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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편의점 업주 대낮 강도에 피살…타코마 찰리 박씨 총격 사망

워싱턴주에서 16년 동안 편의점을 운영해오던 한인 업주가 대낮에 들이닥친 무장강도 총에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매체 코모(KOMO)는 타코마의 사우스 아인스워스에서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한 한인 업주 찰리 박(60)씨를 추모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4일 전했다.  타코마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쯤 '더 리틀 스토어'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출동 직후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박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목격자 토드매카더는 "사건 직전 편의점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박씨가 우릴 향해 손을 흔들었다"며 "인사를 하는 줄 알았지만, 편의점 문을 열려던 찰나 그가 총을 맞고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의 딸 박수민씨는 "아빠의 억울한 희생에 너무 화가 난다"며 "다시는 이러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범죄는 경찰관 부족으로 발생한다"며 "사건 전에도 편의점 도난 미수가 수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이웃인 리키 오웬스는 "박씨는 정말 좋은 이웃이자 업주였다"며 "돈이 부족하면 항상 외상을 선뜻해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박씨와 아내 박정란씨는 지난 2007년 미국에 이민 와 편의점 운영을 시작했다. 유족으로는 20대 딸 박씨를 비롯해 아버지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온 아들 박민석씨, 제대를 2개월 앞둔 또 다른 아들 박도건씨가 있다.    한편, 박수민씨는 고펀드미(www.gofundme.com/f/charlies-legacy-lives-on)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사랑을 주는 아빠, 소중한 친구였다"며 "아빠의 부재는 우리에게 채워질 수 없는 공허함을 남겼다"고 전했다. 목표액은 10만 달러로 5일 오후 3시시 현재 1만4500달러가 모금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수색을 위해 인근 감시카메라 확보에 나섰다. 또 용의자 및 사건에 대한 제보(800-222-8477)를 당부했다. 피해 업소는 당분간 임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워싱턴주 타코마 워싱턴주 타코마 한인 업주 업주 한인

2023-10-05

뱅크오브호프 54번째 지점 오픈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워싱턴주 벨뷰에 신규 지점을 오픈했다.   은행 측은 지난 2일 워싱턴주 벨뷰 다운타운에 벨뷰 지점(10430 NE 10th St, Bellevue, WA 98004)을 열었다고 밝혔다.   벨뷰 지점은 뱅크오브호프의 54번째 지점으로 워싱턴주에선 린우드, 페더럴웨이, 타코마 지점에 이어 4번째 지점이다. 신규 지점이 위치한 벨뷰 다운타운은 하이테크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가 포진해 영업 및 고객 유치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호프는 벨뷰 지점의 지점장으로 15년 경력의 뱅커인 니콜 짜오 지점장을 새로 영입했다. 지점의 규모는 2675스퀘어피트이며 한인과 중국계 직원 총 5명이 예금, 대출, 크레딧카드, 환전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로 3명의 융자 담당 직원도 고객을 함께 맞이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신규 지점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는 체킹 계좌, 최대 연이율(APY)이 5.25%인 ‘호프 프리퍼드 정기예금’과 디파짓 추가 및 중도 인출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이자율의 개인 수퍼 세이빙 계좌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뱅크오브호프 서북미지역 총괄 김영석 본부장은 “벨뷰 지점을 통해 한인 고객뿐만 아니라 타인종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영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벨뷰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주 뱅크 지점 오픈 신규 지점 비즈니스 영역

