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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인건비 뛰니 세탁비도 올라

전년대비 평균 10% 상승
재택 근무 늘어 손님 감소
팬데믹 이후 30% 문 닫아

#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최지호(39)씨. 수트 한 벌과 셔츠에 총 24달러를 지불했다. 팬데믹 이전 19달러에서 30%나 올랐다.    
 
# 이수아씨는 친구 결혼식에서 입은 드레스 드라이클리닝에 18~20달러 정도 예상했지만 26달러를 지불했다. 친구의 웨딩드레스는 거의 100달러였다.    
 
팬데믹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세탁 업계가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LA한인타운 드라이클리닝 비용은 수트 15~40달러, 셔츠 4~6.50달러, 드레스 23~38달러 선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8% 정도 상승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세탁 및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8.6%를 앞질렀다.
 


한인 세탁업계에 따르면 비닐, 화학 세제, 스팀다리미, 옷걸이 및 천연 개스 등 유틸리티의 가격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폴리백 1롤은 40달러에서 60달러로 올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주 교체해야 하는 휴대용 스팀다리미는 280달러에서 380달러로 인상됐다.  
 
물류대란으로 옷걸이가 부족해지면서 옷걸이 가격이 2020년 초 박스당 약 40달러에서 현재 약 80달러로 2배나 상승했다.
 
세탁소 업주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압력은 에너지와 인건비 상승이다.  
 
한 대형 세탁체인 업체는 직원 수가 150명에서 105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직원 급여에 30만 달러를 더 지출했다.  
 
세탁소 운영 비용도 더 비싸졌다. 기계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천연 개스 가격이 지난 18개월 동안 52% 올랐다.  
 
6000명 회원이 있는 세탁연구소(Dry Cleaning & Laundry Institute)에 따르면 운영비가 치솟고 매출이 줄고 코로나 19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전국 세탁소의 30%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에도 캐주얼 오피스룩과 애슬레저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미 세탁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팬데믹으로 경영위기가 가속화되었다”고 말했다.  
 
세탁연구소 매리 스칼코 대표는 “드라이클리닝 가격 인상 없이 운영 자체가 힘들다”며 “높아진 운영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 있는 예일 클리너는 2020년 3월 매출의 90%가 감소했다. 올해부터 매출이 나아졌지만 11개 체인점은 현재 팬데믹이전보다 20% 낮다. 팬데믹 이후 5%, 8% 두 차례 가격 인상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사업주는 전통적인 드라이클리닝에 대한 수요 감소 등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픽업 및 배송 및 기타 서비스를 확장했다.
 
LA 한인타운샤토 클리너는 고급 신발 세탁서비스를 추가했다.  
 
한 김 대표는 “신발세탁 서비스가 매출의 18%를 차지한다”며 “명품 신발 세탁비용은 25~45달러 정도로 점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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