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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제2의 매직쇼를 찾아라”

주최 측 등에 불만 쌓여
"규모에 비해 홀대 느낌"
새 시장·바이어도 개척

한인 업체들이 단골로 참가했던 매직쇼에 대한 불만이 점차 고조되면서 일부 의류업체를 시작으로 ‘제2의 매직쇼’ 찾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매직쇼의 모습. [중앙 포토]

한인 업체들이 단골로 참가했던 매직쇼에 대한 불만이 점차 고조되면서 일부 의류업체를 시작으로 ‘제2의 매직쇼’ 찾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매직쇼의 모습. [중앙 포토]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션 트레이드 쇼로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매직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새로운 쇼에서 새로운 고객을 찾겠다는 각오다.
 
2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매직쇼(14~16일)보다 앞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어패럴(12~15일)에 참가하는 한인 업체 숫자가 15개사 정도로 늘었다.
 
쇼를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마켓센터스(IMC)에 따르면 타이밍/루미에르, 시그니쳐 8, 라임 앤 칠리, 미미누 등의 한인 업체가 추가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사 1월 31일 경제 3면〉
 
이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로 선회한 의류업체 엄지의 한 관계자는 “매직쇼를 통한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지난해 첫선을 보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좋아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IMC는 “트레이드 쇼에 특화됐고 IMC가 직접 소유한 다운타운의 ‘엑스포 앳 월드 마켓 센터’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경쟁 쇼보다 저렴한 참가비, 노출에 유리한 부스 위치는 기본이고 실내 운송비와 오버사이즈 주차 무료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행사에 참여한 주류 의류업체 블레스드의 대표는 “이미 아는 사람들과 뻔한 제품들을 주고 받는 오래된 쇼가 아니라 새롭고 열정적인 바이어들이 많았다”며 “3일간 20개사 이상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쇼의 기간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직쇼를 버린 이들이 공통으로 전하는 이유는 그동안 쌓인 불만이다.
 
이 중 최악은 전시관 교체로 2019년 8월 매직쇼 주관사인 인포마마켓은 이전 10년 넘게 전시관으로 써온 컨벤션 센터 내 센트럴 홀에서 사우스 홀로 매직쇼를 밀어냈다.
 
한인의류협회의 한 전직 회장은 “트레이드 쇼는 기본적으로 자리싸움”이라면서 “자리에 따라 부스 가격부터 매출 격차 등이 차이를 내는데 많은 한인 업체가 무시당했다는 인식을 이때 강하게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다시 웨스트 홀로 전시관이 옮겨지면서 또 홀대 논란을 일으켰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신축 건물이라고 광고했지만, CES 전시회 정도나 맞을까 물건이 대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트레이드 쇼에는 어울리지 않는 구조”라며 “센트럴 홀까지 걸어서만 25분 거리로 멀찍이 떨어진 점과 출입구 위치, 주차장과 동선 등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시관 내에서도 좋은 입지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은 날로 치열해졌다는 후문이다.
 
한 데님 브랜드 관계자는 “10년 넘게 빠지지 않고 매직쇼에 참가했는데 지난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원하는 부스를 주지 않았다”며 “나중에 주류 의류업체가 차지한 것을 보고 차별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매년 2월과 8월로 고정된 매직쇼의 긴 간격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포마마켓이 올해부터 5월 내슈빌 매직쇼를 추가했지만,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의 원조 격인 애틀랜타 어패럴이 짝수 달마다 4~5일씩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 업체의 대표는 “지난달 중순 댈러스에서 열린 쇼에 참여했는데 2020년보다 새로운 바이어가 60%나 증가했다”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소규모라도 자주 행사에 참여하는 편이 매출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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