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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사랑은 어렵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구호팀이 탁형구 선교사님의 안내로 장애 고아원(여호와 라파 하우스)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14년 여름이었다. 휠체어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어느 허름한 집 뒤채에 약 스무 명의 장애 고아들이 방치된 채로 있던 그 처참한 환경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울기만 하다가 돌아와야 했다.   우리는 곧 장애 고아원을 제대로 된 주택으로 옮기고,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지 의사와 간호사를 통해 건강 검진을 하고, 휠체어를 보냈다. 뉴저지의 한 교회의 도움으로 2018년에는 더 큰 집으로 다시 이사했다. 서울에 계신 장로님이 장애 아동을 돌보는 열 명의 스태프에게 월급을 지급해 주셨는데, 그해 여름, 나를 만난 고아원 원장은 두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 채, 스태프 월급은 자기에게 주고 더는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미국의 큰 단체가 이 고아원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때였다.   2019년부터 폭력 시위가 격렬해지더니 곧이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때문에 웬만한 NGO나 선교 단체는 아이티에서 모두 철수했다. 그리고 갱단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약 2년 전, 장애 고아원의 원장이 탁 선교사님을 찾아와 미국 단체가 갑자기 지원을 중단했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장애 고아원 원장은 다시 탁 선교사님에게 식량을 받아 가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초, 거주 중이던 집에서 렌트를 못 내 쫓겨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탁 선교사님과 함께 고아원을 방문했다.   집 안에는 이삿짐이 다 싸여 있었고, 아이들은 전부 마당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세 명의 스태프가 돌보는 서른여덟 명의 장애 고아들은 나이가 들었지만, 모두 영양실조 증세를 보였고,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사랑은 어렵다. 아이티에서 우리의 사랑은 자주 시험을 받는다. 쌀을 사주면 원장이 당장 돈이 급해 팔아버리기도 하고, 학비를 부풀려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학비를 보내주었더니, 학교에 등록했다며 2년 전 영수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때로 정직하지 못하게 되기도 하겠지만, 거짓말이 습관처럼 되풀이될 때마다, 먹고살 만해졌다고 등 돌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8월 말에 다시 아이티에 가면 장애 고아원을 방문할 것이다. 지난 7월, 6년 만에 나를 다시 만난 원장은 기운 없이 민망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탁 선교사님과 우리는 다시 장애 고아들이 살 집을 찾으려고 한다. 장애 아동들이기에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하고, 사십 명의 장애 아동이 거주할 수 있는 큰 집이 필요하다. 아이티에서도 일 년 렌트는 만만치 않다. 시내의 웬만큼 큰 집 렌트는 일 년에 1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지금 우리는 그 렌트를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사랑은 어렵다. 큰 단체가 돕기 시작하며 상황이 나아지니 더는 우리 도움은 필요 없다고 손사래 치던 원장의 오만한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도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장애 고아들의 얼굴을 보며 다시 마음 아파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인지, 아니면 단지 우리의 일이 사랑이기를 바라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진심으로 우리의 일이 사랑이기를 기도한다. 사랑이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멈출 수 없는 사랑이 사실 쉽지 않다.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사랑 장애 아동들이기 장애 고아원 고아원 원장

