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매직쇼 폐막…다행히 올 2월보다 나아…의류업계 "매출은 예년 수준"

매직쇼를 비롯한 라스베이거스 의류 트레이드쇼들이 막을 내린 가운데 한인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지난 2월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22일 한인의류협회 관계자들은 방문객 수와 매출 실적이 지난 2월보다는 나았다는 업체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2월보다는 나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협회 측의 전언이다.     한 의류 업체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눈폭풍과 대형 바이어 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해서 실적이 워낙 부진했다”며 “그나마 추계 매직쇼 매출이 반등했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10~20% 정도는 늘었다고 하는 업체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업체와 제품 마케팅과 신규 바이어 유치 등으로 외면할 수 없다”면서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홍 한인의류협회(KAMA·회장 브라이언 이) 이사장은 “온라인 판매가 확산하고 있지만, 지역 트레이드 쇼 참가 실적이 한 해 매출을 판가름하는 업체들도 여전히 많다”며 “내년 2월 쇼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니어 여성복 중심의 어패럴쇼(LVA)와 중년 여성복 주력 윈쇼(WWIN)는 지난해 2월부터 월드마켓센터에서 공동개최 되면서 바이어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윈쇼에 부스를 차린 단 최 다미(Damee) 사장은 “어패럴쇼와 윈쇼가 공동으로 진행된 후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며 “특히 올 8월 쇼에는 주문하는 바이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직쇼의 특수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스 참가비와 주관사 (MMGNET)와 전시회 노조(GES)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을 지적하는 참여 업체들도 많았다.     한 주니어 여성의류 의류업체 관계자는 “이번 매직쇼부터 주관사 측이 커피와 물의 반입을 막았다”며 “쇼 업황이 안 좋으니 참여 업체에게 각종 명목으로 돈을 더 받으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관계자들은 ▶주차 시설 공사에 따른 컨벤션센터 이동 불편 ▶외부로부터 컨벤션센터 내 물품 운송에 따른 노조 측의 과도한 비용 청구 ▶투명성이 떨어지는 부스 배정 등을 개선돼야 할 문제로 꼽았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의류업계 매직쇼 라스베이거스 매직쇼 추계 매직쇼 한인의류협회 관계자들

2024-08-22

"무료 교육받고 의류업계 진출"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가 여름학기 무료 직업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엄은자 원장은 "이번 여름학기는 의류업계의 시장 흐름에 발맞춰 '핏 테크니셧(Fit Technician)'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며 "핏 테크니션 직종은 요즘 해외 수입을 주로 하는 의류 산업체에서 상품인 의류를 최종적으로 완성할 때 마지막 보정 작업을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엄 원장은 "이 작업은 마네킹에 옷을 입혀놓고 잘못된 곳을 수정한 뒤 생산공장 원청자에게 보내 의류상품을 최종 완성하는 직종으로 일자리를 찾기 쉽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여름학기 직업교육 과목은 ▶컴퓨터 패턴반 ▶옷수선반 ▶마킹 그레이드반 ▶손 패턴반 등이다. 컴퓨터 패턴반은 프로덕션 코디네이터, 바이어, 디자이너 등도 배울 수 있다. 컴퓨터 패턴을 배우면 해외 생산공장 진행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센터 측은 현지 의류 생산팀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포함했다고 전했다.     수강생은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 과정을 들을 수 있다. 현직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재능기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료는 무료며 수강생은 교재비와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센터 측은 7월 10일까지 수강 희망자를 선착순 접수한다.   엄은자 원장은 "한인사회 의류업계는 여전히 활성화된 주요 업종"이라며 "의류제작 관련 기술을 배워 경제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문의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13)200-5775, aajtcinfo@gmail.com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직업교육 의류업계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 김홍래 무료 직업교육 한인사회 의류업계

