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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주 '최저 임금 인상안' 부결 의미

가주의 ‘최저 임금 인상안’ 부결 의미 11월5일 가주 선거에 상정됐던 ‘주민발의안 32’가 부결됐다. 기존 시간당 16달러인 최저임금을 18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이다. 투표 결과는 박빙이었다. 반대가 50.8%, 찬성이 49.2%로 집계됐다.     가주에서 최저 임금 인상안이 좌절된 것은 이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나왔던 인상안들은 대부분 큰 저항 없이 시행됐다. 이로 인해 가주의 최저 임금은 2010년 이후 두 배로 올랐다. 시간당 16달러인 현 최저 임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은 20달러, 의료계 종사자는 23달러로 최저 임금 기준이 훨씬 높다. 15년째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과는 이미 상당히 격차가 크다.     이번 부결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먼저 가주 유권자의 보수화 경향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33과 36도 관심을 모았다. 주민발의안 33은 렌트 컨트롤의 확대, 36은 경범죄자 처벌 강화 등이 골자였다. 결과는 33은 압도적 표 차의 부결, 36은 압도적 표 차의 통과됐다. 모두 보수 진영에서 원하던 결과다. 특히 33의 통과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부결된 것만큼이나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가주의 진보 일변도 정책의 부작용이 커지자 유권자들이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학습 효과’다. 최저 임금이 15년간 배로 올랐지만 생활의 질은 별로 나이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면 주거비와 물가도 함께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다. 결국 명목 소득은 늘었지만 실질 소득은 제자리걸음인 결과로 이어졌다. 최저 임금 인상에는 양면성이 있다.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일자리 감소로 인한 고용 불안도 상황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인건비 증가 부담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안의 부결은 유권자들이 이런 악순환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이다.사설 임금 인상 최저임금 인상안 부결 의미 저임금 근로자

2024-11-20

뉴욕주정부 전직원 급여 인상

뉴욕주정부 전직원의 급여가 인상될 전망이다.     7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46개 주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는 약 21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 직원들은 직책에 따라 최소 5.7%에서 최대 11.6%까지 급여가 인상된다.     호컬 주지사는 “모든 뉴욕 주민은 주정부로부터 안정적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능력 있는 주정부 직원들을 유지하고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7일부터 바로 적용된 임금 인상으로 ‘트레이니(Trainee)1’ 직급 직원의 급여는 연간 4만9363달러에서 5만2198달러로 오른다. ‘트레이니2’ 직급 직원의 급여는 5만2198달러에서 5만8247달러로 인상된다.     급여 인상은 적격 직위가 많은 ▶환경보호국 ▶교통국 ▶정신건강사무국 ▶차량국 ▶보건국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급여 인상 조치는 호컬 주지사가 취임 이후 뉴욕주의 공공 서비스 인력을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추진해온 계획의 일환이다.   뉴욕주 공무원국 공무원위원회 위원장 티모스 호그스는 “뉴욕주는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찾고 있다”며 “이번 급여 인상을 통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더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뉴욕주정부 전직원 뉴욕주정부 전직원 급여 인상 임금 인상

2024-11-11

[경제 안테나] 주거비용 상승폭 둔화의 의미

마침내 ‘주거비 인플레이션(shelter inflation)’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방노동통계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9월 주거비용은 0.2%가 올라 8월의 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전반적인 임대료 인상폭이 둔화했고, 주택 임대료는 오히려 하락한 영향이다.     주거비용의 상승 둔화는 반가운 현상이다. 주거비용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나 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거비용이 오르면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된다.     주택 가격도 당연히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면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건축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역시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9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마지막 남은 힘든 고비를 넘겨야 하는 것이 과제다. 연준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몇 과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고용 시장이 호황이면 기업 간의 치열한 구인 경쟁으로 임금도 오르게 된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2022년 7월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 여파로 ‘수요 견인형 인플레이션(demand - full inflation)’을 불러왔다. 임금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났고 이는 소비 증가로 이어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원 임금을 올리고 복지 혜택을 확대하면 인건비 부담은 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가격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강력한 노조들과 상당한 폭의 임금 인상 협약이 체결되면 산업 전반의 임금 기준선이 높아지고 그 결과 임금 인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결국 임금 인상은 생산 비용을 높이게 되고, 기업은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해 ‘비용 압박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을 더욱 부추기게 되는 것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유가의 급등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의 상승은 운송, 제조업, 에너지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가가 오르면 상품 생산과 운송 비용이 늘고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비용 상승이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형태의 ‘비용 압박 인플레이션’이다. 유가 상승의 충격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 원유는 의약품부터 플라스틱 장난감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원료이기 때문이다.     운송과 유통비용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유가 상승, 인건비 증가 또는 다른 요인으로 운송비가 상승하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상품 유통에도 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비용 역시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을 초래하고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 된다. 이것 역시 ‘비용 압박 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2% 강조하는 것은 경제가 과열 없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다양한 ‘비용 압박 인플레이션’과 ‘수요 압박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발생하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 달성은 어렵게  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공급 측면의 압력이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연준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비용 상승 요인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리게 되면 인플레이션 2%의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다.     요약하면, 공급 측면의 비용 상승과 수요 측면의 임금 압력이 결합하면 연준의 통화정책을 통해 수요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SS 이코노믹스 대표경제 안테나 주거비용 상승폭 소비자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률 인플레이션 압력

