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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일가족 4명의 생명 앗아간 전투기 추락사고 시간대별 조명

행복하기 그지 없었던 단란한 한인 일가족 4명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지난해 12월8일의 해병대 전투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오판과 비행 중 엔진결함이 발생한 사고기를 적절하게 유도, 안전하게 비상착륙 시켜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관제요원들의 판단착오 등이 복합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명백한 인재로 판명됐다. 여기에 사고 수개월전 경미한 기체결함을 발견하고도 방치한 군당국의 책임도 컸다. 지난 2일 발표된 조종사와 관제탑과의 교신내용을 토대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이륙한 후 유니버시티 시티의 윤동윤씨 자택으로 추락할 때까지의 47분간의 긴박했던 상황을 알아 본다. <지도 참조> ① 오전 11시11분 ‘이륙’: 샌디에이고 남서쪽 100마일 지점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항공모함을 이륙한 댄 뉴바우어 중위는 10분 후 자신이 몰고 있는 F/A-18D 호넷 전투기의 기체이상을 알리는 비상음을 처음 듣게 된다. 해병대 지휘부에서는 샌디에이고로 우회할 것을 지시. ② 오전 11시28분: 연료공급시스템의 이상으로 우측 엔진의 작동을 정지. ③ 오전 11시38분: 미라마 해병대 비행기지와 교신을 통해 이 기지로 갈 것을 지시 받음. ④ 오전 11시49분: 민간 항공 관제요원이 바다 위를 날아 착륙할 수 있는 코로나도 노스 아일랜드 해군비행기지로의 착륙을 권유했지만 뉴바우어 중위는 이를 거부. ⑤ 오전 11시50분 ‘하강’: 미라마 비행기지로부터 12마일 떨어진 고도 1만3000피트 지점을 날고 있던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하강하며 포인트로마 반도 위를 통과. ⑥ 오전 11시51분: 우측엔진의 재시동을 시도했지만 실패. ⑦ 오전 11시57분: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라호야 북쪽 해상을 왼쪽으로 한 바퀴 선회. 좌측 엔진마저 연료공급문제로 꺼지고 전체적으로 조정불능 상태에 이름. ⑧ 오전 11시57분59초: 유니버시티시티 지역 400피트 상공에서 뉴바우어 중위 비상탈출. ⑨ 오전 11시58분03초 ‘추락’: 사고기가 캐서 애버뉴에 있는 윤동윤씨 집과 그 이웃 집을 덮쳐 폭발.

2009-03-06

SD 시경찰국 마이클 경사 인터뷰 '윤동윤씨 돕는 한인사회에 감명'

지난 8일 발생한 전투기 추락 사고와 관련 지역 주류언론과 경관 등이 윤동윤씨와 한인사회에 경의를 표하고 나섰다. 사고 발생 2주가 지났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해오고 있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지는 지난 21일자 신문에 사고 당일 유가족인 윤동윤씨의 신변보호를 맡았던 시경찰국 북부지구 마이클 헤이스팅스 경사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마이클 경사는 “나와 동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윤씨와 함께 기도하고 울어주는 일이 전부”였다고 안타까워한 한편 “곁에서 지켜 본 윤씨는 엄청난 비극을 이겨내고자 안간힘을 쓰면서도 시종일관 성숙한 대처 태도를 보였다”며 당일의 상황을 전했다. 지난 9일에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사고현장에 도착한 윤씨가 북받치는 슬픔으로 오열을 참지 못하자 안아주고 다독거려 주며 종일 윤씨의 곁을 지키던 마이클 경사는 “윤씨는 정말 놀라운 일을 했다”고 말하고 특히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동안 윤씨뿐 물론 지역 한인사회가 서로 위로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존경심마저 생겼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온트리뷴지 웹싸이트에 윤씨관련 기사가 실릴 때마다 수많은 주민들이 윤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하고 윤씨의 행복을 기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태호 기자

2008-12-23

'전투기 추락' 가족잃은 윤동윤씨 또 한번 감동 '후원금, 자선단체 주겠다'