2023-06-22

패턴부터 프로덕션까지 의류업계 무료 직업교육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회장 김홍래.원장 엄은자)가 오는 11일부터 가을학기 수업을 시작한다. 팬데믹 이후 2번째 개강으로 우선 7개 과목의 직업교육을 하게 됐다.   김홍래 회장은 "다운타운 의류산업계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면서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의 시스템은 이론은 물론, 현장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선배 강사가 후배 학생에게 실무능력을 가르치는 것이라 온라인 수업이 어려웠다. 이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의류 업계 핵심 트렌드인 성별을 구별짓지 않는 '젠더리스' 및 '하이엔드(고가.High-end)' 디자인에 맞춰 직업 교육을 한다.   이번에 개강하는 강좌는 프로덕션 코디네이터 반(5기), 전자상거래(20기), 패턴사 반(63기), 샘플메이커 반(63기), 마킹 그레이딩반(62기),컴퓨터 패턴사 반(36기),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반(13기) 등 7강좌다.   이번 학기는 10월 11일~12월 22일로 한 반은 8~10명이고, 수업은 월~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별도 수업료는 없지만, 재료비, 프로그램비, 교재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 등록은 11일까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주소: 2140 W. Olympic Blvd., #428 LA     ▶문의: (213)487-1107, (213)200-5775 장병희 기자전문인 지름길 의류 전문인 다운타운 의류산업계 다운타운 의류업계

2022-10-03

의류업계 최대 행사 매직쇼 내달 개최

LA 패션디스트릭트(자바) 한인 의류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의류박람회 ‘매직쇼(MAGIC)’가 다음 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한인 의류업계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매직쇼 부스를 예약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의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 분위기가 엄습한 상황 속에 매직쇼를 도약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한인업체 등 700개 브랜드   주관사인 ‘인포마마켓 패션’에 따르면 매직쇼는 8월 8~10일 3일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주관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매직쇼에 한인업체 등 700개 브랜드가 쇼케이스 부스를 차린다고 밝혔다.     이번 매직쇼에서는 올 겨울과 내년 봄 신상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주관사는 남성의류, 여성의류, 신발류, 액세서리 등 각종 의류업체는 물론 일부 원단업체 및 유통업체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인포마마켓 패션 켈리 헬프만 대표는 패션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매직쇼 3일 동안 패션업계 유명 전문가가 참석해 다음 시즌 의류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리바이스, 허드슨 진, 조스 진 등도 프리미엄 데님 라인을 알린다”고 말했다.   ▶부스선점 및 고객홍보   LA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상당수는 일찌감치 매직쇼 참가준비를 마친 분위기다. 이들 업체는 소매상 고객 눈길을 사로잡을 자리 좋은 부스도 선점하고 있다.   의류업체 페이트(FATE)는 매직쇼 특수를 위해 부스 12개를 선점했다. 이 업체는 부스당 2000달러를 더 내는 코너 자리까지 예약했다고 한다. 매직쇼 행사 기간 직원 15명이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애브라함 이 대표는 “매직쇼 참가하는 비용만 10만 달러 정도 들었다”며 “샘플 500개 이상을 준비했고 재킷과 스웨터 중심 신상품을 소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의류업계 비즈니스가 어렵긴 하지만 매직쇼 같은 행사를 외면할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준비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쇼가 끝나면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18~24세 여성의류를 다루는 코튼 캔디 측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고객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김 대표는 “매직쇼에 10년 동안 참가해 단골 고객이 많다”며 “부스 2개를 준비했고 이미 바이어들과 미팅 예약도 잡혔다. 경기가 안 좋아 평소 때와 비교해 주문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고객을 관리하고 패션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는 먹구름   의류업계에 따르면 한인 업체는 상반기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로 매출 부진에 시달린 곳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매직쇼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한 의류업체 대표는 “소매상 고객 상당수가 장사가 잘되던 6월 매출이 안 좋았다고들 한다”며 “이번 매직쇼를 찾는 고객도 보수적으로 주문할 것 같다. 이럴 때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옷을 내놔야 리스크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직쇼가 열리는 기간을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어페럴쇼(8월 7~10일)’, ‘윈쇼(WWIN. 8월 8~11일)’가 겹쳐 의류박람회 경쟁까지 치열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는 매직쇼 등 의류박람회 부스예약을 의류협회 단체신청이 아닌 업체별로 맡겼다.     대신 의류협회 측은 회장단이 라스베이거스 매직쇼 등을 찾아 한인 업체를 대상으로 협회 홍보와 회원가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장영기 이사장은 “요즘 의류업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패션노바, TJ맥스 등 원청업체의 재고 물량 상황도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8월 의류박람회도 같은 시기 두세 곳으로 갈라져 한인 업체마다 박람회별 장단점을 따지고 있다. 업체별로 주력상품에 맞게 참가할 행사를 결정하고, 참가비용 부담을 줄이며 실리를 찾는 방법을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의류업계 매직쇼 매직쇼 참가준비 매직쇼 부스 한인 의류업계

