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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김치 ‘담궈’ 드신다고요?

김장철을 맞았지만 요즘엔 직접 김치를 해 먹는 집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품앗이해 가며 김장 일손을 돕는 모습은 이제 TV 속 자료 화면으로나 볼 수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주변을 보면 젊은 세대는 주로 사 먹거나 부모님께서 김치를 ‘담궈’ 보내 주는 경우가 많았고, 나이가 지긋한 분도 힘에 부쳐 김치를 직접 ‘담궈’ 먹은 지 오래됐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치·술·장·젓갈 등을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는 행위를 일컫는 낱말은 ‘담그다’이다. “매실주를 담그다” “된장을 담그다” 등처럼 쓰인다. 그런데 ‘담그다’를 활용하는 경우 “매실주를 담궈 두었다” “된장을 담궜다” 등과 같이 잘못 쓰는 이가 많다.   ‘담궈/ 담궜다’는 ‘담구다’를 활용한 표현이다. 그러나 ‘담구다’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잘못된 표현으로, ‘담그다’를 활용해 ‘담가/ 담갔다’라고 써야 바르다. ‘담그다’를 ‘담그고, 담그니, 담그면’ 등으로 활용할 때는 별문제가 없다. 문제는 ‘아’를 붙여 활용할 때다. 용언의 어간 ‘으’가 ‘아’나 ‘어’ 앞에서 탈락하는 용언을 ‘으불규칙용언’이라 하는데, ‘담그다’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를 붙여 활용할 때는 ‘담그+아’는 ‘담가’, ‘담그+았+다’는 ‘담갔다’가 된다.   간혹 “1년 전 담은 김치”처럼 표현하는 걸 볼 때도 있다. 그러나 ‘담은’은 물건을 그릇 등에 넣는다는 의미를 지닌 ‘담다’를 활용한 것으로, 문맥상 ‘담다’가 아닌 ‘담그다’를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따라서 ‘담그다’를 활용한 ‘담근’으로 바꿔 써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김치 자료 화면 김장 일손

2024-12-12

[문화산책]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 지킴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   이런 거창한 말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는 누구나 안다.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사라져버리게 마련이다.   우리 미주 한인 사회도 이민 연륜이 길어지면서, 정리하고 기록해야 할 역사가 쌓였다. 많은 주요 단체들이 반세기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지만, 역사로 제대로 정리되고 기록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시절을 빛냈던 주인공들은 세상을 떠나고, 기억은 가물가물해지고, 자료들은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다. 급하다.   그런데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를 갈무리하고 기록하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알기로는, 남가주에서는 한인역사박물관의 민병용 관장, UC리버사이드 교수이며 김영옥연구소 소장인 장태한 교수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민병용 관장의 역작 '대한인국민회 100년사'가 발간되었다.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대한인국민회가 어떤 곳인가? 미주 땅에 독립운동의 씨를 뿌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숨결이 배어 있는 미주 최고의 독립운동기관, 3·1운동 후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기까지 미주의 임시정부임을 선언하고 미국과 멕시코, 쿠바 동포들의 독립운동 총본부 역할을 감당한 곳, 동포들의 성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계속 후원해온 곳, 독립운동에 앞장선 언론 '신한민보'를 발행한 곳…. 그야말로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곳이 아닌가. 그 100년의 역사가 이제야 한 권으로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은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이민역사 자료를 전시해 놓은 유일한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가볼 곳이 거기밖에 없다.   지난 2003년에는 건물 복원공사 중 천장 다락방에 보관되어 있던 다량의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귀한 자료들은 USC에서 디지털화해서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고, 원본은 한국의 독립기념관에 대여 조건으로 보관되어 있다. 미주에 한인역사박물관이 세워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민병용 관장이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100년사 책에는 대한인국민회와 기념재단의 역사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의 역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이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실려 있다.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학생들에게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참고서가 되도록 교육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편집했다는 설명이다.   저자 민병용 관장은 1976년 신문기자로 독립운동가를 인터뷰하면서 한인 미주이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초기 이민의 현장인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 중가주, 멕시코 등 현지를 발로 뛰어 취재하며 많은 기사를 썼다. 첫 책인 '미주이민 100년, 초기 이민을 캐다' 이후 지금까지 48년 동안 18권의 역사서를 집필, 발간했다. '미주독립유공자 전집, 애국지사의 꿈' 같은 독립운동사를 비롯하여, 미주 지역 주요 한인 단체의 역사,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주한인의 기본 자료인 '한인인명록' 등 내용도 다양하다.   민 관장이 집필한 미주한인 100년사, 동양선교교회 30년사, 남가주한국학원 40년사, 민주평통 LA 30년사, LA한인회 50년사(전자책으로 발간 예정) 등은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한인역사 세일즈맨’이라 칭하며, 22년째 LA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고, 2002년부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한 지식인이 어려운 여건에서 이민사회의 역사를 발굴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책을 쓰는 일에 반세기를 바쳤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그런 힘든 일을 해내면서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밝게 웃는 민 관장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지킴이 역사 이민역사 자료 미주지역 독립운동 한인 미주이민

2024-08-22

[사설] ‘양용 사건’ 자료 소송까지 해야 주나

LA경찰국(LAPD)이 경찰의 양용씨 총격 살해사건과 관련 본지의 정보 공개 요구를 거부했다. 행정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다. 다만 10월29일 까지는 업데이트 된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본지가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다. 정신질환 환자의 병원 이송을 돕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환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 이에 본지는 당시 출동 경관들의 바디캠 영상과 교신 내용 전부의 공개를 요구했다. 경찰의 과잉대응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LAPD의 자료 공개 거부 입장은 실망스럽다. LAPD는 이미 지난 16일 바디캠 영상 일부와 911 신고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자료의 공개를 꺼리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혹시 앞으로 경찰에게 유리한 내용만 선별적으로 공개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공개된 영상도 양씨가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부각한 내용이었다. 경찰 진입 이전 상황과 총격 후 조치 등에 관한 내용은 없다. 과연 LAPD가 양씨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이에 본지는 LAPD를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법의 힘을 빌려서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다. 가주에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주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 PRA)’이 있다. 주민 요구가 있을 경우 민감한 개인 정보 등을 제외하고 자료를 공개토록 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정부기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다. 정부기관 본연의 임무인 시민 보호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또 공권력의 남용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본지가 소송까지 하려는 이유다. 사설 양용 자료 자료 소송 정보공개 소송 전체 자료

