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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시니어 스토리] "매주 하루 생태공원서 풀 뽑기로 자연 만끽"

정동익·정정숙 부부

정동익(왼쪽)씨와 부인 정정숙 여사.

정동익(왼쪽)씨와 부인 정정숙 여사.

남가주 일대에서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로 활약했던 정동익.정정숙 부부의 시니어 라이프도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42년생인 정씨는 펜데믹으로 은퇴하면서 운영하던 도널드정어소시에이츠의 문을 25년만에 닫고 알리소 비에호 지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1947년생인 부인 정정숙 여사는 사회활동을 활기차게 하고 있다.  
 
이들 부부 일상의 하일라이트는 매주 새들백처치에 출석해서 9시부터 예배 안내에 나서는 것이다. 11시30분쯤 교회 문을 나서면 진정한 한 주가 시작된다. 봉사라기 보다는 신앙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감사하며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 주에 하루씩 거주지 인근에 있는 생태공원에도 나가 흙을 만난다. 정원에 만들 수 있는 텃밭과는 달리 커뮤니티 파크에서 이뤄지는 풀뽑기로 만나는 흙은 도시 출신인 정씨 부부에게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자 혜택이다. 정씨는 "하루 종일 허리도 못펴고 막노동에 가까운 봉사를 하지만 매우 즐겁다"며 "다른 은퇴자들도 자연과 만나는 시간 갖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정정숙 여사를 위해 운전사(?)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69년부터 시작된 이 역할은 정씨가 무역업 상업용 부동산을 할때나 미주한인재단 LA이사장을 할때도 멈추지 않았다. 은퇴한 이즈음은 오히려 정여사의 코윈 퍼시픽LA 회장 등 사회활동 한국어진흥재단 이사 등 차세대 양성을 돕기 위한 교육활동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두 부부가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이탈리아 로마는 부부가 함께 하기 위해서 남겨놨는데 곧 방문할 계획이다. 은퇴와 팬데믹으로 미뤘던 세계 여행을 올 가을에 드디어 하게 된다.  
 
슬하에는 1남1녀가 있다. 생물학 박사인 아들과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딸에게 바람이 있다. 신앙생활에 보다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바라는 것은 최근 교육계에서의 논란과 관련 있다. 너무 어린 학생들이 성전환과 관련된 결정을 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한 우려다. 이런 논란이 잦아져 평화로운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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