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안·케빈 이씨 둘 다 낙선 우려”
한인, 타인종 3파전 가시화
단체 관계자들 긴급 회의
"개인 자격 안 후보 지지"
“한인을 위한 선거구인 부에나파크 1지구에서 한인끼리 경쟁하다 둘 다 낙선할까 우려된다.”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2명, 타인종 1명의 3파전이 가시화되자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걱정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OC한인회의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행사 직후,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엔 OC한인회 권석대 회장, 조봉남 이사장, 잔 노 수석부회장, 노상일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종대·웬디 유 전 회장, 김도영 OC한미시민권자협회장, 심상은 OC기독교교회협의회장,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존 시버트 시 커미셔너와 케빈 이 OC북부한인회장이 후보 등록 서류를 가져간 걸 알았다. 이 회장이 출마할 경우, 한인 표가 갈라지기 때문에 관망 중인 시버트가 분명히 출마하려 들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1지구 후보 등록은 내일(17일) 마감된다. 이 회장은 오늘(16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권석대 회장은 4년 전 1지구에서 써니 박 시장이 백인 2명과 경쟁하며 16표 차이로 이겼던 점을 들어 한인 표가 분산되면 타인종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도 “그때, 나 말고 한인 후보가 또 있었다면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선거에서 박 시장은 1560표(34.9%), 버지니아 본 당시 시장은 1544표(34.5%)를 각각 얻었고 3위 발 새도윈스키 후보는 1367표(30.6%)를 가져갔다.
박 시장은 OC 4지구 수퍼바이저 본선 진출로 1지구를 떠나게 되자 안 후보에게 시의회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을 적극 권유했다.
조 이사장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안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그 이유는 1지구를 대변할 한인 시의원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안, 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기엔 시간이 없고, 부에나파크 1지구에서 14년째 살고 있으며 시 문화예술위 커미셔너로 재직 중인 안 후보가 1지구 한인을 대변하기에 적임자란 것이다.
본지는 타주 출장 중인 케빈 이 회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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