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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우크라에 놀란 세계 군사비 폭풍 증액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미국의 대외 무기 판매는 2056억 달러로 전 회계연도에 비해 49%가량 늘었다.   러시아의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는 동유럽은 58%나 군비 지출을 늘렸고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2조2400달러로 3.7% 증가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접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우크라이나는 무려 640%가 폭증해 국내총생산(GDP)의 34%까지 비중이 커졌다. 러시아도 지출이 9.2% 증가하며 GDP 비중이 4.1%로 올라갔다. 러시아의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는 동유럽은 58%나 군비 지출을 늘렸고 군비 증강에 소극적이던 중·서부 유럽도 3.6% 증가했다.   ▶커지는 안보 불안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 대결이 글로벌 군비 증강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목격한 유럽은 적극적으로 무기 구매에 나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미국이 이에 대응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시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인 소극적인 대응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안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15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전 세계 173개국의 군사비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예산 지출도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무기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국무부의 지난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미국의 대외 무기 판매는 2056억 달러로 전 회계연도에 비해 49%가량 늘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무기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방예산 증액 경쟁   국방 예산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올 회계연도 국방비를 8580억 달러로 크게 늘려 잡았다. 뉴욕타임스는 전년 대비 8% 오른 수치라고 보도했다. 2012년 이후 감소하던 미국의 국방예산은 중국과 경쟁이 심화한 2016년 이후 다시 늘고 있다.   중국은 28년 연속 군비 지출을 늘리면서 지난해 29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예산안에서 국방비 지출은 작년 대비 7.2% 상승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2022년의 국방예산 증액률인 7.1%보다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국방비 지출에 소극적이던 나토 회원국은 9년 만에 적극적으로 변했다. GDP 대비 2% 국방비 공약을 지킨 국가가 2014년 3개국이었으나 이제 10개국으로 늘었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던 유럽연합(EU)의 태도도 진영을 선택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EU는 지난달 나토와 공동 발표한 선언문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적인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독일은 2차 세계대전 가해국으로 국방 분야를 의도적으로 방치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올라프 숄츠 총리가 “최첨단의 강력한 혁신 군대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하원은 이미 작년 6월 1000억 유로(약 1075억 달러) 규모의 특별방위기금 조성안을 승인했다.   프랑스도 최근 국방 예산을 2019∼2025년 2950억 유로(약 3170억 달러)에서 2024∼2030년 4000억 유로(약 4300억 달러)로 7년간 36% 증액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는 지난달 올해 국방예산을 나토 회원국 중 최고치인 GDP의 4%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이미 미국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M1A1 에이브럼스 전차 등을, 한국에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구매하겠다고 밝히며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과 핀란드까지 중립국의 지위를 내려놓고 나토 가입 추진과 군사 예산 대폭 증액을 발표했다.   ▶군비 경쟁 뛰어든 아시아   아시아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군비 경쟁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25일 보도에서 “오랜 갈등에 당장의 위협이 겹치며 아시아와 태평양이 불안감 속에 무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기존의 영토분쟁에 미·중 패권경쟁,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며 동북아시아부터 남중국해, 동남아까지 인도·태평양 권역 전체가 군비 경쟁에 휘말려 드는 형국이다.   중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받는 대만은 지난해 9월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등 11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키로 하는 등 군사력 증강에 나섰다. 다윈 틴달 공군기지에는 B-52 폭격기 6대를 운용할 수 있는 군사시설 건설을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는 올해 국방 예산을 13%나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를 취역시키면서 작전 반경 확대에 들어갔다. 필리핀이 미군에 군기지 4곳의 사용권을 부여하고 베트남이 미 군함의 기항을 허용한 것도 전 세계에 부는 새로운 기류를 반영한다.   물론 군비 경쟁에 대한 비판도 있다. 군사력 증강은 그 자체로 충돌 위험성을 높인다. 또 국방 예산이 늘면 복지·의료·기후변화 대비 등의 예산이 줄 가능성이 높아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유회 에디터FOCUS 군사비 우크라 국방예산 증액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면

