위한 기둥을 따로 건설했다.   해당 카메라는 이지패스(E-ZPass)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된다. 다만 기존 카메라와 달리 야간에도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오는 6월15일 시행 목표 반대 소송으로 시기 미지수   아울러 차량의 모양과 크기를 기준으로 5종류로 분류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현재까지 교통혼잡료는 15달러를 기준으로 소형트럭 24달러, 대형트럭 36달러, 오토바이 7달러50센트 등 차등을 두고 있다.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MTA는 교통혼잡료 최종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이어간다. 오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며 이르면 이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오는 6월15일 시행이 목표다.   다만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비토 포셀라 스태튼보로장 등이 잇달아 반대 소송을 제기하며 실제 시행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하은 기자단속 차량 회피 차량 단속 카메라 회피 문제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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