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편의점 업주 대낮 강도에 피살…타코마 찰리 박씨 총격 사망
고펀드미에 애도물결 이어져
지역매체 코모(KOMO)는 타코마의 사우스 아인스워스에서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한 한인 업주 찰리 박(60)씨를 추모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4일 전했다.
타코마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쯤 '더 리틀 스토어'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출동 직후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박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목격자 토드매카더는 "사건 직전 편의점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박씨가 우릴 향해 손을 흔들었다"며 "인사를 하는 줄 알았지만, 편의점 문을 열려던 찰나 그가 총을 맞고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의 딸 박수민씨는 "아빠의 억울한 희생에 너무 화가 난다"며 "다시는 이러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범죄는 경찰관 부족으로 발생한다"며 "사건 전에도 편의점 도난 미수가 수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이웃인 리키 오웬스는 "박씨는 정말 좋은 이웃이자 업주였다"며 "돈이 부족하면 항상 외상을 선뜻해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박씨와 아내 박정란씨는 지난 2007년 미국에 이민 와 편의점 운영을 시작했다. 유족으로는 20대 딸 박씨를 비롯해 아버지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온 아들 박민석씨, 제대를 2개월 앞둔 또 다른 아들 박도건씨가 있다.
한편, 박수민씨는 고펀드미(www.gofundme.com/f/charlies-legacy-lives-on)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사랑을 주는 아빠, 소중한 친구였다"며 "아빠의 부재는 우리에게 채워질 수 없는 공허함을 남겼다"고 전했다. 목표액은 10만 달러로 5일 오후 3시시 현재 1만4500달러가 모금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수색을 위해 인근 감시카메라 확보에 나섰다. 또 용의자 및 사건에 대한 제보(800-222-8477)를 당부했다. 피해 업소는 당분간 임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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