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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아직도 ERC를 기다리는 김사장님께

2024년 2월말 현재, ERC는 거의 죽었다. IRS는 2023년 9월 14일에 ERC 모라토리움을 선언한다. 이날 이후 더 이상 새로운 ERC 신청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종업원 한명당 $26,000까지 ERC를 신청해주겠다는 광고 전화가 나에게도 걸려 온다. 현재 하원에서 이미 통과가 되었고, 상원에서 검토 중인 법안에는 ERC 관련 내용이 있다. 2024년 1월 31일 이후에는 ERC를 아예 신청할 수 없게 한다는 내용이다.     ERC란 무엇인가? Employee Retention Credit이다. 종업원을 계속 유지하는 고용주에게 주는 크레딧이다. 2020년 3월에 불어닥친 Covid 사태 속에서도 회사가 직원을 유지한 데 대한 보상으로, 종업원 급여의 일부를 돈으로 준다.     ERC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인건비가 발생한 회사가 신청할 수 있다. 2020년에 처음 생겼을 때, 이 크레딧을 받을 자격이 되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PPP를 받은 회사들은 신청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2021년부터 ERC 신청조건을 크게 완화한다. PPP를 받은 회사도 지원이 가능해졌다. 단, PPP 지원금을 받아서 지급한 인건비 외에, 추가로 지급한 인건비에 대해서만 신청할 수 있었다.     Covid 사태 이전에 이미 존재한 회사들은 2021년 9월까지 인건비에 대해서만 ERC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2월 15일 이후에 신규로 설립된 회사들은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지급한 인건비에 대해서 Recovery Startup Business 크레딧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ERC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IRS는 2021년 9월 이후 인건비에 대해서 신청하는 ERC 지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현업에서 일하는 IRS 직원들은 대부분 ERC가 2021년 9월말에 끝났다고 여긴 것이다. 무지한 탓이다.       Employee Retention Credit의 가장 큰 문제는 지원 자격과 지원 금액을 회사 단계에서는 정말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만, 실제로 IRS에 ERC를 신청하는 서류에는 아무런 증거자료도 첨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신청만 하면 전부 받았다. 그러다가 IRS는 2021년 9월 이후 인건비에 대해서는 Startup Business들에게조차 지급을 중지시킨다.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저 못된 법이 통과되더라도 자격조건이 되는 회사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2024년 1월 31일 이전에 이미 신청을 완료했다,’ ‘2020년 2월 15일 이후에 회사가 설립되었다’ 와 같은 논리로 2021년 4분기 급여에 대해서 자격이 되는 회사들은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받아내야 한다.   요즘 IRS는 ERC 때문에 많이 바쁘다. ERC 신청은 더 이상 받지 않고 있지만, 신청자격이 안되었음에도 크레딧을 받은 회사들의 자진 신고를 독려하기 때문이다. 2024년 3월 22일까지 자진신고 하면서 지원받은 ERC 금액의 80%를 반환하면 용서해 주겠다는 것이다.     상원에 계류 중인 법안에는 ERC 관련 내용이 두 가지나 더 들어 있다. 하나는 자격이 안되지만 ERC를 받은 회사들을 IRS가 감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6년으로 연장한다는 내용이다. 또 하나는 요란한 과장 광고로 ERC를 불법적으로 신청 대행해 준 회사들에 대한 벌금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김사장 지원 자격 이후 인건비 employee retention

