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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 ‘브로커 피’ 집주인 부담 재추진

뉴욕시의회가 통상 세입자 부담으로 여겨지던 ‘브로커 피’(Broker Fees·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집주인이 내도록 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한다. 렌트 부담이 큰 세입자들이 수수료 걱정을 덜 수 있어 환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랜드로드가 렌트를 높여 수수료를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치 오세(민주·36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시의회에 브로커 피를 집주인이 감당하도록 하는 조례안(Int. 360)을 지난해에 이어 재발의했다. 이미 공동 발의자로 25명이 서명했다.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조례안이 승인될 수 있는 과반 가량의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 조례안은 주거용 렌트 계약 시 발생하는 브로커 피를 아예 없애거나 제한하진 않지만, ‘브로커를 고용하는 주체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통상 랜드로드가 브로커를 고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랜드로드가 브로커 피를 내도록 하는 셈이다. 뉴욕시에선 주거용 렌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뷰잉 약속을 잡거나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중개인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여태까지는 한 달 치 렌트 혹은 연간 렌트의 15%에 이르는 수수료를 세입자가 내는 것이 관행이었다.     오세 의원은 “현재 중개 수수료 기준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특정 서비스가 필요해 관련 인력을 고용한 사람이 돈을 지불하는, 간단한 논리를 적용한 조례”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랜드로드와 부동산 중개회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반발이다. 오세 의원은 지난해에도 관련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부동산 업계의 로비 때문에 더 추진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최근 화재 원인으로 자주 꼽히는 리튬이온배터리 안전 강화, 노점상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우선 시의회는 전기자전거나 스쿠터 판매업체가 안전정보 자료와 가이드를 게시하도록 하는 조례안(Int 19-A), 안전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배터리나 이동장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하는 조례안(Int 21-A) 등을 통과시켰다.     생계 때문에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들을 위해 식품 노점상의 진열 규칙을 단순화하는 조례안(Int 49-A), 노점상 개별 직원이 뉴욕주 판매세 당국 증명서를 보유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없애는 등의 조례안(Int 50-A)도 통과됐다. 다만 노점상이 자전거 도로는 침범할 수 없도록 하는 조례안(Int 51-A)도 통과해 안전 규정은 강화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브로커 재추진 부동산 중개회사들 주거용 렌트 연간 렌트

2024-02-28

재추진 게이트웨이, 한인사회 냉담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 아니라 ‘희망 고문’ 사업이다.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어렵게 부활했지만, 한인사회 반응은 냉담하다.     〈본지 7월 21일 A-3면〉   지난 2008년 프로젝트 출범 이후 무산과 부활을 반복해 넌더리가 났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현성 씨는 “화가 난다.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엄청난 규모 프로젝트도 아닌데 얼마나 질질 끌었나”라고 반문했다. 과거 게이트웨이 사업에 관여했던 관계자도 “솔직히 이제는 지겹다. 이번에도 희망 고문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착공하기 전에는 못 믿겠다”고 했다.   반면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등 회장들의 임기가 짧아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이뤄져 집중력이 약했다”며 “이번에는 완공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년 전 LA 10지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그레이스 유 변호사도 “이번에는 성사될 것”이라며 “LA 시장이 서명했다는 것은 시장이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 4년 만에 완공된 히스토릭 필리피노 타운의 ‘이스턴 게이트웨이’와는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공개된 이 조형물은 총 58만7000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타운 동쪽 입구인 베버리 블러바드 선상 1가 인근에 있다.   LA시 관계자는 “이스턴 게이트웨이는 20년 숙원사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2018년부터 4년 만에 이뤄낸 속전속결 프로젝트”라고 했다. 미치오패럴 LA 13지구 시의원이 직접 예산 마련을 위해 뛰었고, 지난 5월 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 시작 전에 무조건 사업을 마치라고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여 사업을 성사했다.    게이트웨이 한인사회 재추진 게이트웨이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이스턴 게이트웨이

