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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게서 강아지 못 사요"

새해를 맞아 미주 전역에서 다양한 법이 새로 도입된다.   3일 CNN·NBC는 새해 주목해야 할 주법 중 이목을 끄는 사례를 소개했다. ▶뉴욕주 반려동물 판매 금지 ▶뉴저지주 사전 피임약 구매 ▶캘리포니아주 성중립 장난감 판매대 도입 ▶일리노이주의 성소수자·인종 문제 관련 금서 지정 금지 ▶텍사스주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금지 등이다.   뉴욕주에선 반려동물 가게를 통해 개·고양이·토끼 등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강아지 공장'으로 비판받는 일부 시설의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을 지키려는 것이다. 입양 목적의 전시는 허용한다.   뉴저지주에선 의사 처방전 없이 사전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청(FDA)은 앞서 지난해 7월 프랑스 제약업체 HRA파마가 만든 피임약 '오필'(Opill)의 처방전 없는 구매를 허가했다. 미주 첫 사례다.   대법원이 연방 차원서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결정을 2021년 뒤집은 후 낙태를 금지하는 주가 늘어났는데, 사전 피임약을 처방 없이 구매하게 돼 피임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주요 소매점은 성중립 장난감 판매대를 설치해야 한다.   2021년 9월 주 의회를 통과한 이 법은 직원 수 500명 이상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남아·여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 판매대를 두도록 했다.   지키지 않는 업체에는 첫 위반시 250달러, 이후 최대 500달러 벌금을 부과한다.   남아용·여아용을 각각 둔 기존 판매대를 없앨 필요는 없고, 성중립 판매대를 추가하면 된다.   일리노이주는 공립 도서관·학교에서 성소수자·인종 문제를 다룬 책을 금지 도서로 지정하거나 퇴출할 수 없게 한 '금서 지정 금지법'을 도입했다.   법은 학교·공립 도서관이 주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려면 미국도서관협회(ALA)의 도서관 권리장전(Library Bill of Rights)을 채택하거나 서약을 하게 했다.   서약은 "당파적 입장·도서·배경·이념 때문에 도서를 금지·제거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젠더·인종 관련 도서를 제한·금지할 경우 주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텍사스주는 공립 고등교육 기관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금지하는 법이 적용된다.   지난해 5월 주의회를 통과한 법에 따르면 공립대학들은 '성별·피부색·민족에 근거해 정책·절차·훈련·프로그램·활동에서 사람들에게 다른 대우를 제공하는 DEI 관련 사무소'를 공립대학에 두지 못한다.   대학으로부터 DEI 교육·훈련에 참여하도록 요구받은 교직원·학생은 학교를 고소할 수 있다.   각 대학은 상대적으로 차별받아온 집단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학생 선발·직원 채용, 교육·훈련 과정에서 인종·성별·민족 등을 고려하는 DEI 정책을 폈는데 이를 막은 것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반려동물 강아지 반려동물 가게 뉴욕주 반려동물 장난감 판매대

2024-01-02

“6세 미만 우리 아이, 한국 장난감만 찾는데요”