2024-10-10

현대차 공장 건설사 임금 체불 피소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 협력사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기반 한인 건설업체 시스콘(Sys-Con)이 복수의 근로자로부터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렸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사바나 메타플랜트(HMGMA) 건설을 맡은 시스콘은 지난 2018년에도 한인 관리자의 사내 성폭력 사건으로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피소돼 7만 달러 합의금을 낸 바 있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시스콘 전 직원 마틴 가르시아와 조나단 린콘은 지난 28일 조지아주 남부 법원에 회사가 연방 노동법인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위반해 임금 및 수당을 체불했다며 연방 민사소송을 냈다. 이들은 현대차와 시스콘의 계약에 따라 엘라벨시의 메타플랜트 공장 건설 현장 배관 공사 및 파이프 용접 작업을 위해 각각 2023년과 올해 고용됐다.   원고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약 9개월간 이곳에서 일한 가르시아는 회사가 당초 약속한 임금 인상분을 받지 못했으며, 계약기간 내 초과 근무 582시간에 대한 8719.5달러의 수당도 지급받지 못했다. 회사는 그에게 6개월 근무할 시 시급 4달러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원고인 린콘 역시 4개월 동안 시급을 4달러 적게 받았으며, 5125달러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시스콘은 자사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아메리카의 하청업체”라는 입장을 사바나 지역방송국 WTOC-TV에 밝혔다. 하지만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월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HMMA) 협력사의 미성년자 불법 고용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원청사인 현대자동차에 함께 물은  바 있다. 시스콘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4일 입장을 알려왔다. 시스콘은 “고소인 2인은 재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회사와 고용 및 계약 관계를 맺은 바 없다”며 “시스콘은 하도업체와 재하도 업체에 어떠한 임금 미지급액도 없어 소송이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고소 취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건설사 공장 건설사 임금 체불 체불 피소

2024-09-02

[노동법] 임금 명세서에 대한 판결

최근 캘리포니아 대법원에서 오랜만에 고용주들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직원이 임금 관련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지급 임금 외에도 ‘임금 명세서 법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벌금을 지불할 의무가 생기는데, 대부분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위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벌금을 지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을 30분 제공해야 하는데 직원이 업무 때문에 25분 밖에 못 쉬었을 경우, 법적으로 한 시간의 급여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 이를 프리미엄이라 부른다. 하지만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았을 경우, 당연히 임금 명세서에서도 이 부분이 누락되어, 결국 부정확한 임금 명세서를 제공한 것이 되고, 이는 임금 명세서 법 위반이 된다.   임금 명세서 법은 캘리포니아 노동법 226조에 명시되어 있는데, 원칙적으로 벌금은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위반에만 적용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법원은 고용주가 해당 임금 명세서를 제공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고의성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위반에 대한 벌금을 내도록 판결해왔다.     이런 과거 판례를 뒤집는 판결이 최근 나왔다. 캘리포니아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정확한 임금 명세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었고 법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면 임금 명세서 법 위반에 대해 고용주가 ‘선의의 실수’를 주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벌금을 내지 않을 가능성도 열리게 되었다. 임금 명세서 법 위반에 대한 벌금은 최대 4000달러이고, 특히 집단 소송의 경우 총 벌금 액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판결은 고용주에게 중요하다.   다만 임금 명세서 법 위반이 ‘선의의 실수’였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고용주가 입증해야 할 것이 있다. 회사의 실수가 법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이러한 실수가 ‘합리적’이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다시 말해, ‘법을 잘 몰라서 법을 어긴 것이지 일부러 어긴 것은 아니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지만, ‘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법을 지키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믿고 있었다’는 주장을 입증할 경우 벌금을 안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것은 고용주의 노동법 준수 노력을 기록하고 문서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임금 명세서 샘플에 대해 내부 감사나 변호사를 통한 감사를 진행하고 노동법 226조에 명시된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부정확한 임금 명세서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점심 및 휴식 시간, 오버타임 계산 등 기본적인 급여 관행의 적법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이러한 감사 및 개선 조치를 문서화하고 보관하여, 고용주가 법을 준수하기 위한 선의의 노력을 했음을 입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213)700-9927 박수영 Barnes & Thornburg 변호사명세서 임금 임금 명세서 미지급 임금 해당 임금 노동법