2024-08-22

[건강 칼럼] 양극성 장애의 관리

조울증으로 불리던 양극성 장애는 기분의 장애다. 전형적인 경우는 조증이나 경조증이 있었느냐의 차이다. 양극성 1형, 2형 등으로 분류돼 있으나 치료적 접근은 차이가 없다.그런데 전형적인 경우보다는 비전형적으로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더 자주, 다양하게 관찰된다. ▶알코올, 담배, 마리화나 등 약물남용의 영향 ▶노년기 치매 발현 전후에 동반 ▶조현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기분장애 원인은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다양한 요인들 또 환경적인 스트레스들이 촉발하는 데 관여한다. 원인은 불확실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로 증상은 잘 다룰 수 있다.     치료에서는 우선 증상을 잘 다스리는 것이 목표다. 결국은 전반적으로 환자의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이 궁극적 치료의 목표라 하겠다. 여러 감정조절제를 적절히 쓰면 증상은 웬만하면 잘 다스려진다.     문제는 치료에 비협조적인 경우다. 그 저변에는 적절한 병식이 없는 것이 치료를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이다. 진단을 받아들이는 것이 환자의 자존심에 중대한 도전으로 느껴지기에 문제를 부정하고 회피하기 때문이다. 소위 ‘미친 사람’ 취급당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다. 그런 경우에는 ‘짜증이 잘 난다, 또는 화를 잘 못 참는다’ 등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환자의 동의를 얻어내기 수월한 것 같다.     전형적인 조증 상태는 에너지가 넘쳐나고, 기분도 최고로 좋은 상태다. 자신감이 넘치고 지나친 낙관적 생각에 무리한 투자,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지나친 소비 등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보기도 한다. 반면 에너지는 넘치나 기분은 우울한 혼재된 형태의 경우에는 특히 분노조절이 어렵고 파괴적인 힘도 크다. 경찰과 대치하여 소동이 일어나는 경우들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우울증은 비교적 진단이 간단하다. 양극성 장애의 발견과 치료는 정신과 의사로서 꽤 오랜 경험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단순 우울증 치료에서도 양극성 장애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울증의 치료 중 (경)조증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더디거나, 항우울제에 이상 반응으로 자살 충동이 이는 경우도 양극성 장애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약물은 데파콧, 리튬 등 주로 조증을 다스리는 기분 조절제다. 라모트리진 등은 양극성 장애의 우울기에 주로 항우울제 격으로 쓰이는 약물이다. 이세대항정신증 약물들도 자주 사용된다. 증상의 통제는 비교적 수월하나 장기적 부작용, 특히 체중 증가 등은 미리미리 주의를 주고 관리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특히 한 달에 한번 맞는 주사는 지속적인 감정조절에 아주 유용하여 더 이용될 여지가 많다.     무엇보다 매일 유산소 운동, 섭식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수면 습관 확립, 철저한 금주, 담배·마리화나 끊기, 약물남용 금지 등 기본적 생활습관을 건강한 쪽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매번 만남에서 확인하고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일이 임상의의 주 임무가 된다.     최고로 건강한 생활방식을 확립하면 증상은 현저히 좋아지고 기능적으로도 최고로 좋게 유지할 수 있다. 약물의 비중도 현저히 줄어드는 쪽으로 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일 기분장애 원인 양극성 1형

2024-05-21

“불경기 스트레스 날리시고 장애 학생도 후원하세요”

재미부동산협회가 장애 학생 후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부동산업계와 한인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행사로 준비가 한창이다.   재미부동산협회 임원진이 오는 6월 12일 골프대회를 앞두고 3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찾았다. 재미부동산협회는 2년에 한 번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한인 동포 지원을 위해 개최했던 2022년 대회에 이어 올해는 장애 학생 후원을 목표로 한다.   제이 윤 회장은 “최근 신청 접수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훌륭하다”며 “총 144명이 참가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번 대회를 소개했다.   행사에는 푸짐한 선물도 준비됐다. 홀인원을 할 경우 BMW X3를 제공하며, 이밖에 한국 항공권과 김치냉장고, TV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니어 핀 남녀 각 1명 ▶하프&하프 남녀 각 1명 ▶장타상 남녀 각 1명 ▶퍼터상 전체 1명 등 7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재미부동산협회는 1996년도에 발족해 올해 28년 된 회원 수 200명의 한인 단체다. 한인 에이전트와 한인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 등의 악조건으로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각종 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하며 회원 지원에 애쓰고 있다.   윤 회장은 “협회 모든 임원이 매주 줌 미팅을 개최하는 등 좋은 취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많이 오셔서 불경기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조 준비위원장은 “수익은 한인 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태로 전달할 것”이라며 “협회 소속 에이전트 자제를 우선으로 하고, 예산이 충분할 경우 봉사단체에서 추천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6월 12일 오후 1시 롱아일랜드 미들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협회는 이달 말까지 신청하기를 권장했다. 참가비는 150달러다. 참가 신청은 스테파니 조 준비위원장(646-823-8230).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골프 스트레스 불경기 스트레스 장애 학생 재미부동산협회 임원진