2022-07-21

의류업계 디지털 전환 세미나…21일 한인의류협회 사무국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는 오는 21일(목) 오후 4시 ‘의류업계의 디지털 전환 및 성공사례’에 대한 대면 세미나를 개최한다.   의류협회 사무국에서 열리는 이 날 세미나에는 3명의 강사가 제조, 판매와 유통, 물류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GARMNTT’의 정유석 대표가 강사로 나서 벤더나 봉제공장 등과 앱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발표한다.   정 대표는 “브랜드와 도매업체가 새로운 봉제공장과의 거래를 원할 때 다수의 공장을 추천하고 계약 후에도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라고 말했다.   또 판매와 유통 분야는 온라인 도매 마켓플레이스 ‘패션도미노’의 김호성 대표가 발표하고, 물류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PA-KING’의 폴 김 대표가 의류에 특화된 인벤토리 관리와 이커머스에 대해 강의한다.   의류협회 측은 “디지털 생산 관리와 온라인 세일즈 채널 그리고 제삼자 물류 관리 등 의류업계에 현안으로 떠오른 디지털 전환에 관한 최신 정보를 분야별로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및 온라인 신청: 한인의류협회(전화 213-746-5326, kamainfo.org 류정일 기자한인의류협회 의류업계 한인의류협회 사무국 의류업계 디지털 디지털 전환

2022-04-17

중국서 수입 한인 의류업계 비상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데 큰일입니다.”   28일 LA 자바시장의 한 한인 의류업체 대표는 중국 남부 2대 항만 도시인 상하이와 선전의 연이은 락다운 소식에 탄식을 터뜨렸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전은 지난주 초를 끝으로 봉쇄를 풀었고, 상하이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인다.   이 의류업체 대표는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이 선전 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이전 일주일간 봉쇄로 적체된 화물이 많아 선적조차 못 하고 있다”며 “의류업은 계절 장사라 스케줄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보통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전과 홍콩의 항구 적체는 5개월 사이 최악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물류정보 제공업체인 ‘포카이츠’의 라이언 클로서 디렉터는 “선전 최대 항구인 옌톈과 서커우 터미널의 지체가 길어지면서 지난 24일 기준 남중국해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174척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이 수주일 계속되면 여름을 앞두고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제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인 업체들의 중국산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의류업체 대표는 “원자재와 부자재, 생산과 물류까지 중국, 특히 광저우의 잘 갖춰진 인프라를 포기하기 힘들다”며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분산하려고도 하지만 중국산의 품질에 미치지 못해 다변화 속도를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LA·롱비치 항의 적체가 최근 수주일에 걸쳐 크게 개선돼 앞으로는 가슴 졸일 일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인 업주들은 새로운 중국발 악재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한 여성복 업체 관계자는 “광저우 현지공장의 직원들이 인근 후이저우시 등에서 통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봉쇄 마감 이후 복귀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정에 맞춰 생산이 가능할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부의 기술과 물류 중심지인 선전 등의 물류 흐름이 지연될 수 있다”며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지역을 봉쇄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류정일 기자중국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체 한인 업체들 한인 업주들

2022-03-28

한인 의류업계 “매직쇼 매출 30% 늘어”