2023-06-11

[글로벌 아이] 기시다 일본 총리 논란…전쟁 중 우크라에 ‘필승 주걱’ 선물

밥과 함께 태어난 이것. 그렇다. 밥주걱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따르면 주걱의 출현은 무려 4~5세기경으로 올라간다. 경주 금관총에서 솥이 출토되었으니 이때쯤 밥주걱도 만들어졌으리라는 추측이다. 처음엔 나무로, 그러다 고려시대쯤 놋쇠로도 만들어졌다.   1980년대 가보를 소개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팔순 지난 할머니가 “요즘 사람들은 물건을 헤프게 쓰는 것이 안타깝다”며 보자기에 고이 싸서 들고나온 것이 놋쇠 주걱이었다. 4대째 물려받아 사용해 지름이 15㎝였던 것이 닳고 달아 2㎝도 남지 않았지만 TV에 나올 자랑할만한 가보였던 거다.   최근 일본에서 이 주걱이 연일 화제에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6)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가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선물한 게 계기가 됐다. 선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 주걱에 필승(必勝)이라 적은 게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4일 참의원 회의에서 야당 의원이 따지듯 말했다. “일본이 해야 할 일은 평화를 어찌하느냐지 필승은 부적절하다.” 인도 순방 마지막 날 밤,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오고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열차에서 혹여 동선을 들킬까 봐 휴대폰 전원을 모두 끄고 전파마저 차단하는 기기에 휴대폰을 넣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 이 모든 수고로움이 한 번에 날아간 순간이었다.   기시다 총리가 건넨 그 주걱은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히로시마현 미야지마(宮島) 이쓰쿠시마 신사(?島神社)의 명물. 러·일전쟁 당시 전쟁터로 나서는 군인들이 이곳에서 무사 귀환을 바라며 주걱을 바쳤다고 한다. 일본 제일의 나무주걱 생산지이자 판매지인 이곳에선 지금도 필승 외에도 합격이나 장수 같은 문구가 새겨진 주걱이 팔리고 있다.   난데없는 필승 주걱 논란, 여기에 빠진 건 마음이다. 전쟁에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배려 말이다. 주걱에 적힌 말이 평화였더라면 이런 논란은 애당초 일어나지도 않았을 터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으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폭 실상을 알리겠다”며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주요 G7(주요 7개국) 회담을 연다.   일본은 고심 끝, 윤석열 대통령도 초청한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에서 양국 정상이 두 달 만에 만나는데, 뭔가 불편함이 가시질 않는다. 왜 원자폭탄이 투하됐으며 얼마나 많은 조선인이 사망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우크라이나에 ‘필승’ 구호를 선물한 것처럼 말이다. 김현예 /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일본 우크라 필승 주걱 총리 논란 우크라이나 국민

2023-03-28

우크라전 1주년 자선 콘서트…외대코랄 26일 우크라센터서

남가주 외대 동문회(회장 박흥률)의 외대 코랄은 26일(일) 오후 1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문화센터(4315 Melrose Ave)에서 합창회를 연다.   김수영 이사장은 “우크라이나 문화센터 맥심 쿠진 지휘자의 초청으로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난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자 합창 무대에 나서게 됐다”며 “전쟁을 겪은 국민으로서 희망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약 30명의 남가주 외대 코랄 합창단은 이번 무대에서 김주영 반주자와 오위영 지휘자의 지휘 아래 우크라이나 오페라와 민속곡 ‘레베나 스톤네 드니르(Revet ta Stonhe Dnipr)’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문화센터 측은 우크라이나 총영사,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드바이저 등 3명의 게스트 스피커를 초청해 전쟁 현황 및 전쟁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지지 국가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콘서트에는 16명의 유럽 대사 및 영사들도 참석한다.   외대 코랄 합창단을 이끌 오위영 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의: (310)404-5555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우크라 콘서트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문화센터 우크라 전쟁