2024-05-03

AT&T 통신장애 피해 고객에 5불 크레딧

지난 22일 발생한 통신장애와 관련, AT&T가 고객들에게 5달러의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등 동부에서 오전 3시30분께 시작된 통신장애는 약 7시간 동안 지속됐다.   26일 AT&T는 공식 웹사이트에 “네트워크 중단으로 실망하신 모든 고객에게 사과드린다”며 “계정당 5달러의 크레딧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신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은 다음 청구서에 5달러의 크레딧이 자동 적용될 전망이다. 해당 금액은 일평균 이용료를 기반으로 계산됐다. 비즈니스·프리페이드(선불) 고객과 AT&T 회선을 이용하는 ‘크리켓’ 고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AT&T는 장애 원인에 대해 네트워크 확장 과정에서 잘못된 프로세스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아울러 네트워크가 중단된 시간 동안 데이터 손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 장애 추적 서비스 다운디텍터닷컴에 따르면 최대 7만 건의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에서 장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국가안보회의(NCS)는 “사이버 공격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하은 기자통신장애 크레딧 통신 장애 장애 원인 네트워크 중단

2024-02-26

무선통신 장애…전국서 먹통…AT&T 등 7만여건 신고 접수

전국 각지에서 무선통신 서비스 먹통 현상이 벌어졌다.     CNN,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22일 00시 30분(서부시간 기준)부터 오후 2시까지 13시간30분 동안 AT&T 등 무선통신사 서비스 장애 신고가 전국에서 7만 건 이상 접수됐다.   AT&T측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서 통화, 문자, 인터넷 이용이 안 되는 무선통신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약 4만 건의 서비스 불만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2시쯤에는 셀폰 통화 또는 셀폰 인터넷 서비스 장애 사례가 7만30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불만신고를 접수한 이용자 51%는 셀폰 통화 중단, 40%는 기지국 접속 중단, 9%는 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나타났다.   AT&T에 따르면 무선통신서비스 장애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휴스턴, 댈러스, 마이애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발생했다.   AT&T 측은 이날 오전 9시쯤 성명을 통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무선통신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2시쯤 75% 이상이 해결됐다고 한다. 다만 AT&T 측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AT&T 무선통신서비스 장애로 T모빌, 버라이즌 일부 이용자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두 통신사는 AT&T 서비스 장애 영향을 받았고, 일부 고객이 AT&T 서비스 이용자와 셀폰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수사국(FBI), 연방통신위원회(FCC), 국토안보부는 무선통신서비스 장애 사태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CNN 비즈니스는 연방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이버공격 가능성 등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무선통신 장애 무선통신서비스 장애 서비스 이용자 무선통신사 서비스

2024-02-22

전국에서 AT&T 무선통신서비스 장애

 전국 각지에서 무선통신 서비스 먹통 현상이 벌어졌다.   CNN,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22일 00시 30분(서부시간 기준)부터 AT&T 등 무선통신사 서비스 장애가 시작돼 이날 정오~오후 2시까지 7만 명 이상이 무선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T&T측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서 통화, 문자, 인터넷 이용이 안 되는 무선통신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약 4만 건의 서비스 불만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2시쯤에는 셀폰 통화 또는 셀폰 인터넷 서비스 장애 사례가 7만30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불만신고를 접수한 이용자 51%는 셀폰 통화 중단, 40%는 기지국 접속 중단, 9%는 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나타났다. AT&T에 따르면 무선통신서비스 장애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휴스턴, 댈러스, 마이애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발생했다.   AT&T 측은 이날 오전 9시쯤 성명을 통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무선통신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2시쯤 75% 이상이 해결됐다고 한다.   다만 AT&T 측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AT&T 무선통신서비스 장애로 T모빌, 버라이즌 일부 이용자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두 통신사는 AT&T 서비스 장애 영향을 받았고, 일부 고객이 AT&T 서비스 이용자와 셀폰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수사국(FBI), 연방통신위원회(FCC), 국토안보부는 무선통신서비스 장애 사태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CNN 비즈니스는 연방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이버공격 가능성 등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무선통신서비스 전국 무선통신서비스 장애 서비스 이용자 무선통신사 서비스