2024-06-12

뉴욕주 교사공급 파이프라인 막힌다

뉴욕주가 연이은 교사 부족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뉴욕주 교사공급 파이프라인이 막혀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에 따르면, 뉴욕주 대학들의 교사 교육 프로그램이 낮은 수요로 인해 점차 폐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 자료에 따르면, 모든 교사가 교사 자격 취득 후 5년 이내에 석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요구하는 뉴욕주는 향후 10년 동안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 18만 명의 신규 교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뉴욕주교사연합(NYSUT)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뉴욕주 교사 교육 프로그램 등록자는 53% 줄었다.     국립학생정보연구센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교육 대학원 프로그램 등록 건수는 7% 감소했다.     이렇듯 수요가 줄자 뉴욕주 포츠담에 위치한 클락슨대학교는 16개의 교사 교육 대학원 프로그램을 시에나 칼리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팬데믹 이전에는 교육학 석사 프로그램 졸업자가 매년 60명 정도 됐지만, 현재는 35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포츠담의 뉴욕주립대(SUNY) 역시 작년 여름 교육대학원 자격증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주립대 관계자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이 충분한 운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며 “졸업생이 기부자가 될 확률도 적고,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학이 수익에 초점을 둔다면 프로그램 폐지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파이프라인 교사공급 뉴욕주 교사공급 뉴욕주립대 관계자 뉴욕주지사실 자료

2024-03-14

H-1B 비자 등록 시작 [ASK미국 이민/비자-이동찬 변호사]

▶문= 저는 미국 대학원에서 Civil Engineering 석사학위를 받은 후 유학생 비자 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받아 미국 회사에서 Structural Engineer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회사에서 H-1B 비자를 스폰 해 준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H-1B 비자를 언제 신청할 수 있나요?     ▶답= H-1B 비자는 학사 이상이 요구되는 전문직 종사자에게 주어지는 취업비자입니다. H-1B 비자를 받으려면 먼저 이민국 계좌를 통해 인지세를 지불하고 등록을 하셔야 됩니다.     H-1B 신청자가 할당된 H-1B 비자 숫자보다 많기 때문에 추첨을 하는데 당첨되면 H-1B 청원서 서류를 주어진 기간 안에 이민국에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H-1B 신청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법으로 허가되는 H-1B 비자는 정기 H-1B 65,000개와 미국 석사학위 이상을 소유한 신청자를 위한 20,000개, 총 85,000개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민국 자료에 의하면 2022 회계 연도에는 301,447명, 2023 회계 연도에는 474,421명, 2024 회계 연도에는 758,994명의 등록자가 있었습니다. 2024 회계 연도의 758,994명의 등록자 중 188,440명만 당첨이 되었습니다. 2025 회계 연도에는 H-1B 희망자가 더 많아 당첨 확률이 20% 미만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H-1B 비자 등록 기간은 3월 6일부터 3월 22일까지고 올해부터 한 사람당 한 번만 H-1B 등록이 가능합니다. H-1B 추첨에 당첨이 되었다고 H-1B 비자를 자동으로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H-1B 추첨에 당첨이 된 후  까다로운 이민국 심사를 통과해야지만 H-1B 신분을 부여받으실 수 있습니다. H-1B 청원서가 승인된다면 올해 10월 1일부터 H-1B 신분으로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이번 추첨에서 떨어진다면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OPT를 신청하셔서 유학생 신분을 2년 더 연장하신 후 내년에 다시 H-1B 비자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1B 추첨에서 내년에도 떨어질 수 있으니 취업이민 스폰 여부도 미국 회사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확률이 낮은 H-1B 추첨을 고려하면 H-1B 비자를 받는 것보다 취업이민 2순위로 영주권을 신청해서 받으시는 것이 빠를 수 있습니다.       ▶문의:(213)291-9980 이동찬 변호사미국 이동찬 이동찬 변호사 이민국 자료 이민국 심사

2024-03-06

한국어 투표정보<한글 투표 용지 포함> 요청 줄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지난 2022년 선거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LA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예선에 대한 한국어 정보(투표 용지 포함) 요청은 총 59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예선을 6개월 앞둔 지난 8월과 9월 관내 유권자들 모두에게 이번 선거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정보가 필요한 경우 반송 엽서를 접수해 관련 정보를 해당 외국어로 제공해왔다. 선관위는 관내에서 스패니시, 중국어, 한국어 등 총 18개 언어로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후보를 소개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번 예선에는 총 82개의 지역 주민 발의안 또는 조례안, 7개의 가주, 2개의 카운티 조례안도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가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해당 내용의 외국어 정보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카운티 내 인구는 980만여 명, 투표 유자격자가 660만, 등록 유권자가 56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아시안 인구는 15.6%로 약 160만명에 달한다. 예선이기는 하지만 카운티 내 한인 유권자가 9만2000여 명(2022년 폴리티컬 데이터 분석)에 달하는데 한국어를 요청한 유권자의 수가 600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저조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패니시 요청이 같은 기간 총 3107건, 중국어가 607건, 아르메니아어가 542건, 페르시아어가 357건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도 한국어 자료 요청 건수는 낮았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선관위 내에서도 낮은 요청 건수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 악화와 더불어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커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지난 2022년 11월 선거에서 가장 많았던 요청은 스패니시로 총 25만4413건, 그 다음으로 중국어가 4만8540건, 한국어가 3만7659건, 베트남어가 1만2882건, 타갈로그(필리핀)어가 5847건으로 가장 높은 그룹을 형성했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일부 시니어들은 해당 요청이 가능하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여러 봉사단체들이 이런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으면 이용 빈도가 더 올라가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선관위 측은 선거 전까지 외국어 자료 요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예선 이후 본선에서도 같은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료 요청은 전화(800-815-2666 #3) 또는 온라인(www.lavote.gov/docs/rrcc/multilingual/TRANS_MAT_REQ_KO.pdf)에서 요청 엽서를 출력해 선관위에 보내면 된다. 기타 선거와 관련된 제반 정보는 선관위 사이트(www.lavot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투표정보 한국어 한국어 정보 한국어 자료 스패니시 요청