쇼핑 시즌 장난감 판매량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한인 가정 부모는 곤란함을 호소한다. 한국 문화를 접한 어린 자녀가 뉴욕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국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기 때문이다.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이 이어지며 장난감 판매량도 최고치다. 28일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 당일 장난감 온라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82% 폭증했다고 분석했다. 내달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새로운 장난감이 필요한 때 한인 가정도 구매처 찾기에 열심이다.   맨해튼 토이저러스 매장을 찾은 H(6)군의 어머니는 “유아들은 한국 장난감을 좋아한다”며 “백화점에서 사기엔 너무 비싸고 우리 주변은 다 온라인으로 산다”고 했다.   이날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한인 커뮤니티는 가정간 교류로 교환교수·주재원·유학생의 자녀가 섞인다. 이 때문에 타요·뽀로로 등 한국 내 인기 캐릭터에 노출된다. 특히 6세 이하 유아가 받는 영향이 크다. 한인 커뮤니티를 통한 중고 거래도 이뤄지나 종류가 많지 않다.   구매처는 아마존·선편배송·우체국 택배배송 등으로 좁혀지나 여의치 않다. 한국에서 뉴욕주로 배송하는 선편배송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비싸고 대기도 길기 때문이다. 77파운드 기준 24만5000원에 50일이 걸리는데, 장난감 하나를 구매하려 주문하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   한인 부모 A씨는 “한국 쇼핑몰에서 해외배송하려니 너무 비싸다”며 “아마존에서 구매하려고 해도 제값의 세 배는 더 내야 하니 부담된다”고 했다.   H군의 어머니는 “한국 장난감은 너무 비싸 어릴 때나 사주고 크면 못 사준다”며 “아기일 때는 한국 장난감을 찾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해 인터넷으로 많이 산다. 이렇게 백화점 와서 사려면 너무 비싸다”고 손사레를 쳤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조카 선물을 사려면 맨해튼 디즈니스토어에 간다”며 “조카가 이곳 캐릭터를 잘 몰라서 그렇다. 디즈니스토어에 가서 장난감을 사주면 그래도 좋아한다.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30대 B씨는 “한인은 주로 플러싱에서 한국 장난감을 산다”며 “플러싱에 한인 거주지가 크게 형성돼 그 곳이 그나마 싸다. 맨해튼은 비싸서 잘 못 온다”고 했다.   그러나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한국 장난감 전문 가게는 없고 백화점 입점 토이저러스를 찾거나 레고스토어를 가는 식이다. 장난감 가게의 대다수는 마니아 대상 피규어 매장이다.   실제 뉴욕시의 지난해 플러싱 오프라인 매장 소비인구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이 59%를 차지하는 플러싱 소비자의 아이 용품 지출은 2730만 달러다. 반면 장난감 구매 지출은 490만 달러다.   한국 장난감을 다양하게 구하려면 P제과점으로 향해야 한다. 인근 한인은 이곳을 가장 큰 장난감 가게라고 부른다.   플러싱에서 4살 아이를 키운다는 30대 이모씨는 “자주 와도 아이 장난감은 안 산다”며 “한국보다 두 배 비싸 아예 안 산다”고 했다.   2살 아이를 키운다는 C씨도 “한인타운에서 한국 장난감을 판다는 것은 물론 안다”면서도 “싸게 구할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수소문하는 편”이라고 했다. 강민혜 기자장난감 한국 한국 장난감 장난감 판매량 장난감 온라인

2023-11-29

한인 초교생들, 장난감·쿠키 팔아 마우이 성금

“마우이 산불로 인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LA한인타운 3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와 쿠키를 팔아 마우이 산불 피해지역 모금을 마련해 전달하는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같은 반 친구인 메이블 박(9), 노엘 고(9), 로나 박(9), 키미 웨이글(9)양은 마우이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산불로 인해 학교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뉴스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자신들이 아끼는 장난감, 책과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 쿠키, 푸딩 등을 지난달 해럴드 헨리 파크에서 판매했다.   메이블 박양은 “솔직히 직접 모든 걸 준비하면서 힘들었다”며 “하지만 우리의 작은 시작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고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로나 박양은 “산불로 인해 당장 학교로 돌아가는 게 힘들겠지만, 친구들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어두운 시간 안에 항상 빛은 있다. 우리가 전달한 기금이 마우이를 전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데 쓰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기금 모금을 통한 200달러와 주변의 기부로 모은 500달러 등 총 700달러를 정성 들여 쓴 편지와 함께 최근 마우이의 비영리단체(NA LEO PULAMA O MAUI)에 전달했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은 마우이의 학교로 전해졌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레모네이드 장난감 마우이 산불 레모네이드 쿠키 초교 학생들

