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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정 짓눌린 사실, 경찰 보고서에 없었다

지난해 벨가든 지역 바이시클 카지노 주차장에서 보안 요원 다섯 명에게 강압적으로 제압당한 뒤 숨진 조나단 정(당시 45세)씨〈본지 6월14일자 A-1면〉사건과 관련, 재판 과정에서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 롱비치 법원에서는 조나단 정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원고측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인디라 캐머런 뱅크스 변호사는 “사건 당시 보안 요원이 무릎으로 정씨의 등을 누르고 있었다는 점이 수사보고서엔 없다”며 “당시 정씨의 사인에 대해 수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LA카운티검시소는 정씨의 사망원인을 당초 메스암페타민에 의한 죽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초동 수사의 부실함이 드러나면서 정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재조사의 필요성까지 대두하고 있다.   캐머런 변호사는 “이번 민사 재판과 별개로 검찰이 반드시 책임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한 개인의 삶을 무가치하다고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형사 수사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원고 측 변호인단은 지난 5월 LA카운티검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다. 실제 검찰도 재판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LA카운티검찰 산하 아시아태평양 자문 위원회 에스더 임 위원장은 “카운티 검찰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든 재판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지켜보는 중”이라며 “자문위원회도 검찰에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전달한 상태이며 검찰도 민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사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고 측은 바이시클카지노측의 불법 행위에 의한 사망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단에 1억3200만 달러의 배상금 지급을 요청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시 사건에 연루된 보안 요원 중 한명인 안토니오 허난데즈가 지난 18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재판 기록 등에 따르면 허난데즈는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배심원단에게 “가담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난데즈는 보안요원들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난데즈는 “한 보안요원이 엎어진 정씨에 대해 다리를 뒤로 젖힌 후 눌렀고 다른 요원이 팔을 등 뒤로 잡아당긴 뒤 수갑을 채웠다”며 “그러자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구토를 시작했으며 정씨를 뒤집었을 때 맥박은 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정씨의 아버지 정정식(82)씨는 지난 17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아들이 보안 요원에 의해 쫓기다가 질식사하는 CCTV 영상을 봤다. 현재 재판에 매일 참석중인 정씨는 지난 26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너무 충격적”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7월24일 오후 3시 57분쯤 바이시클 카지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카지노 보안 요원 5명은 퇴장 명령을 받고 저항 없이 카지노를 떠나던 비무장 상태의 조나단 정씨를 주차장 구석까지 몰아간 뒤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운 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정신질환 한인 또 비극…다섯명이 짓눌러 죽였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조나단 보고서 조나단 정씨 la카운티검찰 산하 보안 요원

2024-06-27

“그들은 분명 살인을 했다…반드시 책임 물어야” 조나단 정 부친 정정식 선교사

벨가든 지역 바이시클 카지노 주차장에서 보안 요원 5명에 의해 살해된 조나단 정〈본지 6월 14일자 A-1면〉씨는 4대 독자였다. 아버지인 정정식(82) 선교사는 아들만 잃은 게 아니다. 이 사건 때문에 둘째까지 잃었다. 딸(바네사 정)은 오빠의 사망 당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본 뒤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 정씨는 그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 아니 볼 수 없었다. 재판은 17일부터 시작됐다. 이제 법정에서는 그 장면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 정씨는 치매를 앓는 아내와 함께 재판이 열리는 롱비치 법원 인근 아파트에 잠시 머물고 있다. 지난 15일 재판을 앞둔 정씨를 만나 심정을 들어봤다.   관련기사 정신질환 한인 또 비극…다섯명이 짓눌러 죽였다 귀가하려던 조나단 정 사냥감 몰듯 덮쳤다  -지금 심정은.   “분명한 건 그들이 우리 아들을 죽였다는 점이다.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우크라이나에서 선교 사역 도중에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이 일을 가슴에 묻으려고 했다. 그런데 딸도, 사위도, 변호사도 모두 소송을 권하더라. 이 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했다. 그래서 협조하기로 했다. 나는 승소가 목적이 아니다. 결국 사회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 그게 무엇인지 밝히는 게 더 중요할 뿐이다.”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조나단은 나중에 정부의 도움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려고 했다. 심리학자였던 동생도 그런 오빠를 심적으로, 의학적으로 정말 열심히 도왔다. 그날 조나단은 그 누구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았다.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고 순순히 그들의 말을 따랐다. 그런데도 주차장까지 쫓아가서 그런 식으로 죽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이라는 것은.   “카지노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그들의 규정대로 얼마든지 ‘나가라’고 할 수 있다. 그건 그들의 일이자, 의무 아닌가. 그런데 사람을 죽이는 건 그들의 의무가 아니다. 그 일은 분명한 불법이었고,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그 이후 딸도 잃었는데.   “딸의 죽음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원래 딸은 소아과 의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가 심리학자가 된 것이다. 오빠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기 오빠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심리학자로서 오빠를 옆에서 많이 도왔다. 그 누구보다 오빠의 상태를 가장 잘 알았고, 남매가 아주 친밀했다. 그런 아이가 그렇게 죽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딸이 떠나기 전 남긴 게 있나.   “오빠가 죽고 나서 딸은 힘들다는 얘기를 전혀 안 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든 상태였는지 몰랐다. 의사인 사위도 마찬가지였다. 심리학자라 해도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만큼 충격이고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직도 딸과의 마지막 통화가 선명하다. 딸이 카지노 측 변호사와 길고 긴 데포지션 절차를 마친 뒤 그러더라. 이 소송은 반드시 끝까지 가야 한다고 … 너무 중요하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 사건 때문에 자녀를 모두 잃게 됐는데.   “죽음이란 건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딸의 죽음까지 겪으면서 심적으로는 오히려 힘든 걸 다 잊어버렸다. 분명한 건 지금 카지노 측은 인간의 생명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이 사회가 꼭 알아줬으면 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조나단 유가족 유가족 아버지 유가족 인터뷰 아버지 정씨

