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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류업계 '매직쇼' 의존도 줄인다

다른 의류쇼로 눈 돌려
비용·부당대우 불만도
온라인 플랫폼 활용 증가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레이드 쇼에 참가하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는 등 활로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의 모습. [중앙포토]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트레이드 쇼에 참가하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는 등 활로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의 모습. [중앙포토]

팬데믹 3년 차를 맞은 한인 의류업체들이 다양한 트레이드 쇼 참가와 온라인 플랫폼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바 한인 여성의류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혔던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에 대한 한인 업체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당장 코앞에 닥친 2월 매직쇼(2월 14~16일)에 대형 업체 다수가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의류업계에 따르면 10여개 한인 주요 브랜드가 매직쇼 대신 이틀 앞서 열리는 영 컨탬포러리 의류·액세서리 트레이드 쇼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2월 12~15일)’을 선택했다.
 


주최 측인 인터내셔널 마켓센터스(IMC)는 한인 업체 아도라, 세팜, 엔트로, 글램, L러브, 스핀, 트윈티텐, 엄지, 화이트 버치 등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LA 다운타운 샌피드로마트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업체들이 매직쇼 대신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을 선택하며 다른 업체들도 술렁거리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가 상당한 규모의 바이어를 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직쇼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업체 대표는 매직쇼의 불편함과 차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의 노조를 통해야만 현장에서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과 절차적 불편함이 컸다”며 “한인 업체들은 매직쇼의 오랜 고객인데도 후발로 참여한 다른 미국 브랜드들에 밀려 좋지 못한 자리로 밀려나는 것도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이 열리는 장소는 지난해 4월 다운타운에 신축된 엑스포 앳 월드마켓 센터로 IMC의 소유인 빌딩인 점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2월 비슷한 시기에 라스베이거스에는 오프 프라이스 쇼(12~15일), 어젠다 라스베이거스(15~17일), 위민스웨어 인 네바다(14~17일), 인터내셔널 패션·주얼리 앤 액세서리 쇼(12~15일), WWIN(14~17일) 등이 예정돼 이를 예의주시하는 업체가 늘었다.
 
한편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고 있지만, 속내는 온라인 전환으로 실속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패션 도매 마켓플레이스인 LA 쇼룸, 패션고, 패션 도미노 등이 성업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오렌지 샤인 등 6~7개의 새로운 플랫폼이 새로 선보일 정도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중 한인의류협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2018년 출범한 패션 도미노의 주주들은 곧 배당을 받을 것이란 소식에 들떠 있다.
 
의류협회 이상근 이사는 “지난해 수만 달러의 순익을 올려 오는 3월 주총에서 사상 첫 배당을 할 것”이라며 “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었지만 팬데믹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초기 100여개였던 입점 브랜드가 현재 300개로 증가하는 등 잘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난에 빠진 의류업체들도 이런 B2B 플랫폼 활용에 점차 익숙해진 모습이다. 한 업체 대표는 “패션 도미노에서 콘텐트를 한 번만 제작하면 다른 마켓플레이스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업로드가 쉬워 직원 2명 몫을 해낸다”며 “임대료 내가면서 오프라인 가게 유지하느니 IT에 투자해서 더 많은 수익을 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기업 계열사인 NHN 글로벌이 운영하는 패션고는 금명간 드롭시핑(Dropshippin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업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고가 재고관리 및 결제대행과 배송을 대행하는 시스템으로 의류업체의 운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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