2023-10-02

미국 한인 인구 200만명 돌파

미국 전역의 한인 인구가 2022년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2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따르면, 전국의 한인(혼혈포함) 인구는 총 205만1572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1년 ACS 조사 당시 한인인구(196만2184명) 대비 8만9388명(4.6%) 늘어난 수준이다.     혼혈이 아닌 한인 인구는 150만1587명이었고, 혼혈 한인은 전체 한인의 26.8%에 달하는 54만9985명이었다. 한인 4명 중 적어도 1명 이상이 혼혈인 셈이다. ACS는 10년마다 시행되는 센서스 인구 총조사와는 별도로 센서스국이 연례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추산치를 발표하는 것이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한인(혼혈포함)은 57만4460명이었다. 이어 뉴욕주(15만4211명), 텍사스주(13만4313명), 뉴저지주(10만8498명), 워싱턴주(10만2705명), 버지니아주(9만7379명) 등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주에서 한인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뉴저지주 인구는 2021년 조사 당시 11만3736명에서 10만8498명으로 줄며 팬데믹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한인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주는 텍사스주(16.7%)와 워싱턴주(10.7%)다. 워싱턴주 한인 인구는 10만명을 넘어 버지니아주를 앞질렀다.     고령화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65세 이상 한인은 27만6954명으로, 총인구의 13.5%를 차지했다. 2021년 조사 당시 65세 이상 인구(25만2790명, 12.9%)보다 더 늘었다. 해외출생(한국출생) 한인은 106만6967명으로, 52.0%로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팬데믹이 완화하며 한인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2021년 6.3%에 달했던 실업률은 지난해 3.5%로 하락, 2019년 당시(3.4%)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인 가구중간소득은 9만1860달러로, 2021년 가구중간소득(8만3354달러)보다 높아졌다. 한인 빈곤율은 2021년 10.6%에서 10.2%로 소폭 하락했고, 무보험자 비율도 7.0%에서 6.7%로 떨어졌다. 뉴욕주 한인 가구중간소득은 10만286달러, 뉴저지주는 10만7978달러였다. 뉴저지주는 한인 인구가 줄면서 가구중간소득도 2021년(11만3175달러) 대비 하락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한인 한인 인구 한인 가구중간소득 워싱턴주 한인

2023-09-13

탁구협회 권정 회장 선출…"탁구 보급 활성화에 최선"

재미대한탁구협회는 지난 24일 뉴욕 홉스트라 대학(Hofstra University)에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권정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제16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권정 회장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신임 권정 회장은 미주 지역 탁구 문화 보급과 지회 활성화와 더불어 차세대 유소년 선수 육성, 친선 교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정 회장은 "재미대한탁구협회는 전직 회장님과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바탕으로 미주 각 지역 한인들의 건강 증진과 탁구 문화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재미대한탁구협회는 앞으로도 미주사회에서 한국 탁구의 맥을 잇고, 탁구동우회의 화합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이어 "중학교 시절 탁구를 좋아해, 잠깐 선수를 꿈꿨지만 접은 것이 많이 아쉬웠다"며 "미주 한인 차세대들이 탁구를 통해 마음껏 꿈을 펼칠수 있도록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정 회장은 1980년에 시애틀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왔으며, 시애틀베스트보험을 시애틀과 타코마에서 운영하고 있다. 재미대한탁구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워싱턴주 탁구협회 회장,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대한체육회 부단장, 북미주한인기독실업인회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시애틀형제교회 시무장로로 사역하고 있다.   올해 92세인 권정 회장의 부친 권영창 씨는 미국 최고령 한인 원로 탁구인으로, 한국에서 체신부 실업 대표선수로 활약했으며 서울여상과 경기상고 코치를 지낸 바 있다.탁구협회 활성화 재미대한탁구협회 이사장 워싱턴주 탁구협회 권정 신임회장

2023-06-29

연방법원 낙태약 판결 혼란

미국 사회가 경구용 낙태약 사용과 관련한 연방법원의 엇갈린 결정을 놓고 분열되고 있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한 데 이어, 이번엔 낙태약 승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지난 7일 시판되는 사실상 유일한 경구용 낙태약(임신중절약)인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연방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FDA에 긴급 항고 기회를 주기 위해 이 결정의 법적 효력은 7일 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워싱턴주 연방법원은 정반대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주 연방법원은 법원은 17개 주가 제기한 별도 소송에서 ‘FDA는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사용 승인을 변경하지 않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CNN 방송 등은 양측의 결정을 놓고 작년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취소하는 판결을 한 이후 낙태와 관련해 내려진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즉각 항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잇따라 성명서를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주 연방법원) 결정은 여성의 자유를 박탈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원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번 판결은 의약을 정치화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뉴욕주에서는 현재 낙태 치료가 가능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는 텍사스 판결에 대해 “끔찍하고 극단적이며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으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시 공립 병원에선 이미 작년에 2000건 이상의 약물 낙태를 지원했다”며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결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이 판결에 대해 대부분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만이 텍사스주 판결을 환영했다.  김은별 기자연방법원 낙태약 연방법원 낙태약 텍사스주 연방법원 워싱턴주 연방법원