지난 주말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의류 트레이드 행사에 참여한 한인 의류업체들이 산뜻한 매출 회복 소식을 전해왔다.   매직쇼에 다녀온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올렸고, 올해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을 처음 선택한 업주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다.   매직쇼 마지막 날인 16일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지난해 8월 행사 때보다 약 30% 많은 매출을 올렸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이었지만 확실히 지난해 8월은 물론, 연말과 비교해도 소비심리가 많이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직쇼 주최사인 ‘인포마마켓’이 통계를 공개하지 않지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 등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매직쇼의 트래픽은 행사 기간 중 총 7만6000명 수준이고 올해는 그 절반 이상은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또 다른 한인 업체 관계자도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선제 조치가 취해진 타 도시 바이어들의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며 “당초 예상했던 매출 목표를 3일간의 행사 기간 중 둘째 날에 이미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팬데믹 이전 절반 수준으로 줄었던 관람객 규모와 실적으로 실망한 업체들이 기대치를 낮추고 올해 참여했지만 예상외로 선전했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행사장의 불편함과 새로운 트레이드 쇼의 등장 등 코로나 이외에도 변수가 많았다”며 “다행히 당초 우려와 달리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기대보다 성과가 좋았다는 회원사들이 많다”고 밝혔다.   경기도 원단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 LA 사무소의 박경모 소장은 “매직쇼 기간 중 팬데믹, 수퍼보울 등이 겹쳐 걱정했지만 관람객 규모는 예상보다 많았다”며 “80%를 차지하는 중국 원단업체들이 실종된 점이 특징이었고 전반적인 성과는 지난해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다음 행사인 8월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매직쇼와 함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중장년 의류 행사 ‘윈(WWIN) 쇼’는 오는 8월 행사 장소를 악명 높은 시저스 팰리스로 확정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8월 매직쇼 일정 조율 단계에서 윈쇼 주최 측이 컨벤션 센터 예약에 실패했다”며 “시저스 팰리스는 도저히 트레이드 쇼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업체는 물론, 바이어들도 난색을 보여 8월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에 참가한 업체들도 나름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한 업체 대표는 “솔직히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많은 매출은 올릴 수 없었지만 행사 진행과 지원은 만족스러웠다”며 “미리 연락 받은 단골들이 빠짐없이 찾아줬고 처음 보는 손님, 경쟁 업체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 유튜버와 협업해 라이브 생중계를 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제품 소개 및 현장 판매, 이벤트 진행 등으로 성과를 올린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매직쇼에 올인했던 관습에서 벗어나 모험을 했는데 매출도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장소가 스트립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주최 측이 이런 한계를 어떻게 보완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의류업계 매직쇼 한인 의류업체들 매직쇼 주최사인 매직쇼 기간

2022-02-16

의류업계 “제2의 매직쇼를 찾아라”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션 트레이드 쇼로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매직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새로운 쇼에서 새로운 고객을 찾겠다는 각오다.   2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매직쇼(14~16일)보다 앞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어패럴(12~15일)에 참가하는 한인 업체 숫자가 15개사 정도로 늘었다.   쇼를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마켓센터스(IMC)에 따르면 타이밍/루미에르, 시그니쳐 8, 라임 앤 칠리, 미미누 등의 한인 업체가 추가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사 1월 31일 경제 3면〉   이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로 선회한 의류업체 엄지의 한 관계자는 “매직쇼를 통한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지난해 첫선을 보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좋아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IMC는 “트레이드 쇼에 특화됐고 IMC가 직접 소유한 다운타운의 ‘엑스포 앳 월드 마켓 센터’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경쟁 쇼보다 저렴한 참가비, 노출에 유리한 부스 위치는 기본이고 실내 운송비와 오버사이즈 주차 무료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행사에 참여한 주류 의류업체 블레스드의 대표는 “이미 아는 사람들과 뻔한 제품들을 주고 받는 오래된 쇼가 아니라 새롭고 열정적인 바이어들이 많았다”며 “3일간 20개사 이상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쇼의 기간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직쇼를 버린 이들이 공통으로 전하는 이유는 그동안 쌓인 불만이다.   이 중 최악은 전시관 교체로 2019년 8월 매직쇼 주관사인 인포마마켓은 이전 10년 넘게 전시관으로 써온 컨벤션 센터 내 센트럴 홀에서 사우스 홀로 매직쇼를 밀어냈다.   한인의류협회의 한 전직 회장은 “트레이드 쇼는 기본적으로 자리싸움”이라면서 “자리에 따라 부스 가격부터 매출 격차 등이 차이를 내는데 많은 한인 업체가 무시당했다는 인식을 이때 강하게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다시 웨스트 홀로 전시관이 옮겨지면서 또 홀대 논란을 일으켰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신축 건물이라고 광고했지만, CES 전시회 정도나 맞을까 물건이 대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트레이드 쇼에는 어울리지 않는 구조”라며 “센트럴 홀까지 걸어서만 25분 거리로 멀찍이 떨어진 점과 출입구 위치, 주차장과 동선 등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시관 내에서도 좋은 입지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은 날로 치열해졌다는 후문이다.   한 데님 브랜드 관계자는 “10년 넘게 빠지지 않고 매직쇼에 참가했는데 지난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원하는 부스를 주지 않았다”며 “나중에 주류 의류업체가 차지한 것을 보고 차별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매년 2월과 8월로 고정된 매직쇼의 긴 간격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포마마켓이 올해부터 5월 내슈빌 매직쇼를 추가했지만,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의 원조 격인 애틀랜타 어패럴이 짝수 달마다 4~5일씩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 업체의 대표는 “지난달 중순 댈러스에서 열린 쇼에 참여했는데 2020년보다 새로운 바이어가 60%나 증가했다”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소규모라도 자주 행사에 참여하는 편이 매출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의류업계 매직쇼 매직쇼 일변도 최근 매직쇼 라스베이거스 어패럴