2023-02-23

한인 전 미군장교 우크라서 전사…폴 김 대위 자원병 참전

한인 전직 미군 장교가 우크라이나 전투에 자원병으로 참전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가 지난달 5일 폴 이 김(사진) 전 미군 대위가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최근 전했다.     CSCIS에 따르면 김 전 대위는 미군 제82공수여단 소속 등으로 12년간 미군으로 복무한 뒤 전역했고,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그의 식별부호(콜사인)는 ‘킬로(Kilo)’였다고 한다.     CSCIS는 그의 전사 경위에 대해 “김 전 대위에게 치명적이었던 그날, (미콜라이우) 테르노비포디에서 유독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사들이 러시아군 12명을 사로잡았고, 격분한 침략자들이 대규모 포격을 퍼부었다. 적군의 포격에서 김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숨진 날은 김 전 대위의 35번째 생일 이틀 전이었다.   국제여단은 김 전 대위를 기리는 취지에서 그의 소속 부대 이름을 ‘팀 킬로’로 명명했다고 CSCIS는 덧붙였다.   김 전 대위의 전사 소식이 알려지자 모교와 지역사회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당신이 노력한 모든 일과 봉사에 감사드린다”, “진정한 영웅이자 민주주의의 방패였던 폴 김 대위의 희생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 등 수십 개의 추모 메시지를 보내며 그를 애도했다.   김 전 대위의 시신은 키이우를 거쳐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와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장례식은 4일 오전 텍사스에 위치한 그린우드 채플에서 진행됐다.   한편 텍사스 현지 매체인 더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부고에 따르면 그는 1987년 텍사스 어빙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텍사스 얼리도고교 졸업 후 군에 입대했다. 그는 일반 사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2011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김 전 대위는 2007년부터 1년간은 이라크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이후 제82 공수사단 등을 거쳐 2017년 대위로 제대한 뒤 오클라호마 대학교를 졸업했다. 또 2019년부터는 텍사스 알링턴 대학에서 ROTC 후보생들에게 군사 과학을 가르쳤다.   김예진 기자미군장교 우크라 미군장교 우크라 대위 자원병 우크라이나 전투

2022-11-04

"한인들이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버지니아 연방하원 8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카리나 립스맨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극단적인 정치에 질린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립스맨 후보는 한인들에게 “나도 한인들과 같은 이민자 출신이기 때문에 이민자 가정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희생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립스맨 후보는 “소비에트-우크라이나 난민 출신으로 어린 시절 조부모와 싱글맘인 엄마와 함께 볼티모어에 도착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모두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저소득층 가정에 푸드스탬프로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처음 학교에 갔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친구들이 국기에 대해 경례를 했고, 뭐라고 하는지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이 나라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그때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립스맨 후보는 “엄마가 혼자서 가정을 책임지며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녔기 때문에 나도 14살때부터 일을 하며 근면함과 성실의 가치를 배웠다. 첫 직장이 베이글 가게였는데, 엄마의 큰 희생 덕분에 내게는 성공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18살이 됐을 때 미국 시민권을 신청했고, 전세계인들이 부러워 하는 이런 기회가 내게 부여됐음에 감사했고, 미국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카리나 립스맨 후보는 학부시절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금융권에서 일을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석사를 취득하고 이후 14년간 국방정보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고, 이번에 연방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전력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세금을 인하하고, 교육에 있어서는 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주고, 에너지 독립성을 재확보하고, 남부와 북부 국경을 지켜 합법적 이민자만 받길 원한다”고 말하며 전통적 공화당의 정책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 출신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묻자 “압제정부 하에서 미국으로 온 난민출신이기에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당연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나는 국방업계에서 14년을 근무했고,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전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타 국가의 정권에 대해 지시할 권한이 없다. 그 국가의 국민들이 결정할 몫이다. 그러나 우리가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그 세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현 바이든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한인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난민 합법적 이민자

2022-11-04

우크라 출신 유학생에 장학금…경운회, 9명에 총 1만8000불

남가주경기여고동창회 경운회(회장 신경자)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들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해 눈길을 끈다.   동창회원들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자발적으로 기금모금을 진행해 총 1만8000달러를 모았다. 이들은 처음엔 적십사나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해 기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좀 더 의미 있게 기금을 쓰자는 뜻을 모아 다른 방법을 찾다가 미국에 유학 중인 우크라이나 대학생을 돕기로 결정했다.   고영이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유학생을 찾기 위해 남가주와 북가주에 있는 대학들에 연락해 취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다행히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3명 외에 UCLA 1명, UC버클리 5명 등 총 9명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CSUN 캠퍼스를 직접 방문한 경운회 임원들은 CSUN 학생처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유학생들을 만나 학생당 2000달러씩 장학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돌아왔다. UC버클리와 UCLA의 유학생에게는 우편으로 장학금을 보냈다.     고 부회장은 “학생들을 만나 보니 더 마음이 아팠다”며 “학생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학업에 정진해 훗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운회는 지난해 팬데믹 기간 중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 가정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매년 재정지원이 필요한 한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연화 기자경기여고동창회 우크라 경기여고동창회 우크라