전투기 추락사고로 온가족을 잃은 윤동윤(37)씨. 영결식을 마치고 가족을 하늘나라로 보낸지 수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 가슴만 때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힘들지만 일어섰다. 윤씨는 영결식을 마친 다음날인 14일 샌디에이고 타운을 찾아 한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큰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족들이 다니던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신영각목사)를 찾아 주일예배를 함께 드린 후 사고후 처리는 물론 장례식 등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준 신영각 목사 및 성도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감사를 표했다. 윤씨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도와주신 손길이 너무 많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빨리 추스리고 힘을 내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분들이 교회와 은행을 통해 수백 통의 위로편지와 후원금을 보내왔다. 마음같아서는 위로편지 하나 하나에 감사카드를 보내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라며 미안한 마음을 금치못했다. 윤씨는 "많은 분들이 정성껏 보내주신 후원금은 나를 위해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내(이영미씨)가 고운 마음으로 생전에 매달 기부해 오던 어린이 재단과 기독단체에 보내 그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더이상 주위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고 잘 극복하려고 애쓰지만 문득문득 솟구치는 슬픔을 참기 힘들다"는 윤씨는 "맑디 맑았던 생전의 아내와 두딸을 떠올리며 마음을 굳게 다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도움을 아끼지 않은 주위사람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잊지않았다. 서정원 기자

2008-12-16

[사설] 윤동윤씨의 참 용서

샌디에이고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윤동윤씨 일가족 영결식이 지난 13일 출라비스타 글렌애비 공원묘지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한인보다도 많은 그 지역 주민 400여명이 참석해 윤씨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사고 전투기 소속 해병기지 사령관인 크리스토퍼 오코너 대령과 미 서부지역 해병기지를 총괄하는 마이클 레너트 소장 등 현지 미군들은 물론 최고 실무 책임자인 도널드 윈터 해군장관까지 멀리 워싱턴 D.C.에서 직접 이곳까지 와서 참석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처럼 윤씨 가족 참사가 주류사회의 관심을 모은 것은 사고 바로 다음 날인 9일 윤씨가 언론들 앞에서 "(사고를 낸) 조종사를 탓하지 않는다. 그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가 마음의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며 용서를 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거 몰려 든 NBC CNN FOX 등 취재진들은 윤씨의 이같은 감동적인 말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렸다. 이 한마디는 LA타임스의 표현처럼 '위대한 용서'가 되어 미국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것이다. 그 후 사고 당사자측인 해군 관계자는 물론 미 전역에서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그를 돕겠다는 성금.편지.카드가 윤씨에게 답지하고 있는데 이중 90%가 바로 미국인들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두 딸을 한번에 잃은 정신적 충격을 상담해주고 싶다는 정신과 의사에서부터 그로서리 마켓 상품권을 보내 온 미국인 주부도 있다고 한다. 말그대로 윤씨의 '용서'에 감동받은 미국인들이다. 조그만 손해에도 소송을 하는 것이 미국사회다. 온가족의 생명을 일순간에 앗아간 조종사를 용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윤씨는 용서하기로 결심을 했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한 것이다. 개인으로는 큰 비극이지만 윤씨가 이 사고를 통해 보여준 '위대한 용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그 의미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다시 한번 윤씨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2008-12-16

SD 온 윈터 해군장관 '윤동윤씨에 심심한 애도, 유족 즉각 지원 하겠다'

해병대 소속 전투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윤동윤(37)씨 방문을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은 도널드 윈터 해군 장관은 12일 워싱턴DC로 출발하기에 앞서 코로나도섬에 있는 노스 아일랜드 해군항공기지 특별 접견실에서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윤씨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즉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윈터 장관은 이어 "샌디에이고에 도착하기 전 급한대로 유가족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서둘러 시작하도록 했으며 윤씨에게 당장 살 곳을 마련해 주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사고조사특별반을 설치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워싱턴 본부에서 특별지원금에 대한 승인을 내렸고 유가족이 당장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윤씨를 만나)전반적인 비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윈터 장관은 11일 윤씨를 직접 방문해 위로의 뜻과 함께 1차 위로금을 전달한 바 있다. 그는 또 윤씨가 최근 회견을 통해 '조종사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군 당국입장에서 (윤씨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군에 대한 배려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수 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윈터 장관은 "유가족을 돕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계속적으로 유가족을 위해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샌디에이고=서정원.류태호 기자