2024-06-18

[음악으로 읽는 세상] 벼룩의 노래

괴테의 『파우스트』에는 ‘벼룩의 노래’라는 것이 나온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 박사의 영혼을 담보로 그에게 젊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젊어진 파우스트를 데리고 라이프치히의 한 선술집으로 간다. 여기서 대학생 브란더가 ‘쥐의 노래’라는 재미있는 노래를 부르자 이에 대한 응답으로 메피스토펠레스 역시 재미있는 노래를 부르는데, 그것이 바로 ‘벼룩의 노래’다.   “옛날에 벼룩을 기르는 아주 괴짜 임금이 있었어. 그 벼룩을 왕자처럼 예뻐했지. 임금은 어느 날 재단사를 불러 벼룩에게 멋진 외투를 만들어주라고 명령했어. 벼룩은 비단옷을 걸치고 궁전을 휘젓고 돌아다녔지. 임금은 벼룩을 대신으로 삼고 훈장까지 주었어. 벼룩의 친구들도 모두 출세를 했어. 이들은 거들먹거리며 궁전 안을 돌아다녔지. 그러면서 왕비든 시녀든 가릴 것 없이 궁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따끔따끔 물어댔어. 하지만 아무리 가렵고 따가워도 어쩔 수가 없었어. 벼룩을 죽이면 안 된다는 임금의 엄명이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그냥 하하하하! 하고 웃을 수밖에. 만약 우리라면 벼룩 따윈 대번에 죽여 버릴 텐데 말이야.”   이 가사에 베토벤, 무소륵스키, 베를리오즈 같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는데, 그중에서 제일 음악적으로 재미있는 것은 무소륵스키의 ‘벼룩의 노래’다. 재미있는 가사를 빈정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피아노 반주에 얹어 부르는데, 중간에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어가기도 한다.   ‘벼룩의 노래’는 일종의 풍자다. 능력 없는 벼룩에게 벼슬을 준 어리석은 임금,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거들먹거리는 벼룩과 그 일당들, 그들에게 아무리 괴로운 일을 당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비겁한 신하들의 모습이 자유분방한 선율에 담겨 있다. 그런데 만약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노래처럼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겠지.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벼룩 노래 벼룩 따위 괴짜 임금 베토벤 무소륵스키

2024-06-10

한인사회 소득 격차 아시안 3번째

한인사회의 소득 불균형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세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퓨리서치가 2022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금 불균형이 가장 큰 그룹은 중국계로 상위 10% 평균과 하위 10% 평균의 차이가 무려 19.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 3위로 14.8배를 보였다.     다시 말해 하위 소득 10%의 평균이 연봉 3만불이라면 상위 고소득 10%는 연 44만4000달러가 되는 셈이다.     2위에는 스라랑카인(15.5배), 4위에는 파키스탄인(13.5배), 5위에는 라오스인(11.5배) 그룹이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베트남인(11.2배), 태국인(10.6배), 방글라데시인(10배) 그룹이 자리했다.     퓨 리서치는 소득 차이가 높을 수록 이민 역사가 비교적 오래됐고 고학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고소득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1980년에 8.3배에서 2022년에 19.2배로 급격히 커진 수치를 보였으며, 한인도 9.9배에서 14.8배로 늘어났다. 흥미로운 것은 베트남계의 경우 1980년 무려 28.8배를 보였는데 지금은 11.2배로 오히려 줄었다. 이민 연차가 늘어나면서 임금 불균형이 일부 해소된 경우다.     현편 상위 10%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인도인(22만2700달러), 스리랑카인(20만8600달러), 중국인(20만), 한인(16만9700달러) 그룹 순이었다. 한인 그룹은 하위 10%가 연평균 1만1500달러를 기록해 하위에 랭크됐으며 중간 소득으로는 6만100달러를 보여 인도, 중국, 일본, 필리핀의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사회 불균형 임금 불균형 소득 불균형 상위 고소득

