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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권 1년새 인건비 부담 18% 증가

[전국 16개 은행 1분기 분석]
총급여 1억2729만불
인력 4082명으로 늘어

표

고물가와 인력난으로 인해 한인은행들의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본지가 전국 16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22년 1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의 총 직원 수는 4082명이었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1억2729만 달러였다.  〈표 참조〉 이는 2021년 1분기의 3932명과 1억810만 달러와 비교해서 각각 150명(3.81%)와 1920만 달러(17.75%)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의 경우, 직원은 작년 2763명에서 2875명으로 4.05%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1분기 인건비 지출 규모는 작년보다 19.23% 급증한 9059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작년 대비 인력 비용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1.48%포인트 웃돌았다.  
 
PCB의 경우엔, 직원 수는 10명 늘었는데 올 1~3월까지 인력 관련 비용은 작년보다 243만 달러나 늘어 눈길을 끌었다. PCB 측은 올해 임금을 올려서 1분기 인건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인건비 증가 폭으로는 뉴저지의 밀레니엄뱅크가 작년 대비 87.51%로 가장 컸고 인력 증가율로는 오픈뱅크가 16.37%로 1위를 차지했다.
 
인력과 인건비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은행은 오픈뱅크를 포함해 CBB, US메트로뱅크, 뉴밀레니엄뱅크였다.
 
뉴저지의 KEB하나은행의 경우엔, 직원 수는 작년의 44명과 동일했지만, 인건비는 5.05%가 늘었다.
 
조지아 퍼스트IC뱅크는 직원이 1명 줄었는데 인건비는 35.30%나 불어났다. 반대로 워싱턴주의 유니뱅크는 작년보다 직원 수가 1명 더 늘었음에도 인건비는 소폭 감소했다.  
 
한인 은행권은 전국적인 인력 부족 현상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봉 인상 등을 인건비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런 현상이 한동안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임금을 포함한 근무 여건에 따라 은행간 인력 이동 현상도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고공행진하는 개스값과 주거비와 고물가로 인해서 임금 인상 후에도 실질 소득은 퇴보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직원들의 급여를 더 올려줘야 해서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 관련 직원과 경력자는 더 많은 임금을 제시하는 비한인 은행들에 빼앗기기 십상”이라며 “급여를 많이 올려서 구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빈자리를 채우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에선 기존 직원과 신입 직원간 임금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은 직원의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는 데 반해서 비한인은행들은 재택근무 제공 등 더 좋은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급여가 동일하거나 심지어 적어도 비한인 은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고 덧붙였다.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도 “은행을 포함한 한인 기업이 더 좋은 직원을 채용하려면 임금 및 베네핏은 물론 근무 유연성을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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