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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집 보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뿐…" 조이스 이 경관 화염 속 구출

지난달 30일 새벽 라카냐다 한인 가정집에 불이 나 제이콥 성(67)씨가 숨진 가운데〈본지 2월 1일자 A-1면〉 성씨의 아내와 조카(남)의 목숨을 구한 한인 조이스 이 여성 경관과 동료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경력 10년 차인 조이스 이 경관은 성씨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번지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이 경관은 화재신고와 동시에 어머니 수지 이(60대)씨와 함께 불이 난 주택으로 달려갔고, 이 노력 덕분에 성씨의 아내와 조카의 목숨을 살렸다.     화재 당시 거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성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소방국 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을 40분 넘게 시도했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화재 당시 이 경관과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관 3명의 활약상이 담긴 보디캠 영상을 지난달 31일 밤 공개했다.     보디캠 영상에는 이 경관이 성씨의 아내를 구조하던 긴박한 순간이 담겼다. 조이스 이·안드레 코르네호·미첼 라우다노·에듀아도 올모스 경관은 소방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지하 방에 머물던 성씨의 조카를 구조한 뒤, 곧바로 1층 침실 창문을 깨고 성씨의 아내도 구했다. 경관들은 놀란 성씨의 아내가 창문 밖으로 무사히 나오도록 도왔고, 침실에 가득 찬 유독성 연기가 창문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 경관은 화재 당일 오전 4시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다 성씨 가족이 머물던 단독주택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 경관은 성씨의 단독주택 맞은편 주택에 사는 이웃으로 성씨의 외동딸과는 오랜 친구사이라고 한다.   이 경관은 본지 인터뷰에서 “집 안에서 불꽃이 일어난 것이 보였고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911에 신고한 뒤 다른 동료와 소방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조이스 이 경관은 LA카운티 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경관의 남편도 셰리프국 경관이다. 화재 직후 근무를 마치고 도착한 그는 소방국 진화작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이 경관 남편은 1일 본지 인터뷰에서 “아내는 불이 난 현장을 보고 두려움도 느꼈지만, 무척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특히 1살 딸을 둔 아내가 이웃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경관의 어머니 수지 이씨도 구조작업을 도왔다. 어머니 이씨는 “딸은 어릴 적 경찰이 되고 싶어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뒤 “딸이 불이 났다고 해서 나도 그 집으로 가 계속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었다. 한결같이 친절했던 오랜 이웃 성씨는 구하지 못해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이웃들은 성씨의 단독주택 마당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1일 성씨의 조카는 화재현장을 찾아 셰리프국 경관에게 화재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날 성씨의 조카와 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화재현장에서 일부 물품을 정리했다. 성씨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성씨의 아내는)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고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은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의류업, 건축업, 요식업에 종사한 성씨는 생전 외동딸 외에 한인 2명(여)도 입양했다고 한다.   한 이웃은 성씨네 가족이 최근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했다고 전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소방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조이스 구조 소방국 구조대 여성 경관 경관 남편

2024-02-01

미한국상공회의소, 미국 경제 세미나 개최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회장 박호찬)는 16일 ‘향후 미 경제 전망과 공급망 위험 변수’를 주제로 온라인 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조이스 장(사진) JP 모건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가 강사로 초청됐다.   장 책임자는 “올해 미국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나 그렇다고 연착륙을 기대하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며 달러당 원화는 올해 9월에 1330원에서 12월에 1340원으로 오르고, 내년 3월까지 1350원으로 계속 오르다가 내년 6월에 가서 1340원으로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 책임자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이 글로벌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데, 글로벌 GDP는 올해 상반기에 2.7%로 성장했다”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비해 지난해 2분기 이래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경제가 적절한 상황인 이른바 골드락스를 보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35%로 올랐으나, JP 모건은 내년에 침체(개구리 삶기 현상·boiling the frog)이 될 가능성을 여전히 50%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직도 연착륙 상황에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 금융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 책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경제 상황에 편차가 있어 미국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올해 3분기에 4.4%, 4분기에 4.6%로 약간 상승하다 내년 1분기에는 4% 미만인 3.8%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미한국상공회의소 KOCHAM 코참 박호찬 회장 코참 미국경제 세미나 조이스 장 JP 모건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조이스 장