2024-01-16

정부 지원 한국어 서비스 10여곳뿐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LA카운티지역 내에서 공공 기관 및 주류 비영리 단체가 제공하는 한국어 서비스가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LA카운티내 한인 인구가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는 각종 혜택을 받는 데 있어 한인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LACDMH)과 한인 비영리 단체 ‘굿라이프케어리소스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LA카운티 메트로 4지구 내에서 정신 건강, 정부 지원, 상담, 의료 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기관 및 비영리단체는 총 380곳(2023년 기준)이다.   이중 최소 1회 이상 한국어 통역 또는 한국어 자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기관은 109곳이다. 전체 기관 중 약 28%만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 셈이다.   범위를 비영리 단체로 좁힐 경우 한국어 서비스 제공 단체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조사를 진행한 굿라이프케어리소스센터 김효철 대표는 “정부 관련 기관을 제외하고 비영리 단체만 살펴보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10여 곳으로 전체 기관 중 3% 정도에 불과하다”며 “LA카운티가 아무리 많은 자원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도 언어 지원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면 한인 등 소수계가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메트로 4지역은 LA한인타운인 미드-윌셔 지역을 비롯한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 보일 하이츠 등을 포함한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웃케어클리닉(KHEIR),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인가정상담소,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주류 단체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한인 비영리 단체 한 관계자는 “LA의 경우 소수계의 증가로 언어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어 자료에는 오역도 많고 통역원도 풀타임이 아닌 경우가 많아 연결도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도 현실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생활에 도움되는 정보가 많아도 정작 한인들이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일례로 현재 LA카운티 메트로 4지역에는 LA가톨릭 자선 단체(catholiccharitiesla.org)가 있다. 공과금 재정 지원, 정부 제공 무료 의료 서비스 신청 안내, 교통비 지원, 기저귀 제공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임에도 스패니시만 제공할 뿐 한국어는 없다.   발달 장애인 가족이 있는 김현경(45·LA)씨는 “주류 사회에서는 꽤 많은 지원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 같은 소수계는 정보가 부족해서 실제 어느 단체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며 “설령 지원 기관을 안다 해도 언어적 어려움 때문에 서비스를 받기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LA지역에서는 적격 가구를 대상으로 집 전화 및 휴대폰 할인 요금 정보를 알려주는 ‘캘리포니아 라이프라인 프로그램’도 있다. 이 단체는 현재 한국어 상담 전화(866-272-0354)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한인들의 이용률은 낮다.   이 프로그램 관계자는 “생활보조금(SSI)을 받는 한인들이 많아 대부분 적격 기준이 될 텐데 이 서비스를 아는 한인들은 많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어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기준에만 부합한다면 한인들이 이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LA카운티정신건강국과 굿라이프케어리소스센터는 조사 데이터를 취합해 최근 ‘메트로LA 4지구 정보 제공 안내서’도 발간했다. 총 288페이지로 각 기관 및 단체에 대한 역할, 웹사이트 주소, 전화번호 등을 담았다. 안내서는 굿라이프케어리소스센터(213-820-8855)로 연락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서비스 한국어 한국어 서비스 언어 서비스 한국어 자료

2024-01-11

BC주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 - 4일 현재 219명 입원중

 주요 뉴스에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BC주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BC주 질병관리 책임기관인 보건부와 보건청(Office of the Provincial Health Officer)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질병감염과 병원 입원을 막기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독감주사와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접종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보건당국은 BC질병관리센터(BC Centre for Disease Control, BCCDC)의 자료에 따르면, 독감A와 호흡기 유합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가 주 전역에 창궐하면서, 대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는 작년 마지막주에 885명을 보이며 근래 들어 최고조에 달했다가 11월 들어 감소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증가하면서 마지막 주에 431명으로 늘었다.   BC질병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1월 4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210명이었고, 이중 26명은 심간한 상태였다.   보건청의 닥터 노니 헨리는 "호흡기 질병 시즌 중에 있다. 연말 휴가 시즌을 마치고, 학교로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주 전역에서는 약 600곳의 약국에서 독감주사와 코로나19백신 주사를 접종하고 있다. 주정부는 작년 10월 10일부터 호흡기질환면역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151만 9606건의 독감백신과 139만 508건의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주정부는 BC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백신접종률을 보이고 있지만, 더 많은 접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호흡기 질병과 관련된 정보는 https://www2.gov.bc.ca/gov/content/covid-19/info/respon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감 백신 관련 정보는 https://www2.gov.bc.ca/gov/content/health/managing-your-health/immunizations/flu이나, https://immunizebc.ca/influenza에서 찾아볼 수 잇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는     https://www2.gov.bc.ca/gov/content/covid-19/vaccine/register#howto에 나와 있다. 표영태 기자코로나 진행형 코로나19백신 접종 코로나19백신 주사 bc질병관리센터 자료