2024-02-22

한인은행 직원 2887명…2.8%↓…급여 포함 인건비는 증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경비 절감에 나서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한인은행 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3분기 실적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총직원 수는 2887명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2970명과 비교해서 83명(2.8%)이 적은 수치다. 한인은행 6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표 참조〉   이와는 반대로 오픈뱅크(+6.0%)와 US메트로뱅크(+20.9%)는 직원 수가 늘어 눈길을 끌었다.     오픈뱅크는 한인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지난 8월 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지점을 개설하면서 직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한 US메트로뱅크의 경우엔, 강승훈 최고마케팅책임자 영입 및 SBA 융자 인력 보충 등 영업력을 강화한 데다 워싱턴주 시애틀점을 지난 5월에 오픈하면서 전체 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연말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점 개점도 준비 중이다.     한인은행 6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줄었지만, 급여를 포함한 인건비는 늘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직원들에게 지급한 총급여는 3억263만 달러였다. 2022년 3분기의 2억8725만 달러에서 5.4% 증가한 것이다.     급여 지출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직원 수가 두 자릿수로 늘어난 US메트로뱅크였다. 지난 분기보다 25.0% 더 많은 1578만 달러였다. 한미은행도 급여 지출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 작년 3분기 5398만 달러에서 5940만 달러로 10.0% 증가했다. 오픈뱅크는 이와 비슷한 9.2%였다.     뱅크오브호프와 PCB뱅크는 각각 4.9%와 4.2% 인건비가 늘었다. CBB뱅크는 한인은행 6곳 중 유일하게 인건비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2058만 달러였던 것이 지난 3분기 1695만 달러로 17.6% 나 급감했다.   한인은행 6곳의 3분기 1인당 평균 급여는 10만4825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9만6718달러와 비교하면 8.4% 더 많은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은행은 US메트로 뱅크로 11만3511달러였다. 2022년 3분기 10만9730달러에서 3.4% 늘었다.     한인은행권은 “고금리 장기화로 신규 대출이 제한적이고 예금 비용을 포함한 지출은 증가하면서 한인은행들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한 은행은 최근 두 자릿수의 감원을 진행했고 또 다른 은행은 자동차 대출 부서를 지난달로 폐지했다”고 전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영업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한 한인은행들은 앞으로도 허리띠를 더 졸라맬 것”이라며 “너무 경비 절감에만 초점을 맞추다간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인건비 커버 스토리 pima 프로젝트 알라메다 산업단지

2023-11-01

한인은행 4분기 인건비 15.5% 증가…6개 은행 3억8600만불

지난해 이자로만 14억 달러 가까이 수익을 거둔 한인은행들의 인건비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본지가 한인은행 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2년 4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의 비이자 지출 분석 결과, 한인은행들의 급여(베네핏 포함) 규모가 4억 달러에 근접한 3억8600만 달러였다. 2021년보다 약 5180만 달러(15.5%) 더 늘었다. 총직원 수도 2021년의 2828명보다 147명이 더 많은 2975명이었다. 〈표 참조〉   한인은행 6곳 중 5곳의 급여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CBB뱅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원 수가 2021년보다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는 한인은행 중 가장 많은 1555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 새 직원도 가장 많이 늘었다. 급여 규모 역시 2억 달러가 넘었다.     한미은행의 경우엔, 직원 수가 2021년 590명에서 624명으로 5.8% 늘었는데 급여 규모 증가 폭은 4.9%에 그쳤다.     PCB뱅크 역시 직원 수가 272명으로 전년 대비 10.1% 성장했으며 급여도 3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연간 급여 인상 폭이 가장 큰 은행은 전년 대비 28.3%를 기록한 오픈뱅크였다. 오픈뱅크의 경우, 직원 수도 14.5% 늘었다.     CBB뱅크의 4분기 직원 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2022년 179명으로 전년의 205명보단 12.7%(26명) 감소했다. US메트로뱅크의 경우엔 2021년 107명에서 124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급여도 19.2% 상승했다.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은행은 CBB뱅크로 나타났다. CBB의 경우, 1인당 평균 급여 상승률은 30.3%로 은행 6곳의 평균치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한인은행 6곳의 4분기 누적 1인당 평균 급여는 작년보다 1만1554달러(9.8%) 많은 12만9915달러로 집계됐다.   한인 은행권은 “다수의 한인은행들이 아직 구인 중이라 수익성 악화 예상으로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는 한인은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 인력이 많은 은행을 중심으로 소폭 조정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한인은행 인건비 한인은행 6곳 결과 한인은행들 급여 증가율