2023-10-25

[열린광장] 얌전한 우리 집 강아지

우리 집 강아지는 얌전하다. 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앉아 있다. 먹이를 주지 않아도, 아침저녁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아도 된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손녀가 선물로 준 장난감 강아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덩치에, 양쪽 귀에 갈색 물감을 살짝 입힌 털이 돋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푸들을 닮았다. 가끔 구부러진 다리를 바로 세워주고, 나와 눈을 마주 보게 만들어도 준다. 나는 개띠라서 그런지 동물 가운데 강아지를 특히 좋아한다.   이 장난감 강아지는 중국제품이다. 미국 시장에는 중국산 제품이 무척이나 많다. 내가 사용하는 일상 용품 가운데도 중국제가 많다. 우선 온종일 사용하는 돋보기 안경을 비롯해 수영장에서 입는 고무 수영복, 발에 끼는 오리발, 튜브, 타이머 시계 등 다양하다. 시계는 단돈 5달러에 구입했지만 성능은 좋다. 어린이 장난감 판매 업소에 가 봐도 거의가 중국제다.     나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좋아하지만 전도서 말씀에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했다. 아무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부부는 본인 몸을 겨우 돌볼 수 있는 90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개를 키우는 것은 자녀가 하나 더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침저녁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하고 자주 목욕도 시켜줘야 한다. 옛날 시골에서 기르던 개나 고양이는 여름이 되면 온 몸에 벼룩이 들끓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나는 우리집에서 기르던 개를 빗으로 빗겨주고 바다로 데리고 나가 목욕을 시키기도 했다.       우리 주택단지 안에 고양이 열 마리를 기르는 60대 독거 남자가 있다. 그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그에게 고양이는 자녀처럼 보인다. 온종일 먹이를 주고, 변을 처리하고, 같이 놀아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고양이들이 자동차 주변과 마당, 그리고 방 안과 그가 자주 이용하는 현관 의자에까지 맴돌고 있다.     며칠 전, 그 집 앞을 지나다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끼고 있는 어미 고양이를 보았다. 새끼들이 어미 고양이만치 컸는데도 모두 어미 젖을 빨고 있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이 예뻐서 번갈아가며 핥아주고 있다. 젖을 뗄 때가 되었는데…. 어미 고양이는 영양실조인지 삐쩍 마르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났다. 나는 새끼들을 향해 “그만해라, 너희 엄마 쓰러져!”라고 외치고 싶었다. 새끼를 키우고 보호하려는 동물의 모성애도 인간 못지 않은 듯하다.         요즘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 집에 얹혀 사는 경우가 늘면서 이들을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옆 집의 큰 고양이 새끼들도 이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방을 드나들며 우리 강아지와 눈을 맞춘다.  표정이라도 좀 지어보렴. 올해 크리스마스때는 손녀에게 디지털 AI 강아지를 부탁해야지.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면 꼬리를 치며 반응하는 강아지 말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강아지 장난감 강아지 새끼 고양이 고양이 새끼들

2023-10-23

"코퀴틀람 공기총 총격 피해자나 목격자 찾습니다"

 코퀴틀람센터 인근 주택가에서 장난감 공기총으로 지나 가는 시민을 쏴 부상을 입히는 사건에 대해 용의자 검거를 위해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코퀴틀람RCMP는 지난달 21일 자정이 막 지난 오전 12시 20분에 글렌 드라이브(Glen Drive)와 랜즈다운 드라이브(Lansdowne Drive) 교차로 인근에서 2명의 남성이 장난감 공기총(pellet gun)을 맞아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글렌 드라이브를 따라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용의자들이 이들의 다리를 겨냥해 십 여 발의 총알을 발사했다.   피해자들은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 용의자들은 그 길로 코퀴틀람 센터몰이 있는 동쪽 방향으로 뛰어서 달아났다.   용의자들은 남성들로 날씬한 체격에 5피트 8인치에서 5피트 9인치 사이의 키에 당시 입고 있던 옷은 전부 검은색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로,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범행 동기를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목격자나 주변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dash cam) 동영사 등의 제보를 요청했다. 또 유사한 일을 당한 추가 피해자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제보전화는 604-945-1550번에 사건번호 2023-4840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코퀴틀람RCMP는 트라이시티에서 불법 택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코퀴틀람이 한인 중심지여서 우버와 같은 공유 차량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인들이 불법 택시를 운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우버나 리프트 같은 공유 택시가 허용되면서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경찰은 불법 택시를 탈 경우 사고가 났을 때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표영태 기자공기총 목격자 공기총 총격 장난감 공기총 글렌 드라이브

