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출신 유학생에 장학금…경운회, 9명에 총 1만8000불
동창회원들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자발적으로 기금모금을 진행해 총 1만8000달러를 모았다. 이들은 처음엔 적십사나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해 기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좀 더 의미 있게 기금을 쓰자는 뜻을 모아 다른 방법을 찾다가 미국에 유학 중인 우크라이나 대학생을 돕기로 결정했다.
고영이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유학생을 찾기 위해 남가주와 북가주에 있는 대학들에 연락해 취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다행히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3명 외에 UCLA 1명, UC버클리 5명 등 총 9명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CSUN 캠퍼스를 직접 방문한 경운회 임원들은 CSUN 학생처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유학생들을 만나 학생당 2000달러씩 장학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돌아왔다. UC버클리와 UCLA의 유학생에게는 우편으로 장학금을 보냈다.
고 부회장은 “학생들을 만나 보니 더 마음이 아팠다”며 “학생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학업에 정진해 훗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운회는 지난해 팬데믹 기간 중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 가정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매년 재정지원이 필요한 한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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