2024-06-03

임금 착취 단속 더 세진다…주정부 관련 예산 800만불 집행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임금 착취(wage theft)’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가주 산업관계부(DIR)는 최근 주 산하 17개 카운티 검찰청에 임금착취 관련 업무 지원금으로 800만 달러가 넘는 예산을 집행했다.   지원금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은 LA카운티 지역으로 160만 달러가 넘게 배정됐다. LA카운티 검찰청에 73만3351달러, LA시 검찰청에 31만7543달러, 롱비치시 검찰청에 41만4392달러가 각각 전달됐으며 이외에도 정부 법률기관인 LA카운티카운슬에도 47만5000달러를 지급했다.   또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청에 75만 달러씩 배정하는 등 총 17개 시 및 카운티 검찰청에 지급했다.   DIR에 따르면 해당 기금은 임금 착취 관련 케이스를 집행하는 데 필요한 경비 등으로 사용된다. 각 검찰청은 업무 지원금이 추가된 만큼 관련 케이스에 대한 기소 건수를 늘리기 위해 고용주 대상 단속 활동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주노동청 릴리아 가르시아-브로워 청장은 “임금착취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며 “지원금 배정은 지역사회에 이 문제가 해결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마련된 것이다. 기금을 받은 각 검찰청은 해당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로 일하고 있다”고 밝혀 단속 활동이 활발해질 것임을 알렸다.   한편 LA카운티 검찰청은 지난해부터 임금착취 전담 부서(LJU)를 설치해 집중 단속을 벌이는 중이다. LJU는 초과 근무 수당 미지급, 최저 임금 위반, 불법 공제, 수당 지급 거부 등 임금 착취 관련 행위만을 전담하는 검사,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부서다. 이들은 당시 첫 사례로 원하청 관계인 다운타운 의류업체 2곳의 한인 고용주들을 기소했다. 〈본지 2023년 9월7일자 A-1면〉     LJU는 해당 한인 업주들의 임금 착취 행위를 중절도(grand theft)로 취급, 체불 시 형사상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법(AB1003)에 따라 문서 위조에 따른 위증 혐의, 임금착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AB1003이 규정하는 직원의 정의는 ‘독립 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까지 포함하고 있어 임금 체불 단속 활동이 자주 이뤄지는 봉제공장 등 한인 의류업체들뿐만 아니라 독립 계약자를 채용하는 한인 고용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가주는 각종 노동법 위반 등으로 벌금 납부, 보상금 지급, 임금 체불 등이 있는 고용주에게 가주 노동청이 직접 선취권을 설정할 수 있는 법(SB572)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가주노동청은 올해부터 임금 착취 피해를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임금 착취 피해를 입었을 경우 가주산업관계부(DIR) 웹사이트(www.dir.ca.gov)에서 ‘File a claim for unpaid wages(임금 체불 청구)’를 클릭한 뒤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주정부 임금 임금착취 전담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청 임금착취 관련

2024-05-30

한인 여성 평균 임금 6만5467불…백인 남성과 평생 격차 14만불

아시아태평양계(AAPI)여성들이 백인 남성에 비해 적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여성인권 운동을 전개하는 비영리단체 전미여성법률센터(NWLC)는 최근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해 아태계 여성이 겪는 임금 격차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API 여성과 백인 남성 간의 평균 임금 격차는 7%에 달했다. 이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노동을 하는 AAPI 여성은 93센트를 번다는 것. 이를 40년간의 커리어를 쌓는다고 가정하면 평생 1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한인 여성의 평균 소득은 6만5467달러로 백인 남성과의 격차는 5%였다. 이를 평생 소득으로 환산하면 차이는 14만8440달러에 달한다. 일본계 여성의 평균 소득은 6만6597달러로 한인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심각한 임금 격차를 겪고 있는 인종은 대부분 동남아시아계로 알려졌다. 미얀마계, 캄보디아계, 라오스계 등은 모두 백인 남성과 비교했을 때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고 이 때문에 평생 소득의 격차 또한 100만 달러 이상이었다. 가장 큰 임금 격차를 보인 것은 부탄계. 이들의 평균 소득은 3만3903달러로 백인 남성소득의 절반 이하였다. 평생 소득의 격차는 140만 달러를 넘어섰다.     사라 자베이드 NWCL 연구분석관은 “아시아계 여성들이 겪는 차별은 본인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며 아태계 내부에서도 훨씬 더 심각한 임금 격차를 겪는 인종이 있음을 지적했다.     NWCL은 이러한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임금 투명화법’을 내놨다. 고용주가 구인 공고를 낼 때 반드시 임금 최저 수준과 최대 수준을 공표하도록 하는 법이다. 자베이드 연구분석관은 “임금 격차는 서로가 서로의 임금을 모를 때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임금 격차를 줄이려면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 한 가지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계, 대만계, 인도계, 말레이시아계 등은 백인 남성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희 기자여성 임금 백인 남성소득 임금 격차 한인 여성