2023-02-02

재료비 급등·매출감소에 인건비까지 올라

한인요식업계가 식자재 가격 상승과 고객 감소에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프랜차이즈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요구 등으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외식 비용 증가로 식당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코로나 경기부양책에 따른 ‘반짝 붐’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는 “양상추가 박스당 30달러에서 80달러, 청상추는 박스당 7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식자재 가격이 100~200%나 올랐는데 고객 눈치로 음식값을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용호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 회장은 “한인 식당들의 점심 매출은 10% 이상, 저녁은 30%까지 대폭 줄었다”며 “식당마다 인건비 부담으로 마지막 주문시간도 앞당기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식자재 비용 상승과 더불어 지난 7월 인건비 상승으로 한인 요식업계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점심 영업을 중단하고 일주일에 휴업을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는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업주는 “모든 비용이 다 상승한 가운데 이제 줄일 곳은 인건비밖에 없다”며 “종업원 근무시간을 축소하고 운영이 더 힘들어지면 인력을 줄여 인건비와 종업원 상해보험(워컴) 비용도 줄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3년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최저 시급 22달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식당 종업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한 식당 업주는 “현재 시간당 20달러를 받는 요리사가 내년부터 맥도날드에서 고기패티만 구워도 22달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내년 시급을 22달러 이상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엄포를 놓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던 한 업주는 비즈니스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정리했다.   그는 “시급 22달러를 주면 음식값을 크게 올려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경기 상황에선 임금을 그렇게 올려주고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가 안 된다는 판단에 사업을 정리했다”며 “프랜차이즈 업종의 시급 22달러가 현실화하면 문을 닫는 식당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요식 업계는 가주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점 최저시급을 22달러로 올리면 그 파급효과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선 요식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한인타운 요식업계 직원들의 평균 50% 이상이 타인종으로 대부분 최저시급 16.04달러를 받고 일하고 있다.     한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점에서 22달러를 주면 현재 최저시급보다 37%를 더 주어야 하는 것”이라며 “새해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종업원들이 이직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종업원 시급이 요식업계에서 잠재적인 표준 시급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주지 못하는 식당에선 구인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임금이 오르면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타운 식당들의 음식 가격이 유독 비싸다고 생각하는 한인 고객이 많아서 가격 인상도 쉽지 않다며 결국 업소들이 3중고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매출감소 재료비 프랜차이즈 최저시급 한인 요식업계 인건비 상승

2022-10-23

알고리즘 세금신고 1위 앱 ‘SSEM’, 개인사업자를 위한 ‘인건비 신고’ 서비스 선보여

  알고리즘 세금신고 1위 앱 SSEM(대표 천진혁)이 직원을 고용한 개인사업자라면 매달 진행해야 하는 어렵고 복잡한 ‘인건비 신고’를 SSEM 앱 하나로 쉽고 간편히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6일 밝혔다.   개인사업자(소득을 지급하는 자 혹은 원천징수의무자)가 직원(인건비 신고 대상자 혹은 소득자)에게 인건비를 지급했다면, 이를 신고하고 그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소득세를 계산할 때, 사업 소득 금액에서 비용을 빼고 계산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세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건비 신고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 혹은 관련 행정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가장 기본적인 절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직원을 고용한 개인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SSEM은 이러한 개인사업자들이 가장 쉽고 간편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건비 신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SSEM 앱 내 서비스로 선보였다. 개인사업자가 SSEM 앱을 이용해 직원 계좌로 인건비 이체 시, 세금 신고와 납부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SSEM을 통한 서비스 이용료는 월 기준 직원당 4,400원이다. SSEM의 자체 분석 결과, 매월 10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개인사업자가 인건비 신고를 진행할 경우, 연간 72만원의 절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SEM 운영사인 천진혁 널리소프트 대표는 “개인사업자 대상 세금신고 서비스를 2019년부터 제공해오고 있는 SSEM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10명 중 6.5명 이상이 실제 직원 고용이 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인건비 신고를 하지 못하는 나타났다”라며 “SSEM의 인건비 신고 서비스가 개인사업자들이 절세 혜택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SSEM은 개인사업자가 이용하는 알고리즘 세금신고 앱이다.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계산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출시 이후 2020년 5월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올해 5월 80만 건을 넘긴데 이어 이번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지난 7월 중순 기준 SSEM 앱은 구글플레이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평점 모두 5점 만점에 4.8점으로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SSEM은 매년 변경되는 세법과 다양한 신고 케이스들을 반영하여 개인사업자가 세금 걱정은 덜고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및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개인사업자 세금신고 알고리즘 세금신고 인건비 신고 개인사업자 대상