2024-01-11

주정부 야적장 관리부실이 10번 Fwy 화재 불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프리웨이 주변 유휴지 임대 프로그램의 관리 부실이 10번 프리웨이 화재 사태를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화재 사고가 일어난 것과 같은 프리웨이 주변 야적장은 가주 전체에 800곳이 넘지만 주정부가 기본적인 계약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스11뉴스는 1980년대부터 가주 교통국(캘트랜스)이 운영 중인 ‘공간 및 통신 면허 프로그램(Airspace and Telecommunications Licensing Program·ATLP)’이 이번 사고를 불러왔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주 내 프리웨이 등이 지나는 교각 아래나 주변의 사용하지 않는 유휴지를 물품 보관 장소로 임대하는 게 골자다. 현재 가주 내에 이 프로그램에 따른 야적장은 모두 830개로 이 중 380개는 실제 사용 중이고 450개는 언제든 임차가 가능하다.   임차하려면 주 정부는 물론, 연방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시세보다 20% 낮은 비용으로 평균 55년간 장기 임차가 가능하고 재산세도 낼 필요가 없다고 폭스11은 전했다.   대신 주 정부는 이곳에서 생긴 임대 수익을 주 살림에 보태 대중교통 개선 등에 이용하는데 그 규모가 연간 600만 달러에 달하고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달러가 LA지역에서 생긴다.   문제는 관리 부실인데 이와 관련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화재가 발생한 10번 프리웨이 아래 야적장은 종합건설사인 에이펙스 디벨롭먼트가 임차해서 사용했다”며 “다만 임대 기간이 만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5~6명에게 서브리스를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현재 주 정부는 에이펙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털어놨다.   AP통신에 따르면 칼라바사스에 본사를 둔 에이펙스는 현재 자체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주 정부의 소송으로 법정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는 “에이펙스가 화재 발생 야적장 말고도 인근에 4곳의 유휴지를 추가로 임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공간들도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정부의 발 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해당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원점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겔 산티아고(54지구) 가주 하원의원은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임대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지부터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14일 오전 7시쯤 사우스LA의 105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과 110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분기점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프리웨이 아래 홈리스 텐트촌에서 발생했고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없어 화재 진압 15분 만에 부상자 없이 진화됐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관리부실 주정부 프리웨이 화재 캘리포니아 주정부 주정부 자료

2023-11-14

“무보석 석방 재범률 2.5%”…LA카운티 법원 분석자료 발표

일반의 우려와 달리 LA카운티의 경범죄 무보석 석방 규정, 일명 ‘제로 베일(Zero Bail)’로 인한 재범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으로 아직 시행되지 않은 검찰 규정과 별개로 이달 들어 집행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소위 ‘기소 전 석방 프로토콜(PARP)’의 적용으로 법원에서는 10월 초부터 3주 동안 총 5113건 입건 사례 중 1213건에 대한 적부심사가 진행됐다.   법원은 이 중 64%가 구속 상태로 보석금이 부과됐으며 석방된 용의자 중 85%는 저위험군이었으며, 구속 상태에서 인정신문을 대기한 용의자들의 71%가 중상위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3주 동안 보석금 없이 석방된 후 다시 재구속 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이 중 50%가량은 중범죄로 다시 입건됐으며 보석금을 낸 후에 석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 측의 새로운 경범죄 무보석 석방 프로그램은 현재 카운티 내 주요 도시들의 집행 정지 요청에 따라 내달 법원 심리가 속개될 예정이며, 가주 법원이 심리 전 카운티 검찰의 집행 정지 각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PARP는 올해 초 카운티 검찰이 추진해온 무보석 석방 규정과는 다른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이 단독 시행한 것을 이번에 분석 자료로 내놓았다.       수피리어 법원 책임자인 데이비드 슬레이튼 사무처장은 “보석금 지급 능력이 아니라 향후 위험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취한 조치들이 현장에서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3주 동안 중범죄자들에게는 어김없이 보석금이 책정됐고 경범죄의 경우엔 무보석 불구속 재판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법원은 지난 10월 초부터 경범과 단순범죄들에 대해서는 보석금 책정 없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는데, LA 카운티 셰리프 국장과 관내 10여개 도시 행정 책임자들은 도시의 치안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베일 법원 불구속 상태 법원 자료 내달 법원

2023-10-30

[은퇴설계의 실제] 스마트 은퇴설계, 현실적이고 적절한 기대수명 반영

은퇴설계라고 하면 대부분 저축과 투자를 떠올린다. 그만큼 은퇴자금을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은퇴설계의 실제는 은퇴 전까지의 자산증식만큼이나 은퇴 이후 모아둔 자금을 적절하게 꺼내 쓰는 것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어쩌면 저축 및 투자 플랜보다 인출플랜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현실적인 기대수명   현실적인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용, 은퇴 후 나올 수 있는 소득원과 금액, 은퇴 기간, 인플레이션, 이자율, 정부의 사회보장 연금 수령 시기와 금액, 증액률, 세율 등 다양하다. 이들 요인은 다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출발부터 어긋나기 쉬운 것은 은퇴 기간이다.     보통 은퇴 기간을 생각할 때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설정한다. 65세 은퇴 후 기대수명이 85세라면 20년의 은퇴 기간을 생각하는 식이다. 20년이라는 은퇴 기간을 전제로 필요한 자금 규모나 사용 가능한 생활비용, 이 비용을 충당할 소득원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전제가 잘못되면 결과적으로 낭패를 볼 수 있다.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퇴자금이 너무 빨리 소진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기대수명   기대수명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는 몇 군데서 알아볼 수 있다. 연방 사회보장국이나 질병통제센터(CDC)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국세청(IRS)의 최소의무인출(RMD) 기대수명 테이블이다. RMD 테이블은 IRA 등 세제 혜택을 받은 은퇴계좌 자금에 대한 강제인출 규정에 사용되는 표를 의미한다. 다음은 보험사들이 사용하는 기대수명 자료다. 이렇게 크게 세 종류의 기대수명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중 어떤 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 대부분 사회보장국과 CDC의 기대수명 자료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은퇴설계를 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 왜냐면 이들 기관에서 발표하는 기대수명은 IRS나 보험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표1 참조〉   세 종류의 남녀 기대수명 자료를 보면 사회보장국·CDC 추정치는 IRS나 보험사들의 추정치와 많이 차이가 난다. 훨씬 짧다. 이중 가장 현실적인 숫자는 보험사의 추정치다. 보험사의 추정치가 가장 현실적이고 신뢰할 만하다고 하는 것은 이것의 그들의 ‘업’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보험사이고, 그렇게 하려면 가장 현실적인 기대수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잘못되면 비용 산정이 잘못되고 수익모델이 망가진다. 정부기관인 IRS도 이런 류의 추정치에 대해선 신뢰를 받지 못하지만, 기대수명에 있어서는 사회보장국이나 CDC보다 훨씬 정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IRS가 추정하는 기대수명과 보험사들이 추정하는 기대수명이 비슷하다는 사실은 그래서 오히려 보험사들의 추정치에 대해 신뢰를 더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의 표는 평균 기대수명이다. 현실적인 기대수명은 사실 건강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IRS나 사회보장국, CDC 등의 기대수명 추정치는 이 부분을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추정치는 이 부분을 반영한다. 〈표2 참조〉     건강한 55세 남성의 경우 기대수명은 88세이고 여성은 91세이다. 보험사에서 테이블-2등급을 받았다면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 이런 경우 55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83세, 여성은 85세이다. 여성과 남성이 다르고 건강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따라 5~6년의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는 현실적인 은퇴설계에서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부부의 경우 둘 중 한 명이 더 오래 살 경우의 기대수명은 더 중요하게 고려될 필요가 있다. 평균적인 건강과 양호한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55세를 기준으로 할 때 대체로 여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더 오래 사는 이의 기대수명은 건강한 경우 95세로 추정되고 있다. 〈표3 참조〉     ▶현실적·적절한 기대수명 중요 이유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은퇴기간에 대한 현실적 전제가 선행돼야 한다. 잘못된 전제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예상을 하게 되고, 그만큼 계획도 현실과 동떨어지게 된다. 79세까지를 준비하는 것과 95세까지를 준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가능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부의 경우 가능한 둘 중 한 사람은 95세까지 산다는 전제로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타 변수의 중요성   기대수명과 은퇴 기간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 섰다면 이제 다른 변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사회보장연금 수령액, 이자, 세율 등이 중요한 변수들일 것이다. 이 역시 보수적으로 잡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몇 년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이들은 이제 이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연방정부의 계속된 적자 누적과 지출 확대는 세율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대체로 은퇴 후 세율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지만, 소득이 줄어도 세율은 같거나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 변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너무 안일한 수치를 전제로 계획하는 것보다 이 역시 가능한 보수적 접근을 통해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IRA나 401(k)등 인출 시 세금을 내는 플랜들은 지금 세금공제를 받는 혜택이 있다. 이와 함께 지금 공제 혜택이 없더라도 나중에 세금을 내지 않으며 사용할 수 있는 소득원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세법적인 측면에서도 분산, 다변화를 할 수 있다면 더 안정적인 은퇴 후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표1 제목: IRS/CDC 평균 기대수명   표2 제목: 건강상태에 따른 기대수명     표3 제목: 부부 중 한명의 기대수명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은퇴설계의 실제 기대수명 은퇴설계 기대수명 추정치 기대수명 자료 이의 기대수명