2023-03-03

카메라 장착 스마트 장난감…개인 정보 무단 수집 논란

갈수록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난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아동 개인 정보가 무단 수집되는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비영리연구기관 US공익연구그룹(PIRG)은 카메라와 마이크 등이 장착된 스마트 장난감이 무단 개인정보 수집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밝혔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장난감을 통해 수집된 자녀들의 개인 정보가 소비자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광고주에게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PIRG의 RJ 크로스는 “필요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정말 무모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로스는 “수집된 데이터가 암호화되지만, 성인 소비자들의 정보가 판매되듯이 어린이들의 프로파일도 광고주에게 판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용 컴퓨터 학습 제품도 개인 정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먼 라이츠 워치 그룹은 팬데믹 기간 49개국에서 승인한 163개의 교육용 컴퓨터 학습 제품을 분석한 결과 146개 제품에 교육과 무관한 목적으로 아동의 개인 정보 및 기타 권리를 직접 침해한 사실을 발견했다.   전자정보보호센터(EPIC)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동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PIC의 수석 디렉터 앨란 버틀러는 “온라인을 통해 수집된 엄청난 정보는 어린이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퍼지블 프렌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단말기 알렉사와 연결돼 아이들과 소통하는 장난감으로 이용 약관에는 제조업체 크리에이티비티가 사용자에 대한 익명의 정보를 수집하고 어린이가 말한 내용의 대본을 생성할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자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써드파티 퍼지블 키즈 스킬은 현재 알렉사 이용자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알렉사는 퍼지블 프렌드 장난감과 상호 소통할 수 없다. 이 장난감은 아마존이 제조한 것이 아니며 알렉사가 탑재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존 퍼지블 프렌드 장난감 리뷰에는 “더 이상 알렉사와 연결되지 않으니 구매하지 마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사 크리에이티비티는 입장 표명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카메라 스마트 개인정보 수집 스마트 장난감 무단 개인정보

2023-01-15

[기자의 눈] 부탄의 행복지수가 급락한 까닭

“야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한국 가수 장기하의 신곡 ‘부럽지가 않어’의 가사 중 일부다. 독보적인 가사 내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곡이 발매된 후 얼마 뒤 이 노래는 유튜브 숏츠, SNS 영상에서 배경음으로 자주 사용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SNS상에서 은근히 자랑하고 또 그걸 부러워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돼버린 지금, 우리가 느끼는 자격지심을 겨냥한 이 노래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노래를 듣고 SNS를 지워버렸다는 간증이 속속 올라오기도 한다. 이는 사실상 ‘비교’로부터 자의적으로 벗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교가 불행의 시작이라고 흔히 말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행복’을 손쉽게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잘 살고 있다가도 주변에 더 행복해 보이거나 잘난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얼마 전까지 괜찮던 자신의 삶이 초라해 보이거나 박탈감에 시달리게 된다.     한 예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 부탄이 8년 뒤 2019년 조사에서는 95위로 하락하며 행복지수가 급락했다. 이유를 살펴보니 급격한 도시화로 부탄에 인터넷과 SNS 등이 발달하면서 국민이 자국의 빈곤을 알게 되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행복지수가 급락한 것이다.     비교의 해로움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에서 온다.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나, 얼마나 많이 누리고 있나의 문제라기보다는 갖고 있는 것들에 얼마나 만족하느냐의 문제다.     하지만 비교는 행복의 크기를 재는 척도로 이용된다.     한 연구에서 어린이들에게 수화기가 없는 전화기, 물에 가라앉는 보트 등 고장난 장난감을 주며 놀게 했다. 아이들은 장난감이 고장 난 것을 알았지만 상상력을 동원해 신나게 갖고 놀았다. 하지만 옆방 아이들이 멀쩡한 최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재미가 식고 칭얼대는 행동을 시작했다. 환경이 바뀐 것은 없었지만 옆방 친구들의 장난감이 더 좋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 불행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교의식을 버리고 삶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의과대학 통합의학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이자 심리학 저서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등의 저자 박진영 작가는 한 매체를 통해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주변 정보들을 수집해서 우리의 사회적 위치와 이에 대한 잠재적 위협 요소들에 대한 알림을 보낸다. 따라서 자꾸 비교하게 되고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은 의식적 사고능력이 있고, 자동적으로 나오는 생각이나 감정을 목적에 맞게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비교는 할 수 있지만 그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도 있다는 뜻이다.     또 비교하지 않으려는 것보다 자족하려는 노력하는 더 필요하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북유럽인들이 행복의 원천으로 내세우는 것은 사실상 소소한 것들이다. 이들은 루터교 전통을 이어받아 검소하며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자족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예를 들면, 덴마크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또는 혼자서 소박하고 아늑한 시간을 보낸다는 뜻으로 ‘후거(Hygge)’라는 개념이 있고, 스웨덴에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고, 딱 적당한 양이라는 뜻의 ‘라검(lagom)’이 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라고 말할 수 있는 비결이다.   장수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행복지수 부탄 최신 장난감 의식적 사고능력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2022-06-05