2022-02-02

한인 의류업계 '매직쇼' 의존도 줄인다

팬데믹 3년 차를 맞은 한인 의류업체들이 다양한 트레이드 쇼 참가와 온라인 플랫폼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바 한인 여성의류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혔던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에 대한 한인 업체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당장 코앞에 닥친 2월 매직쇼(2월 14~16일)에 대형 업체 다수가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의류업계에 따르면 10여개 한인 주요 브랜드가 매직쇼 대신 이틀 앞서 열리는 영 컨탬포러리 의류·액세서리 트레이드 쇼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2월 12~15일)’을 선택했다.   주최 측인 인터내셔널 마켓센터스(IMC)는 한인 업체 아도라, 세팜, 엔트로, 글램, L러브, 스핀, 트윈티텐, 엄지, 화이트 버치 등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LA 다운타운 샌피드로마트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업체들이 매직쇼 대신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을 선택하며 다른 업체들도 술렁거리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가 상당한 규모의 바이어를 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직쇼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업체 대표는 매직쇼의 불편함과 차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의 노조를 통해야만 현장에서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과 절차적 불편함이 컸다”며 “한인 업체들은 매직쇼의 오랜 고객인데도 후발로 참여한 다른 미국 브랜드들에 밀려 좋지 못한 자리로 밀려나는 것도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이 열리는 장소는 지난해 4월 다운타운에 신축된 엑스포 앳 월드마켓 센터로 IMC의 소유인 빌딩인 점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2월 비슷한 시기에 라스베이거스에는 오프 프라이스 쇼(12~15일), 어젠다 라스베이거스(15~17일), 위민스웨어 인 네바다(14~17일), 인터내셔널 패션·주얼리 앤 액세서리 쇼(12~15일), WWIN(14~17일) 등이 예정돼 이를 예의주시하는 업체가 늘었다.   한편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고 있지만, 속내는 온라인 전환으로 실속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패션 도매 마켓플레이스인 LA 쇼룸, 패션고, 패션 도미노 등이 성업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오렌지 샤인 등 6~7개의 새로운 플랫폼이 새로 선보일 정도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중 한인의류협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2018년 출범한 패션 도미노의 주주들은 곧 배당을 받을 것이란 소식에 들떠 있다.   의류협회 이상근 이사는 “지난해 수만 달러의 순익을 올려 오는 3월 주총에서 사상 첫 배당을 할 것”이라며 “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었지만 팬데믹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초기 100여개였던 입점 브랜드가 현재 300개로 증가하는 등 잘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난에 빠진 의류업체들도 이런 B2B 플랫폼 활용에 점차 익숙해진 모습이다. 한 업체 대표는 “패션 도미노에서 콘텐트를 한 번만 제작하면 다른 마켓플레이스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업로드가 쉬워 직원 2명 몫을 해낸다”며 “임대료 내가면서 오프라인 가게 유지하느니 IT에 투자해서 더 많은 수익을 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기업 계열사인 NHN 글로벌이 운영하는 패션고는 금명간 드롭시핑(Dropshippin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업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고가 재고관리 및 결제대행과 배송을 대행하는 시스템으로 의류업체의 운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류정일 기자의류업계 매직쇼 라스베이거스 매직쇼 한인 의류업체들 한인 업체들