2023-09-26

교인 2명 중 1명 "이단 교리 분별할 자신 없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살인 사건본지 9월 15일자 A-1면〉은 '종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 용의자들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로 지칭했다. 피해 여성 역시 종교 단체 가입을 위해 애틀랜타에 온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5는 최근 "경찰은 피해자의 상처나 부상 정도가 특정 종교의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 사회에 특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회는 한인 사회의 중심축이다. 경찰이 사건 브리핑에서 개신교 관련 용어를 사용하자 교계 관계자들도 주의 깊게 이번 사건을 지켜봤다.   '이단' 또는 '사이비'는 교계내에서 늘 심각한 이슈였다. 그만큼 교계에서는 민감한 문제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 교회의 이단 신자 실태를 조사했다. 미주한인교회는 한국교계의 모판이다. 이번 조사가 미주한인교회에도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단 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다.     교계를 대상으로 이단 단체에 대한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현재 이단 단체에 속한 사람(304명) ▶이단 단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1858명.19세 이상) ▶교회에 소속된 목회자(500명) 등이었다.   먼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 교계내 이단 단체 신자를 약 59만 명으로 추정한다. 전체 교회 출석 개신교인의 약 8.2%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자료를 인용, 이단 단체를 최근 사이비 종교와 교주의 실체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실체가 밝혀진 JMS를 비롯한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만민중앙교회, 구원파, 모르몬교 등으로 규정했다.   이단 단체에 한번 빠지면 기성 교회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사 결과 일반 개신교인 중 이단 단체에 빠졌다가 다시 나온 경우는 3%에 불과하다.   이단 단체에서 빠져나온 이유(중복응답 가능)로는 '교리가 비성경적이어서(33%)'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주를 신격화해서.과도한 헌금을 요구해서(각각 13%), 성도들을 강압적으로 규제해서 등의 순이다.   이단 단체에 소속된 이들은 대체로 젊은층이다.   이단 단체 신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 이하 젊은 층 비율은 69% ▶이단 신자가 현 종파에 소속된 시기는 평균 22세 ▶미혼자 또는 1인 가구 비율이 기성교회 개신교 신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개신교 신자 2명 중 1명(56%)은 50대 이상이다. 또, 개신교 신자는 20대(12%), 30대(13%), 40대(19%) 등 젊은층 비율이 각각 20% 미만이다.   반면, 이단 단체에 속한 이들은 20대(19%), 30대(22%), 40대(27%) 등 개신교와 비교하면 젊은층이 더 많았다.   이단 단체 신자 중 대부분은 기성교회에 출석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단 단체에 속한 신자에게 과거 종교 활동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종교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다. 이중 종교활동을 했던 곳이 '기독교'라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86%였다.   이들은 왜 교회에 다니다가 이단 단체로 옮겼을까. 이유는 '개신교의 윤리 부재'를 꼽았다.   이단 신자들은 과거 기성 교회에서 생활할때 '종교 지도자와 교인들이 윤리적이지 않다(53%)' '교리에 대해 의심이 있었다(44%)' '교인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다(44%)'고 평가했다.   이단 신자들이 현 종파에 가입하게 된 경로는 '교리 공부'를 꼽았다.   '교리 또는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받았다(3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냥 교회에 가자고 권유받았다(32%)'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고 권유 받았다(1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단 신자들의 믿음은 확고한 편이다.   현 소속 종파에 대해 '의심을 해본 적이 없다' 또는 '과거에 했는데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86%에 달했다.   언론의 이단 단체 보도에 대해서도 '나 혹은 우리 종파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왜곡, 과장 보도라고 생각한다'라는 응답 역시 87%로 조사됐다.   이번에는 기성 교회에 속한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이단 단체에 대해 물었다.   개신교인 10명 중 1명(13%)이 가족 또는 지인 중 이단 단체에 소속된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이단 단체에 소속된 사람을 아는 개신교인 중 68%는 이단 모임 참여를 권유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권유 방법으로는 '성경공부 권유(49%)'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고 가자고 권유(19%)' '문화 행사 모임이 있다고 가자고 권유(15%)' '이단 단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15%)' '인문학 공부를 하자고 권유(5%)' '취업을 위한 모임이 있다고 권유(4%)' 등의 순이다.   개신교인들은 이단 단체를 분별 또는 교리에 대해 반박할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성교회 교인들에 대한 교리 공부가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개신교인 2명 중 1명(48%)은 '나는 이단의 교리를 분별하고 반박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목회자 중 '이단에 빠진 교인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달했다. 그만큼 이단 신자들의 기성교회 침투가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목회자들은 이단 단체가 확산하는 이유로 ▶교회가 사람들의 종교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30%) ▶교리 교육의 부재(25%) ▶구원의 확신 결여(18%) ▶목회자 및 교인의 부정적 행태(13%) ▶교계의 소극적 대처(8%) 등을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소그룹 활동 비율에서는 이단 신자(87%)가 개신교인(49%)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이단 내 소그룹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이단 신자와 일반 개신교인 두 그룹 간의 활동률 외에도 큰 차이를 보인 활동이 바로 전도로 이단의 포교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열심인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도 또는 포교활동을 한 비율을 살펴보면 이단 단체 신자는 84%, 기성교회 개신교인은 46%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2~31일까지 진행됐다. 지앤컴리서치가 목회데이터연구소, 바이블백신센터 등과 함께 진행했고 이단 소속 신자들의 응답은 편의 추출 방식을 사용했다. 전체 조사는 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할 경우 신뢰도는 95%(오차범위 ±2.2%)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교리 교인 이단 단체 종교 단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자료