2023-04-09

앤디 김, 26년만에 한국계 3선 성공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2년 전 나란히 김 의원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한국이름 순자),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한국이름 김영옥)·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한국이름 박은자) 의원 등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방 모두 연임이 확정됐거나 유력해졌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기준 김 의원은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했다.   개표가 95% 끝난 가운데 김의원은 득표율 54.9%로 44.2%를 기록한 힐리 후보를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하게 됐다.   김 의원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역임한 안보 전문가로, 의회 입성 후에도 전공을 살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 중이다. 이날 승리로 중진 대열에 들어선 김 의원은 워싱턴 정가에서 목소리를 키우며 한국계 미국 정치인이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트릭랜드 의원도 워싱턴주 10선거구 선거에서 8일 오후 11시47분 개표율 56% 기준 득표율 57%를 기록해 득표율 43%를 보인 공화당 키스 스왱크 후보를 앞지르고 승리를 선언했다. 2020년 취임식 당시 한복을 입고 선서를 하는 등 한국계 흑인 여성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정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란히 연방 하원에 입성한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도 중간 집계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재선이 유력해졌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11시11분 개표율 50% 기준 득표율 59.1%로 40.9%를 득표한 아시프 마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의원도 9일 오전 6시46분 개표율 50% 기준 득표율 55.3%로 민주당 제이 첸 후보(44.7%)에 10%포인트 이상 표차를 벌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와이주에서는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가 탄생했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이날 20만6479표(득표율 67.22%)를 얻어 세아울라투파이 공화당 부지사 후보를 10만707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루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50개주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심종민 기자한국계 성공 워싱턴주 10선거구 캘리포니아 45선거구 캘리포니아 40선거구

2022-11-09

미국 시골살이 엘리트의 고백…‘도시인의 월든’ 저자 박혜윤씨

“니어링 부부의 책 ‘조화로운 삶’은 정말 딱 떨어져요.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 책을 보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겠다 생각을 했던 거죠. 근데 현실이 그게 아닌 걸 깨달았어요. 환경이 변한다고 해서 내가 변하지 않더라고요.”   새 책 ‘도시인의 월든’(다산북스) 출간과 함께 한국을 찾은 저자 박혜윤(47)씨의 말이다. 그는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워싱턴주 시골에서 8년째 살고 있다. 부부 모두 정규직이라고 할만한 직업 없이, 적게 일하고 적게 벌면서 여백을 누리며 살아가는 생활은 지난해 나온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통해 화제가 됐다.   서울에서 속칭 명문대를 나와 기자생활을 했던 그가 시골행을 결심한 건, 뒤늦게 미국에 유학해 교육심리학 박사까지 받은 뒤였다. 기러기 생활을 하던 남편도 직장생활에 지쳐 퇴직하면서 네 식구의 미국 시골살이가 시작됐다. 사실 ‘조화로운 삶’에 일찌감치 매료된 박씨는 결혼 초에도 남편에게 시골 가서 살자고 한 적이 있단다. “저보다 더 도시적인 사람이라 단칼에 거절하더라고요. 내심 안심이 됐죠.”   반면 ‘월든’은 그가 대학 시절 처음 읽었을 때는 “누가 봐도 참 이상한 책”이라 여긴 고전이다. 이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예상과는 다른 시골 생활을 경험하면서다. 일례로, 농장을 침범해 농작물을 망치는 사슴을 두고 난생처음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그는 ‘월든’의 저자 소로에 대해 “요즘 같으면 악플에 시달릴만한 일을 많이 했다”며 책에 이렇게 썼다. “완전한 자급자족과 자연 속 고독을 그토록 예찬하면서 실제로는 친구들을 찾아다니고 빨래는 어머니에게 맡겼다.     인생의 정답처럼 찬양했던 호숫가 오두막의 삶도 불과 2년 만에 접었다.” 박씨는 소로가 “인생의 정답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라 모순이 가득한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그의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이와 통한다. 그는 무소유를 예찬하거나 무욕을 지향하지 않는다. “저는 욕망을 억제하는 거는 믿지 않거든요. 욕망을 어떻게든지 누르면 옆에서 튀어나오기 때문에 그 욕망을 생생한 그대로 빨리 충족시키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책에는 그가 욕망을 충족하는 나름의 방식과 구체적 생활의 면면이 흥미롭게 드러난다. 그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을 절대화하는 대신 “내 삶의 유일한 저자”는 “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을 비틀어 “반사적으로 노를 마구 젓고 싶어지지만 실은 물이 들어올 때야말로 정신 차리고 재빨리 도망을 가야 한다”고 책에 썼다. “무슨 일이든 하다 보면 무리를 하기 쉽다”는 맥락에서다.   스스로에 대해 그는 “포기를 많이, 굉장히 잘해왔다”고 했다.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 등 구직에 나서지 않은 것을 포함해 그만의 경험과 이유도 책에 담담히 적었다. “100등에서 90등, 70등까지 가는 것과 달리 3등이었을 때 2등, 1등으로 올라서는 건 어렵잖아요. 그 마지막 경쟁을 싫어해서 회피하는 걸까 라는 의문도 들어요.”     그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한들 그는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글이 공감을 얻는 데 놀란 눈치다. 이후남 기자미국 시골살 저자 박혜윤 시골 생활 워싱턴주 시골

