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교과서 개정판 교육위 통과 의미···또 예산 걸림돌 있어도 2012년 시행 보장
교육단체 등 한인사회 강력한 '청원운동' 결실
가주 교과서 쓰는 타주 많아 전국적 확산 기대
교과서 개정은 아직 주의회 재정위원회의 인준이 남아있다. 설사 예산 문제가 또다시 걸림돌이 돼 당장 내년 개정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2012년 시행이 보장된 상태다.
당초 개정 교과서 출판은 2014년에나 기대할 수 있었고 특히 주정부 예산난이 심화될 경우 개정 작업의 향방이나 존폐 여부 또한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법안 통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세계사.사회 교과서 개정 작업을 추진 개정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지난해 7월 재정난을 이유로 2013~2014 회계연도 이후로 작업을 보류시킨 바 있다.
이번 법안 통과에는 '청원운동'이라는 배수진으로 주의회에 교과서 개정 작업 재개를 적극 요구한 한인 사회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KAFE)'의 메리 코너 회장을 비롯해 한인 교육단체 한국학교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한 청원운동은 불과 3주만에 3500통의 청원서를 모아 법안을 추진해 온 의원들 및 주의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청원운동을 주도한 민병수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에는 한인 사회의 청원운동이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8개 운동 후원단체 중 하나인 연세대학교 미주총동문회의 김석원 회장도 "한인 2세는 물론 미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회원들이 하나가 돼 운동에 동참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법안 통과는 단순히 가주 교육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타주 교육구들의 상당수가 가주에서 채택된 교과서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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