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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커윈 프로스트 박스’로 특별한 언박싱 경험 선물

맥도날드 팬들이라면 무엇이 들었을지 한껏 기대하며 해피밀 박스를 열어보던 그 기분을 절대 잊지 못한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성인이 된 팬들에게 그 행복을 되살려주기 위해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 박스(Cactus Plant Flea Market Box)’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맥도날드는 천재적인 아티스트와 매우 특별한 ‘버디(친구)들’을 통해 그 추억 속 기쁨을 다시 한번 되살리고자 한다.   ‘커윈 프로스트 박스(the Kerwin Frost Box)’는 아티스트이자 맥도날드의 평생 팬인 커윈 프로스트와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12월 11일 미국과 세계 주요 시장 몇 곳에서 출시된다.   커윈 프로스트 박스 & 맥너겟 버디 컬렉션 커윈 프로스트 박스에는 10피스 치킨 맥너겟이나 빅맥 중 1개 선택 메뉴와 월드 페이머스 프라이, 탄산음료, 그리고 스페셜 맥너겟 버디 (McNugget Buddy) 수집품 한 개가 포함된다. 맥너겟 버디즈는 25년 만에 선보이는 실사 상품으로, 커윈 프로스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자인됐다.   뉴욕 할렘에서 자란 커윈은 창작을 위한 영감을 맥너겟 버디 컬렉션에서 찾았다. 맥도날드가 버디즈를 부활시켜야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커윈은 이 버디들을 통해 팬들에게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 그대로여도 괜찮은 세상인 ‘프로스트 웨이(Frost Way)’를 소개할 계획이다.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한 의상으로 완성되는 버디즈의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커윈의 믿음과 유년 시절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   ▶커윈 프로스트(Kerwin Frost)   프로스트 웨이(Frost Way) 마을의 시장. 버디들을 진정으로 위하며 이들이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도록 독려해 준다. 여가시간에 그는 미술 컬렉션을 모으거나 동네 곳곳의 문제들을 해결한다.   ▶던 버니스(Don Bernice)   현명한 스타일리스트. 경험 많은 패션 디자이너로서 프로스트 웨이의 모든 버디(친구)들의 의상을 만드는 한편,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녀는 모두의 ‘대장’이자 최고의 조력자다.     ▶업타운 모(Uptown Moe)   마을의 영웅. 허튼짓은 용납 않고, 마을 사정에 빠삭하며, 프로스트 웨이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즉석에서 최고의 명언을 날리며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도 한다.   ▶와푸투(Waffutu)   호기심 많은 낙천주의자. 프로스트 웨이에서 나고 자랐으며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키운 프로스트 웨이의 딸이다. 가는 곳마다 긍정의 기운을 전파시키는데, 마술봉을 한번 흔들고 고개를 까딱이는 것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브릭(BRRRICK)   쿨가이. 프로스트 웨이에서 가장 모험심이 강한 버디로, 말장난에 능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과 테크노 음악을 사랑한다.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약간 긴장하기는 하지만 항상 쿨함을 잃지 않는다.   ▶달라(Darla)   몽상가이자 ‘프로스테토스(Frostettos)’의 리드 보컬로 슈퍼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쫓아 프로스트 웨이로 이사 왔다. 무대에 오르지 않을 때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는데 매달 이달의 최고 사원으로 선정된다.   맥도날드 USA의 최고 마케팅 및 고객 경험 책임자인 타리크 하싼(Tariq Hassan)은 “작년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 박스를 통해 해피밀 박스를 열 때 느꼈던 어린 시절의 기쁨을 되살려드렸다”라며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쁜 마음으로 커윈 씨와 손을 잡고 새로운 콜라보를 기획했다. 커윈 씨의 유년 시절 맥도날드와의 추억을 재창조한 맥도날드 캐릭터들을 통해 팬들이 프로스트 웨이 세계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맥너겟 버디즈는 1988년, 한정판 해피밀의 일부로써 10개의 각기 다른 맥너겟 버디 컬렉션과 함께 첫 선을 보였다. 이들은 익살스러운 모험과 성격, 엉뚱한 상상력과 옷을 갈아입힐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맥도날드를 사랑했다. 로널드 맥도날드의 인형도 있었고, 학교에서 픽쳐 데이를 할 때 이걸 가져가기도 했다. 맥너겟 버디들을 모두 수집하는 건 꿈이었다”라고 커윈 프로스트는 말하며 “부디 이 커윈 프로스트 박스가 창의력을 연마하고 진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상기시켜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맥너겟 매칭 굿즈   팬들은 커스텀 맥도날드 x 커윈 프로스트 굿즈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이 굿즈에는 맥너겟 버디 컬렉션을 담은 다양한 아이템을 비롯해, 커윈의 대표적인 빈티지 상품들도 포함돼 있다. 또한 맥도날드 x 커윈 프로스트는 최초로 이제까지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신발 모양을 ‘프라이 가이 신발(Fry Guy shoes – 커윈 프로스트 맥너겟 버디에서 나온 신발)’을 통해 출시한다. 이 한정판 컬렉션은 12월 11일부터 수량이 소진되기 전까지 kerwinfrost.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자들을 위한 후원   커윈 프로스트 박스는 또한 ‘할렘 예술 연합(Harlem Arts Alliance, HAA)’과의 협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렘 예술 연합은 뉴욕 기반의 비영리 단체로, 기성 및 신인 아티스트들의 삶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스트의 단독 프로그램 굿즈 라인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는 HAA에 기부되어, 커윈의 창작 여정이 처음 시작된 할렘에서 자라는 청년들이 계속해서 창의력을 키우고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커윈 프로스트 박스는 참여 맥도날드 매장에서 12월 11일부터 만날 수 있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자신과 가장 닮은 맥너겟 버디를 찾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커윈 프로스트 소개     커윈 프로스트는 할렘 출신의 아티스트로, 패션과 음악 분야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커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DJ, 거리 스타일의 아이콘이자 본인이 제작한 인터뷰 시리즈의 MC이기도 하다. 그는 맥도날드의 평생 팬이기도 하여, 이번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커윈 프로스트 박스를 현실로 실현시켰다.맥도날드 프로스트 프로스트 박스 프로스트 웨이 지난해 맥도날드