2008-12-12

전투기 추락 가족 잃은 윤동윤씨 '돕고 싶다' 전세계서 관심

윤씨를 위해 10일부터 공식 후원활동을 시작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신영각)에 따르면 11일 하루동안 걸려온 전화나 이메일은 수백여통에 달하고 속달 편지나 카드도 40여통이 배달됐다. 또 중앙일보.중앙방송에도 돕고싶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건우 부목사는 "뉴욕에서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50개주 전역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교직자 4명이 돌아가며 새벽 5시30분부터 밤 9시45분까지 꼼짝없이 전화만 받아야 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대부분 위로와 후원을 약속하는 내용들로 그중 특히 현재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장성의 국제전화가 눈길을 끌었다.이 부목사는 "그 장성은 CNN을 통해 방송된 윤씨 기자회견 장면을 자신도 울면서 지켜봤다고 했다"며 "미군 장성의 한사람으로 미안하고 사병들을 더욱 잘 훈련시켜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건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윤씨와 같은 처지의 미국인들에서부터 집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집주인 장례를 맡겠다는 장의사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들이 윤씨에게 전달됐다. 한 정원사는 11일 직접 교회를 찾아와 윤씨를 위해 고생하는 교회에 봉사하고 싶다면서 3시간 동안 잔디를 깎아주기도 했다고 교회측은 전했다. ▷도움 주실 분:(858)569-4069 4087 한인연합감리교회 ▷성금계좌: 한미은행 샌디에이고 지점 계좌번호 200-717-333 Don Yoon 정구현.류태호 기자 12일 입관 예배 유가족은 12일(금)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글랜에비 메모리얼 파크(3838 Bonita Rd. Bonita)에서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 신영각 담임목사의 집례로 입관예배를 진행하며 영결식은 13일(토)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윤씨의 장모 김석임씨는 한국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12-11

'아픔 함께 나눠요' 윤동윤씨에 온정 쇄도

지난 8일 전투기 추락사고로 일가족을 잃은 윤동윤(37)씨에게 전국에서 온정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전투기 조종사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가 고통을 당하지않게 기도해달라“고 호소한 윤씨의 기자회견 장면을 TV 등을 통해 접한 주류사회에서도 너도나도 앞다퉈 윤씨를 돕고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 미 전국이 감동의 물결로 파도치고 있다. 중앙일보사·중앙방송에는 10일 윤씨를 도울 방법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또 윤씨 가족이 출석한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신영각)는 당회를 열어 가족을 잃고 경황이 없는 윤씨의 처지를 감안해 교회에서 대신 나서 본격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교회측은 예배당 한켠에 윤씨를 위한 성금 모금함을 비치했다. 또 연합감리교회측과 가족대표인 윤씨의 친형 치현(44)씨는 이날 한미은행 샌디에이고지점에 임시로 성금계좌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해병대 서부지역 수장인 마이클 레나트 장군과 사고 전투기가 소속된 미라마 해병대 기지장 크리스토퍼 오코너 대령이 윤씨가 임시로 거처하는 스프링밸리의 친척집에 찾아와 사과와 위로를 표하며 1차 성금 전달의사를 밝혔다. 교회측은 11일(목) 오후 부검결과가 나오는대로 유가족들의 의견을 물어 장례절차와 보상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언론에 공개 할 예정이다. ▷도움 주실 분:(858)569-4069, 4087 한인연합감리교회 ▷성금계좌:구좌번호:200-717-333/Don Yoon. 샌디에이고=서정원 기자

2008-12-10

[전투기 추락 참사] 온 가족 잃은 윤동윤씨 '조종사 원망 안해…용서하겠다'

8일 전투기 추락사고로 하루 아침에 가족들을 잃은 윤동윤(37)씨는 사고를 낸 "전투기 조종사를 원망하지 않으며 그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윤 씨는 9일 오후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는 너무 떨려서 기자들을 만나기 힘들었다"면서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오늘까지 우리 가족의 사체를 찾아준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씨의 큰 딸 하은 양의 사체는 이날 오후 마지막으로 수습됐다. 윤 씨는 슬픔을 이겨내느라 중간중간 침묵의 시간을 가지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조종사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면서 "그는 미국의 보물이며 그를 탓하지 않고 그에 대해 격한 감정도 없다. 그는 (사고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회견 내내 눈물을 참으며 침통한 모습을 보인 윤 씨는 또 "지금 나는 내가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지조차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달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윤 씨와 동행한 샌디에이고연합감리교회 담임 신영각 목사는 "10일(오늘) 저녁 교회에서 윤 씨 가족을 위한 추모예배를 갖기로 했다"고 밝히고 지역 커뮤니티에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후 4시 25분쯤 현장에 도착한 윤 씨는 흰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면서 동행한 형제들 및 교회 관계자들과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을 둘러보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NBC CNN ABC를 비롯해 News 4 Fox News KFMB Channel 8 등 주류 언론의 취재진들도 대거 몰렸으며 윤 씨가 조종사에 대한 감정을 전하자 감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류태호 기자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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