2022-07-21

뉴욕주 통합 건강보험 법안 재추진

 뉴욕주의회에서 한국 건강보험처럼 주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 시스템이 추진되고 있다.     10일 뉴욕주의회 하원 규정위원회는 ‘싱글-페이어 헬스케어 시스템(single-payer health care system)’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인 ‘뉴욕헬스법안(S05474·A6058)’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제 주하원 세입위원회 표결을 거치게 된다.     리처드 고트프리드(민주·75선거구) 주하원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메디케이드·메디케어·차일드헬스플러스 등으로 나뉘어 있는 공공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한국이나 캐나다처럼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통합 건보 플랜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제한 없이 의사 선택도 자유롭다. 재원은 ‘뉴욕 헬스 신탁기금’을 신설해 마련한다.     법안 공동발의자인 로버트 잭슨(민주·31선거구) 주상원의원은 뉴욕헬스법안이 행정 및 처방약 비용을 줄여 약 114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절감 효과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주 자체 통합 건강보험을 운영할 만큼의 세수가 없고, 결국은 뉴요커들의 세금만 늘어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서류미비자 가정 어린이도 주정부 저소득층 건강보험 패밀리케어(NJ Family Care)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힘을 받고 있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 3월 발표한 주 예산안에서 서류미비자 가정 어린이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 위한 예산 1100만 달러를 편성했다. 이 예산은 약 8만7000명에 달하는 무보험 어린이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커버 올 키즈(Cover All Kid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럿거스대 연구에 따르면 뉴저지주 무보험 어린이 중 약 3분의 1은 서류미비 가정 어린이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건강보험 뉴욕주 통합 건강보험 한국 건강보험 법안 재추진

2022-05-11

첫 북미정상회담 '의전'조율…김창선-헤이긴 이르면 오늘 접촉

'세기의 외교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 경호, 세부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할 양측간 실무 접촉이 이르면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관계기사 3면·본국지> 북미회담 상황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이 오늘 중에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8일 각각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이번 협의는 판문점에서 27일부터 진행 중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 성 김 주 필리핀 대사 등 북미 양국 북핵 협상가 사이의 의제 협의와 사실상 병행된다. 의제와 의전 투 트랙(two track)에 걸친 협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번 주 중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이 재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로 정해 발표했던 북미정상회담을 지난 24일(현지시간) 돌연 취소한다고 선언했지만,북한이 적극적인 회담 개최의지를 피력하자 당초 예정대로 개최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양측간에 실무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개최시 사상 처음인)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 의제에서 합의되어야 회담 개최가 확정되고 그에 따라 의전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지만, 지금은 (예정대로 6월 12일 개최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의제와 의전을 동시에 협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05-28

"미 목표는 북 비핵화 3단계 문서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 의제를 조율 중인 가운데,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 협상팀이 북한 비핵화에 관한 3단계 절차를 문서화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대표는 27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성 김 대사의 목표는 북미 양측이 동의하는 일련의 문건을 만드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문건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위해 고려할 3단계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3단계 조치는 우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어느 선까지 되돌릴 것인지를 선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이 언제, 어떻게 핵 폐기 절차를 이행할지를 미국에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북한이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검증할지 결정하는 수순이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하고, 그 일정과 방법을 담은 로드맵을 정한 뒤 미국이 이를 검증하는 식으로 단계를 구체화하고 이를 문건으로 남기는 방안을 미 협상팀이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전 대표는 "그들(미 협상팀)은 전문가 집단"이라며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판문점에 집결, 북한 측과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 중이다.