2023-12-01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 유료도로 사용료 부당청구 논란 증폭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의 스프링 밸리 지역과 오타이 메사 국경 인근까지 10마일 거리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유료 고속도로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 웨이'의 통행료 부당 청구사례가 다시 논란거리로 확대되고 있다.    이 유료도로를 운영하는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의 전 회계이사인 로렌 워렘은 최근 SANDAG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부당 징수에 대한 실태를 언급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SANDAG을 둘러싼 최대 현안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워렘은 이 소장에서 이 유료도로에 설치된 패스트랙(FasTrak) 신호 수신기와 자동차 번호판 판독기의 오작동으로 잘못된 계정으로 이용료가 청구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렘에 따르면 어떤 고객은 자신에게 징수된 통행료를 해당 계좌에 입금했는데 전혀 다른 사람의 계좌로 입금되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전혀 다른 고객에게 이용료가 부과되기도 한다는 것. 워렘은 이와 관련해 SANDAG에 경영진에 시스템을 개선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SANDAG는 문제점으로 제기된 사항을 고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이 유료도로는 지난 2007년 11월 개통됐을 때만 해도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부 내륙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해 줄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높은 이용료로 인해 이용률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며 적자가 불어나자 이 도로의 초기 운영사인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 LLC는 지난 2009년 결국 파산신청을 냈고 이후 SANDAG가 그 소유권을 인수,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의 요금청구와 관련된 문제는 종종 SANDAG를 둘러싼 논란거리로 대두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이 도로의 일부 자동 요금징수기가 고장이 난 채로 수개월간 방치돼 180만 달러 정도의 요금이 걷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로컬 주류 언론으로부터 크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SANDAG 측은 워렘의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의 요금 징수체계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익스프레스 부당청구 익스프레스 웨이 사용료 부당청구 베이 익스프레스

2023-11-21

퀸즈장로교회 50주년 기념 감사예배

올해 희년을 맞은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가 오는 29일(일) 오후 5시 롱아일랜드대 틸레스센터(Long Island University Tilles Center)에서 창작 뮤지컬 ‘The Way’로 교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린다.     퀸즈장로교회는 “‘The Way’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길이신 예수께로”(요 14:6)라는 의미를 담아 퀸즈장로교회가 지난 50년간 걸어온 길(은혜 받아 충성한 교회), 또 앞으로 걸어갈 길(비전 받아 달리는 교회)을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로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해 유대민족의 부흥을 꿈꾼 느헤미야를 통해 이민교회의 복음적 사명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뮤지컬 예배”라고 밝혔다.     김성국 목사는 “우리는 주님의 길을 걸어왔고, 길이 되시고 길을 만드시는 그 주님을 발견했고, 길 되신 주님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그러나 이 땅에 여전히 그 길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 길 되신 예수님을 제시하는 50주년 감사예배가 되어야 한다”며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퀸즈장로교회는 뮤지컬 예배 ‘The Way’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예수님을 증거하는 자리로 선진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참여하며, 한국어·영어·중국어·러시아어 등 모든 민족의 언어로 함께 기도와 찬양·말씀이 어우러진 뮤지컬 형태의 예배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문의 718-886-4040. 박종원 기자퀸즈장로교 퀸즈장로교회 50주 더 웨이(The Way 뮤지컬 예배 롱아알랜드대 틸레스센터 김성국 목사