2022-07-21

뒤뜰 자선음악회로 우크라 난민 기금 1000불 조성

김종대 전 OC한인회장이 지난 4일 풀러턴 자택에서 개최한 뒤뜰 자선음악회 참석 한인들이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기금 1000달러를 모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연 1~2회 뒤뜰 음악회를 열어 지인과 친목을 다져 왔다. 김 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동안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한 뒤뜰 음악회의 주제를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로 정했다.   김 전 회장은 독지가에게 기증 받은 패딩 점퍼 120벌과 스카프 80장을 63명의 참석자에게 즉석 판매해 모은 1000달러를 권석대 현 OC한인회장에게 전달했다.   김 전 회장은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도 큰 어려움을 겪는 현지 난민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다”라며 “많은 분이 참석해 기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오후 5시30분 교제를 위한 티 타임으로 시작했고 이후 독립기념일 만찬, 싱얼롱, 고교생 댄스 팀 두엔 댄스 공연, 기타 연주, 특별 찬양, 피아노 연주, 독립기념일 축하 케이크 커팅 등이 이어졌다.   사설. 김종대 전 OC한인회장 주최 뒤뜰 자선음악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종대 전 회장 제공 ' 임상환 기자자선음악회 우크라 뒤뜰 자선음악회 자선음악회 참석자들 우크라이나 난민

2022-07-06

[시론] 사이버전 위력 보여준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오는 3일이면 100일째를 맞는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1만 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전쟁 피해가 참혹하다. 이런 가운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이버전의 위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과 2014년 크림반도 침공에 이어 이번에도 사이버전을 감행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침공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외교부와 국방부 등 주요 정부부처와 대형 국영은행이 수차례 디도스와 자료소거형 악성코드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군이 개전 30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까지 진격한 것은 사이버전이 초기에 여건을 조성한 때문이란 평가다.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 국민은 하루아침에 정부 시스템이 타격받고 여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후 정교한 사이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위성 및 광역통신망 등을 장시간 무력화시켰다. 전력과 원자력 시스템을 공격해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등 군사작전을 교란했다. 이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사 항전 체제를 갖추는데 초기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최근 세계 각국이 사이버 군비 경쟁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이버 공격으로 현실 세계와 연결된 가상환경에 타격을 가해 물리전으로 달성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과 심리적 충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사이버 전력을 국가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러시아·중국·이란 등과 연계해 전 세계를 위협할 수준으로 사이버 전력을 발전시켜왔다.     예컨대 2016년 한국군의 내부망이 북한 정찰총국에 의해 해킹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북한은 우리 군 내부망과 인터넷 연결 접점을 찾아냈고 정교한 악성코드를 만들어 3200여대의 컴퓨터를 일거에 감염시켰다. 우리 군 관제 체계에 탐지되지 않고 대량의 군사 비밀을 탈취해갔다.     북한이 사이버전을 위해 지금도 핵심기반시설 등의 취약점을 찾아 은밀한 접근로를 구축한 뒤 결정적인 시기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간과하면 안 된다. 평시에 국방 주요기관을 해킹하며 잽을 날리듯 우리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지만, 전시에는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전력 등 국가 핵심기반시설을 일거에 날려 버릴지도 모른다.   북한·중국 등은 러시아의 이번 사이버전을 주시하고 사이버전의 가치를 재평가했을 것이다.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한 이스라엘은 ‘기드온 5개년 계획’에 사이버전을 반영해 3년의 예산을 일시에 투입했다. 미국은 과거 무기로 미래 전쟁에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핵심 군사 능력 현대화’에 사이버전을 포함해 예산을 지속 투입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 공간은 디지털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쟁터가 됐고, 사이버 전력은 국가의 필수 무기로 등장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사이버전을 미래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인식해야 한다.     지금까지 핵전쟁을 가장 우려했다면 이제는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자 자연재난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유한 사이버전을 주목하고 대비해야 한다.   국가 주도의 혁신적 노력을 통해 적보다 먼저 사이버전 기술을 군사 능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거점별 사이버 훈련장을 구축해 실전형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돔과 같은 국가 사이버 방어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나아가 취약점을 자동식별하는 인공지능(AI) 사이버 무기도 개발해야 한다.   북한은 민간의 컴퓨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봇넷으로 이용해 공격하기 때문에 민간의 사이버 방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민·관·군 대응 훈련도 필요하다. 전쟁의 승리는 그저 담보되는 것이 아니다.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송종석 /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시론 사이버전 우크라 우크라이나 국민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우크라이나 외교부