2022-10-18

워싱턴주 10대, 한인 살인혐의 체포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 오팅 지역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한인 학생과 그의 친구가 체포됐다.       7일 지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한인 윤지운(16·Jiwoon Yoon·미국명 저스틴 윤)군과 가브리엘 데이비스(16)는 살해 혐의로 2일 각자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이에 앞선 1일 오팅 지역 한 주택의 세탁실에서는 대니얼 맥카우(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역 경찰은 검시국 부검 결과를 인용해 맥카우의 머리와 상반신에는 총상이, 복부에는 자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맥카우는 4일째 출근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서 부패한 시신 상태의 피해자를 발견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피해자 집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윤군과 데이비스가 지난달 28일 집에 침입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이날 오전 2시쯤 개 출입구를 통해 2명이 집안에 침입했고 40분쯤 뒤 집주인인 맥카우가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2시 47분쯤, 갑자기 개 한 마리가 문밖으로 뛰쳐나갔고, 5분 뒤 용의자들이 집을 떠나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운전면허증을 비교해 윤군과 데이비스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달 27일 다른 친구 가족들과 팬서 레이크에 캠핑을 갔던 이들 두 사람이 오후 11시쯤 캠핑장을 빠져나와 다음날 28일 새벽 6시에 돌아오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들이 버린 9㎜와 45구경 권총 2정이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된 권총집 2개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건 직후 데이비스는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1일 찾았다고 경찰이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로 인해 데이비스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마치 실종된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경찰은 앞선 데이비스 실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숨진 맥카우와 데이비스의 어머니가 내연관계였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반면, 데이비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피해자의 지인들로부터 피해자의 집에서 특정 물건을 훔쳐오라는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불법 모터사이클 동호회 멤버인 이 지인들은 데이비스를 구타하고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괴롭혔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두 용의자의 자세한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다.     한편, 피어스카운티 수퍼리어 법원은 윤군과 데이비스에 1급과 2급 살해 혐의 각 1건, 1급 가택침입 1건, 2급 불법 총기 소지 2건 등의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이들은 각각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청소년구치소에 수감됐다.   장수아 기자친구 워싱턴주 살해 혐의 친구 가브리엘 친구 가족들