2024-05-28

대도시 90%, 임대료 인상 > 임금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평균 임금은 상승 추세지만 가파른 아파트 임대료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내 아파트 임대료는 평균 30.4% 오른 반면, 평균 임금은 2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질로우는 2019년 이후 미국 대도시 50곳 가운데 임대료 인상폭이 임금 인상폭보다 큰 곳은 전체의 90%에 가까운 44곳이라고 밝혔다.     임금 인상폭이 임대료 증가폭보다 더 높은 6곳의 대도시 가운데 중서부 지역은 2곳이었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다.     질로우에 따르면 밀워키와 미니애폴리스의 임대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25.8%와 13.5% 올랐다. 반면 두 도시의 평균 임금은 같은 기간 각각 26.3%와 17.1% 늘어났다.     이들 두 도시 외 임금 인상폭이 임대료 인상을 웃돈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오레곤), 산호세, 그리고 휴스턴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시카고는 임대료가 22.3% 인상된 반면 임금은 8.5%만 올라 간격이 컸다.     질로우측은 플로리다 주가 임차인에게 가장 불리한 곳이라며 임대료와 임금의 차이가 가장 심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애틀란타•버팔로•캔자스시티•피닉스 등은 임대료가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반면 인디애나폴리스•하트포드(코네티컷) 등은 임금 수준이 소폭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임대료와 임금의 인상폭 차이가 가장 심했던 곳은 플로리다 주 탬파로 임대료 50% 인상 대 임금 15.3% 인상으로 34.7%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이어 마이애미(32.2%), 인디애나폴리스(30.6%), 하트포드(27.9%), 플로리다 주 잭슨빌(27.0%) 등이 임대료 인상폭과 임금 상승폭 차이가 큰 도시 2위~5위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인상 대도시 임대료 인상폭 임금 인상폭 인상폭 차이

2024-05-20

뉴욕시정부 임금 불평등 ‘극심’

뉴욕시정부가 규칙 제정을 통해 공무원들의 인종, 성별 임금 격차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개선작업에 나선 지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결이 요원한 가운데 특히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 문제 미해결의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018~2021년 사이 유색인종 여성의 임금 불평등 개선이 가장 미진했다.   24일 뉴욕시의회가 발표한 '시 공무원 임금 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2019년 인종과 성별로 인한 임금 차별을 철폐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이에 따라 모니터링을 거쳐 2022년 보고서를 통해 2021년 말 기준 임금 지급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에도 특히 유색인종 여성이 양질의 일자리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임금도 낮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이외의 모든 공무원은 82센트를 받으며, 백인 공무원이 1달러를 받을 때 유색인종 직원은 84센트를 수령한다. 특히 전체 유색인종 여성 직원의 60%가량이 임금 차별을 겪고 있으며, 유색인종 남성의 경우 30%가량이 불평등을 겪었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 기반으로 100명 이상의 공무원이 근무중인 공공기관중 13곳에서 2012년 대비 2021년 유색인종 공무원의 수가 증가했지만, 여성 직원의 증가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심각한 곳으로는 ▶청소국(여성 9%·백인 51%) ▶소방국(여성 12%·백인 62%) 등이 꼽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시정부 불평등 임금 불평등 뉴욕시정부 임금 공무원 임금