2018-05-28

3개 실무라인 총동원…북미회담 급속도

무산된 줄 알았던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메모리얼 데이까지 이어지는 3일 간의 긴 연휴 동안 빛의 속도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북측 지역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 회담 재개를 사실상 약속했다. 북미 양국 실무 라인은 판문점과 싱가포르 양국 현지에서 이미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정상 회담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김 위원장 역시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도 뜨거웠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북미 정상회담)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변하지 않았고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공식서한을 보낸 지 59시간 만이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한 실무 협의는 이미 판문점과 싱가포르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판문점 통일각에서는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북미회담 의제가 사전 조율 중이다. AP통신은 27일 "대북 협상가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랜덜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으로 짜여진 실무협상팀이 27일(현지시간) 판문점 통일각에 도착해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전 협의가 진행중이다. 조셉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30여 명의 실무협상팀과 함께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팀도 같은 날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이날 오후 4시53분(현지시간) 싱가포르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세번째 트랙인 정보라인에서도 사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28일 "양국 간 실무접촉이 당초 알려진 두개의 트랙이 세개의 트랙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가 지난해 중앙정보국장 시절 만든 'CIA 팀'이 북한 당국과 사전 협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방안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그(북한)에게 제공될 안전보장책들을 얘기했고 보장책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비핵화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 핵합의 때 못했던 것(상원 동의)을 함으로써 미국 상원이 헌법상의 적절한 책무를 다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류 언론의 시각은 조심스럽다. CNN은 28일 "(비핵화에 대한) 세부 사항이 의문점으로 남아있다"며 "미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이 무엇을 교환할지에 대한 세부사항 없이 향후 협상을 위한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맥스 바커스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기본적으로 서로 만나 인사하고 미소짓고 악수를 할 수 있다. 그것이 나쁜 것만 아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며 구체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단계로 나갈 것이다"고 평가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5-28

가주 교과서 개정판 교육위 통과 의미···또 예산 걸림돌 있어도 2012년 시행 보장

한국사를 확대 반영한 가주 초.중.고교 교과서 개정 작업이 재개된 것은 2.3세 교육의 미래와 미국 내 한국 이미지 제고를 위한 큰 수확이다. 교과서 개정은 아직 주의회 재정위원회의 인준이 남아있다. 설사 예산 문제가 또다시 걸림돌이 돼 당장 내년 개정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2012년 시행이 보장된 상태다. 당초 개정 교과서 출판은 2014년에나 기대할 수 있었고 특히 주정부 예산난이 심화될 경우 개정 작업의 향방이나 존폐 여부 또한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법안 통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세계사.사회 교과서 개정 작업을 추진 개정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지난해 7월 재정난을 이유로 2013~2014 회계연도 이후로 작업을 보류시킨 바 있다. 이번 법안 통과에는 '청원운동'이라는 배수진으로 주의회에 교과서 개정 작업 재개를 적극 요구한 한인 사회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KAFE)'의 메리 코너 회장을 비롯해 한인 교육단체 한국학교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한 청원운동은 불과 3주만에 3500통의 청원서를 모아 법안을 추진해 온 의원들 및 주의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청원운동을 주도한 민병수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에는 한인 사회의 청원운동이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8개 운동 후원단체 중 하나인 연세대학교 미주총동문회의 김석원 회장도 "한인 2세는 물론 미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회원들이 하나가 돼 운동에 동참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법안 통과는 단순히 가주 교육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타주 교육구들의 상당수가 가주에서 채택된 교과서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우석 기자

2010-04-23

가주 '교과서 개정판' 교육위 통과…한국 역사 제대로 알린다

가주 초.중.고교에서 한국사를 보다 정확히 폭넓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23일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IKEN)에 따르면 주 상.하원 교육위원회는 한국사 부분을 대폭 확대한 세계사.사회 교과서의 조기 개정을 골자로 하는 2개 법안(SB1278 AB2609)을 지난 21일 각각 통과시켰다. 예산 문제로 교과서 개정 작업을 보류키로 한 종전의 입장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정 교과서는 2주 내로 주의회 재정위원회에서 출판 시기 조율을 거쳐 이르면 내년 가을 학기부터 주 내 각급 학교에서 공식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병수 IKEN 공동회장은 "그동안 가주 교과서에는 한국에 대한 내용이 크게 부실했다"며 "이번 주의회 결정을 계기로 한인 2세 뿐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에게도 한국의 역사와 사회 문화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게 된 점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새로 반영될 한국 관련 내용은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 ▷한인 이민 역사와 이민자에 대한 이해 ▷한국의 정치.경제.과학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장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21세기 중요 과제 등 다양하다. 개정될 교과서에는 한국의 현대사 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의 도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동아시아 사상과 문물을 한국이 일본에 전수했다'는 등 고대사에 관련된 내용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교과서의 경우 한국사는 6.25 전쟁에 관한 간략한 기술 2건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우석 기자