2023-08-17

“뉴욕라이프, 꿈과 재능 실현하는 곳”

세계 금융산업의 메카인 뉴욕에서 '뉴욕라이프(New York Life · 뉴욕생명보험)'는 최고의 금융회사 중 하나다. 최근 한인 여성이 아시안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라이프 에이전트자문협회 (AAC: Agents Advisory Council) 회장에 당선돼 화제다. 조이스 유(Joyce Yoo) 회장에게 개인적인 성공의 과정과 회사에 대한 소개, 후배들에 대한 조언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현재 뉴욕라이프에서 재정 자문가로 일하면서 미 전역의 고객을 위해 일하고 있다. 올해 뉴욕라이프 에이전트자문협회 부회장이 됐고, 내년에는 회장을 맡게 됐다. 에이전트자문협회 회장은 미국 각지의 재정 자문가들이 투표로 뽑는데, 전체를 대표해 뉴욕라이프와 협력해 더 나은 회사를 만들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을 한다. 에이전트자문협회 회장에 당선된 것은 회사가 생긴 이래 아시안으로서는 처음이다."   -어떻게 뉴욕라이프에서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게 됐는가.   "한국에서 이민 온 부모님 밑에서 시카고에서 자랐다. 장래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성경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 적지 않은 돈을 모으기도 했는데, 뉴욕라이프에서 파트너로 재직하던 분이 뉴욕라이프 입사를 권했다. 인터뷰했던 시카고 지점의 관리 파트너가 고객과 함께 일하면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고, 고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며, 고객을 대변하는 시의원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알려줘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3주 고민 끝에 입사해 재정 자문가가 됐다. 뉴욕라이프에서 재정 자문가로 성공하는 길은, 첫째는 회사에 소속돼 일하는 방법과 또 다른 길은 개인 회사를 만들어 뉴욕라이프의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이다. 저는 현재 스스로 설립한 'Wisely Financial Strategies(www.wiselyfinancial.com)'에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각종 보험을 다루고, 가족의 유산 계획을 세우고, 기업 고객을 돕고 있다."   -에이전트자문협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뉴욕라이프 CEO가 바뀌었다. 신임 CEO는 뉴욕라이프를 사람들이 미래재정에 대한 안내를 받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는 곳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가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 뉴욕라이프는 30대와 40대의 젊은 직원들이 앞으로 회사의 리더가 될 것이다. 에이전트자문협회는 ▶사업을 개선하고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고객을 돕는 방법을 개선하고 ▶아시안 등 소수계의 역량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더욱 잘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젊은이들이 자기 능력을 믿고 항상 도전했으면 좋겠다. 늘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도전할수록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금융회사와 관련해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뉴욕라이프 어드바이저와 만나 재정 상담을 하는 데는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돈을 투자하는 방법, 은퇴 계획을 세우는 방법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뉴욕라이프 어드바이저와 상담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족을 위해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조이스 유 뉴욕라이프 조이스 유 조이스 유 에이전트자문협회 회장 뉴욕라이프 에이전트자문협회

