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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 한인 강도총에 피살

샌타애나 주차장 건물서 참변, 돈 요구한 라틴계 2인조 수배…

20대 한인 남성이 샌타애나 다운타운 한 주차장 건물에서 무장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샌타애나 경찰국은 2일 오전 1시30분쯤 샌타애나 다운타운 3가와 시카모어 인근 아티스츠 빌리지 공용 주차장 건물에서 제프 리 정(23.어바인.사진)씨가 20대 라틴계 2인조 강도 총격에 피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다운타운의 한 바에서 친구와 만난 뒤 귀가 하기 위해 바에서 50여미터 떨어진 주차장 건물로 들어간 후 이같은 변을 당했다.

 경찰은 당시 범인들이 정씨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정씨가 이를 거절하자 소지했던 권총으로 정씨 상반신을 쏜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샌타애나 경찰국 스티브 콜론 경관은 "주차장 건물 2층에 쓰러져 있는 정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며 "함께 있던 정씨의 친구는 다행히 무사하다"고 말했다.

 콜론 경관은 이어 "현재 도주한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다운타운에 있는 술집 프루프(proof)에서 손님들간의 싸움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 싸움과 정씨의 죽음이 연계돼 있는 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당시 목격자도 없는데다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 건물에는 감시카메라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고: (714)245-8390 샌타애나 경찰국

김정균.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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