2024-04-24

[뉴스 포커스] ‘시간 당 최저 임금 20달러’ 정말 지나친가

물가와 임금은 대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가가 오르면 임금도 따라 올라가는 구조라는 의미에서다. 만약 물가는 올랐음에도 임금 수준이 제자리라면 실질임금의 감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임금 생활자의 ‘삶의 질’은 나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와 임금 수준의 이상적인 교차점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용주와 고용인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때문이다. 양측의 갈등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이 지점에서다.   가주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계에 난리가 났다. 대형 업체들은 4월1일부터 직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20달러로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적용 대상은 기본적으로 가주를 포함해 전국에 매장이 60개 이상인 대형 업체들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 업체’의 개념을 두고 일부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규정엔 ‘테이블 서비스를 하지 않고 고객이 음식을 먹기 전 계산을 하는 업소’ 등으로 되어 있지만 적용이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주 정부 측은 ‘최저 임금 20달러’ 적용 대상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이 3만 개, 수혜 직원은 55만7000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연히 대상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저 임금을 한 번에 25%나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인건비 상승 부담을 줄이려면 앞으로 감원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직원을 해고한 업체도 있다. 소규모 요식업소 업주들도 덩달아 고민이다. 적용 대상에선 빠졌지만 어떤 여파가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저 임금 20달러’는 정말 과도한 수준일까? 필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30여년 전 LA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4.25달러였다. 당시 레귤러 개스의 갤런당 가격은 1달러 안팎,  LA한인타운의 웬만한 2베드룸 아파트 월 임대료는 500~700달러 수준이었다. 한 시간 일한 최저 임금으로 자동차에 개스 3.5갤런을 넣을 수 있었고,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를 벌려면 120시간 이상 일을 해야 했다. 이에 현재의 최저 임금 수준, 개스 가격, 아파트 렌트비 등을 대입해 보면 별반 차이가 없다. 임금 생활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30여 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때문 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기업들의 탐욕에 대한 비판이었다. 즉, 엔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틈 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이 비용 증가 이상으로 판매 가격을 올린 것이 인플에이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가장 고통받은 것은 임금 생활자들이었다. 그러다 구인난으로 임금이 오르고 기업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자 기업을 옹호하는 측에서 ‘웨이지플레이션(Wageflation)’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임금 상승률이 수익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다양하다.  인건비 외에 재료비용, 물류비, 감가상각비용, 금융비용 등도 필요하다. 세금과 에너지 비용도 포함된다. 기업의 수익률 하락 원인이 임금 상승 때문이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공급망 문제로 인한 재료비 상승 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인건비 상승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고 있다.     지난 1일 공화당 소속의 한 가주 상원의원은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는 말로 시작되는 보도자료를 냈다. 시간당 최저 임금 20달러는 부정적 영향이 더 많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시간당 20달러를 받아도 소득은 가주 빈곤선을 조금 벗어나는 수준에 불과하다. 연방노동통계국이 밝힌 가주 4인 가족 기준 연간 최저 생계비가 3만6900달러이기 때문이다. 인상 전의 시간당 16달러로는 어림도 없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해 9월 법안에 서명하며 “수혜자 대부분이 가장”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시간 임금 임금 수준 임금 생활자 최저 임금

2024-04-04

IL 여성 임금, 남성 80% 수준 불과

일리노이 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80%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는 이 같은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일리노이 주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평균 임금은 남성에 비해 8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으로 따지면 여성 평균 임금은 남성의 78%에서 85%에 해당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81%였는데 2021년 83%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리노이 주 여성들의 남성 대비 임금 수준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았던 때는 2014년과 2015년으로 각각 86%와 83%를 나타낸 바 있다.     시카고 시청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인력이 집중된 의료와 소매, 차일드케어 분야의 경우 소득 수준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여성 집중 분야의 평균 임금은 2020년 기준 5만1848달러였는데 이는 시카고 평균 임금인 5만9493달러에 비해 15% 이상 낮았다.     반면 남성 인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건설 등과 같은 분야에서의 평균 임금은 6만4259달러로 전체 중간 임금에 비해 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집중된 분야의 임금이 남성 집중 분야에 비해 낮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자녀를 둔 여성은 시카고에서의 안정된 생활 자체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의 렌트비와 생활비 등을 감안했을 때 성인 한 명이 아이 한 명과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6만5269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성 임금 차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소득 직종에서 여성 채용을 더욱 장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출산 휴직과 아동 양육 지원, 가족 유급 휴가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여성 임금 여성 임금 여성 인력 임금 격차