2023-05-30

센터메디컬 클리닉 풀러턴 오픈…맬번 길 타깃 몰 1층 위치

센터메디컬그룹이 직영하는 풀러턴 지역 ‘센터메디컬 클리닉’이 지난 1일 개원했다.   이날 제이 초이 센터메디컬그룹 대표, 초대 주치의 조이스 리 박사, 의료계와 보험업계 관계자 및 시니어 등 200여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센터메디컬그룹은 시니어들에 기념 떡과 고급 영양 소금 등 선물을 담은 구디백을 전달했다.     한 한인 시니어는 “주위에 한인 주치의가 있는 병원이 없었는데 정말 좋다”며 “센터메디컬그룹에 가입하고 주치의도 조이스 리 박사로 바꿔야겠다”고 만족해했다.     센터메디컬 클리닉은 풀러턴 타깃 몰의 뚜레쥬르 빵집과 같은 건물 1층(1995 W. Malvern Ave, Unit A, Fullerton, CA 92833)에 있다.     진료 시간은 주중 월~금,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이며 예약은 전화(714-519-3024)로 할 수 있다.     센터메디컬 클리닉은 “‘소수 환자에게 고품질 집중 진료’를 모토로 시니어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알맞은 ‘개인 맞춤형’ 혁신 진료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케어 등록 때 센터메디컬그룹에 가입해 조이스 리 박사를 주치의로 선택하는 시니어들에는 바퀴 달린 트롤리 쇼핑 카트를 증정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714)980-3532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센터메디컬 클리닉 센터메디컬 클리닉 센터메디컬그룹 대표 주치의 조이스

2023-05-03

써니 박 퇴임, 조이스 안 취임

부에나파크 시 1지구에서 한인 시의원 간 배턴터치가 이루어졌다.   지난 13일 시의회 정기회의에서 지난 4년 동안 1지구에서 재임한 써니 박 시장이 퇴임하고 조이스 안 당선자가 시의원에 취임한 것.   오렌지카운티의 시의회에서 같은 지구 시의원을 잇따라 한인이 맡게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엔 권석대 OC한인회장을 비롯한 약 30명의 한인이 참석, 떠나는 박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안 시의원 취임을 축하했다.   박 시장은 동료 시의원, 주민 등의 환송을 받으며 “4년 동안 부에나파크 시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이제 한 사람의 주민으로 돌아가 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열린 OC 4지구 수퍼바이저 결선에서 낙선한 박 시장은 향후 계획에 관한 본지 질문에 “한인들의 지지 덕분에 시장까지 지내며 4년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일단 본업인 변호사 업무에 복귀할 것이다. 정치적 미래에 관해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2지구와 5지구에서 각각 당선, 재선 된 호세 카스타네다, 코너 트라웃과 함께 취임 선서를 마친 안 시의원은 “1지구를 포함한 모든 부에나파크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시정을 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 시의원은 “한인을 위한 선거구로 통하는 1지구에서 박 시장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 치안 강화를 포함한 공공 안전 확보를 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수퍼바이저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시의원 재선 불출마를 결정하고 조이스 안 시 문화예술위원회 커미셔너에게 1지구 출마를 권유했다. 안 커미셔너는 지난 2018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박 시장을 적극 도왔다.   박 시장과 안 시의원은 부에나파크에선 앞으로도 한인 시의원이 계속 배출돼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시의회는 이날 아트 브라운 부시장을 시장으로, 수전 소네 시의원을 부시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임상환 기자조이스 퇴임 시의원 취임 지구 시의원 취임 선서