2023-09-25

연중 1만KM 운행, 보험료 15%까지 할인

 BC주 운전자가 꼭 필요할 때만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보험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정부 공공 자동차 보험회사인 ICBC(Insurance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는 6월 1일부터 연 중 자동차를 1만 킬로미터 이하로 운영할 경우 보험료를 10%에서 15%까지 할인해 주는 새 거리 기준 보험할인을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6월 1일 이후 새로 보험을 갱신할 때부터 거리 기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1년간 얼마나 적게 자동차를 운행했느냐에 따라 할인율이 결정된다.   거리 기준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1년간 1만 킬로미터 미만 운전해야 한다. 또 1년간 1만 킬로미터 이하로 운영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총 운행거리(odometer)를 보여주는 증거를 시작과 끝날 제시해야 한다. 또 ICBC의 선택 보험가 있는 12개월 자동차보험(12-month Autoplan policy)을 들어야 한다.     또 차량이 거리 기준 보험할인 대상 차량이어야 한다. 오토바이나, RV, 수집용 차량(collector vehicle), 또는 일반적인 차량이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은 제외다.   ICBC는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56%의 BC보험가입자가 사용 기준 보험에 대해 관심이 있고, 특히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면 환영한다는 뜻을 보였다.   ICBC는 2019년도에 연간 5000킬로미터 이하로 운행하는 자동차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거리 기준 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일년에 5000킬로미터 미만으로 운행할 경우 기본 보험료에서 10%를 할인받았다.   이번에 새 거리 기준 할인 제도가 도입되면서 5000킬로미터 이하로 운행할 경우 기존 혜택과 새 할인 혜택을 동시에 받게 된다. 이때 최대 15%까지 할인을 받는 셈이다.   ICBC는 현재 대상 할인을 받는 운전자가 총 운행거리 자료를 온라인이나 브로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방법으로 다음 자동차 보험 갱신 때 자신의 운행거리를 편리하게 입증할 수 있다고 ICBC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ICBC 웹사이트(icb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보험료 할인 자동차 보험할인 운행 보험료 운행거리 자료

2023-06-02

[우리말 바루기] ‘일절’과 ‘일체’

 품격 있는 정치언어를 찾기 힘들다. 독설을 넘어 막말이 난무한다. 논리보다 감정에 호소하다 보니 부사 사용도 잦다. 그중 하나가 ‘일절’과 ‘일체’다.   “그 문제엔 일체 관여하지 않았어요.” “인사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정치인의 입에서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이들 답변에는 오류가 있다. ‘일체’를 모두 ‘일절’로 고쳐야 바르다.   일체는 ‘모든 것’이란 의미의 명사다. “부동산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져라”처럼 표현할 수 있다. “그런 막중한 권한을 일체로 맡기다니”와 같이 ‘일체로’ 형태로 사용해 ‘전부, 완전히’라는 뜻도 나타낸다. “지난날 앙금은 일체 털고 가자”처럼 ‘모든 것을 다’라는 의미의 부사로도 쓰인다.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란 뜻의 부사다. 흔히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일절’에는 조사를 붙일 수 없다. “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마세요” “그 일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와 같이 사용한다.   ‘일절’과 ‘일체’를 혼동하는 것은 한자가 ‘一切’로 같기 때문이다. 한자 ‘切’의 경우 끊다의 뜻일 때는 ‘절’로 읽고, 모두의 뜻일 때는 ‘체’로 읽는다.   규제·금지·부인 등을 나타낼 때는 대개 ‘일절’이 온다. 없다·말다·않다·금하다 등의 부정어와 호응한다. “안주 일절” “주류 일절”은 모순된 말이다. 손님이 주문할 만한 안주와 술이 다 갖춰져 있다는 것이므로 “안주 일체” “주류 일체”로 바루어야 한다. 우리말 바루기 부사 사용 부동산 자료 지난날 앙금