2024-03-12

콜로라도, 남녀 임금 격차…전국 8위

 미국내 남녀 임금 격차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콜로라도주와 주내 대도시들의 성별 임금 격차가 타주 및 타도시들 보다 현저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가 연방센서스국의 관련 데이터(2021~2022년)를 토대로 미국내 50개주 및 170개 대도시의 정규직 근로자들의 소득을 비교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0년전 풀타임으로 연중 내내 일하는 여성은 남성 소득의 약 80%를 벌었는데, 현재도 여성의 소득은 남성의 약 82%로 10년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특히 콜로라도의 성별 임금 격차는 50개주 중 8번째로 컸다. 콜로라도 주내 남성 정규직 근로자의 중간연봉은 7만519달러인데 비해 여성은 5만6,823달러에 그쳐 성별 임금 격차는 1만3,696달러에 달했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주는 뉴 햄프셔로 1만8,044달러였으며 이어 유타($17,528), 노스 다코타($14,082), 버지니아($14,053), 루이지애나($14,048)의 순이었다. 반면, 격차가 가장 적은 주는 버몬트로 6,450달러에 그쳤고 이어 네바다($7,130), 캘리포니아($7,496), 애리조나($7,502), 뉴 멕시코($7,733)의 순으로 격차가 작았다. 일리노이주는 $12,560로 전국 14위, 뉴욕주는 $8,451로 전국 43위를 기록했다. 미전역 170개 대도시별 남녀 임금 격차 비교에서도 콜로라도 주내 도시들은 덴버를 제외하곤 모두 중상위권에 속했다. 남녀 임금 격차 전국 순위가 가장 높은 도시는 12위를 차지한 포트 콜린스로 남성($76,080)이 여성($57,155) 보다 $18,925 더 벌었다. 그 다음은 전국 23위에 오른 오로라로 남성($62,259)과 여성($47,800)의 격차가 $14,459였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전국 39위(남성-$63,419/여성-$50,774/격차-$12,645)였고 레이크우드는 50위(남성-$69,201/여성-$58,316/격차-$10,885)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덴버는 남성($74,850)과 여성($66,857)의 임금 격차가 $7,993에 그쳐 콜로라도 주내 도시 중 가장 적었고 전국 순위도 중하위권인 90위에 머물렀다. 또한, 콜로라도 주내 도시 5곳은 2021~2022년 남녀 임금 격차 증가면에서도 모두 다른 도시들에 비해 순위가 높았다. 오로라의 경우 2021년에는 남녀 임금 격차가 $3,689에 불과했으나 1년새 $10,770나 더 벌어져 170개 대도시 가운데 1년간 격차가 세 번째로 컸고 레이크우드는 $5,945로 전국 19위, 포트 콜린스는 $2,846로 전국 39위,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2,430로 전국 48위, 덴버는 $967로 전국 67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편, 시애틀의 남녀 임금 격차는 $27,610로 전국 4위, 샌프란시스코는 $20,062로 전국 9위, 워싱턴DC는 $16,515로 전국 16위에 오르는 등 최상위권에 속했으나 미국내 3대 도시로 꼽히는 뉴욕은 131위($5,362), 로스앤젤레스는 165위($205), 시카고는 112위($6,889)로 하위권에 들어 대조를 보였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남녀 임금 격차 대도시별 남녀 남녀 임금

2024-03-04

"심봤다"…임금님께만 진상되던 '평창 산양삼'

립스틱이나 초콜릿처럼 포장까지 근사한 '삼'이 등장했다.     중앙일보 '핫딜'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인 '로얄 서밋 산양삼'은 제55호 지리적 표시제를 받은 평창 산양삼을 동결건조한 제품으로 원물 그대로 과자처럼 취식이 가능하다. 산양삼은 산삼 씨앗을 산속에 뿌려 오래 키운 삼으로, 인삼의 7~10배 높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또한 항암 효과와 항염 효과를 갖고 있어 피부 건강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로얄 서밋은 옛 임금께 진상하던 평창 산양삼이라는 뜻에서 '로얄(royal)'과 해발 500m 이상에서 삼을 키웠다는 뜻에서 '서밋(summit)'을 합친 이름이다.   삼은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실온 보관이 어렵지만 동결건조할 경우 4~5년 실온 보관이 가능해 보존성이 높아진다. 다만 삼을 너무 급격히 건조하는 경우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로얄 서밋은 특허 공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뿌리까지 100% 보존한 유일무이한 건조 산양삼인 로얄 서밋 산양삼은 크리스털 케이스에 한 뿌리씩 건조 보관되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쉽게 피로를 느끼는 중장년층에게도, 출산과 육아로 기력이 약해진 육아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이에게도, 면역력 회복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체력 보강이 필요한 수험생에게도 로얄 서밋 산양삼으로 산양삼의 기운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핫딜에서 19달러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산양삼 임금 평창 산양삼