2022-12-14

[삶의 뜨락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첫 구절이다. 막이 오르면 텅 빈 무대에 말라비틀어진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외로운 시골길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떠돌이는 ‘고도’라는 이름의 사람을 기다린다. 에스트라공은 벌판 한가운데 앉아 장화를 벗으려고 애를 쓰고 있고 블라디미르가 입장한다. 떠돌이 두 남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사소한 대화로 하루하루의 시간을 채우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누군지 모르는 그를 기다린다. 1막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난다. 그래도 2막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지 하던 나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연극은 시작과 같은 방식으로 그 막을 내린다. ‘이 연극은 너무나 비관적이지 않은가? 누가 이 연극을 보러 가겠는가?’ 나 혼자 중얼거리며 극장을 나왔던 것이 1969년 한국 초연의 임영웅 연출을 보았던 나의 20대였다.   이 연극을 다시 보게 된 것은 2013년도 12월 말, 브로드웨이의 CORT Theatre에서였다.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한 브로드웨이의 한가운데여서였을까? 무작정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에게 측은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사실 돌이켜 보면 오랜 세월, 남의 나라에 와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나는 계절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훤히 뚫린 길을 따라 누군가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아이들이 꽃처럼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우리의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전에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면 모든 일이 허사로 되돌아갈 것만 같았다.     세 번째로 이 연극을 다시 본 것은 4년 전 여름, 더블린에서였다.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연기하는 단막극이었다. 제임스 조이스, 새뮤얼 베켓, 오스카 와일드 등 문학의 거장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듀크(Duke)’라는 술집에 들어서니 고풍스러운 그 분위기가 마치 중세기로 되돌아 간듯했다. 술병을 높이 치켜들고 ‘I will have a pint!’라는 아이리시 가요를 부른 후 두 명의 배우가 나와서 2막의 한 부분을 연기한다. 그 후 우리는 모두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블라디미르 역을 맡았던 배우에게 다가가 “너는 ‘고도’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혹시 하느님 아닌가?” 하고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문현답이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무(無)에 대한 연극으로 유명하다. 스물두 살에 탈출의 꿈을 이루었고 파리에 상륙하여 제임스 조이스를 도와 일했고, 파리의 어느 포주에게 찔려 간신히 살아남았으며 전쟁에 참여하여 레지스탕스를 위해 일하던 중 게슈타포에 거의 체포될 뻔했던 작가, 그는 그의 육체적·정신적 모든 고통을 ‘고도를 기다리며’에 쏟았다고 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자신들이 왜 지구에 오게 되었는지 모르는 한 쌍의 인간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빈약한 가정을 하고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Godot을 열심히 찾고 있다. 의미와 방향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으므로 자신의 허무한 존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일종의 고귀함을 얻게 된다는 연극비평가들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다림은 목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다림 그 자체로 희망적이다. 이춘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고도 떠돌이 생활 제임스 조이스 사뮈엘 베케트

2022-12-11

[삶의 뜨락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첫 구절이다. 막이 오르면 텅 빈 무대에 말라비틀어진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외로운 시골길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떠돌이는 ‘고도’라는 이름의 사람을 기다린다. 에스트라공은 벌판 한가운데 앉아 장화를 벗으려고 애를 쓰고 있고 블라디미르가 입장한다. 떠돌이 두 남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사소한 대화로 하루하루의 시간을 채우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누군지 모르는 그를 기다린다. 1막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난다. 그래도 2막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지 하던 나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연극은 시작과 같은 방식으로 그 막을 내린다. ‘이 연극은 너무나 비관적이지 않은가? 누가 이 연극을 보러 가겠는가?’ 나 혼자 중얼거리며 극장을 나왔던 것이 1969년 한국 초연의 임영웅 연출을 보았던 나의 20대였다.   이 연극을 다시 보게 된 것은 2013년도 12월 말, 브로드웨이의 CORT Theatre에서였다.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한 브로드웨이의 한가운데여서였을까? 무작정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에게 측은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사실 돌이켜 보면 오랜 세월, 남의 나라에 와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나는 계절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훤히 뚫린 길을 따라 누군가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아이들이 꽃처럼 피어나기를 기다리고 우리의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전에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면 모든 일이 허사로 되돌아갈 것만 같았다. 늦은 밤, 롱아일랜드로 가는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늙은 방랑자들의 모습이 계속 눈앞에 어른거렸다.   세 번째로 이 연극을 다시 본 것은← 4년 전 여름, 더블린에서였다.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연기하는 단막극이었다. 제임스 조이스, 새뮤얼 베켓, 오스카 와일드 등 문학의 거장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Duke’라는 술집에 들어서니 고풍스러운 그 분위기가 마치 중세기로 되돌아 간듯했다. 빨간 벽돌로 둘러싸인 이층의 작은 방에는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슬로바키아 등 주위의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술병을 높이 치켜들고 ‘I will have a pint!’라는 아이리시 가요를 부른 후 두 명의 배우가 나와서 2막의 한 부분을 연기한다. 그 후 우리는 모두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블라디미르 역을 맡았던 배우에게 다가가 “너는 ‘고도’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혹시 하느님 아닌가?” 하고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문현답이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무(無)에 대한 연극으로 유명하다. 스물두 살에 탈출의 꿈을 이루었고 파리에 상륙하여 제임스 조이스를 도와 일했고, 파리의 어느 포주에게 찔려 간신히 살아남았으며 전쟁에 참여하여 레지스탕스를 위해 일하던 중 게슈타포에 거의 체포될 뻔했던 작가, 그는 그의 육체적 정신적 모든 고통을 ‘고도를 기다리며’에 쏟았다고 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자신들이 왜 지구에 오게 되었는지 모르는 한 쌍의 인간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빈약한 가정을 하고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Godot을 열심히 찾고 있다. 의미와 방향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으므로 자신의 허무한 존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일종의 고귀함을 얻게 된다는 연극비평가들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다림은 목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다림 그 자체로 희망적이다. 이춘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고도 떠돌이 생활 제임스 조이스 독일 오스트리아