2022-10-05

유가·인건비 뛰니 세탁비도 올라

#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최지호(39)씨. 수트 한 벌과 셔츠에 총 24달러를 지불했다. 팬데믹 이전 19달러에서 30%나 올랐다.       # 이수아씨는 친구 결혼식에서 입은 드레스 드라이클리닝에 18~20달러 정도 예상했지만 26달러를 지불했다. 친구의 웨딩드레스는 거의 100달러였다.       팬데믹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세탁 업계가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LA한인타운 드라이클리닝 비용은 수트 15~40달러, 셔츠 4~6.50달러, 드레스 23~38달러 선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8% 정도 상승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세탁 및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8.6%를 앞질렀다.   한인 세탁업계에 따르면 비닐, 화학 세제, 스팀다리미, 옷걸이 및 천연 개스 등 유틸리티의 가격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폴리백 1롤은 40달러에서 60달러로 올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주 교체해야 하는 휴대용 스팀다리미는 280달러에서 380달러로 인상됐다.     물류대란으로 옷걸이가 부족해지면서 옷걸이 가격이 2020년 초 박스당 약 40달러에서 현재 약 80달러로 2배나 상승했다.   세탁소 업주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압력은 에너지와 인건비 상승이다.     한 대형 세탁체인 업체는 직원 수가 150명에서 105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직원 급여에 30만 달러를 더 지출했다.     세탁소 운영 비용도 더 비싸졌다. 기계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천연 개스 가격이 지난 18개월 동안 52% 올랐다.     6000명 회원이 있는 세탁연구소(Dry Cleaning & Laundry Institute)에 따르면 운영비가 치솟고 매출이 줄고 코로나 19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전국 세탁소의 30%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에도 캐주얼 오피스룩과 애슬레저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미 세탁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팬데믹으로 경영위기가 가속화되었다”고 말했다.     세탁연구소 매리 스칼코 대표는 “드라이클리닝 가격 인상 없이 운영 자체가 힘들다”며 “높아진 운영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 있는 예일 클리너는 2020년 3월 매출의 90%가 감소했다. 올해부터 매출이 나아졌지만 11개 체인점은 현재 팬데믹이전보다 20% 낮다. 팬데믹 이후 5%, 8% 두 차례 가격 인상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사업주는 전통적인 드라이클리닝에 대한 수요 감소 등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픽업 및 배송 및 기타 서비스를 확장했다.   LA 한인타운샤토 클리너는 고급 신발 세탁서비스를 추가했다.     한 김 대표는 “신발세탁 서비스가 매출의 18%를 차지한다”며 “명품 신발 세탁비용은 25~45달러 정도로 점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인건비 세탁비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la한인타운 드라이클리닝 드레스 드라이클리닝