2024-02-22

[오픈 업] 불면증과 Z 약물

92세에 돌아가신 필자의 어머니는 생전 심한 천식과 기관지염 때문에 밤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그러나 일단 잠이 들면 그 무서운 기침 발작 없이 하룻밤을 편하게 지내셨다. 그러나 더욱 증상이 악화하자 주치의는 5mg의  졸피뎀(Zolpidem·상품명 Ambien)을 처방해줬다.     천사처럼 편안하게 잠이 든 어머니를 보며 ,우리 형제들은 의사 선생님과 Z 약물에 큰 감사를 했다. 그러나 며칠도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5mg의  용량으로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주치의는 중독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우리는 약의 용량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어머니는 10mg을 복용해야 간신히 잠이 들었고 기침 발작도 줄어들었다. 주치의는 가능하면 약의 용량을 줄이자고 권했지만  어머니는 끝내 5mg으로 줄이지 못한 채 세상을 뜨셨다.   이런 가슴 아픈 기억이 있기에  필자는 Z약물(Z-drugs)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데 최근 오하이오 주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수면제로 많이 쓰이는 Z 약물의 팬데믹 이전과 이후 판매량을 비교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연구에 의하면, 18세 이상 성인 조사 대상자 가운데 최근 한 달간 한 번이라도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응답이 18.4%로 집계됐다. Z 약물은 과거 항불안제 가운데 Benzodiazepine(아티반, 제넥스 등) 계통의 항불안제를 썼다가 5명 중 1명이 중독 문제로 고생하자 나온 것들이다.     Z 약물은 ‘중독성이 없는 수면제’라는 광고와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이 약물에도 중독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호흡수 감소,어지러움,인지 능력 감소, 몽유병(sleep walking) 등 이상 수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과 함께 금단 현상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기간 사용 시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는 2020년 3월 24일부터 12월31일까지 약 50만 명의 환자가 방문했다고 한다.(오하이오 주는 2020년 3월24일부터 락다운(Lock-Down)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 중 약 1.5 %가 Z 약물을 처방받았다. Z 약물에는 Zolpidem(  Ambien), Zalepion ( Sonata),Zopiclone ( Imovane), Eszopiclone ( Lunesta) 등 4가지가 있다. 환자의 1.5%가 이 중 한 가지를 처방받았다는 것인데 이는 팬데믹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처방약 가운데는 Ambien이 87%로 가장 많았고 Lunesta 10%, Sonata 2 %, Imovane 0.7%  등의 순서였다.   처방을 받은 사람 가운데는 시니어 여성, 백인, 부유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그들이 가진 질병은 알코올 중독, 조울증(양극성 질환), 코카인 또는 다른 항진제 남용, 불안 장애, 항불안제 중독(벤조 약물의 중독자), 우울증, 아편계 물질 남용, 공황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 등이었다.   팬데믹 기간에는 시니어 남성, 부유층,  4번 이상 주치의 방문 기록이 있는 사람들의  Z약물 처방이 많았다. 이들은 불안 장애, 우울증, 마약 중독 등이 많았다.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5권에  의하면,  불면증이란 잠의 양이나 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인데, 다음 중 한 가지가 일주일에 3번 이상, 적어도 3개월간 계속된 경우를 말한다. 즉, 잠들기가 어렵다(initial insomnia), 잠들었다가 자주 깬다(intermittent insomnia),  새벽에 너무 일찍 깬다 (terminal insomnia) 등이다.   연구 학자들은 불면증 치료 방법으로 약물보다는 행동 치료를 권하는데 수면 장애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에 많기 때문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불면증 약물 장애 항불안제 기침 발작도 과거 항불안제

2024-01-30

“전철 추돌사고 통신 장애 탓”…NTSB, 잠정보고서 발표

맨해튼 96스트리트역 인근 전철 열차 추돌사고 원인과 관련해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잠정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24일 NTSB는 리포트를 통해 지난 4일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의 원인으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라디오 소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고 대응 초기 브레이크 고장이나 날씨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던 것을 완전히 뒤집는 주장이다.   당시 각 5량으로 이뤄진 1345 선행열차가 브레이크로 중단된 상황에서 잠시 74스트리트역에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6량 제동장치로 운전을 재개하려고 할 때 사고가 발생했다. 96스트리트역 인근에서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이다. 멈춰야 했던 앞의 5량은 중립장치가 걸려 있어 스스로 브레이크를 내릴 수 없었고, 이 때문에 결국 다른 열차와 추돌했다.     쟁점은 정지신호를 잘 알렸는지, 신호가 두절됐는지, 같은 주파수를 사용했는지다. 그러나 해당 열차에 기록장치가 없어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TA는 700또는 800메가헤르츠(㎒) 전파를 쓰게 하고 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잠정보고 추돌사 통신 장애 전철 열차 96스트리트역 인근