2022-12-07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한인 시의원 명맥 이었다

조이스 안 후보가 부에나파크 한인 시의원 명맥을 이었다.   ‘한인을 위한 선거구’라 불리는 1지구에 출마한 안 후보는 21일 오후 3시 현재까지 과반인 50.2% 득표율을 올리며 2위 존 시버트(27.8%)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안 당선자는 총 3468표 중 1750표를 받았다. 시버트는 969표, 3위 케빈 이 후보는 767표를 받고 있다.   안 당선자는 투표일이었던 지난 8일 저녁 첫 개표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켰지만,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의 추가 개표 상황을 주시하며 승리 선언을 미뤄왔다.   안 당선자는 21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개표분이 500~600표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데이터를 놓고 보았을 때 당선이 확실하다”라며 “캠페인 기간 내내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와 내게 투표한 지지자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원이 되면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주민들의 의견과 건의 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 주민의 삶 개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당선자는 내달 4년 임기를 마치고 시의회를 떠날 써니 박 시장의 후임 시의원이 된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열린 예비선거에서 OC수퍼바이저 4지구 결선에 진출하자 시의원 선거 불출마를 결정했다.   박 시장은 1지구에서 반드시 한인이 당선돼 자신의 뒤를 이어야 한다며 시 문화예술위원회 커미셔너인 안 당선자에게 여러 차례 출마를 권유했다.   안 당선자는 시버트 공원·레크리에이션위원회 커미셔너, 케빈 이 OC북부한인회장과 3파전을 치렀다.   한인 표 분산으로 시버트 후보가 어부지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안 당선자는 가가호호 방문을 포함, 유권자 대면 접촉에 주력하는 캠페인을 통해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안 당선자는 오는 29일 오후 5시 부에나파크에서 선거 캠페인 부채 상환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연다. 안 당선자는 참석 예약(949-922-9870)을 하는 이에게 장소를 알려준다고 밝혔다.     ━   “승리 원동력 한인 지지에 감사”     조이스 안 당선자 일문일답 유권자와 대화하며 승리 확신    최우선 과제 ‘공공 안전’ 꼽아   조이스 안 당선자는 “한인들의 지지가 승리의 원동력이다. 허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21일 오전 현재까지 1지구 총 투표 수가 4035표인데 이 중 한인 표가 974표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당선자와 나눈 일문일답.   -언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나.   “캠페인 중 대화를 나눈 유권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며 확신이 섰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움은.   “풀타임으로 직장을 다니느라 새벽과 저녁, 주말에 유권자 가정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눈의 핏줄이 터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결과가 좋아 보람을 느낀다.”   -원래 정치에 관심이 있었나.   “정치인이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써니 박 시장이 출마를 권하며 한 ‘한인을 위한 자리인 1지구에서 꼭 한인 시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말에 책임감을 느꼈다.”   -시의원이 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치안 강화를 포함한 공공 안전 확보다. 많은 유권자가 치안 악화로 걱정이 많다.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고 싶다는 하소연도 들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주로 절도다. 집에 도둑이 든 사례, 차량 내 물품 또는 차량 도난 사례, 이 밖에 수상한 이가 단지 곳곳을 살피고 다니는 사례도 들었다. 12월에 임기(4년)를 시작하면 경찰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   -1지구에 16년째 살면서 느낀 개선점은.   “로스코요테스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산책하는 주민이 많은데 인도가 없고, 일단 정지를 하지 않거나 과속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상당수라 위험하다. 시급히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임상환 기자조이스 시의원 한인 시의원 시의원 선거 후임 시의원