2022-09-07

기자 출신 변호사, 역사됐다

한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된 자넷 정(53) 판사의 다양한 이력이 조명받고 있다.     주간지 ‘아시안 위클리’는 지난 3월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임명한 정 판사는 파격적인 길을 걸어 온 인물이라고 1일 보도했다.   정 판사는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각자의 삶에서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라며 “나는 젊은 시절 내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판사의 부모는 모두 의사였고, 딸도 의사가 되길 원했지만 결국 다른 길을 걸었다.   정 판사는 법률가로 일하기 전 출판 사업을 했다. 이민자의 삶과 지역 사회의 행사 소식 등을 담은 간행물을 격주로 발행했다. 당시 정 판사는 편집자, 기자 등을 도맡아 직접 발로 뛰며 간행물을 만들었다.   정 판사는 27살에 미망인이 된 외할머니를 가장 존경한다고 밝혔다. 그의 동생 수잔은 “외할머니는 일본 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일해 결국 딸을 의대에 진학시켰다”며 “언니(정 판사)는 외할머니로부터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유산으로 받아 그것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판사는 평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도전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는 “나는 소외된 사람들이 사회적 장애물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데 관심이 많았다”며 “나의 도전정신이 이민자, 유색인종, 성 소수자 등과 같이 소외된 계층에게 가능성이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정 판사는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후 예일대학교를 거쳐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여성과 성 소수자의 권리 증진을 위한 비영리 기관인 리걸보이스, 컬럼비아법률서비스 등에서 대표, 법률 고문 등을 맡아 소외계층 주민들을 돕기도 했다. 또 시애틀대 로스쿨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시애틀시의회 노동표준자문위원회, 아·태계 권익 신장 위원회, 시애틀시 성평등 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했다.   시애틀대의 미미 사무엘 교수는 “정 판사는 사회 정의를 위해 뛰는 열정적인 활동가이자 멘토, 롤모델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판사의 임명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판사로서의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아시안 위클리는 “하급 법원에서 경력을 시작한 다른 판사들과 달리 그는 판사로서의 경력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며 “판사 직위에 도달한 건 전통적인 경로가 아닌 자신의 목표를 좇아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 판사는 마지막으로 ‘경청’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는 척할 필요가 없다.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오히려 약점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넷 정 판사가 근무하는 워싱턴주 항소법원에는 총 22명의 판사가 재직하고 있다. 항소법원 판사는 원심판결을 환송, 수정, 확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자넷 판사 워싱턴주 항소법원 시애틀시의회 노동표준자문위원회 소외계층 주민들

2022-09-02

한인 1.5세 변호사 '뜨는 별'…리얼프로퍼티 이승영씨

한인 1.5세 변호사가 워싱턴주에서 발행되는 잡지 '수퍼  로이어스(Super Lawyers)'가 선정한 올해의 라이징 스타(뜨는 별)에 올랐다.   27일 이 잡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인공은 시애틀에 있는 '리얼 프로퍼티 로그룹(Real Property Law Group)' 소속 이승영(미국명 셰릴 리) 변호사로, 부동산과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서비스한다. 이 잡지는 매년 워싱턴주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가운데 분야별로 새롭게 뜨고 있는 변호사들을 '라이징 스타'로 뽑아 발표한다.   그는 "워싱턴주 변호사들 가운데 2.5만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기쁘다"며 "한인사회와 주류 사회를 위해 더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그는 현재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1년 시애틀타임스로부터 '워싱턴주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 6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그는 1976년 9살 때 부모와 이민했고, 워싱턴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보잉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1997년 현지 동포사회의 추천을 받아 워싱턴주 쇼어라인시 시의원에 출마해 아시아계 최초이자 최연소로 당선하기도 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다 변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워싱턴대 로스쿨에 입학했고, 졸업과 함께 변호사로 활동했다.리얼프로퍼티 변호사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워싱턴주 변호사들 변호사 가운데

2022-07-29

워싱턴주 수피리어판사협 회장에 정상기 판사 추대

워싱턴주 수피리어법원판사협회(WASCJA) 차기 회장에 한인 정상기(미국명 새뮤얼 정.사진) 판사가 추대됐다.   킹카운티의 정 판사는 “단독출마해 선거 없이 협회장에 최근 추대됐고, 내년 4월 임기 2년의 회장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워싱턴 주 법원은 디스트릭, 수피리어, 상고법원, 대법원의 단계로 구성됐다.     이중 수피리어 법원은 각 카운티에 하나씩 있고 워싱턴주에는 39개의 카운티가 있다.   정 판사는 “1933년 워싱턴주 법률(RCW 2.16)에 따라 설립된 협회 내 200여 명의 현직 판사를 대표한다”며 “법원 내 커미셔너와 은퇴 판사들까지도 대변하는 워싱턴주 법조계의 큰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12살 때 부모와 미국에 이민했다. 컬럼비아대와 조지 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198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시애틀에 있는 ‘리 애나브 정 법률회사’의 파트너였고, 상법, 중재 등의 분야를 주로 맡았다.   정 판사는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14년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 의해 킹카운티 슈피리어 법원 판사에 임명된 후 2015년, 2016년, 2020년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2017년 워싱턴주 아시안 변호사협회(ABAW)로부터 ‘올해의 판사’로 뽑히기도 했던 그는 1992년부터 한인 생활상담소를 설립해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워싱턴주 정상기 워싱턴주 수피리어법원판사협회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정상기 판사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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