2024-01-26

“나도 기내 기어갔다”…장애인들 고충 잇따라

LA행 델타 항공 기내에서 하반신 마비 한인 남성이 좌석까지 기어가야 했던 사연〈12월23일자 A-1면〉이 논란이 된 가운데, 유사한 수모를 겪었다는 장애인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 매체 CBC뉴스에 따르면 로드니·디애나 하진스 부부는 지난 8월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밴쿠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는 중 ‘비인간적인’ 경험을 겪어야만 했다.     경직형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를 앓고 있는 로드니 하진스(46)는 “통상적으로 항공사 직원들이 기내에서 사용 가능한 기내용 휠체어(aisle chair) 탑승에 도움을 주는데 에어캐나다는 직원의 도움이 없었다”며 “해당 항공사 직원은 비행기에서 내릴 당시 ‘스스로 게이트까지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출구까지 바닥을 기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장애인을 위한 항공사 정책 변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해 호주에 본사를 둔 젯스타(Jetstar)를 타고 싱가포르에서 방콕으로 향하던 나탈리 커티스도 승무원의 도움 없이 자리로 기어가야 하는 모욕을 겪어야만 했다.     야후 기사에 따르면 커티스는  “젯스타측은 ‘기내용 휠체어를 사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다. 한 번도 기내용 휠체어 서비스 이용 당시 추가 비용을 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아무런 도움 없이 좌석까지 기어가야 했다.   항공사측의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취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들이다.   연방교통부의 ‘장애 여행객의 권리(Airline Passengers with Disabilities Bill of Rights)’에 따르면 항공사는 장애인 승객에 특정 장애 관련 서비스 관련 문서 등을 요구할 수 없으며 항공사 직원들은 장애인 승객을 안전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미국 장애인법(ADA)의 재활법 504조(U.S. airport operators, for example, 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DA), Section 504 of the Rehabilitation Act of 1973)에 따라 항공사는 게이트와 기내 좌석을 이동할 때 장애인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자세한 장애인 항공 이용 관련 법은 연방 교통부 웹사이트(rb.gy/xoyfb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한인 션 장(26)씨는 지난달 3일 애틀랜타에서 LA로 향하는 델타 항공기에서 자리까지 기어가는 굴욕적인 상황을 겪어야 했다. 장씨는 “당시 휠체어 지원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델타 측에서 주장한 다음 항공편 이용 제안 관련 확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델타측은 본지의 사실 확인 요청에 “해당 승객은 이륙 10분 전 도착했으며 장애인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절한 탑승 지원을 위해 1시간 30분 이내 직항편을 제안했다”고 전해왔다. 이어 델타는 이동 지원이 필요한 고객은 델타 웹사이트(delta.com) 혹은 델타 앱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한인 장애 장애인 여행객들 장애인 승객 기내용 휠체어