2022-11-21

10여 개국 문화 한 곳서 즐긴다

  부에나파크 시의 제1회 다문화 페스티벌이 오는 24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부에나파크 시청(6650 Beach Blvd) 광장에서 열린다.   시 산하 문화예술위원회, 인간관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시 당국이 후원하는 이 축제에선 부에나파크 주민들의 10여 개 출신 국가의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본지 8월 9일자 A-12면〉   또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멕시코, 독일, 아일랜드, 루마니아, 아프리카의 전통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엔 어린이를 위한 키즈 존과 독서 라운지도 마련된다.   축제엔 다수의 한인 단체가 참여한다. 메이 코리안 전통무용그룹은 오전 11시30분에 부채춤과 사물놀이를, 이정임 무용단은 오후 5시에 칼춤, 부채춤 공연을 선보인다. JK모델스는 오후 2시에 한복 패션쇼를 연다.   한복을 체험하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엘렌 소잉카페는 이 행사를 위해 임금, 왕비, 포도대장, 유생 복장, 갓과 도포 등을 한국에서 특별히 공수한다. 이 부스에선 전통 공예품과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를 경험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글로벌힐링문화협회 조이스 정 원장과 자원봉사 학생들은 붓글씨로 이름을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로 써준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소속 C2C유스그룹은 홈메이드 말린 꽃차와 라면, 떡볶이 등 한국의 소울 푸드를 판매한다. 이 단체는 수익금을 폭력 피해 아동과 고아를 돕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축제를 처음 제안했으며, 기획과 준비를 맡고 있는 조이스 안 문화예술위 커미셔너는 “인종혐오 범죄가 느는 가운데 다양한 민족이 서로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 올해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나 앞으로 연례 행사가 된다면 주민 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에나파크 시 웹사이트(buenapark.com)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커뮤니티 서비스국(714-562-3860)에 하면 된다. 안 커미셔너(949-922-9870)에게 연락하면 한국어로 답변해 준다.개국 문화 다민족 문화축제 산하 문화예술위원회 글로벌힐링문화협회 조이스

2022-09-21

“조이스 안·케빈 이씨 둘 다 낙선 우려”