2024-06-17

한인 부부 35만불 별채, 월수익 4500불

  ━   원문은 LA타임스 5월13일자  ‘They spent $354,000 to build a modern ADU. Now they rent it out for $4,500 a month’ 제목의 기사입니다.     캐티 마키스 텔레스와 스콧 새버리 부부는 6개월간 LA에서 아파트를 찾다가 부동산 정보앱인 질로(Zillow)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   “우리는 ‘이게 실제 존재하는 집이야?’라고 생각할만큼 마음에 들었어요.”   텔레스가 이주한 집은 LA한인타운에서 북동쪽 10마일 떨어진 이글락(Eagle Rock) 지역의 뒷마당 별채(ADU)였다. 모던한 스타일의 이 별채는 투베드룸과 맞춤 제작한 자작나무(birch) 캐비닛이 붙어있는 최신식 주방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20년대 지어진 LA 단독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긴 진입로와 샌게이브리얼산의 전망을 자랑하는 작은 마당도 딸려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1000스퀘어피트의 차고를 개조한 이 ADU는 실제 존재했다. 한인 건축가 부부 정주영씨와 장은씨가 사는 본채인 1923년생 스페인식 방갈로 주택 뒤에 지어졌다. 정씨 부부는 열살, 열 네살 두 자녀와 함께 본채에 살고 있다.   제품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는 텔레스는 이 ADU가 절친한 친구 집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운명’이었다고 생각했다.   지난 2021년 이 ADU가 처음 주택 렌탈 시장에 나왔을 때, 최소 30~40명이 보러 왔다. 대부분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진지하지 않았지만, 정씨 부부는 그동안 완벽한 세입자를 두 차례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세입자는 3년간 살다가 아기를 낳게되자 가족과 가까운 미시간으로 이주했다. 텔레스 부부는 두번째 세입자다.   장씨는 “우린 한국에서 이민 와서 이곳에 가족이 없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추가 공간이 필요 없었다”면서 “ADU는 우리 부부의 건축 실력을 보여주고 추가 수입을 얻는 일거양득의 방법이었다”고 ADU를 짓게 된 계기를 설며했다. 그러면서 “두 세입자 커플이 성향이 비슷하다. 30대 중반에 재택근무를 하고 디자인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 부부는 7년 전 3베드룸 주택을 사면서 뒷마당에 두 번째 유닛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가주법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수년간 고민한 끝에 35만4000달러를 들여 차 2대용 차고를 ADU로 변환했다. 현재 렌트비는 4500달러다. LA지역 2베드룸 주택의 중간 월 임대료는 3600달러다. 정씨 부부의 ADU가 있는 이글록 지역은 3250달러로 다소 낮다.   정씨는 “ADU에는 건축가인 우리 부부의 많은 고민들이 그대로 녹아있다”면서 “세입자들이 본인들이 소유한 주택처럼 느낄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ADU는 독립된 주택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잔디가 심어진 긴 진입로 끝에 위치하고 있다. 진입로에는 차를 주차할 수 있는데, 이웃에서도 문제 삼지 않는다. 건물 뒤쪽 뜰도 넓어 야외 생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주법에 따르면 ADU가 대중 교통 정거장이나 역사 보존 지구에서 반 마일 이내에 있는 경우 주차 공간을 짓지 않아도 된다.   텔레스는 “정씨 부부 말대로 정말 내 집 같다”면서 “우리 부부는 항상 패티오에서 아침 커피를 즐긴다. 정말 평화로운 공간”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ADU의 주방에는 30인치 포노(Forno) 개스 레인지와 전기 스팀 컨벡션 오븐, 피셔앤파이클(Fisher & Paykel) 붙박이형 냉장고가 갖춰져 있다. 또 마당을 향해 있는 오픈 플랜 거실도 고즈넉하다. 