2023-04-19

부동산 시장 브랜드 선호 현상 심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주목 받는 이유

부동산 시장 조정기 속에서 10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가 2021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포스코건설의 ‘더샵’,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두산건설 ‘위브’, 한화 ‘포레나’ 등이 뒤를 따랐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전국에 분양된 총 404개 단지 중 10대 브랜드 아파트는 133곳(컨소시엄 포함), 7만1,038가구(특별공급 제외)로 조사됐다. 이 곳에는 62만6,029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 외 아파트는 271곳, 8만5,009가구 모집에 49만6,400건이 접수돼 평균 5.6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러한 양상은 올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1~3월) 전국에서 분양한 35개의 아파트 가운데 10대 브랜드 단지는 14곳, 8,374가구로 집계됐으며, 1순위 청약에 6만6,661명이 접수해 평균 7.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외 아파트 21곳, 7,720가구에는 1만1,780명이 지원해 평균 1.52대 1의 경쟁률에 불과했다.   또한, 10대 브랜드 단지는 올해 부동산 위기론 속에서도 ‘완판(완전판매)’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강동 헤리티지 자이’, ‘장위자이 레디언트’, 경기에서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초기의 우려와 달리 100% 계약을 마쳤다. 지방에서도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965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와 같이 10대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은 안정성과 신뢰도, 상품성, 사후관리 등의 측면에서 다른 아파트들을 앞서기 때문이다. 또한 시세도 주변 아파트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호황기에는 더 큰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성동구 ‘서울숲 푸르지오(2007년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시세는 이달 기준 15억9,000만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지역에 위치하는 ‘B 아파트(2007년 입주)’ 의 전용 84㎡ 시세는 13억3,000만원으로 2억6,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화성시 ‘힐스테이트 동탄(2019년 입주)’ 전용 84㎡도 매매시세가 7억5,000만원으로 맞은편에 위치한 ‘D 아파트 (2019년 입주)’ 동일 면적 시세(6억1,000만원)와 1억4,000만원 차이가 났다.     이 가운데 이달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이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건설사의 브랜드 ‘자이’, ‘더샵’, ‘포레나’가 모두 10대 아파트 브랜드에 속하는 만큼 보장된 시공능력으로 높은 상품성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1R주택재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39~112㎡ 8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중 분양물량이 많은 전용 39•49㎡의 소형 타입은 원룸형, 1.5룸형 등 답답했던 과거 평면설계에서 벗어나 방 2개에 거실과 주방이 별도로 마련된 투룸형 구조로 설계해 쾌적성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49㎡ 타입은 주방과 거실 창문이 마주보고 있어 맞통풍이 가능하고, 드레스룸과 다용도실 등 수납공간도 넉넉히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에는 녹지•휴식공간이 어우러진 테마정원과 어린이놀이터 등이 곳곳에 마련되며, 아울러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 대단지 규모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우수한 입지도 주목받는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가 맞닿아 있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며, 안양천로와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을 통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주요 거점 및 중심 업무지구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구일역,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도보나 버스 환승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광명북초, 광명동초, 광명북중•고교 등의 교육시설은 물론 목감천과 안양천, 철산어린이공원, 현충근린공원, 구로개봉유수지생태공원 등도 가깝다.   한편, 견본주택은 현장 주변인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4월 중 마련될 예정이며, 입주는 2025년 12월 예정이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브랜드 부동산 브랜드 아파트 부동산 시장 한국부동산원 자료

2023-04-18

시카고 부동산은 현재 매물 부족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경쟁이 보이는 이유는 매물 부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분간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리노이부동산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일리노이 지역에 매물로 나온 부동산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쿡 카운티 지역의 경우에는 14% 줄었고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 부동산 매물의 경우 최근 5년간 최소치를 기록할 정도로 매물 부족 현상은 극명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높아진 모기지 이자율과 계절적인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7%대 고점을 찍은 이후 6%대 중반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의 모기지를 부담하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이 자신들의 집을 마켓에 내놓기 꺼려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구입해야 할 때 모기지 부담이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소유주들의 평균 모기지 월 납부액은 2518달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10달러, 약 19%가 오른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이전에 비해 높은 모기지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봄이 되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가 점차 활발해져야 하지만 매물 부족으로 인해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거래가는 올라가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 예로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침실 3개짜리 단독주택은 31만5000달러에 매물로 나왔지만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무려 1만8000달러나 높은 가격으로 현금 거래가 성사됐다.     일리노이부동산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2월 주택 판매 건수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시카고 시는 37%, 쿡 카운티는 34%, 일리노이 주는 25%가 각각 감소했을 만큼 거래가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물 부족 현상은 모기지 이자율이 6~7%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부동산 일리노이부동산인협회 자료 부동산 매물 시카고 부동산

2023-04-04

LAPD 예산 깎자더니… 개인 목적 순찰력 요청

‘경찰 재정 삭감과 폐지’를 외쳐온 LA 시의원의 보좌관이 경찰에 개인 차량 보호 요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LA 폭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된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13지구) 사무실 소속인 데이빗 마이가 지난 1일 저녁 에코파크 소재 시의원 사무실 앞에 있는 자신의 렉서스 차량이 고장이 났으며 현장에 순찰 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당시 경찰력 배치를 담당하는 직원의 컴퓨터 화면이 폭스 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LA경찰국(LAPD)은 해당화면은 외부 유출이 안 되는 기밀 사항이라 현재 유출 경위를 내부 조사 중이다.     내용이 알려지자 LAPD 일각에서는 ‘경찰 폐지’라는 공약으로 당선된 시의원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게다가 사적인 용도로 경찰력을 남용했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시의원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은 내용 보도 직후 “경관이 내부 비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시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목표에 민감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찰보호연맹(PPL) 측은 시의원실 측에 왜 개인적인 용도로 경찰력을 동원해야 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이율배반 자료 자료 유출 외부 유출 현재 유출