2022-01-30

한인 의류업계 '매직쇼'로 활로 개척 나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뚫고 북미 최대 의류·액세서리 트레이드 행사인 ‘매직쇼’가 다음 달 중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새해 들어 가주에서 ‘피스 레이트(작업량에 따른 급여 지급)’가 법으로 금지되며 경영 부담이 커진 한인 의류업계는 활로 개척을 위한 매직쇼 참가 채비로 분주하다.   한인 의류업계는 춘계 매직쇼에 기대를 걸며 100~150개 업체가 참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최대 박람회인 까닭도 있지만, 올해는 특히 피스 레이트를 금지한 SB 62가 1월 1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이다.   한 한인 의류업체 대표는 “지난해보다는 매출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실제 나아져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며 “피스 레이트 금지 때문에 거래하는 봉제업체들이 해가 바뀌자마자 단가를 20~30%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도 “SB 62의 파장이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하다”며 “가격을 올려주지 않으면 당장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는다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직쇼를 통해 기존 고객과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면서 신규 고객도 잡겠다는 구상으로 바이어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일부 업체들은 다음 달 매직쇼 이후 오는 8월 8~10일 라스베이거스 추계 매직쇼까지 기다리지 않고 당장 2월 27일~3월 1일 뉴욕 매직쇼, 올해 새롭게 생긴 5월 16~17일 테네시주 내슈빌 매직쇼까지 참가하겠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인 여성복 업체 관계자는 “계절적인 특수성으로 봄·여름 판매되는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는 LA 지역 의류업계 입장에서는 8월보다는 2월 행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며 “다만 피스 레이트 금지 여파로 원가 계산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점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주관사인 ‘인포마마켓 패션’은 오는 2월 14~16일 ‘매직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같은 기간 남녀 컨템포러리 패션 박람회인 ‘프로젝트 라스베이거스’와 13~16일 ‘소싱 앳 매직’까지 한꺼번에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는 매직쇼에 신규 브랜드 120여개를 포함해 총 700개가량이고, 소싱에는 30여개 신규 업체를 포함해 150여개다.   인포마마켓 패션의 켈리 헬프만 대표는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것”이라며 “의류산업은 시각과 촉각이 중요해 많은 고객이 직접 보고 느껴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 기간 중 부스 간 거리를 최대한 띄워서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가운데 진행할 계획이다.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2’가 지난 5~7일 열려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올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예약된 행사가 45건에 달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다. 류정일 기자의류업계 매직쇼 한인 의류업계 매직쇼 참가 춘계 매직쇼

2022-01-09

'언더밸류'로 실형까지…한인 의류업계 충격

한인 의류업체 '앰비앙스'의 노상범 대표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가 내려진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한인 의류업계는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업주는 치열한 원가경쟁 속에서 수입가격을 낮추는 '언더밸류'가 수십년간 관행처럼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엄청난 벌금과 함께 실형까지 내려진 전례는 없었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지난 6일 연방 법원이 인용한 검찰의 노 대표에 대한 주된 혐의는 관세 및 세금 포탈이다. 수입가격을 실거래가의 60~70%로 낮춰 신고해 4년 반 동안 1842만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았고, 2년간 매출 축소로 납부하지 않은 세금, 벌금과 이자의 합계가 1680만 달러였다.   지난달 검찰이 노 대표에 대해 57개월 징역형을 구형했을 당시 자바시장 주변은 '설마 실형까지 나오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노 대표가 이미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1억2000만 달러에 가까운 추징금 납부에 합의했으며, 그간 수사에도 협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이 징역 '12개월 더하기 하루'를 선고하자 결과를 기다리던 업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처벌은 당연하지만 한인 경제에 악영향을 예상했다.   '아이리스'의 영 김 대표는 "포에버21도 사라지고 앰비앙스도 없어지면 한인들을 나이키가 받아주겠냐"며 "중국과 베트남 업체들이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한인들이 개척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한인사회에 슬픈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 역시 "언더밸류는 고의성, 지속성과 함께 주변 업계에 어떤 피해를 줬느냐를 따져 엄중히 다룬다"며 "불법은 명백하지만, 처벌의 시범 케이스가 된 한인 의류업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한인 경제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한 한인 관세사는 "인보이스를 축소하면 수입가, 매출, 소득세가 줄줄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느끼지 말아야 할 유혹에 빠지는 업주도 있다"며 "그러나 2014년 연방 정부 합동 단속반의 자바시장 급습 이후 고의적인 수입가 낮추기 관행은 많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수출업자가 관세와 부가세 등 통관까지 모두 책임지는 관세지급인도(LDP) 수입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언더밸류는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량을 줄이거나, 원재료를 관세가 낮은 다른 것으로 속이거나, 일부 관세 특혜 국가에서 생산된 것으로 원산지를 위장하는 사례도 있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관세국경보호국(CBP) LA 오피스가 언더밸류, LDP 불법 등과 관련해 한인 의류업체 전담팀을 두고 장기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 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2014년 당시처럼 언더커버를 미리 심어뒀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DP의 특성상 문제가 생기면 수출업자가 모든 책임을 지지만 수입자 입장에서는 책임소재를 두고 휘말릴 수 있고, 세관이 물품을 압류하면 납품 타이밍을 놓칠 수 있으며, CBP가 주문서를 근거로 수입자를 우범 업체로 기록할 가능성 등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한인의류협회는 더 이상의 충격은 없어야 한다며 원산지 규정 등의 준수를 회원사에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는 다음 달 19일 열리는 '메이드 인 US' 라벨링 강화조치와 관련해 상무부 국제통상위원회의 무료 웨비나 참석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강화된 조치 내용과 위반 시 처벌은 물론, 캘리포니아에서 판단하는 메이드 인 USA에 대한 규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류정일 기자언더밸류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체 한인 관세사