두 개의 침실과 욕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공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수납 공간과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었다.   ADU는 스페인 스타일의 본채와는 달리 모던하고 미니멀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건물 3개면의 창문은 이웃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만들었다.   한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정씨 부부는 남가주건축학교인 SCI-Arc에 유학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씨 부부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대담한 기하학적 형태와 드라마틱한 평지붕, 흰색 톤 및 자작나무를 사용해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로든 가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DU의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야외 패티오에 그늘을 만드는 돌출된 경사진 지붕선이다. 거친 느낌의 외관 코팅도 눈길을 끈다. 정씨는 “자갈과 모래를 섞은 전통적인 한국식 적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돌처럼 작용하여 열을 저장해 단열 효과가 높다.     텔레스는 “안은 시원하고 쾌적하다. 이런 디자인의 집은 임대 시장에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끄럽게 연마된 콘크리트 바닥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복도의 단일 채광창은 캘리포니아의 햇빛으로 내부를 가득 채운다.   넉넉한 수납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붙박이형 스토리지를 제작하는데만 4만 달러를 지출했다. 충분한 캐비닛과 옷장 덕분에 텔레스 부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때 임대했던 1500스퀘어피트의 주택보다 훨씬 넓은 것 같다고 했다.     텔레스의 남편 새버리는 수납장의 자작나무 합판 문을 열고 스포츠 장비, 여행 가방 및 기타 물품을 보여주면서 “정리가 안 돼 엉망”이라고 농담했다. 텔레스는 “우리 부부는 깔끔한 편이라 저장 공간이 많아 만족한다. 모두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씨는 3년 전 첫 세입자가 입주한 첫날밤을 회상하며 “그날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혹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느라 밤새 뒤척였다”고 말했다. ADU의 좋은 점으로 그는 별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정씨는 “내 집 뒤뜰에 집을 짓게 되면 감독하기가 정말 쉽다”고 말했다.   세입자 텔레스에게 ADU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이 무엇인지 묻자, 한 가지로 좁히기 어려워했다.     그녀는 “집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움직임을 사랑한다. 채광 디자인은 매우 의도적이고 독특하다”면서 “또 친구들이 오면 공간이 넉넉해 편하다. 깔끔한 건축선도 우리의 미학에 딱 맞다”고 말했다.   텔레스 부부는 담 너머에 있는 집주인 정씨 부부와의 개인적인 친분도 즐긴다고 했다. 그녀는 “집주인과 세입자라는 거래를 넘어 개인적 친분을 맺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정씨 부부도 같은 생각이다. “최근에 커플끼리 함께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는 정씨의 말에 텔레스씨는 “우리 부부의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 재대결을 기대하라”고 응수하며 웃었다. 글=리사 분 기자 사진=아만다 비야로사 프리랜서월수익 별채 정씨 부부 장씨 부부 우리 부부

2024-05-15

[리얼 시니어 스토리] "매주 하루 생태공원서 풀 뽑기로 자연 만끽"