2023-10-17

[이 아침에] 개똥 주인을 찾았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를 흥얼거리며 동네 산책을 했다.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는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는 아니다. 봄바람에 휘날리는 하얀 배꽃에 취했는지 아니면 오랜만에 입은 연분홍 치마가 한몫했는지 이 노래가 절로 나왔다.   길을 걸으면 다양한 종류의 사람과 마주친다. 갓난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는 엄마, 여유 있게 걸으며 운동하는 할머니, 다정하게 걷는 부부, 땀을 뻘뻘 흘리며 뛰는 사람들, 그리고 가장 많이 만나는 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다.     하루 종일 집에서 오직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주인과 개의 운동이 한꺼번에 해결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집 앞에 ‘개의 배설물은 반드시 수거해 가세요(Please clean up after your pet)’ 이라고 쓴 팻말을 종종 본다. 개가 아무 곳에서나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때문이리라. 요즘엔 반려동물 배변 미수거 시 과태료가 있고 경범죄 처벌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를 데리고 걷는 사람 중에는 아직도 자기 개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사람이 예상외로 많다.     어느 교수가 말한 데로 자기 개의 똥은 자신이 치우는 최소한의 펫티켓은 지켜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오는데 우리 집 드라이브 웨이 위에 개의 그림이 그려진 파란 비닐봉지가 보였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뜯어보지 않아도 금세 알았다.     세상에. 아니 뭐 이런 사람이 있어. 한국 사람이 산다고 일부러 이랬나 하는 피해망상적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개똥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도 없고 해서 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자 동네 네이버 후드 웹사이트에 7초짜리 영상이 떴다. ‘이 여자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어느 집에 설치한 링 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은 중년의 어느 여자가 작은 푸들을 끌고 산책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길을 걷던 푸들이 볼일을 보자 여자는 주머니 안에서 꺼낸 비닐봉지에 손을 넣어 변을 그 안에 넣었다. 우리 집 앞에 놓여있던 것과 똑같은 파란 비닐봉지였다. 그리고 봉지를 드라이브 웨이에 던져두고 유유히 길을 떠나는 모습이 잡혔다. 7초짜리 영상은 내가 그동안 알고 싶어 했던 사연을 고스란히 담았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난 이 여자와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있다. 상냥하며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사람처럼 보였는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역시 옛말이 틀린 것이 없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개똥 개똥 주인 동네 산책 드라이브 웨이

2023-02-09

[문장으로 읽는 책] 롱 웨이 다운

생존전술.   누군가와 한편이 되어 같이 뒹굴어라.   그러지 않으면   누군가의 손에 당해 바닥에 뒹굴게 된다.   제이슨 레이놀즈 『롱 웨이 다운』   범죄가 판치는 동네에서 한 소년의 형이 살해당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소년은 복수심에 불타 범인을 찾아 나선다. 책의 한 장 한 장이 영화 콘티, 혹은 시 한 편쯤으로 읽히는 형식이 새롭다. 운문 형식으로 쓰인 소년의 독백, 혹은 단편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 든다. 2017년 25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어린이·청소년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 아너’ 등을 수상했다. 할리우드 영화화도 결정됐다. ‘한편이 돼서 같이 뒹굴지 않으면, 바닥에 뒹굴게 된다’는 저 문장은, 소년들 앞에 놓인 비정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축약한다.   소설은, 10대 시절 친한 친구를 총격으로 잃은 작가의 실제 경험에 기초해 쓰였다. 작가는 “인간애가 얼어붙고 윤리가 시험받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해줬던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1983년생인 작가는 “10대, 특히 소년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지만 그건 진짜 책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루하기 때문”이라며 자신도 17살까지는 책을 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영화 번역가로도 이름 높은 황석희가 번역했다. 그는 “제이슨 레이놀즈는 단어와 문장을 배우 삼고, 펜을 메가폰 삼아 각 신을 능숙하고 기발하게 지휘한다”고 소개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레이놀즈의 간결한 문체는 페이지의 하얀 여백에 총성처럼 울린다”고 평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웨이 다운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할리우드 영화화

