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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고속도로 과속 단속 카메라 ‘실종’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지역 주요 고속도로에 있어야 할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적어도 수년 동안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속 단속 카메라는 공사 구간에서의 과속을 단속했어야 했다.  
 
294번과 90번, 94번, 290번 고속도로 등 시카고에서 많은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는 주요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는 움직일 수 있는 카메라를 통해 과속을 단속할 수 있다. 단속 카메라는 보통 밴 차량에 설치되어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와 운영은 일리노이주 톨웨이 공단과 일리노이 교통국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수년 동안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혀 범칙금이 부과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1일 이후 고속도로 공사 구간에서 과속으로 카메라에 단속된 차량은 단 한 대도 검색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과속으로 범칙금이 발부된 것은 2020년으로 확인됐다.  
 
단속 카메라가 운영되지 않은 이유는 사설 업체와의 계약이 끝났지만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일부 단속 장비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 2004년 주법에 따라 공사 중인 모든 고속도로에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고 과속 시 이를 단속한다는 안내판을 세우도록 했다. 일리노이 교통국은 이후 주법에 따라 공사 구간에서 카메라로 과속 단속을 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이는 범칙금을 부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과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모두 150명이 일리노이 도로 공사 구간에서 사망했다. 이 중 6명은 공사 인부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교통국은 단속 카메라를 운영하는 사설 업체를 교체하고 기존 카메라 보다 선명도가 높고 많은 차량을 동시에 단속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업체를 선정해 2022년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카고 인근 지역에서는 단속 카메라를 운영하지는 않고 외곽 지역에 국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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