2022-07-05

에스원,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 제공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건물관리도 언택트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사장 남궁범)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택트 솔루션은 건물관리에서의 가장 큰 고민인 운영비용 절감에 최적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폐업, 업무 방식 변화 등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운영비용을 절감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 예방 차원에서 근무인원을 줄여 감시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에스원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 원격으로 이상 유무 확인이 가능한 언택트 솔루션이다. 최소인원으로 건물관리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인데다 인건비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블루스캔에는 실제로 에스원의 보안서비스에 사용하는 센서와 컨트롤러가 사용됐다. 센서를 통해 감지된 이상 상황은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고객에게 즉시 통보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고객은 에스원에서 자체 개발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냉·난방기, 조명 설비 등을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블루스캔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중소형 빌딩과 은행 지점과 같은 상업용 업무시설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익 감소로 야간 경비 인력까지 두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 건물관리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나 대학교 등 건물이 여러 동인 곳에서도 도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건물이 여러 동인 경우에는 감시 인력만으로는 설비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는데 블루스캔을 통해 이중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리츠 시장이 커지며 리츠 건물에도 블루스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츠 건물의 경우 건물관리 비용의 증가는 투자자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블루스캔은 IoT 기술을 통해 설비 운영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원격으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기 때문에 건물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인기다.     한편, 에스원 건물관리 서비스는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분야에서만 65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9년 5609억원이었던 건물관리 분야 매출은 2020년 5967억원, 2021년 6534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건물관리 블루스캔 스마트 건물관리 에스원 블루스캔 건물관리 인건비

2022-07-04

조지아 한인은행 인건비 늘었다

애틀랜타 한인은행의 인건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22년 1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조지아주 세 은행(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프로미스원은행)의 경우 인건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동기보다 19%(207만 달러) 급증한 1273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라미스원은행의 인건비는 작년 대비 56.64%(73만 달러) 증가한 204만 달러로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제일IC은행은 직원이 1명 줄었는데 인건비는 35.30%(93만 달러)나 불어났고, 메트로시티은행은 5.94%(39만 달러) 올랐다.   은행측에 따르면 이번 인건비 급등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프라미스원 은행 측은 "이렇게 많은 상승은 지난해는 PPP loan(임금보호프로그램)에 대한 어카운트 조정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이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IC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건비의 근본적인 상승 보다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지급하지 못했던 지난해 보너스를 올해에는 지급할 수 있었던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력 부족 현상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향후 근본적으로 인건비 상승을 불러 일으킬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공행진하는 개스값과 주거비와 고물가로 인해서 임금 인상 후에도 실질 소득은 퇴보했다"라며 "이런 추세라면 직원들의 급여를 더 올려줘야 해서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우 기자한인은행 조지아 애틀랜타 한인은행들 조지아 한인은행 인건비 상승

2022-05-03

한인은행권 1년새 인건비 부담 18% 증가

고물가와 인력난으로 인해 한인은행들의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본지가 전국 16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22년 1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의 총 직원 수는 4082명이었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1억2729만 달러였다.  〈표 참조〉 이는 2021년 1분기의 3932명과 1억810만 달러와 비교해서 각각 150명(3.81%)와 1920만 달러(17.75%)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의 경우, 직원은 작년 2763명에서 2875명으로 4.05%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1분기 인건비 지출 규모는 작년보다 19.23% 급증한 9059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작년 대비 인력 비용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1.48%포인트 웃돌았다.     PCB의 경우엔, 직원 수는 10명 늘었는데 올 1~3월까지 인력 관련 비용은 작년보다 243만 달러나 늘어 눈길을 끌었다. PCB 측은 올해 임금을 올려서 1분기 인건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인건비 증가 폭으로는 뉴저지의 밀레니엄뱅크가 작년 대비 87.51%로 가장 컸고 인력 증가율로는 오픈뱅크가 16.37%로 1위를 차지했다.   인력과 인건비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은행은 오픈뱅크를 포함해 CBB, US메트로뱅크, 뉴밀레니엄뱅크였다.   뉴저지의 KEB하나은행의 경우엔, 직원 수는 작년의 44명과 동일했지만, 인건비는 5.05%가 늘었다.   조지아 퍼스트IC뱅크는 직원이 1명 줄었는데 인건비는 35.30%나 불어났다. 반대로 워싱턴주의 유니뱅크는 작년보다 직원 수가 1명 더 늘었음에도 인건비는 소폭 감소했다.     한인 은행권은 전국적인 인력 부족 현상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봉 인상 등을 인건비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런 현상이 한동안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임금을 포함한 근무 여건에 따라 은행간 인력 이동 현상도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고공행진하는 개스값과 주거비와 고물가로 인해서 임금 인상 후에도 실질 소득은 퇴보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직원들의 급여를 더 올려줘야 해서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 관련 직원과 경력자는 더 많은 임금을 제시하는 비한인 은행들에 빼앗기기 십상”이라며 “급여를 많이 올려서 구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빈자리를 채우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에선 기존 직원과 신입 직원간 임금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은 직원의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는 데 반해서 비한인은행들은 재택근무 제공 등 더 좋은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급여가 동일하거나 심지어 적어도 비한인 은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고 덧붙였다.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도 “은행을 포함한 한인 기업이 더 좋은 직원을 채용하려면 임금 및 베네핏은 물론 근무 유연성을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권 인건비 인건비 증가 인건비 지출 인건비 상승