남가주 일대에서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로 활약했던 정동익.정정숙 부부의 시니어 라이프도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42년생인 정씨는 펜데믹으로 은퇴하면서 운영하던 도널드정어소시에이츠의 문을 25년만에 닫고 알리소 비에호 지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1947년생인 부인 정정숙 여사는 사회활동을 활기차게 하고 있다.     이들 부부 일상의 하일라이트는 매주 새들백처치에 출석해서 9시부터 예배 안내에 나서는 것이다. 11시30분쯤 교회 문을 나서면 진정한 한 주가 시작된다. 봉사라기 보다는 신앙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감사하며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 주에 하루씩 거주지 인근에 있는 생태공원에도 나가 흙을 만난다. 정원에 만들 수 있는 텃밭과는 달리 커뮤니티 파크에서 이뤄지는 풀뽑기로 만나는 흙은 도시 출신인 정씨 부부에게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자 혜택이다. 정씨는 "하루 종일 허리도 못펴고 막노동에 가까운 봉사를 하지만 매우 즐겁다"며 "다른 은퇴자들도 자연과 만나는 시간 갖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정정숙 여사를 위해 운전사(?)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69년부터 시작된 이 역할은 정씨가 무역업 상업용 부동산을 할때나 미주한인재단 LA이사장을 할때도 멈추지 않았다. 은퇴한 이즈음은 오히려 정여사의 코윈 퍼시픽LA 회장 등 사회활동 한국어진흥재단 이사 등 차세대 양성을 돕기 위한 교육활동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두 부부가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이탈리아 로마는 부부가 함께 하기 위해서 남겨놨는데 곧 방문할 계획이다. 은퇴와 팬데믹으로 미뤘던 세계 여행을 올 가을에 드디어 하게 된다.     슬하에는 1남1녀가 있다. 생물학 박사인 아들과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딸에게 바람이 있다. 신앙생활에 보다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바라는 것은 최근 교육계에서의 논란과 관련 있다. 너무 어린 학생들이 성전환과 관련된 결정을 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한 우려다. 이런 논란이 잦아져 평화로운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생태공원 자연 하루 생태공원 정정숙 부부 정씨 부부

2023-08-06

복역 후 추방 위기 저스틴 정씨 주지사에 사면 청원

복역으로 죗값을 치렀음에도 한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한 저스틴 정씨(한국명 정용주.32)가 개빈 뉴섬 가주 지사에게 사면을 청원하고 있다.   정씨는 25일 부에나파크의 오네시모 선교회(대표 김석기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섬 주지사에게 사면을 요청하고 한인을 비롯한 주민에게 온, 오프라인 서명 캠페인 참여를 호소했다.   정씨는 내달 15일 ICE(이민세관단속국)에 출두해야 한다. 김석기 목사는 “정씨의 사면 청원서는 이미 뉴섬 주지사에게 전달됐다. 주지사의 사면이 없으면 정씨는 한국으로 추방된다”고 설명했다.   회견엔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센터(총디렉터 엘렌 안) 산하 한미문화센터 대표 자격으로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도 참석했다.   김 시의원은 “사면이 없으면 정씨는 할머니, 어머니와 떨어져 언어, 문화가 다른 한국에서 홀로 살아가야 한다. 뉴섬 주지사가 정씨를 사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출신이며, 정씨처럼 추방 위기에 놓였다가 2018년 제리 브라운 주지사로부터 사면을 받은 팔 속도 “사면을 받은 후 4년 동안 내 인생은 큰 변화를 겪었다. 뉴섬 주지사가 정씨를 사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출소 이후 오네시모 선교회에서 일하며 교도소 사역을 하거나 형사법과 이민법을 동시에 적용 받는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처한 이들을 만날 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살 때 와서 30년 동안 산 미국이 내 나라다. 뉴섬 주지사에 대한 사면 청원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최근 온라인 청원(change.org/letjustinstay)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 담긴 설명을 따라 하면 뉴섬 주지사에게 청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25일 오후 1시 현재 서명 수는 3243개다. 목표는 5000개다.   정씨는 내달 12일(금) 오후 7시30분 오네시모 선교회(7751 Stanton Ave)에서 오프라인 서명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온 정씨는 학창 시절 잘못된 선택으로 갱 단원과 어울렸고, 16세 때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   성인 법정에서 살인과 살인 미수로 기소된 정씨는 82년형~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복역 중 기독교인이 된 정씨는 GED와 칼리지 졸업장을 따내는 등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통해 제리 브라운 전 주지사로부터 15년형~종신형으로 감형을 받은 끝에 2년여 전 가석방 됐다.   정씨는 출소 직후 가중 중범죄(aggravated felony)를 저지른 비시민권자를 추방하는 법 규정에 따라 ICE로 넘겨졌다. ICE는 정씨를 한국으로 추방하는 절차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해지자 정씨를 포함한 추방 대상자들을 일단 석방했다.   이후 정씨는 LA카운티의 사우스게이트에서 어머니와 살면서 LA의 미용 학교를 다니는 한편, 오네시모 선교회의 일을 돕고 있다. 임상환 기자주지사 저스틴 사면 청원서 저스틴 정씨 추방 위기