2022-10-05

"대체 에너지가 캘리포니아 웨이"…뉴섬 2022년 주정연설

지난해 리콜 선거를 가뿐하게 이겨낸 뒤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개빈 뉴섬(민주)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일 주정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책 등을 강조했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주지사는 “200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난민이 됐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늘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은 이날 연설에서 주요 포인트를 언급할 때마다 “이것이 바로 캘리포니아 웨이(California way)”라고 강조했다. 올해 주정연설 핵심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였다.     그는 “유가가 아무리 오른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운을 떼며 “중단한 시추작업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 화석연료는 기후변화를 가져온다. 우리는 대체 에너지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게 바로 캘리포니아 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가 미 전역에서 전기차 생산이 넘버 1”이라면서 “원유에서 미래를 찾지 말아야 한다. 탄소제로 에너지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섬 지사는 또 캘리포니아가 미국 경제 전체를 이끌고 있는 주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캘리포니아가 10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했다. 또 지난해 120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둬들여 납세자들에게 환급했다고 했다.     여성의 낙태권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여성들의 낙태권리가 있다. 텍사스주와 달리”라며 텍사스를 비판하면서 캘리포니아의 낙태권을 추켜세웠다.     뉴섬 지사는 2022년 목표로 불체자 전원에게 무료 건강보험을 반드시 지급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캘리포니아 웨이”라면서 전세계 난민들도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비록 지난해 리콜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뉴섬 인기는 급락한 상태다.     최근 발표된 UC버클리 정부기관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섬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48%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 47%와 비슷하다. 지난해 9월 같은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64%였다.  또 응답자 54%는 ‘캘리포니아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했고, 36%만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원용석 기자캘리포니아 주정연설 캘리포니아 웨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올해 주정연설

2022-03-08

[삶의 뜨락에서] 눈의 소묘

며칠 전부터 내가 사는 롱아일랜드 지역에 눈 폭풍이 23인치까지 올 수도 있다며 비상이 걸렸다. 나처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입원환자들을 돌보아야 하므로 눈 폭풍뿐만 아니라 911 같은 천재지변에도 100% 출석률이 요구된다. 그 날 당번이냐, 비번이냐에 따라 천국 아니면 지옥을 경험하는 셈이다.     한 35년 전 일이다. 그때만 해도 지금만큼 날씨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았다. 아침에 근무하러 나가려 하니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 창밖을 보니 눈이 엄청 많이 와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 너무 황당하고 얼떨떨한 나머지 경찰에 SOS를 보냈다. 그때만 해도 경찰은 친절했던 것 같다. 경찰 두 명이 와서 길에서부터 드라이브 웨이 그리고 현관문까지 눈을 치워주어 문을 열 수가 있었다. 하지만 내 자동차가 눈에 완전히 파묻혀 도저히 운전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그 경찰이 병원까지 바래다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눈물이 났고 사례를 하려고 했으나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극구 사양했다. 눈만 오면 생각나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또 한 번은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 후 첫 겨울이었다. 눈 폭풍이 온다는 소식이 있었고 당번이었다. 걱정과 불안에 잠이 오지 않았다. 거의 뜬눈으로 날을 새고 한 시간마다 자동차와 드라이브 웨이를 치우고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했던 기억도 있다. 우리처럼 눈 폭풍을 헤치며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이들의 고충은 우리만 안다. 아직 눈이 전혀 치워지지 않은 도로 사정에, 하루 중 최저기온 속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초긴장한 상태에서 시속 5마일의 거북이 운전을 해야만 한다.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난다. 다행히도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제설 준비와 밤새 작업으로 일단 큰길에 들어서면 길이 벌써 깨끗이 치워져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이번에도 병원 당국의 세심한 배려로 병원 캠퍼스 내 강당에 숙식을 마련하고 에어매트리스를 배포했다. 병원 안에서 먹고 자고 갈아입을 스크럽까지 신경을 써 주었다. 천만다행으로 오늘은 비번이다. 갑자기 천국을 경험한다. 걱정과 염려를 다 내려놓고 꿀잠을 잔다. 오늘은 운동도 할 수 없는 날이다.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즐기기만 하면 된다. 창밖을 바라본다. 눈이 내린다. 하염없이 내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속 6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다. 눈이 하늘에서 내리지 않고 사방에서 내리친다. 아니 춤을 춘다. 바람을 품에 안고 탱고를, 바람을 어루만지며 왈츠를, 바람은 또 쌓인 눈으로 심한 장난을 친다. 온갖 동물은 경계하며 멈춰있고 온갖 식물은 무방비로 움직인다.     나 같은 직장인에게 눈은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지만 5살 난 손자에게 눈은 신기하고 신비스러운 매직 월드를 선물한다. 어느 날 홀연히 찾아와서 홀연히 녹아 사라지는!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손자는 설렘에 잠을 설친다. 혼자서 동화세계를 만들어간다. 눈사람을 만들고, 눈밭에 벌렁 누워 사람 사진 찍고, 튜브와 썰매를 타고 손바닥에 떨어지는 눈을 관찰하는 과학자가 되어 보기도 하며 그저 즐겁기만 한 좋은 시절이다. 눈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변하든 하늘에서 하얗게 흩날리는 은가루는 사람을 시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 화려한 요정은 연인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사랑을 뜨겁고 탄탄하게 매어주는 자석이 된다. 또 눈은 누구에게나 혼자만 깊이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 하나쯤 선물로 주지 않았을까. 이렇게 눈이 소복이 쌓인 날은 눈의 소묘를 해보고 싶은 충동이 소록소록 샘솟는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소묘 병원 캠퍼스 병원 당국 드라이브 웨이