2021-12-09

“아~ 옛날이여” 한인 의류업계 3대 단체 위기

 LA 한인 의류업계를 대표하는 한인의류협회, 미주한인봉제협회, 미주한인섬유협회가 의류산업 위기 속에서 차기 회장단 구성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차기 회장의 바통을 이어줄 적임자가 없는 건 물론, 후임자로 내정한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가 파산하기도 하고, 까다로운 법과 규제를 피해 회장단에 속한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가 LA를 떠나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는 지난 23일 이사진 모임을 갖고 다음 달 초 정식 투표를 통해 현 리처드 조 회장과 장영기 이사장의 추가 연임을 결정키로 했다.   조 회장과 장 이사장은 지난해 말 연임을 해 2년간 협회를 이끌어왔기 때문에 정관에 의거해 올해 안에 33대 회장 선거를 치러야 했지만, 직전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 등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추가 연임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협회와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단체장을 위임하는 데도 고충이 크다”며 “지난 10월 정기이사회에서 참석 이사진의 제청과 동의를 거쳐 연임하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사진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비상상황인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현 회장단의 추가 연임에 대한 찬반을 다음 달 묻기로 했다.   회장 연임은 미주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은 이달 초 정기 이사회에서 1년 연임이 확정됐다. 그는 “내년 1월 1일부터 SB 62 법이 발효되면서 봉제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긴박한 분위기로 연말임에도 대면 모임은 자제하고 송년회는 올해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작업량에 비례해 임금을 주는 소위 ‘피스레이트(piece-rate)’ 대신 시간당 최저임금 이상을 주도록 한 SB 62는 관련 업체를 뒤흔들 법으로 평가된다. 봉제업계에 작업을 주는 패션 브랜드나 대형 소매업체 등 원청업체가 단가를 올려주지 않는 한 원가경쟁 속에서 늘어날 인건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 회장은 “회원사에 SB 62에 대해 꾸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개인적으로도 공장을 지난 5월 멕시코로 옮겨 준비해뒀고 이곳에서 작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미주한인봉제협회에 봉사한 최형노 전 이사장도 텍사스 봉제공장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혀 협회는 이달 초 후임에 강경훈 이사장을 선임했다.   올해까지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미주한인섬유협회의 김병철 회장도 2년 임기 연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회장은 “물류대란의 직격탄에 맞아 회원사는 물론, 협회도 거의 정지 상태”라며 “어떤 공식적인 행사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회장단 전체가 추가로 2년 연임으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미주한인섬유협회는 당초 이사진에서 후임 회장 후보를 비공식으로 뽑았지만, 해당 업체가 파산하는 바람에 차기 회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됐고 현 회장단 연임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여건이 도와주지 않아 비즈니스 환경이 좋지 못하고 모두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송년회나 이취임식 모두 접고 소규모로 점심 모임을 갖는 정도로 재정비하고 내년에 기대를 걸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의류업계 한인 한인의류협회 미주한인봉제협회 차기 회장단 회장 연임

2021-11-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