트리하우스 토이즈(Treehouse Toys), 알버타주에 이어 BC주까지 확장

   남녀노소, 그리고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장난감을 좋아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그리고 트리하우스 토이즈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201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장난감 판매 기업이다   트리하우스 토이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회사인 미래 인베스트먼트(Simon Kook 총괄대표)에서 운영중인 트리하우스 인도어 플레이그라운드의 작은 선반에서 시작하여 점차 그 숫자를 늘려간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인도어 플레이그라운드를 찾아오는 많은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품질 좋은 장난감은 곧 그 지역에서 유행이 되기 시작했고, 알버타주에 위치한 5개의 인도어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장난감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Simon 총괄대표는 2018년 5월 알버타주 에드먼튼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웃렛 몰에 첫 단독매장을 열고, 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장난감들을 정식적으로 수입하게 되었다. 같은 해 11월에 에드먼튼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웨스트 에드먼튼 몰(WEM)에 2호점을 오픈하였고, 정식적으로 해외 유수의 유명한 장난감 제조업체들과의 판권계약 및 수입채널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유통망의 최소화를 통해 공급가격을 낮추는 반면, 웨어하우스(8,000 Sq.Ft.)를 확보하여 알버타주에서의 확장성 있는 사업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이에 알버타주에서의 매장 확산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2019년 6월 에드먼튼 런던데리 몰에 3호점을, 2020년 6월에 에드먼튼 킹스웨이 몰에 4호점을 연이어 오픈 하게 되었다. 또한 같은 해 10월에 캘거리 첫 매장을 사우스센터 쇼핑몰에 오픈하고, 이듬해 10월에 캘거리 코어쇼핑센터와 에드먼튼 사우스게이트 몰에 6호점, 7호점을 각각 오픈 하였다.   현재는 알버타주에서 7개의 단독매장을 운영중인 장난감 판매기업이 되었고, 트리하우스 토이즈는 마침내 알버타주에 이어 BC주로 그 눈을 돌려 사업확장을 하게 되었다.    BC주 1호점이 2022년 6월 초 로히드 쇼핑몰에 입점하고, 바로 이어서 2호점이 6월 말 밴쿠버 쇼핑센터의 중심인 메트로타운 몰에 입점한다. 트리하우스 토이즈의 총괄운영을 담당하는 Steve Ahn 부사장은 올해 BC주 2개 매장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동안 BC주 확장은 물론 온타리오주 확장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관련도 검토중인데, 이는 캐나다의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하우스 토이즈의 장점은 직영체제의 운영을 통한 유통망의 최소화, 다수의 장난감 제조업체들과의 판권계약, 그리고 중앙관리 시스템(직영 웨어하우스)을 통한 매장별 효율적인 배송을 설명할 수 있다. 현재 트리하우스 토이즈는 약 2,000여종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데이터화하여 매장별로 또는 지역별로 인기 있는 제품들을 개성 있게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특히, 3D 우드퍼즐, DIY 하우스, 액션 피규어 및 캐릭터 플러시 등의 제품들은 전 매장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들이며, 3D 우드퍼즐은 캐나다 내 도소매 판권을, 그리고 캐릭터 플러시는 캐나다 내 독점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트리하우스 토이즈의 Steve Ahn 부사장은 처음 작은 점포 1개로 운영을 시작하여 이제는 캐나다 전역을 그리고 나아가서 북미 전역에 매장을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게 된 지금이 감동적이고 믿기지 않은 순간이라며 본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는 교민사회에서 처음 시작부터 따뜻하게 관심과 응원을 보여준 결과라 말하면서, 앞으로도 트리하우스의 행보에 더 많은 격려와 조언이 필요하다고 추가로 부탁했다. 또한, 올해 6월 말 BC주 메트로타운 몰 개점에 맞춰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포켓몬 플러시 전제품을 모든 매장에서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내에서 품질 좋고 다양한 종류의 유행 장난감들을 빠르게 구매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또한, 그러한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장점이 되기도 한다. 트리하우스 토이즈는 앞으로도 이러한 구매 고객들의 요구와 필요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장난감 판매기업으로 성장하며, 캐나다는 물론 북미 전역으로 확장되어 더욱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표영태 기자트리하우스 알버타주 트리하우스 인도어 알버타주 에드먼튼 장난감 판매기업