2022-02-18

[탐사보도] '원 웨이 티켓'…한국행 편도 항공권 판매 크게 늘어

고환율에 따른 생활고로 귀국을 결심하는 등 '편도 항공권'(One way Ticket)으로 미국을 떠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30일 국적항공사와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한국행 원웨이 티켓 발권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해 9월부터 원웨이 티켓 판매가 증가했으며 지난 2월에는 전년대비 88%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이 달에만 지난해 3월에 비해 무려 147%가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참조> 김성영 아시아나항공 부장은 "지난해부터 편도 승객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특별가격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 항공사에 편도 승객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택 대한항공 차장은 "왕복 티켓 판매는 줄고 있는데 반해 지속되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편도 티켓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들도 "작년 말부터 편도 항공권으로 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상당수가 20대 유학생으로 보이며 어린 자녀와 함께 편도 티켓을 구입하는 기러기 엄마도 많다"고 전했다. 원웨이 티켓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은 환율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아 '남가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풀러턴과 어바인 지역에서 편도 티켓의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러기 엄마와 조기유학생들의 귀국이 늘었음을 반증했다. 남가주지역에 16개 지점을 가진 춘추여행사에 따르면 풀러턴.어바인 지역에서 편도 티켓 판매율이 타지역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번 주말 귀국하는 어바인밸리칼리지 경영학과 2학년 조앤 서(24)씨는 "지난 3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하며 4년제 대학에 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환율로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2009-03-30

유학생 등 '원 웨이 티켓' 왜 많아지나…힘들어 미국생활 포기

'원웨이 티켓'의 의미는 한쪽 생활을 완전히 접는 것이다. 다시말해 한국행 '원웨이 티켓'을 구입했다는 것은 미국생활을 포기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편도 티켓 발권율로 본 '리터니(returnee.귀국 유학생)'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 3월 초에 집중돼 있었다. 그 사이 한국행 편도 티켓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왜일까. 환율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3월 950원대였던 환율은 10월이 되면서 1300~1400원대로 치솟았다. 환율 등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러기 가족과 유학생은 기본 생활비까지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환율이 6개월 이상 1400원대 안팎을 지속되자 버티기도 한계 상황에 다달았고 마침내 귀국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유학생의 경우 1년에 3~4만 달러가 드는 학비를 대기가 벅찬데다 생활비도 한국 송금액 기준 200~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급격히 치솟으면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부모에게 보내달라기 미안해 크레딧 카드로 돌려막는 유학생도 허다하다. 환율 생활고의 버거움은 기러기 부모와 조기유학생에겐 치명타였다. 기본 생활비와 한국에서 오는 송금의 간격이 갈수록 넓어져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형편으로 몰린 것이다. 한국서는 돌아온 조기유학생을 겨냥한 '미국교과서 학원'도 생겨나는 실정이다. 미국에서 배우던 학업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리터니' 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도 티켓 급증의 또 다른 요인은 취업난과 이민국 단속 영향이다. 미국 경기침체로 취업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한인 졸업생들이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대거 한국행을 택한 것이다. 한국도 심각한 구인난이지만 영어구사력 등 '유학파'를 선호하는 직장을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 무엇보다 그저 놀고있을 바에는 한국에서는 생활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예년에는 OPT(임시노동허가)기간이 끝났거나 취업이 안될 경우 임시방편으로 유학원에 등록해 체류 신분을 바꿨던 유학생들이 지난해부터 부쩍 강화된 이민국의 단속 강화로 아예 짐을 싸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상태.신승우 기자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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