2023-12-27

[건강 칼럼] 각종 중독…뭐든지 지나치면 독

각종 중독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펜타닐을 포함한 오피오이드는 과다복용 및 남용, 중독 및 의존, 사망이 크게 증가하면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경고하고 나섰다.     중독은 정신건강, 정신의학적으로도 심각한 질환이다.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을 보면 중독은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Substance-Related and Addictive Disorders)에서 다루고 있는데 크게 물질 관련(Substance-Related)과 비물질 관련(Non-Substance-Related)으로 나뉜다.     물질 관련 장애는 다시 알코올·카페인·담배(tobacco) 같은 우리가 평소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대마초(마리화나, 캐나비스)·환각제·흡입제·진통마취제(아편류, 오피오이드)·진정제(수면제, 항불안제)·흥분제(자극제) 등 약물, 그리고 이외 기타물질을 포함해 중독성 물질에 따라 구분된다. 비물질 관련 장애에는 도박장애가 있다.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는 알코올, 담배 같은 중독성 물질을 과다사용 또는 남용하거나 도박 같은 중독성 행위에 몰두하고 이에 대한 갈망이 점점 강해지고 내성이 생겨 섭취 또는 복용하는 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의존도가 높아져 이를 조절, 통제하지 못하고 반복하는 행동을 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반복적,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서적, 가정적, 사회적 문제가 있어도 중독성 물질을 끊지 못해 개인적 고통은 물론 일상과 사회생활, 대인관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부적응적 증상을 초래하면 진단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독, 중독장애가 아니라 증상과 기준에 따라 사용장애(use disorder), 중독(신체적으로서 중독, intoxication과 정신적 의존증으로서의 중독, addiction을 동시에 일컫는데 여기서는 신체적으로서의 중독에 대한 진단만 포함하고 있다), 중독성 물질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나타나는 떨림, 식은땀, 불안, 초조, 구토, 수면장애 같은 금단(withdrawal), 유발성장애(induced disorder) 등으로 진단하게 된다. 공통점은 중독성 물질(또는 비물질)과 증상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중독성 물질의 종류에 상관없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흡연자들이 흔히 하는 “담배는 한번 시작하면 끊기 힘드니 아예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 “담배는 참는 것이지 끊는 게 아니다”라는 말은 그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을 대변하는 표현이다. 중독성 물질 사용은 한번 시작하면 손쓰기 힘들고 조절, 예방, 또 그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문제의식을 갖고 문제적 습관을 고치려는 의지는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치료의 첫걸음이자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만약, 금연이나 금주를 목표로 한다면, 우선 이에 대한 의존도를 파악하기 위해 본인의 술, 담배의 섭취양과 사용 빈도수 등을 기록하는 복용 일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적 습관이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계속되지 않도록 집안에 있는 술이나 담배 등을 치우고 대체활동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금주모임처럼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는 그룹에 참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유의해야할 것은, 중독성이 강한 물질이나 중독의 정도가 심한 경우, 인위적으로 끊는 과정에서 금단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약물 중독은 하루라도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가(LCSW)·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중독 중독성 물질 중독성 장애 중독성 행위

2023-12-05

성인 ADHD, 양극성 장애와 증상 유사하지만 치료 가능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소아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성인의 ADHD 징후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ADHD는 원래 숨이 차서 교실을 뛰어다니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아이들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종종 어린이만의 질환으로 판단하기 쉽다. 그러나 ADHD는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영향은 파괴적일 수 있다. 최근 의학 저널인 JAMA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ADHD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성인의 ADHD 진단은 환자의 인종 및 민족 구성에 따라 거의 2배로 늘어났다.   ▶ADHD란 무엇인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뜻하는 ADHD는 일반적으로 학령기 어린이에게만 나타나는 장애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되도 지속되며 성인기에도 발병할 수 있는 평생 장애로 점점 이해되고 있다.     성인의 ADHD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점은 ADHD가 어린이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과잉 행동은 성인이 돼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충동성과 안절부절함은  계속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ADHD 증상은 파괴적일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우울증, 불안 및 약물 남용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ADHD는 학창 시절 성적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직업과 인간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ADHD는 종종 주의력 부족, 집중 부족으로 인한 작업 마무리 소홀, 충동 통제 부족, 운동 활동 제어 부족 등이 일어난다.     ▶성인 ADHD 증상   성인 ADHD 증상이 특정한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선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획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완료할 수 없다. 시간 관리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 정돈된 활동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다. 아울러 과도한 공상이나 다른 사람을 방해할 수 있다. 대화 중에도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재정이나 지출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성인 ADHD의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이지만 의외로 증상이 더 다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불안함을 보이는 반면, 다른 사람은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영구적인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생활 주기에 걸쳐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상태다. 물론 ADHD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ADHD 진단   ADHD 진단은 일반적으로 의사가 철저한 의학적, 정신과적 병력을 조사한 후에 내려진다. 의사들은 주의 부족의 9가지 증상을 나열한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을 참조한다. 이 중 6개는 과잉 행동과 관련이 있고, 3개는 충동성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모두 다른 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과잉 행동, 안절부절 못함, 충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양극성 장애와 ADHD는 상당히 다르지만 일부 중복되는 증상이 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도 주의력이나 집중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ADHD는 가족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이 증상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나 일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를 진단할 수도 있다. 의사는 초등 시절 어떤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ADHD의 증상은 종종 어린 시절에 나타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성인들이 적절한 진단 평가 없이 ADHD 진단을 유지하여 필요하지 않은 각성제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시니어 시기도 마찬가지다.     ▶의사를 만나야 할 때   본인이나 배우자가 ADHD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직장이나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았다면 이제 의사와 상담해야 할 때다. ADHD는 매우 치료 가능한 상태다. 약물로는 첫째, 각성제(stimulants)는 애더럴(adderall,암페타민과 덱스트로암페타민의 혼합물) 또는 리탈린(메틸페니데이트)은 모두 사고 및 주의와 관련된 뇌 화학 물질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추 신경계 각성제다. 리탈린은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 처방되지만, 적어도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애더럴은 ADHD가 있는 성인에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저널(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의 2020년 연구에서는 ADHD가 있는 시니어를 위한 각성제 효과도 언급됐다. 둘째, 비각성제는 부프로피온(Wellbutrin), Strattera(atomoxetine) 또는 Intuniv(guanfacine)는 모두 일부 사람에게 인지 강화 효과가 있는 비각성제 약물이다. 명상과 같은 비약물 기반 접근 방식이 단독으로 또는 약물과 함께, 때로는 ADHD에 효과적일 수 있다. 의사를 방문해 수면 장애나 피로와 같이 ADHD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포함, 모든 증상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양극성 성인 양극성 장애 정신 장애 성인 adhd