2022-05-30

[중앙 칼럼] 새해 결심 1순위는 ‘정리하기’

유년 시절부터 유난히 손으로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 할머니가 아끼던 자명종 시계, 라디오를 다 뜯어 놓질 않나 백색 유선 전화기를 전기 콘센트에 꽂아 날려버렸던 기억이 난다. 뜯어낸 부품들로는 로봇이나 자동차 모양의 장난감을 만들었다.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애착이 가서 모아두기 시작했다. 구슬치기도 유리구슬 안에 있는 형형색색의 무늬가 좋아 놀이보다는 모으기에 열중했다.     실물을 그대로 축소한 장난감 프라모델도 조립해 만드는 즐거움에 색칠까지 할 수 있어 푹 빠졌다. 공부는 안 하고 프라모델만 만들어대니 부모님이 반길 리 없었다. 결국 동네 프라모델 전문점 아저씨에게 부탁해 하굣길에 가게에 들러 하나씩 만들고 보관했다. 가짓수가 늘면서 집으로 가져오는 프라모델이 많아져 디오라마를 만들었고 작품을 본 부모님이 대형 장식장을 주문해 거실에 멋지게 전시해 놓을 수 있었다.  고학년이 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 차츰 애장품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 어느새 손때 묻은 장난감들은 모두 창고 신세로 전락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볼 때마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동과 향수에 젖는다.     습성이 어딜 가겠는가. 지금도 가전용품이나 전기제품 등이 고장 나면 일단 뜯어 본다. 전문기술은 없지만 앰프, 커피 그라인더, 세라믹 히터, 선풍기부터 시작해 차 브레이크 패드, 음식분쇄기, 거라지 도어까지 수리해 봤다. 식구들이 핸디맨으로 전직하라고 할 정도다. 수리가 어려울 경우 재활용 부품들을 별도로 모아두는 데 종종 요긴하게 사용된다.     운동을 좋아해 각종 용품도 거라지에 쌓여있다. 문제는 중요한 물건은 백업용으로 중복 구매하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바로 대체 가능해 유용하지만 평소엔 그저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이러니 집안이 물건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중앙일보 조인스 파워 블로거로 활동할 때도 포스팅 유형을 분석한 결과 별명이 ‘수집 대마왕’이었다. 여기저기서 유용한 정보들을 찾아내 분야별로 모아둔 덕분에 매일 평균 2000명이 찾아오곤 했다.   얼마 전 한국에 있는 동생이 창고 정리하는데 내 물건이 한 트럭이라며 연락이 왔다. 순간 하나둘씩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흔들렸다. 고민 끝에 처분하라고 했더니 동생이 정말 그래도 되냐며 해가 서쪽에서 뜨겠단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곤도 마리에가 적잖은 영향을 줬다. 일본의 정리 수납 전문가로 넷플릭스에서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정리방법은 간단하다. 의류부터 시작해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물건을 만져서 설레지 않으면 미련 없이 정리하라는 것. 매몰찬 결단을 내려야 가능한 이야기로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다.   수년째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정리하기’가 됐다. 정리하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버리는 것보다 다시 박스로 들어가는 것이 더 많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정리 역시 버릴까 말까 고민하느라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버리는데 수년간 먼지만 쌓여 이걸 왜 안 버렸나 싶을 물건들이 태반이다. 조금씩 빈 곳이 보이기 시작하니 섭섭하기 보다는 시원하긴 하다.   한 박스에서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받았던 톰보 색연필 세트가 나왔다. 알루미늄 케이스에 향기와 색상이 너무 고와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40년 넘게 보관해 왔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쓰라고 줬더니 아빠가 썼던 색연필이라며 엄청 기뻐한다.     수필가 이노우에 가즈코가 저서 ‘50세부터의 인생을 심플하게 하는 100가지 방법’을 통해 물건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려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했는데 올해도 ‘정리하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듯하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새해 결심 장난감 프라모델 수년째 새해 동네 프라모델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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