2010-04-23

'가주 교과서 개편 한인 동참 절실'···한국 내용 대폭 증가, 예산 없어 중단

"한국과 한인 관련 비중이 커진 교과서를 사용하려면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KAFE)'의 메리 코너 회장이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KAFE는 지난 8월초 가주정부 예산 적자로 중단된 가주 교육과정 개편 프로젝트〈본지 7월31일자 A-3면>를 부활시키기 위한 청원운동을 준비중이다. 코너 회장은 교육과정 개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모레노 뉴체니 가주 상원의원을 포함한 관련 의원들에게 예산 삭감으로 중단된 교육과정 개편 작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청원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코너 회장은 "현 교과서는 10년 전에 만들어진 내용으로 많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개편 작업이 주정부 재정난으로 5년 연기됨에 따라 가주 학생들이 정확한 지식을 배울 기회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KAFE는 자체적으로 가주 의원들에게 청원 서신을 보내는 한편 한인 교육 관련 단체에 연락하는 등 한인 사회의 동참을 당부했다. 코너 회장은 "기존 역사교과서에는 한국 전쟁 관련 내용이 3건이었지만 개정 교육 과정에는 한국 관련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며 "따라서 교육 과정 개편 작업을 다시 진행시키기 위해 함께 서신을 보내는 등 청원 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가주 교육청이 작년말부터 개편 작업을 준비해 온 새로운 교육 과정 역사 교과서에는 한국 고대사 미주 한인 이민사 한국 정치 등 한국에 대한 내용이 15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교과서 초안은 지난 8월초 공개됐지만 가주정부 예산 적자로 개정 작업은 2013년~2014년으로 지연됐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09-20

'한국관련 내용 확대'로 관심···역사교과서 개정 지연

가주 정부가 추진하던 교과서 개정 작업이 예산문제로 잠정 연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관련 내용의 확대로 관심을 모았던 역사 교과서 개정 작업〈본지 7월16일자 A-1면>도 지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개정된 역사 교과서 초안은 오늘(31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한국 역사 확대를 주도해 온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KAFE)'는 교육청으로부터 교육 예산 삭감으로 개정 작업도 앞으로 5년간 연기될 것 같다는 비공식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교육청의 잭 오코넬 교육감은 교과 개편 작업의 연기는 교육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유발한다며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어 연기는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KAFE의 메리 코너 회장은 "말 그대로 연기된 것으로 예산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다시 추진될 수 있다"며 "가주 교육청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KAFE에 따르면 이미 교과 과정의 전체적인 골격은 완성된 상태다. 문제는 이에 따라 교과서를 개정하는 작업이다. 교과서 개정 작업 비용은 7000만달러의 예산이 들기 때문에 예산 삭감을 하는 가주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는 것. 코너 회장은 "이번 소식은 실망스럽다"며 "하지만 KAFE는 역사 교과서 한국 관련 부분이 추가될 것으로 믿고 앞으로도 역사 교사들에게 한국 역사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2009-07-30

'교과서에 한국 내용 확대 추진'···국제교류재단서 지원금 받은 KAFE 코너 회장

"아시아에서 한국문화와 역사가 가장 매력적이었죠."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KAFE)'의 매리 코너 회장의 말이다. 지난 2004년 코너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KAFE는 미국인 교사들에 한국 역사와 문화를 소개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코너 회장은 "지난 35년간 LA에서 고등학교 역사 선생을 하면서 많은 한인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정작 한인 학생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KAFE는 각 대학 한국학 관련 전문과들과 함께 올해 4월부터 가주 정부의 교과 과정 개정에 참여 미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추가되도록 정부 공청회에도 참가했다. 코너 회장은 "현재 미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에 대한 내용이 3가지가 포함됐는데 모두 한국전쟁에 대한 것 뿐"이라며 "새로 개정되는 교과서에 한국의 내용이 더 포함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오는 7월 초 개정 교과서 초안에 한국의 벼농사 기술과 문화를 일본에 전파 캘리포니아주 한국 이민사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오는 8월3일~7일까지 LA한국문화원에서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샵을 위해 한국의 국제교류재단에서 1만2000달러의 지원금을 지원했다. ▷문의:(323)936-7141 서기원 기자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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