2022-07-25

'주 3일 쉬는 경찰' 치안 구멍…911 신고후 현장 출동 지연 등

지난 2일 새벽 샌타애나 지역 공용 주차장에서 2인조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숨진 한인 제프리 리 정(23)씨 사건〈본지 10월 4일 A-1면>을 담당하고 있는 샌타애나 경찰국 살인과의 로버트 우딩 서전트는 요즘 1주일에 3일은 꼬박 쉰다.  예산 삭감에 따른 오버타임 비용이 지급되지 않는 규정 때문이다. 결국 수사가 진행될만 하면 휴일인 셈이다.  살인 담당 수사관으로서 1주일에 3번이나 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샌타애나 경찰국 앤소니 베르테냐 공보관은 "패트롤을 제외한 모든 부서는 예산 절감 규정에 따라 지난 7월1일부터 1주일에 4일동안 하루 10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3일은 쉰다"며 "일하는 날은 밀린 업무 처리로 눈코틀새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LAPD와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등 수사당국의 예산 부족으로 경찰들에게 오버타임 수당이 지급되지 않아 쉬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LAPD도 현재 '1주 40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추가 근무는 권장하지 않는다. 치안을 담당하는 공권력이 예산 절감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를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사 진행 속도 역시 지연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같은 경우 셰리프국 범죄 랩실에는 지난 7월31일 현재 총 697건의 지문 감식 조사가 정체돼 있으며 강도 절도과 등 현장 셰리프 요원들의 진행중인 수사 건수는 지난 2월 6055건에서 7월31일 현재 1만230건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예산 절감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지난 8월18일 감리위원회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산 삭감 이후 911 신고 접수 후 경찰이 현장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1분여 가량 늘어났다.  셰리프국은 지난해 평균 사건.사고 현장 도착 시간은 4.9분이었으나 예산 절감 시작 후 5.5분까지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6분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2010-10-07

감시 카메라·경비원도 없었다…한인 총격 피살 주차장

지난 주말 제프리 리 정(23) 씨가 샌타애나 다운타운 주차장에서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숨진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은 평소 관리가 제대로 안돼 각종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타애나 경찰국은 "이 주차장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절도 등 각종 범죄가 꾸준히 일어났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상점 주인들과 시민들 역시 "이 주차장에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었다"며 "여러차례 경찰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3층 규모의 이 주차장은 샌타아나 다운타운 지역의 술집이나 음식점을 찾는 시민들이 대부분 주차하는 곳이다.  24시간 개방돼 있지만 시큐리티 가드나 감시카메라는 없다.  주차요금을 정산하는 직원 역시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만 근무한다. 즉 오후 8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무방비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 입.출구도 5개 이상 있어 범행 후 어디로든 도주하는데 용이하다.  사건 당시에도 이들 2인조 강도는 주차장 건물로 들어가는 정 씨와 그의 친구를 뒤쫓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샌타애나 경찰국 스티브 콜론 경관은 "정 씨는 다운타운 바에서 함께 놀던 일행이 사라지자 친구와 함께 그들을 찾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틀째인 4일까지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고있다.  콜론 경관은 "다운타운 지역에 평소보다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시켜 치안 유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갱 관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상우.구혜영 기자

2010-10-04

귀가길 한인 강도총에 피살

20대 한인 남성이 샌타애나 다운타운 한 주차장 건물에서 무장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샌타애나 경찰국은 2일 오전 1시30분쯤 샌타애나 다운타운 3가와 시카모어 인근 아티스츠 빌리지 공용 주차장 건물에서 제프 리 정(23.어바인.사진)씨가 20대 라틴계 2인조 강도 총격에 피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다운타운의 한 바에서 친구와 만난 뒤 귀가 하기 위해 바에서 50여미터 떨어진 주차장 건물로 들어간 후 이같은 변을 당했다.  경찰은 당시 범인들이 정씨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정씨가 이를 거절하자 소지했던 권총으로 정씨 상반신을 쏜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샌타애나 경찰국 스티브 콜론 경관은 "주차장 건물 2층에 쓰러져 있는 정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며 "함께 있던 정씨의 친구는 다행히 무사하다"고 말했다.  콜론 경관은 이어 "현재 도주한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다운타운에 있는 술집 프루프(proof)에서 손님들간의 싸움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 싸움과 정씨의 죽음이 연계돼 있는 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당시 목격자도 없는데다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 건물에는 감시카메라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고: (714)245-8390 샌타애나 경찰국 김정균.구혜영 기자

20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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