2022-06-01

[시론] 우크라 전쟁과 러시아 핵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3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비교적 작은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온국민이 뭉쳐 맞서면서, 강대국인 러시아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체면이 깎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등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푸틴은 “외부 세력의 우크라이나 개입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유례가 없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때 전쟁의 참화를 겪었고 현재는 북핵의 위협에 맞서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다. 과연 핵전쟁은 벌어질 수 있을까.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비영리단체 군축협회(ACA)의 사무총장이자 월간지 ‘암즈 컨트롤 투데이(Arms Control Today)’의 필진인 대럴 킴벌 소장은 “핵전쟁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물어본다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푸틴이 전황을 바꾸려고 단거리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킴벌 사무총장은 “일단 핵무기가 한 번 사용되면 상대방에서 응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푸틴의 발언이 미국과 나토(NATO)의 우크라이나 원조를 방해하기 위한 허세에 불과하다고 해석한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전승절 행사 연설에서도 핵에 대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또한 킴벌 사무총장은 “미군 정보당국이 100여개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한 러시아가 아직까지 공격을 개시한다는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재 신문 ‘우크라이나 위클리’의 앤드루 닌카 편집장도 푸틴의 핵무기 위협이 미국 및 우방 분열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핵전쟁 가능성을 거론하며 적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핵위협만 제외하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핵전쟁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킴벌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위험은 커진다. 우리는 현재 위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클레어 햄프셔칼리지 교수도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의 핵무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핵무기 투사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클레어 교수는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새로운 재래식 무기가 자국의 군사력과 시설을 겨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반면 미국의 지도자들은 대만을 또 다른 우크라이나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킴벌 사무총장과 클레어 교수는 러시아와 미국이 핵무기 감축협정(New START)의 2026년 만료를 앞두고 무기 감축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조된 양국 긴장 관계를 감안하면 협상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킴벌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핵무기에 대한 규제조치가 사라질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핵무기의 위협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을 지켜본 북한도 자신들의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시키고 그동안의 과오에 대해 반성시키며 국제사회에 복귀시킬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도 미국 정치인들을 통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건의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우크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핵전쟁 가능성 우크라이나 위클리

2022-05-24

LA한인회, 우크라에 3차 지원금

LA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한인 후손 18명이 오는 11일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5일 루마니아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한인 후손들은 광주 고려인 마을의 협조로 비자 수속과 항공권을 지원받아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그러나 몰도바와 다른 지역에서 루마니아로 이주할 예정인 또 다른 한인 후손 20명은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이주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이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A2한인회의 제프 이 사무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 선교사에 따르면 몰도바 보지에니 난민 캠프에는 세계 각국에서 도착하는 구호물자가 원활히 지급되고 있지만 한인 후손들이 머무는 루마니아의 난민 캠프에는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이들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체류에 필요한 생필품과 의약품 구입을 위해 다음주 쯤 3차 지원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LA한인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금된 구호기금은 5일 오후 2시 현재 8만1860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1차로 1만5000달러를 송금했으며 2차는 1만 달러를 제임스 안 회장이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장연화 기자la한인회 우크라 la한인회 우크라 우크라이나 한인 한인 후손들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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