2022-05-02

가주, 비즈니스 운영하기 가장 어려운 주

캘리포니아가 전국에서 사업하기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주로 나타났다. 전 세계 31개국 비교에서는 한국이 8위, 미국이 28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소기업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어프루브닷컴’은 사업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역별로 비교한 ‘2021년 비즈니스 비용(Cost) 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가주가 전국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평가 요소는 2020년 연평균 직원 급여, 올 5월 기준 전기료(kWh 당 센트), 1메가비트(Mbit) 데이터 이용 시 인터넷 요금 및 최고 구간에 드는 법인세율이다.   가주는 업주 입장에서 직원 1인당 급여로 연평균 4만7290달러를 지출하고, 전기료는 17.74센트를 쓰며, 인터넷 요금은 1.86달러, 법인세율은 8.84% 등 종합 평가 총점 5.08점을 기록하며 전국 최악으로 드러났다.     〈표 참조〉   어프루브닷컴은 “사업하기에 캘리포니아가 최악이라는 점은 놀랍지는 않지만, 부문별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인터넷 비용은 타주와 비교해도 낮은 축에 속했지만, 전기료는 17.74센트로 가장 저렴한 네바다의 6.96센트에 비해 2.5배 이상 비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주의 최저임금을 2026년까지 18달러로 올리자는 발의안이 추진 중인 최근 움직임과 이번 분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SB 62(의류업계 ‘피스레이트’ 금지 법) 등 비즈니스 친화적이지 못한 새로운 법까지 고려하면 가주의 경영주들이 겪는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주에 이어 끝에서 2위를 차지한 뉴저지는 최소한 2023년까지 유지될 11.5% 압도적으로 높은 법인세율이 최악의 경영 환경으로 지목됐다.   반면 텍사스는 8.43점으로 가장 사업하기 좋은 주로 꼽혔다. 전기료가 저렴하고 인터넷 비용도 평균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텍사스의 ‘프랜차이즈 택스’가 다른 주들의 법인세와 직접 비교가 힘들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사업하기 좋은 주 2위와 3위로 꼽힌 오클라호마와 켄터키는 3만7000달러를 갓 넘는 낮은 수준의 인건비와 저렴한 전기료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특히 항공, 에너지, 통신산업과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업이 많은 오클라호마의 인기를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31개국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헝가리(8.31점), 리투아니아(7.89점), 체코 공화국(7.39점), 에스토니아(7.13점), 폴란드(7.03점) 등 동유럽 국가들이 사업하기 좋은 나라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6.37점으로 8위에 올랐는데 인건비 평균은 4만1960달러, 전기료는 8.6센트, 인터넷 월평균 이용료 23.22달러, 법인세율 25% 등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은 3.66점으로 28위를 차지했고 인건비 6만9392달러, 전기료 10.8센트, 인터넷 월평균 이용료 65.94달러, 법인세율 21%였다. 최악은 독일로 인건비 5만3745달러, 전기료 23센트, 인터넷 월평균 38.46달러, 법인세 30%로 총점은 2.98점이었다.     류정일 기자비즈니스 인건비 비즈니스 비용 인터넷 비용 인터넷 요금