  “한인을 위한 선거구인 부에나파크 1지구에서 한인끼리 경쟁하다 둘 다 낙선할까 우려된다.”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2명, 타인종 1명의 3파전이 가시화되자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걱정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OC한인회의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행사 직후,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엔 OC한인회 권석대 회장, 조봉남 이사장, 잔 노 수석부회장, 노상일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종대·웬디 유 전 회장, 김도영 OC한미시민권자협회장, 심상은 OC기독교교회협의회장,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존 시버트 시 커미셔너와 케빈 이 OC북부한인회장이 후보 등록 서류를 가져간 걸 알았다. 이 회장이 출마할 경우, 한인 표가 갈라지기 때문에 관망 중인 시버트가 분명히 출마하려 들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1지구 후보 등록은 내일(17일) 마감된다. 이 회장은 오늘(16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권석대 회장은 4년 전 1지구에서 써니 박 시장이 백인 2명과 경쟁하며 16표 차이로 이겼던 점을 들어 한인 표가 분산되면 타인종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도 “그때, 나 말고 한인 후보가 또 있었다면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선거에서 박 시장은 1560표(34.9%), 버지니아 본 당시 시장은 1544표(34.5%)를 각각 얻었고 3위 발 새도윈스키 후보는 1367표(30.6%)를 가져갔다.   박 시장은 OC 4지구 수퍼바이저 본선 진출로 1지구를 떠나게 되자 안 후보에게 시의회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을 적극 권유했다.   조 이사장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안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그 이유는 1지구를 대변할 한인 시의원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안, 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기엔 시간이 없고, 부에나파크 1지구에서 14년째 살고 있으며 시 문화예술위 커미셔너로 재직 중인 안 후보가 1지구 한인을 대변하기에 적임자란 것이다.   본지는 타주 출장 중인 케빈 이 회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조이스 케빈 한인단체 관계자들 시장 조이스 1지구 한인

2022-08-15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 초반 세몰이

오는 11월 8일 열릴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조이스 안(사진) 후보가 시 커미셔너, 인근 지역 시의원들의 지지를 잇따라 획득하며 캠페인 초반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달 8일 출마를 선언한 안 후보는 시 커미셔너 중 존 시버트, 김익원, 샘 이, 섀런 데사이, 후아니타 마르티네스의 지지를 받았다.   1지구의 현직 시의원이자 안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한 써니 박 시장은 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때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일엔 디드레 투-하 우엔 가든그로브 부시장, 프랭크 요코야마 세리토스 시의원이 안 후보 지지에 나섰다.   안 후보는 오는 10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부에나파크 시 커미셔너와 인접 도시 선출직 정치인들이 일찌감치 정치 신인인 안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박 시장은 “자신이 아는 누군가가 출마할지 모르기 때문에 후보 등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 뒤 지지 관련 입장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초기,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것은 정치 신인인 안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면 시의원 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이들이 자신감을 잃고 등록을 포기할 수도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12일이지만, 실제로는 17일 마감된다. 박 시장이 OC 4지구 수퍼바이저 본선에 진출, 1지구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이다. OC선거관리국 규정에 따르면 현직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은 닷새 동안 연장된다.   안 후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joyceahnbp1.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조이스 세몰이 후보 초반 후보 지지 후보 등록

2022-08-05

“조이스 안 후보 당선 위해 힘 모으자”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이스 안 후보를 돕기 위해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힘을 모은다.   OC한인회,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 OC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OC장로협의회, OC한미시민권자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안 후보 지지 모임을 가졌다.   안 후보는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했다. 〈본지 7월 11일자 A-12면〉 출마 선언 후 불과 1주일 만에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유례가 드물다.   권석대 한인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안 후보가 시민권자협회장을 맡고 있을 때, OC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에 함께 강력히 반대해 관철시켰다. 같이 일해 본 결과, 11세에 미국에 와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난 안 후보가 부에나파크 한인을 대변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선거에서 써니 박 시장은 OC수퍼바이저, 안 후보는 시의원에 당선되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 투표를 독려하고 모금도 지원하자”고 역설했다.   써니 박 시장도 “안 후보는 시 문화예술위원회 커미셔너로 3년 넘게 봉사하고 있으며, 시 스태프와도 사이가 좋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인들이 합심해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봉남 한인회 이사장은 “박 시장의 뒤를 이어 한인의 위상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빈센트 박 상의 수석부회장은 “시의원이 돼 한인 업소가 많은 부에나파크 상권 활성화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김도영 시민권자협회 이사장은 “미국의 한인 정치 1번지인 OC에서 한인이 계속 정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상환 기자조이스 후보 후보 당선 후보 지지 한인단체 관계자들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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