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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 유료도로 사용료 부당청구 논란 증폭

운영기관 전 이사, 소송서 폭로
신호 수신·번호판 판독기 오류
엉뚱한 계정에 청구·입금 빈번
문제 개선 대신 부당 해고 주장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의 스프링 밸리 지역과 오타이 메사 국경 인근까지 10마일 거리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유료 고속도로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 웨이'의 통행료 부당 청구사례가 다시 논란거리로 확대되고 있다.
 
 이 유료도로를 운영하는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의 전 회계이사인 로렌 워렘은 최근 SANDAG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부당 징수에 대한 실태를 언급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SANDAG을 둘러싼 최대 현안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워렘은 이 소장에서 이 유료도로에 설치된 패스트랙(FasTrak) 신호 수신기와 자동차 번호판 판독기의 오작동으로 잘못된 계정으로 이용료가 청구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렘에 따르면 어떤 고객은 자신에게 징수된 통행료를 해당 계좌에 입금했는데 전혀 다른 사람의 계좌로 입금되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전혀 다른 고객에게 이용료가 부과되기도 한다는 것. 워렘은 이와 관련해 SANDAG에 경영진에 시스템을 개선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SANDAG는 문제점으로 제기된 사항을 고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이 유료도로는 지난 2007년 11월 개통됐을 때만 해도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부 내륙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해 줄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높은 이용료로 인해 이용률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며 적자가 불어나자 이 도로의 초기 운영사인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 LLC는 지난 2009년 결국 파산신청을 냈고 이후 SANDAG가 그 소유권을 인수,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의 요금청구와 관련된 문제는 종종 SANDAG를 둘러싼 논란거리로 대두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이 도로의 일부 자동 요금징수기가 고장이 난 채로 수개월간 방치돼 180만 달러 정도의 요금이 걷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로컬 주류 언론으로부터 크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SANDAG 측은 워렘의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 웨이의 요금 징수체계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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