2021-12-07

맥도날드도 코카콜라도…기업들, 소비자가격 더 올린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주요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시적으로 얼어붙었던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는 가운데 공급망 병목과 물류 대란,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이 어우러지면서 여기저기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주요 소비재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가격 인상을 속속 예고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미국 매장들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각종 비용이 빠르게 치솟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인건비만 현재까지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빈 오잔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과거와 비교해 우리의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감이 크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최근 인상을 아주 잘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용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필요하다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전 세계 소매 부문과 레스토랑의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파울로 바실리오 CFO는 내년에도 "현 수준의 비용에서 우리의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가격 계획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M 역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려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폴리프로필렌, 에틸렌, 합성수지 등 원자재와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행 관련 비용도 오를 전망이다. 힐튼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토퍼 나세타는 이날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매일, 매초 제품 가격을 다시 책정할 수 있다"며 호텔 숙박비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도 제품 가격을 인상해 각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소비자가격 맥도날드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 인건비 물류비용 인플레이션 여파

2021-10-28

[물류대란이 뭐길래…일문일답] "가격 오른 냉장고, 배달에도 5개월 걸려"

지난 8월 집의 냉장고가 고장 난 이상호 씨. 냉기가 급격하게 약해지며 얼음도 잘 얼려지지 않았다. 큰마음 먹고 전자제품 판매점에 갔지만, 올해 안에 배송은 힘들 것이란 말을 들었다. 가격도 지난해 알아봤을 때보다 더 올랐다.   이 씨는 “그때 백오더하면 배송까지 5개월 걸린다는 말을 듣는데 어이가 없더라”며 “가격이 내려가거나 배송이 빨라지거나 둘 중의 하나가 해결될 때까지 불편한 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항이 주7일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물류대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개념부터 언제 이 난리가 끝날지까지 최근 물류난과 관련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14일 소개했다.    -공급망은 무엇인가.   “미국 등 선진국은 중국 등 인건비가 싼 해외에서 필요한 상품을 공급받는다. 1970년대 이후 이런 체계가 세분화, 정밀화됐다. 완제품은 물론, 원재료와 부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다.   다지의 ‘램 1500’ 픽업트럭을 예로 들면 부품의 절반이 미국과 캐나다 이외 해외에서 들여와 완성차로 조립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해외 생산공장과 연결되는 항공기, 배, 트럭 등 운송편, 기착지 등의 보관시설이 필요하고 이를 망라해서 공급망이라고 부른다.”   -현재 무엇이 문제인가.   “팬데믹으로 생산과 물류 속도가 느려진 것이 문제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일부 제품을 사재기하고 온라인 쇼핑에 열중하면서 수요가 이전보다 급증한 상품도 늘었다. USC 마샬스쿨 ‘켄드릭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연구소’의 닉 이바스 소장은 ”제조업자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며 ”인건비, 물류비, 원자재가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재가 동시에 터졌다“고 말했다. 물류창고, 유통망과 트럭 드라이버 등의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지만 팬데믹이 상황을 보다 빠르게 악화시켰다.”   -내 돈 내고 내가 소비하는데 무슨 영향인가.   “가격 상승과 배송 지연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LA 항으로 오는 해상운임은 1년 전보다 4배 올랐고,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비싸졌다. 오른 운송비는 당연히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며 13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주문한 상품도 더디게 도착한다. 이미 지난달부터 각종 미디어가 연말 선물 쇼핑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호들갑을 떤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올해 안에는 해결되나.   “전문가들은 적어도 6개월에서 어쩌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회사들은 다른 공장에 같은 상품을 여러 건 주문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물류난이 버티고 있는 한 제때 진열대를 채우기는 쉽지 않다. 외주 생산국을 아시아에서 멕시코로 변경하려는 회사도 있지만 보다 긴 시일이 필요한 과정이다. 생산 공장 근로자는 백신을 맞아 가동이 중단될 확률을 낮추고, 항구는 운영시간을 늘려 가능한 적체를 줄이는 식으로 각 물류 단계에서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류정일 기자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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