2023-02-08

[문화산책] 미주이민 120년, 그 소중한 역사

1월13일은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일이었다. 1903년 1월13일 102명의 한인을 태운 첫 이민선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이 중 86명이 입국했고, 16명은 긴 여정에 병을 얻어 한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이후 1905년까지 이민 배 65척에 실려 7200명이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왔다. 이들이 우리의 이민선조들이다. 미주한인이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20주년이 무슨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 2003년 이민 100주년 때 다양한 행사와 연구가 있었는데, 그 후 20년 동안 어떤 변화와 진전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   120년의 연륜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연륜의 무게에 힘입어 한인의 정계 진출은 크게 늘어 위상이 높아졌고, 사회 각 분야의 질적인 면도 한층 충실해졌다. 문화·예술 쪽에서 주목받는 1.5세, 2세 작가도 크게 늘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른바 K-컬처의 선봉장인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 전체의 성장은 멈추었거나 내리막이다. 새로 이민 오는 사람이 계속 줄어드는 형편이니, 양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노령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새로운 이민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리 사회가 이런 현상에 대비해 자생력을 길렀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내적 충실을 위한 노력이다.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들을 진지하게 점검하여 자생력을 기르고, 연륜의 나이테를 밀도 있게 추스르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역사를 수집, 정리하여 기록, 갈무리하는 노력 ▶정신적 정체성과 자부심의 확립 ▶기초적 통계 자료의 정리 등등….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역사 정리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공인(?)된 역사가 없다. 신문, 방송 같은 언론의 기사들이 거의 유일한 역사 기록인 형편이다. 그나마 컴퓨터 덕에 자료의 갈무리나 검색이 크게 손쉬워졌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신문기사 묶음이 곧 역사가 될 수는 없다. 그건 기초 자료일 뿐이다. 이 자료들을 우리 나름의 역사관, 건전한 가치관, 시대정신으로 종합, 분석, 정리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객관적 역사로 바르게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문가의 몫이 크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단시간에 될 일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선 시급한 것은 역사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널리 보여주는 기관, 즉 이민 박물관 같은 시설이다.     K-팝, 한국영화 등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에게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대한인국민회 회관이나 한국문화원, 한국교육원 전시실 등이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언제까지나 유대계나 일본 커뮤니티의 예를 부러워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르메니안 커뮤니티도 이민박물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한인사회에도 제법 거창한 이민박물관이 설립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하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우리 사회 전체가 힘과 마음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인걸. 그것도 바로 지금!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주이민 역사 역사 자료 역사 기록인 우리 한인사회

2023-01-18

[문화산책] 미주이민 120년, 그 소중한 역사

1월13일은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일이다. 1903년 1월13일 102명의 한인을 태운 첫 이민선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이 중 86명이 입국했고, 16명은 긴 여정에 병을 얻어 한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이후 1905년까지 이민 배 65척에 실려 7200명이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왔다. 이들이 우리의 이민선조들이다. 미주한인이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20주년이 무슨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 2003년 이민 100주년 때 다양한 행사와 연구가 있었는데, 그 후 20년 동안 어떤 변화와 진전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   120년의 연륜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연륜의 무게에 힘입어 한인의 정계 진출은 크게 늘어 위상이 높아졌고, 사회 각 분야의 질적인 면도 한층 충실해졌다. 문화·예술 쪽에서 주목받는 1.5세, 2세 작가도 크게 늘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른바 K-컬처의 선봉장인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 전체의 성장은 멈추었거나 내리막이다. 새로 이민 오는 사람이 계속 줄어드는 형편이니, 양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노령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새로운 이민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리 사회가 이런 현상에 대비해 자생력을 길렀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내적 충실을 위한 노력이다.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들을 진지하게 점검하여 자생력을 기르고, 연륜의 나이테를 밀도 있게 추스르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역사를 수집, 정리하여 기록, 갈무리하는 노력 ▶정신적 정체성과 자부심의 확립 ▶기초적 통계 자료의 정리 등등….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역사 정리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공인(?)된 역사가 없다. 신문, 방송 같은 언론의 기사들이 거의 유일한 역사 기록인 형편이다. 그나마 컴퓨터 덕에 자료의 갈무리나 검색이 크게 손쉬워졌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신문기사 묶음이 곧 역사가 될 수는 없다. 그건 기초 자료일 뿐이다. 이 자료들을 우리 나름의 역사관, 건전한 가치관, 시대정신으로 종합, 분석, 정리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객관적 역사로 바르게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문가의 몫이 크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단시간에 될 일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선 시급한 것은 역사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널리 보여주는 기관, 즉 이민 박물관 같은 시설이다.     K-팝, 한국영화 등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에게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대한인국민회 회관이나 한국문화원, 한국교육원 전시실 등이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언제까지나 유대계나 일본 커뮤니티의 예를 부러워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르메니안 커뮤니티도 이민박물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한인사회에도 제법 거창한 이민박물관이 설립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하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우리 사회 전체가 힘과 마음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인걸. 그것도 바로 지금!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주이민 역사 역사 자료 역사 기록인 우리 한인사회

2023-01-12

[우리말 바루기] ‘일절’과 ‘일체’

품격 있는 정치언어를 찾기 힘들다. 논리보다 감정에 호소하다 보니 부사 사용도 잦다. 그중 하나가 ‘일절’과 ‘일체’다.   “그 문제엔 일체 관여하지 않았어요.” “인사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정치인의 입에서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이들 답변에는 오류가 있다. ‘일체’를 모두 ‘일절’로 고쳐야 바르다.   일체는 ‘모든 것’이란 의미의 명사다. “부동산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져라”처럼 표현할 수 있다. “그런 막중한 권한을 일체로 맡기다니”와 같이 ‘일체로’ 형태로 사용해 ‘전부, 완전히’라는 뜻도 나타낸다. “지난날 앙금은 일체 털고 가자”처럼 ‘모든 것을 다’라는 의미의 부사로도 쓰인다.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란 뜻의 부사다. 흔히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일절’에는 조사를 붙일 수 없다. “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마세요”와 같이 사용한다.   ‘일절’과 ‘일체’를 혼동하는 것은 한자가 ‘一切’로 같기 때문이다. 한자 ‘切’의 경우 끊다의 뜻일 때는 ‘절’로 읽고, 모두의 뜻일 때는 ‘체’로 읽는다.   규제·금지·부인 등을 나타낼 때는 대개 ‘일절’이 온다.  ‘일체’는 모두·온통 등의 의미를 담은 긍정적 표현에 주로 쓰인다.우리말 바루기 부사 사용 부동산 자료 긍정적 표현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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