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추락' 가족잃은 윤동윤씨 또 한번 감동 '후원금, 자선단체 주겠다'
기부해오던 아내 뜻 이어가고 싶어
윤씨는 영결식을 마친 다음날인 14일 샌디에이고 타운을 찾아 한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큰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족들이 다니던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신영각목사)를 찾아 주일예배를 함께 드린 후 사고후 처리는 물론 장례식 등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준 신영각 목사 및 성도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감사를 표했다.
윤씨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도와주신 손길이 너무 많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빨리 추스리고 힘을 내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분들이 교회와 은행을 통해 수백 통의 위로편지와 후원금을 보내왔다. 마음같아서는 위로편지 하나 하나에 감사카드를 보내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라며 미안한 마음을 금치못했다.
윤씨는 "많은 분들이 정성껏 보내주신 후원금은 나를 위해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내(이영미씨)가 고운 마음으로 생전에 매달 기부해 오던 어린이 재단과 기독단체에 보내 그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더이상 주위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고 잘 극복하려고 애쓰지만 문득문득 솟구치는 슬픔을 참기 힘들다"는 윤씨는 "맑디 맑았던 생전의 아내와 두딸을 떠올리며 마음을 굳게 다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도움을 아끼지 않은 주위사람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잊지않았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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