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업, 올해 연봉 최소 3.7% 올려야 경쟁력”
HRCap ‘연간 시장평가 및 급여 보고서’
미국 기업 임금상승률 기대치 3.7% 기록
기업들이 양질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운영하는 한인 기업들이 미국 기업에 인력을 뺏기지 않으려면 올해 연봉을 최소 3.7%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글로벌 HR컨설팅 및 서치펌 HRCap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평균 임금상승률 기대치는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인상률(3.9%)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연 4.0%에 가까운 평균 임금상승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보고서는 HRCap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1만개 이상의 후보자 데이터, 미국 내 120개 이상의 한인 및 한국계 기업과 관련된 3200개 이상의 채용 사례 등을 분석한 결과다.
HRCap은 보고서에서 한인 기업들이 좋은 인력을 잡기 위해선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최소 3.7% 이상의 임금 인상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한인 기업도 분류별로 나눠 보면,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은 6.89%, 한인 기업은 12.88% 임금 인상이 동반되면 경쟁력 있는 임금 인상률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영업하는 한국 글로벌 기업은 평균 4.30% 임금 인상이 이뤄졌고, 한인 기업의 경우 4.17% 임금 인상이 단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내 기업 평균 인상률과 가까운 모습이지만, 여전히 인재를 놓치지 않기에는 부족한 수준의 임금 인상률이다.
HRCap은 “현재 대부분의 한인, 한국계 회사들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연봉 인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나, 연봉 인상을 진행할 의향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통상 한인 기업들이 약 3% 연봉인상을 하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 잡아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의 인재 싸움에서 연봉 경쟁으로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운영되는 기업들 중 비즈니스·금융 분야 평균 연봉은 9만3108달러로 추정됐다. IT 테크 분야 평균연봉은 11만5684달러, 영업 7만9713달러, 매니지먼트 14만152달러 등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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