2024-03-03

맨해튼 종로상회, 임금 미지급 피소

맨해튼 한인타운에 위치한 종로상회·종로곱창이 임금 미지급으로 제소됐다. 계약 시 근무 조건에 대해 알리지 않은 데다 오버타임(OT)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종로상회·종로곱창 근무자인 최재군·박민석·로버트 임 씨는 14일 종로상회(32번가)·종로곱창(32번가 2)·업주 최경림 씨를 상대로 뉴욕남부연방지법에 미지급 임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두 식당에서 2014~2017년 서버로 근무를 시작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작년 말~올해 초 등 최근까지 근무했다. 팬데믹으로 휴직한 뒤 복귀할 때 바뀐 팁 크레딧과 최저임금에 대해 고지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OT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자 근무시간을 조작했다고 토로했다. 일 근무 시간이 10시간을 초과하는 경우 1시간의 시급을 더 지급해야 하는 ‘스프레드 오브 아워(Spread of hours)’를 피하기 위해서다.   소장에서 이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1시간~1시간 30분의 임금이 미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리직인 매니저들을 팁 풀에 포함시켜 서버들의 임금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급여명세서를 받지 못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지난 7년간 최소 50명의 서버가 이같은 관행으로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공정근로기준법과 뉴욕주의 노동법을 어겼다며 미지급된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32번가 측은 “원고들은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는데, 회사 측에서 조작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팁 관행은 이미 시정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종로상회 맨해튼 임금 미지급 미지급 임금 맨해튼 종로상회

2024-02-15

[열린광장] 계묘년과 교묘교변(巧卯巧辯)

2024년이 시작되면서 ‘용의 해’라며 행복을 빌었다. 잘 먹고, 좋은 옷 입고, 편안히 잠잘 수 있기를 빈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곳저곳에서 인재와 천재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생명과 재산을 잃었다.     지난해 주인공이었던 토끼는 슬기롭지만 잔꾀도 많은 동물로 비유된다. 한국의 토끼전을 보면 용궁에서 죽을 위기를 넘긴 토끼가 “만산 풍경을 다시 보게 될 줄 뉘 알았으며,  옛날 먹던 산과일을 또 한 번 먹게 될 줄 뉘 알았던고” 라고 떠들어대다가 그만 독수리한테 잡힌다. 공중에 올라간 토끼는 용궁에서 가져온 의사 주머니를 바위 밑에 숨겨 놓았다고 독수리를 꾀어 바위 밑으로 내려가자마자 탈출해 바위 밑으로 깊숙이 들어가 목숨을 건졌다.   사람들은 올해가 60갑자 중 푸른 용을 뜻하는 갑진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런데 용은 좋은 의미의 상징도 있지만 반대로도 쓰이고 있어 푸른 용의 해를 마냥 좋아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용은 상서로운 동물로 임금을 상징하기도 한다.  용이 매우 중요하게 쓰인 문헌이 있는데 바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다. 세종 27년(1445년)에 쓰인 용비어천가는 조선 건국의 위업과 선대 육조(六祖)의 덕을 칭송하는 것으로 최초의 한글 문헌이다. 여기서 세종 임금을 지칭한 용이 쓰여진 것이다.    여기서 토끼의 교번(巧辯)을 한 번 들어본다. 토끼는 임인년(2022년)과 함께 먼저 떠나버린 호랑이가 보고 싶어 그를 만나려고 숲으로 찾아갔다. 한데 불이 나 모든 동물이 달아났고 호랑이도 간신히 피해 숲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이를 본 토끼가 중얼거렸다. “난세야,  난세!”  이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외쳤다. “이놈아! 내가 누구신 줄 알 텐데 내 턱밑에까지 와서 물을 마신단 말이냐!”  이 때 토끼가 말했다.  “호랑이 아저씨! 우린 피난길에 아저씨 눈치를 봐야겠지만 아저씬 무서울 게 하나도 없을 텐데 혹시 머리에 뿔이 있고 몸통은 뱀과 같으나 네 다리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용이 무섭지 않나요?”     이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숲속의 왕자인 내가 세상에 있지도 않은 그따위 용을 무서워할 것 같으냐? 사람들은 마술쟁이 같은 용을 무서워할지 모르지만 난 하나도  무섭지않다. 난 사람이 무섭단 말이다. 이 맹추야, 강원도 포수가 나타나면 누굴 쏘겠느냐, 널 쏘겠느냐 날 쏠 게 아니냐!”고 말했다. 호랑이가 사라지자 토끼는 “힘만 세면 단 줄 알지만 나처럼 힘이 약해도 슬기롭게 사는 게 장땡인 거야.”   별주부전에 나온 것처럼  슬기는 착한 데에 쓰이지만 잔꾀는 모진데 쓰인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이 많으면 사기와 부정 등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옛 로마 장군 케이토는 “슬기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한테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어리석은 사람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상상 속 동물인 용보다 슬기로운 토끼의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꽤 많은 것 같다. 2월 10일이면 진짜 용의 해가 시작된다. 갑진년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날지 꽤 궁금해진다.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창설위원열린광장 교묘 호랑이 아저씨 세종 임금 아저씨 눈치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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