2023-12-03

[설문 결과] 내집마련 가장 큰 장애 1위는 '이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미국에서 통화 긴축정책으로 상승한 모기지 금리 탓에 주택 구매 희망자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CBRE에 따르면 매달 나눠 내야 하는 신규 모기지 상환비용은 평균 아파트 월세보다 52%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CBRE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WSJ의 설명입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한인을 대상으로 '현재 집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은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장애물'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역시 집값이 너무 오른 것과 높은 모기지 이자율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습니다.   모두 196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85명(43.37%)이 '집값이 너무 올랐다'를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 단 1명 차이인 84명(42.86%)이 '높은 모기지 이자율'을 꼽았습니다.   남은 응답자 중 14명(7.14%)은 '다운페이용 목돈'이 없는 것을, 또 13명(6.63%)은 '매물이 너무 부족하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9월 전국 기존주택 거래량은 그 전달인 8월보다 2% 감소한 396만건(연율 기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5.4% 감소한 것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집값과 모기지 금리 가운데 하나라도 크게 떨어져야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 같네요.  김병일 기자설문 결과 내집마련 장애 장애 1위 전국 기존주택 부동산 정보업체

2023-10-23

결제 서비스 '스퀘어' 또 먹통…지난 2월 이어 7일 또 다운

지난 2월 시스템 장애로 한인을 포함한 다수의 사업주에게 피해를 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퀘어의 시스템이 또 다운됐다.   지난 7일 스퀘어의 포스시스템(POS)에서 결제 장애가 발생했다. 업주들은 스퀘어의 지침서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페이먼트 결제를 진행한 채 영업을 계속했다.   그러나 스퀘어 측이 오프라인으로 받은 페이먼트 결제 내용이 크레딧카드 회사 시스템으로 전달되지 않아서 상당수의 업주가 8일 오전 9시 현재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 씨는 “어제 오전 11시부터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결제하고 고객이 떠난 후 결제 거부(decline)가 스퀘어 시스템에 떴고 이후 아예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며 “오프라인으로 결제를 진행했는데 내역이 기록되지 않아 1200~1400달러 정도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날아간 매상을 배상받기 위해 은행과 스퀘어에 문의했으나 두 곳 모두 대금 지급을 피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은행은 스퀘어의 POS 시스템 장애를 지적하고 스퀘어는 은행이 결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스퀘어의 시스템 장애에 대한 불편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 사용자는 결제 장애 발생 당시 “피자 전문점에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 시스템 오류로 판매 기록조차 볼 수 없는 상태다. 다행히 매장에 배달용 POS가 따로 있어서 정상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피해는 더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피해 복구를 요청하는 문의 과정에서 업주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스퀘어의 전화는 되지 않았고 채팅을 통해서만 시스템 다운에 대해서 문의할 수 있게 했다”며 “채팅도 처음에는 로봇 채팅이어서 실제 상담원과 채팅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고 영문을 빠르게 잘 작성하지 못하면 불만 접수도 매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스퀘어 웹사이트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하지만, 한국어 지원은 없어서 많은 한인 업주가 불만 접수에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웹사이트인 다운디텍터는 7일 오전 11시경부터 실시간 스퀘어 서비스 장애가 보고가 몰리기 시작해 오후 3시 48분에는 최고 9349건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시스템 장애는 8일까지 이어졌으며 스퀘어는 8일 오전 6시 42분 시스템 상태를 업데이트하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12시까지 대금 지급 요청이 모두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서비스 스퀘어 스퀘어 시스템 스퀘어 웹사이트 결제 장애

2023-09-08

장애 지원금도 인종 격차…아시안, 백인의 절반 수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발달·지적장애인을 위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금이 백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 지원금이 인종별로 다르게 집행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캘리포니아 발달서비스국(DDS)이 지난 4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산하 21개 지역 리저널센터에 소속된 40만 명의 발달 또는 지적장애인을 위해 매년 140억 달러가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백인에 대한 지원금은 소수계와 다인종의 2~3배에 달하는 등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안 발달 및 지적장애인에게 지급된 연간 지원금은 1인당 평균 1만4976달러로, 백인 2만8394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리저널센터 등록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라틴계의 경우는 1인당 연평균 지원금이 1만1651달러로, 백인에게 지출되는 지원금 1달러당 평균 41센트가 배정됐다. 또 2개 인종이 섞인 다인종의 경우엔 1인당 연평균 지원금이 9393달러로, 백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흑인 장애인 및 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2만4211달러, 아메리칸 인디언의 경우 2만2469달러가 지원됐다.   리저널센터는 발달 또는 지적장애 학생 및 성인에게 언어 및 행동훈련, 생활교육, 직업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모와 간병인들을 위한 도움도 제공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와 지원은 무료다.   그러나 프로그램이나 혜택 신청자가 백인이 아니거나 모국어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리저널센터에서 영어 외 언어 서비스 제공이 부족해 많은 아시안 및 라틴계 이민자 가정이 신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리저널센터의 부실한 운영을 바로 잡을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현재 가주 의회에는 리저널센터의 부실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시스템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돼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지원금 아시안 장애 지원금 아시안 백인 연간 지원금

2023-09-05

뉴욕시 공립교 시설 3분의 2 장애 학생 접근 어렵다

장애인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뉴욕시 공립교 내에서 장애 학생이 접근 가능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아동권익 옹호자(Advocates for Children New York)' 단체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 학생이 공립교 내에서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은 34%에 불과했다. 이는 2018년 발표된 결과인 18%과 비교했을 때는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장애 학생의 3분의 2 정도가 교내 시설에 완전히 접근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뉴욕시에는 1400개 넘는 공립교 건물이 있고 대부분은 100년 이상 된 건물인데, 노후된 건물로 인해 휠체어를 타는 장애 학생들은 계단을 올라가야 출입 가능한 교실에 접근하기 어렵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학교를 다닐 경우 층간 이동이 어려워 과학실 등 특별실에 출입할 수 없으며, 학교 강당에서 공연이 열릴 경우 보러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3살 때부터 휠체어를 타기 시작한 한 장애 학생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진급해야 하는데, 다음 학년 교실이 3층에 있었고 학교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같은 학년 친구들과 함께 진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 학생의 부모는 장애 학생을 위한 시설이 확립된 사립 학교로 자녀를 전학시켰다.     2018년 연구 결과가 나온 후 뉴욕시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5개년 계획에 7억5000만 달러를 할당해 뉴욕시 전체 건물의 3분의 1과 초등학교 건물 절반 이상에 장애인들이 100% 접근 가능하도록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접근성 탓에 관련 시민단체들은 2029년까지 해당 프로젝트에 12억5000만 달러를 할당해 뉴욕시 전체 건물의 절반 이상에 장애인들의 완전한 시설 접근성이 보장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시설 뉴욕 장애 학생들 시설 접근성 초등학교 건물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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